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자리 여자는…” 지하철에서 즐기는 ‘얼굴 여행’
러시아워의 지하철. 옴짝달싹할 수 없는 빽빽한 공간에서 생면부지의 사람과 몸을 맞댄 채 타고 가야하기 일쑤다.
게다가 앞사람과 눈이 마주치는 머쓱함이 불편해 멀뚱멀뚱 다른 곳을 보거나 아예 눈을 감아 버리곤 한다.
자칫 짜증스럽거나 불쾌한 러시아워의 지하철.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신나는 얼굴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옆 사람, 앞사람, 건너 사람…. 모두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신기하게도 얼굴에서 그 사람의 속이 보인다.
옷깃만 스쳐도 전생에 500번 이상 만난 인연이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 당신 앞에, 혹은 옆에 있는 그 사람이 당신의 천생연분일지도 모를 일이다.
사람 볼 줄 알면 사는 게 즐겁고 쉬워진다.
얼굴은 그 사람의 일기장
사람은 겉모양에 맞는 속 모양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겉을 보고도 속을 알 수 있다.
둥글게 생겼으면 둥글게 살아가고 모나게 생겼으면 모나게 살아간다.
그리고 그 삶은 얼굴에 둥글게 혹은 모나게 흔적을 남긴다.
그래서 얼굴이란 한 사람이 살아온 인생의 일기장과도 같다.
얼굴이 바탕이라면 눈·코·귀·입은 얼굴이라는 무대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이목구비 하나하나에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감추어져 있다.
◆얼굴이 붉은 여자에게 장가가지 마라?
관상학에서는 “얼굴이 붉은 여성은 화근이 되므로 아들 장가를 보낼 때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얼굴이 붉은 여성은 왜 화근이 될까?
얼굴이 붉은 이유는 심장에 있는 화기가 발현된 것으로 본다.
이런 여성은 여기저기 참견하고 나서기를 좋아하며
사소한 문제로 다툼을 일으키고 작은 문제를 큰 문제로 만드는 특기가 있다.
또한 불필요한 정이 많아서 도화살이 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한 행동이 그러한 얼굴을 만들었을까,
아니면 그러한 얼굴이 그러한 행동을 만들었을까.
행동을 바꾸면 얼굴이 바뀌고 얼굴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남자 보기를 돌 보듯 해야 할 것이고 마음을 크게 가져서 큰 문제도 작게 보아야 한다.
◆머리카락이 많으면 섹스를 좋아한다
남성이 섹스를 더 좋아할까, 여성이 섹스를 더 좋아할까?
정답은 머리카락이 더 많은 사람이 섹스를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머리카락이 많으면 왜 섹스를 좋아할까?
머리카락은 나무다.
나무는 습(濕)이 성한 곳에서 무성하게 자란다.
뜨거운 사막에서는 나무가 무성하게 자랄 수 없다.
섹스는 습이다.
섹스를 ‘운우지정’(남녀 간에 육체적으로 나누는 정)’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습이 많은 사람이 섹스를 좋아하고
습이 많으면 나무가 잘 자라니까 머리카락이 많은 것이다.
◆눈은 마음의 창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듯이 집으로 치면 창문에 해당한다.
창문이 크면 집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듯이 눈이 크면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 보인다.
반면 눈이 작은 사람은 속마음을 잘 내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보통 눈이 큰 사람은 칠정의 변화가 심하고 눈물이 많다.
칠정이란 기쁘고 화나고 걱정하고 생각하고 슬프고 놀라고 무서운 일곱 가지 감정을 말한다.
눈이 작은 사람은 칠정의 변화가 적고 속마음을 잘 내보이지 않으니까 생각이 깊다.
보통 눈이 큰 사람은 화려한 생활을 추구하고
눈이 작은 사람은 소박한 생활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도 눈이 큰 사람은 창문이 크니까 남에게 보이는 것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촉촉한 눈은 욕망의 표출
눈에 항상 물기가 고여 있는 사람이 여색을 좋아하는 것은
그 물기를 신장의 활동으로 보기에 그렇다.
신장의 활동이 항상 지나쳐서 여색을 좋아한다고 보는 것이다.
형상은 생활의 반영이다.
색을 좋아하면 그것이 얼굴에 형상화된다.
내적 욕구의 외적 표출인 것이다.
뭔가를 원하듯이 눈빛이 촉촉해지는 이유는
성적인 욕망이 잘 동하기 때문이며, 그러한 욕망을 억제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것은 ‘나는 로맨스보다 스캔들을 좋아합니다’라고 얼굴에 도장을 찍어 놓은 것과 같다.
◆눈 밑이 검은 이유
정(精)과 기(氣)가 교합하여 진액을 만든다.
즉, 코로 숨을 쉰 기가 배꼽 아래 단전으로 내려가면
단전에 있는 정과 코로 들어온 기가 서로 엉겨서 진액을 만든다는 말이다.
그런데 눈 밑이 검은 사람은 이런 교합이 잘 안 되므로
코로 숨을 쉰 것이 단전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중간에서 막힌다.
이를테면 자동차의 연료가 공기의 공급이 충분하지 못해
불완전 연소를 하면서 그을음이 생기는 것과 같다.
이렇게 정이 불완전 연소해서 진액이 되지 못한 것을
한의학에서는 ‘담음(痰飮)’이라고 한다.
담음 증상이 있으면 속이 잘 메슥거리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목에 가래가 낀 듯하고 불면증에 걸리기 쉽다.
◆콧방울이 크면 부귀의 상
코끝 좌우에 불룩하게 나와 있는 부분을 관상학에서는 ‘금갑(金甲)’이라고 부른다.
이 부분이 불룩하고 힘차게 보이는 사람은
자신의 힘찬 기세로 위기를 모면하고 평소에도 자신감이 넘쳐 보여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관상학에서는 이런 코를 ‘부귀의 상’이라고 한다.
이런 코를 가진 사람은 두뇌가 명석할 뿐만 아니라
특히 경제관념이 발달되어 있다.
다시 말해 저축성·이재성이 뛰어나다. 그래서 돈지갑(金甲)이 늘 넉넉하다.
그런데 돈을 모으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콧방울이 발달한 사람은 큰 규모의 사업으로 돈을 번다.
그리고 번 돈을 잘 쓰지 않는다. 그래서 부자가 된다.
눈꺼풀을 ‘전택궁(田宅宮)’이라고 하는데
이곳이 부은 듯이 두툼하고 색이 좋은 사람은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번다.
땅만 사면 그곳이 개발되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눈썹의 끝 부분을 ‘천이궁(遷移宮)’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이 두툼하고 윤기가 있는 사람은 이사만 가면 그곳의 집값이 오르는 유형이라할 수 있다.
그러나 운명만 믿고 노력하지 않는 것은
나쁜 운명을 노력으로 개척하는 사람보다 뒤끝이 안 좋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유방은 큰데 엉덩이가 작은 경우
사람은 상하·좌우·전후·표리가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그런 균형을 이루는 관상이 좋은 관상이다.
남성은 남성이기 때문에 균형이 무너지고 여성은 여성이기 때문에 균형이 무너진다.
여성의 경우 전후의 균형을 이루는 축이 유방과 엉덩이라면,
남성의 경우 전후의 균형을 이루는 축은 등과 배이다.
여성은 유방은 큰데 엉덩이가 작으면 앞으로 넘어지고
여자가 유방은 작은데 엉덩이가 크면 뒤로 자빠진다.
그러니까 유방 확대 수술을 하는 사람은 엉덩이 확대 수술도 같이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전후의 축이 흔들리지 않고 균형을 이룬다.
도움말: ‘얼굴여행’(도서출판 도솔오두막)
블로그: http://blog.naver.com/jeong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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