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그대로에요.남자를 딱 두명 사겨봤었는데 너무 서툴렀던연애라 결국 한명은 2주,한면은 한달 가서 헤어졌구요.
그뒤로 작년여름에 또 한명 사겼었는데 처음에만 정말 잘해주고 그 뒤는 정색하며 화내기일쑤였고,연락도 하루에 30분 정도만해줬어요.
결국 매일 싸우다 3달가서 헤어졌습니다.정말 기억하기도 싫은 연애고 상처만 엄청 받았어요.그래서 어느정도 남자에 대한 경계심이 막 생겼었어요.
그런데 그 뒤로 작년 가을쯤에 친하게 지내던 오빠가 있었는데 집도 같은동네이다 보니 함께 집 가면서 더 친해졌어요.
친해지다보니 오빠가 살짝 절 좋아하는거 같더라구요.그런데 이 오빠는 제가 전 남친한테서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는지 알고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한테 정말 잘해주고 선뜻 고백도 하지못하는게 보였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오빠랑 사귀고 싶지않았어요..왜냐면 또 오빠도 그렇게 변할 것만 같았거든요
그렇게 3달이 지나고 전 정말 어렵게,아주 천천히 오빠에게 마음을 열고 사귀기 시작했어요
사귀니까 오빠가 참 잘해줬는데 전 그것만으론 오빠를 신뢰할 수가 없었어요.
왜냐면 처음엔 누구나 다 잘해주니깐요.
그래서 계속 사귀면서도 불안해서 오빠에게 물었어요.
오빠가 나 차면어떡해? 오빠가 변하면 어떡해? 이런식으로요..
그럴때마다 오빠는 참 믿을만하게 행동해주고 매일 연락도 잘해주고 정말 사랑받는다는 걸 느끼게 해줬어요.
정말 믿을만했어요.무엇보다도 불안함을 느끼지않던 연애였구요.너무 행복했어요
저는 이런 상황을 종종 선물도 많이 주고 편지도 써주고 데이트할때 제가 더 비용을 내면서 정성으로 보답했어요.너무 고마웠거든요
그런데 완전히 마음을 연지 얼마나 됐다고 사귄지 40일 좀 넘어서 갑자기 헤어지잡니다.
너무 놀라서 왜그러냐고 했더니 부모님 반대도 많이 심했고 자기가 첫 연애인만큼 제게 부족함없이 모든 걸 다 해주고싶었대요.자기의 시간을 거의 저랑 보낼만큼요..
그럼 제가 이제 서로 같이 맞춰나가자니까 자기 정말 너무 힘들답니다..정확히 왜 인지는 자기도 모르겠는데 연애히면서 자기도 모르게 힘들어지고 있었대요,,
제가 끝까지 잡아도 미안하다길래 결국 놔줬습니다..
40일이면 한창 불타올라도 모자랄 시간인데 이러는거보면 전 여기까지밖에 안되는 여자란걸 깨달았거든요
떠나간 오빠가 밉진않았어요.
왜냐면 이 오빠는 참 괜찮은 사람이에요..사귀기전부터 알고지낸 3년동안 성실하고,엄마 집안일도 매일 도와주고,남한테 배려를 정말 잘하는 착한 오빠란걸 알고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오빠가 절 떠나갈 정도면 전 대체 얼마나 여자로서 매력이없는건지..
대체 난 오빠에게 나름 잘해줬다 생각했는데 이 오빠가 힘들다고 할 정도면 난 얼마나 피곤한 사람인지..
제가 너무 미웠어요.자신감이 땅바닥을 내리쳤죠..
그 뒤로 남자한테 아예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어요.남자를 평생 못 사귀겠어요.지금 제 자존감은 평생 회복되지 않을것만 같아요
또 연애를해도 처음에만 다들 이쁘다,난 너 그렇게 안만들거다 해주면서 다가오지 그 뒤는 항상 오래가지도 못하고 미안하다며 잘지내란 말 한마디 남겨두고 떠나갈게 뻔하니깐요..
결국 어찌어찌 하던간에 마지막엔 항상 저 혼자 남는건 정해진 결말인가봐요
그러면서 떠나간 남자들은 잘지낼거 아녜요..전 이렇게 매일매일을 힘들게지내는데..하..
항상 길게 연애하지 못하고 남자들이 다 떠나가는거 보면 다 저한테 문제가 있는거겠죠..특히 뭐 다른남자들는 그러려니 하는데 오빠가 절 떠나간 것 만큼은 너무 충격이었거든요,,
이젠 남자만봐도 너무 심하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항상 불신만 커지고 아무리 착한 남자봐도 다 저만 만나면 떠나갈 거 같은 부정적인 느낌들이 마음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있어요..
괜히 자존감도 같이 떨어져서 혹시 지나가던 사람이랑 눈 마주치면 얼릉 피하게되고 아..내가 좀 못난사람인거 같아서 날 쳐다보는건가..? 막 이런 피해망상이 넘 크게 들어요ㅜㅜ
어떡해요..연애는 물론이고 자존감도 못 회복 될 것만 같아요..저 같은 분들 계시면 도와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