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꼴 얼굴은 배짱 투자형
필자는 10년가량 금융연수원에서 지점장들을 대상으로 인상학 강의를 하고 있다.
지점장들에게 고객의 인상을 살펴 그에 맞는 상품을 선별해주라고 권한다.
꼼꼼하게 매달 돈을 부어 목돈을 마련하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위험은 크지만 수익성이 높은 투자를 좋아하는 이도 있다.
경제가 어려운 요즘, 누구나 재테크 방법을 고민한다.
사람의 상을 잘 살펴보면 재테크 방법에 참고할 수 있다. 우선 얼굴형부터 살펴보자.
◆머리만 굴린다 - 역삼각형
이마는 넓고 얼굴은 갸름한 유형은 행동이 생각을 따르지 못한다.
이런 사람은 신중하면서도 생각이 빨랫줄처럼 이어진다.
꼼꼼하게 살펴본 뒤 재테크를 하는 편.
투자 성향을 쉽게 바꾸지 않으며 위험한 상품에 과감히 투자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입도 작으면 소심하고 너무 신중해 시간을 끌다가 좋은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다소 적극적인 투자를 시도해보는 게 좋다.
싫증을 잘 내고 끈기가 떨어지는 것도 단점이다.
뺨에 살이 없는 사람은 너무 예민하다 보니 재테크를 도모하다가도
'아이고 치워버리지 뭐'라며 실컷 붓고 있던 적금을 깨는 등의 일을 저지르곤 한다.
중간에 변덕을 부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좋다.
◆티끌 모아 태산 - 삼각형
이마는 좁고 턱이 넓은 삼각형 얼굴은 초년엔 고생하다가도 점점 좋아진다.
사글세에서 시작해 전세로 늘려가다 내 집을 마련하는 식이다.
마음이 풍요로워야 뺨에 살이 올라 여유 돈, 눈먼 돈이 들어온다.
이렇듯 턱과 뺨에 탄력이 있어 만년이 편안할 얼굴형이라 해도
근심걱정거리를 가슴에 품고 석달 열흘을 지낸다면 어떻게 변할까?
인상만 쓰다보니 얼굴 살이 빠지면서 돈도 빠져나간다.
소화기능이 나쁘거나 친구가 없어도 홀쭉해진다.
'옛말 하고 살겠구나' 싶더니 다시 어렵게 된다는 뜻이다.
체력이 받쳐주므로 일을 즐기면서 하되
한탕을 꿈꾸지 말고 점차적으로 불려나가는 게 지름길이다.
◆묻지마 투자 전문 - 사각형
운동선수처럼 네모난 얼굴의 소유자는 턱이 좋아 밀어붙이는 힘이 좋다.
게다가 코가 크면 재테크에 있어서도 공격적으로 행동한다.
기질이 매우 강해 성공하는 힘이 있다.
그렇지만 뺨이 너무 두둑하면 배짱이 좋고 무신경해
남의 충고를 잘 듣지 않아 실패하는 수가 있다.
또 코가 펑퍼짐하면 낙천적이라,
이거다 생각하면 왕창 몰아서 투자해버리기 때문에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동작을 조금 더 굼뜨게, 조금 더 치밀하게 투자를 결정하는 게 좋다.
특히 콧구멍이 크면 입출이 용이해 남에게 돈도 잘 빌려준다.
현금을 부동산이나 적금 등 중도해지하기 어려운 곳에 묻어두는 게 좋다.
◆거지되기 십상 - 임금 왕(王)자형
얼굴은 넓적한데 살이 없어서 눈 옆(처첩궁)과 뺨이 쏙 들어가
임금왕(王)자 모양처럼 보이는 얼굴형이 있다.
이마와 광대뼈와 턱의 뼈는 도드라져 양의 기운은 강한데 음의 기운인 살이 부족하다.
음양의 조화가 맞지 않는 이러한 사람은
돈이 떨어지면 사람 만나기를 꺼리고, 있으면 여러 사람 제치고 본인이 지불해야 직성이 풀린다.
자존심이 강하고 예민해 살이 잘 안 붙는 형이다.
좀 굽히더라도 직장생활을 하며 월급을 받는 게 낫지
사업을 하다간 그 성격에 거덜나기 십상이다.
한달 벌어 한달 살기 쉬운 뼈만 앙상한 사람이라도
노력해서 여건이 좋아지면 저절로 살이 붙게 된다.
◆'말년보험' 필수 - 마름모형
광대뼈가 툭 튀어나와 상대적으로 이마와 턱이 좁은 얼굴이다.
이런 얼굴의 소유자는
노무현 대통령처럼 맨손으로 시작해 자력으로 성과를 이뤄내는 자수성가형이다.
광대뼈와 코가 튼실해서 이런저런 재테크를 통해 중년에 재물 불리기에 성공한다.
그러나 턱이 약해 말년까지 유지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갑자기 불이 나거나 뭔가 잘못돼 쌓아놓은 것이 한순간에 사라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위험에 대비해 각종 보험에 들어두는 것도 예방책이다.
남에게 베풀어주고, 많이 웃어줘서 입을 키우고,
어금니를 깨물고 인내하는 노력을 해 턱이 좋아지도록 하는 것도 일종의 보험이 된다.
◆돈이 굴러들어온다 - 둥근형
둥근 얼굴은 돈과는 가장 인연이 많은 유형이다.
만년 운도 좋다고 본다.
그러나 원형이라도 이마의 피부가 얇으면 실속이 없다.
형편이 어려워 자기 몸을 혹사하다 보면 피부가 얇아진다.
또 원형이라도 뺨이 쏙 들어가 그림자가 진다면 생활에너지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얼굴이 둥글어도 코밑과 입술 사이인 식록의 살이 얇으면 성격만 좋을 뿐 돈은 궁하다.
부자 동네에 비싼 옷을 입고 다니는 중년의 부인들은 이 부위에 살이 올라 있다.
단 아쉽게도 미인과는 거리가 멀지만
돈 창고(코) 앞의 마당 격인 이곳이 풍만해야
돈이 사람을 따라다니는 얼굴이 된다.
출처 : 주선희의 인상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