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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직찍' 文대통령 사진.."이렇게 귀해질 줄은"
미용사가 손질해주는 사진, 아이와 눈높이 맞추는 사진 등 3일 만에 600여장 봇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가 사진 공모전을 열었다. 사진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모작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내달 10일)을 맞아 청와대가 개최한 사진 공모전이 시작된 지 3일 만에 국민들이 사진 600여장을 올리는 등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 선거 후보 당시 모습부터 메이크업을 하는 장면, 촛불집회,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들과 찍은 모습까지 다양한 사진이 공개돼 이목을 끈다.
청와대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나와 함께한 대통령 사진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국민들이 각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찍은대통령 #대통령과함께 라는 해쉬태그와 함께 사진을 올리면 청와대 공모작 홈페이지에 자동으로 등록되는 방식이다.
공모전이 시작된 지 3일 만인 14일 오후 1시 현재 기준 총 607건의 공모작이 접수됐다. 국민들이 직접 찍은 문 대통령의 모습인 만큼 시간·장소·사연도 가지각색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가 사진 공모전을 열었다. 사진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모작들/사진=인스타그램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bluepaper815)는 문 대통령이 메이크업을 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문 대통령은 안경을 벗고 눈을 지긋이 감은 채 미용사가 얼굴을 손질해주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인스타그램 사용자(@leemanual)는 문 대통령과 함께 손가락으로 '브이'한 사진을 올리며 "작년 이맘때 쯤에 찍은 사진인데, 이 땐 이 사진이 이렇게 귀해질 줄 몰랐다"며 "바쁘시다며 사진은 못 찍는다는 주변 보좌관들을 만류하시고 흔쾌히 사진촬영에 임해주셨다"고 사연을 함께 담았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인스타그램 사용자(@todaysis)는 "우리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 주시려고 바닥에 무릎을 굽혀주셨다"며 "진심으로 대하시는 것이 보여 정말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가 사진 공모전을 열었다. 사진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모작들/사진=인스타그램
2층에서 문 대통령을 찍었다는 또 다른 인스타그램 사용자(@wishermj)는 "2층에서 외치니 올려다 봐 주시는 따뜻한 분"이라며 "악수한 분의 손을 잡고 위안을 삼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부부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인스타그램 사용자(@gagman83)는 "두바이에서 부부라고 같이 셀카 찍고 싶다고 해서 찍은 부부 셀카"라며 "우리도 이 분들처럼 잘 살자"라고 사진을 올렸다.
그 밖에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인 김아랑 선수와 찍은 사진, 피겨 스케이팅 스타 김연아 선수와 찍은 사진 등이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