사람의 얼굴 속에는 또 하나의 사람이 있다. 얼굴 속에 축소된 작은 사람을 그리는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것을 정인상(正人象)과 역인상(逆人象)이라고 한다.
정인상이란 얼굴에 바로 선 작은 사람의 모습을 그리는 방법이다. 즉 이마 중앙에 작은 원을 그려서 얼굴로 하고, 양 눈썹을 양 팔로, 코를 몸통으로, 콧방울 좌우에서 입가로 난 주름을 다리로 본다.
역인상이란 얼굴에 거꾸로 선 작은 사람의 모습을 그리는 방법이다. 즉 입을 머리로, 콧방울 좌우에서 입가로 난 주름을 양팔로, 코를 몸통으로, 양 눈썹을 양 다리로 본다. 보통 남자의 얼굴은 정인상으로 보고, 여자의 얼굴은 역인상으로 보는 것이 원칙이다.
여자의 얼굴을 역인상으로 보면 눈썹은 다리에 해당한다. 눈썹과 눈썹 사이는 다리와 다리 사이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눈썹과 눈썹 사이를 여성의 은밀한 곳으로 본다. 만약 눈썹과 눈썹 사이가 좁으면 여성의 은밀한 곳도 좁고 성에 대한 의식도 봉건적인 것으로 본다. 반대로 눈썹과 눈썹 사이가 넓으면 여성의 은밀한 곳도 넓고 성에 대한 의식도 개방적인 것으로 본다. 일반적으로 미간(眉間 눈썹과 눈썹 사이)은 어릴 때는 좁다가 나이가 들면서 넓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만약 어릴 때부터 미간이 넓다면 일찍 성에 눈을 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위주다. 그래서 자기가 성에 대해 개방적이면 남들도 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방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을 봉건적이라고 비난하고, 봉건적인 사람은 개방적이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형상의학을 공부하면 세상에는 나와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정할 줄 알게 된다. 왜냐하면 '내가 미간이 넓으니까 성에 대해 개방적인 생각을 가졌구나!'라고 생각할 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미간이 좁은 사람은 성에 대해 봉건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할 줄 알게 된다. 세상에는 내가 있고 또 나와 다른 남이 있다. 나만 알면 인생이 괴롭고 남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남을 모르는 이유는 나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남을 보고 배우면 비로소 진정으로 자신을 알게 된다.
미간이 넓은 여성은 어떤 면에서는 유혹에 약하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넓은 미간이 남자를 받아들이는 마음이 넓다는 뜻과 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보통 자신은 바람을 피우더라도 자신의 애인만큼은 자신만을 바라봐 주기를 바라는 모순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애인이 자신의 친구에게 너무 친절한 것을 싫어한다. 이런 남성의 마음을 보고 여성들은 "남자들이 여자들 보다 더 속이 좁다"는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건 아마 속이 좁아서가 아니고 당신을 진정으로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남자의 얼굴을 정인상으로 보면 눈썹은 팔에 해당한다. 눈썹과 눈썹 사이는 가슴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미간이 넓으면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이 넓다고 본다. 이해심이 많으니까 대인 관계가 좋다. 외향적인 성격으로 활동력과 발표력이 뛰어나다. 남자는 마음이 넓어 만상을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보므로 남자답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간이 너무 넓으면 지나치게 사람이 좋아서 빈틈이 많고 모든 일에 철두철미하지 못한 단점이 있을 수 있다.
미간이 넓은 남자는 미남형이 아니더라도 호남형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웬만해서는 속 좁은 행동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여성은 이런 남성에게 질투 유발 작전을 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호탕하게 당신을 놓아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 질투 유발 작전은 역효과만 내게 된다. 차라리 질투의 화신 작전이 낫다. 남자는 대부분 여성의 적당한 질투를 귀엽게 봐주기 때문이다.
여자의 질투는 무죄라는 말도 있으니까 더욱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가장 효과적인 작전은 꼬리 아홉 달린 구미호 작전이다. 남성의 별로 웃기지 않는 농담에도 깔깔 웃어주고 또 조금 섭섭한 일에 토라진 척하면 아마 어쩔 줄을 몰라서 당신에게 몰입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혼한 남성이라면 혹시 바람을 피울지도 모른다. 사람이 턱없이 좋아서 모질지를 못한 것이 흠이기 때문이다. 여성이 대시해오면 거절을 못한다. 이럴 때일수록 구미호 작전으로 딴 생각을 못하게 해야 할 것이다
출처 : 사람의 얼굴 속에는 또 하나의 사람이 있다 - cafe.daum.net/dreamexplan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