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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트이는 잠자리 따로 있다
좋은생각 2017-09-29 (금) 14:48 조회 : 1659

 

 
잠자리는 반드시 가려야 건강에 이롭다. 잠자리를 가리라는 말은 사람에게 이롭고 흉한 잠자리가 따로 있다는 뜻이다. 사람은 보통 6~7시간 동안 가사(假死) 상태로 잠을 잔다. 그래야 심신의 피로가 풀리고 활력도 되찾는다. 선잠을 자거나,자면서 가위에 눌려 고통을 받거나,악몽에 시달리면 자기도 모르게 피곤이 쌓인다. 피곤이 누적되면 병이 생긴다.

실내 공간 중에선 안방이 가장 중요하다. 풍수경전인 양택삼요도 안방을 '주(主)'라 언급하면서 주택 내에서 가장 높고 큰 곳,즉 '고대(高大)'한 곳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잠과 생식을 영위하는 침실은 안전하고 조용해야 하며 남에게 침범 당해선 안 된다.

사람은 기가 안정된 장소에서 잠을 자야 건강하다. 그런 의미에서 어려서부터 살아온 고향집 자기 방이 가장 좋은 잠자리임에 틀림없다. 고향집의 기는 몸의 기와 서로 조화를 이뤄왔기 때문이다. 물론 동양 철학의 하나인 '기문둔갑'은 가끔 집에서 백 리 이상 떨어진 곳에서 잠을 자고 오라고 권한다. 편식이 몸에 해롭듯이 한 곳에만 머물면 그곳의 공기에만 길들여지는 공기 편식증이 생겨 몸에 이롭지 않다는 것이다.

'잠은 가려서 자라'의 속뜻은 객지 잠을 자지 말라는 뜻이라기보다 자기 방내에서 어느 공간에 머리를 두고 자야 좋은 기(氣)를 받아 건강하고 운이 트이는 가를 더 걱정해서 한 말이다.

나에게 최적의 잠자리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풍수지리에서는 별도의 이론이 있으나 누구나 쉽게 잠자리를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방마다 기가 장하고 약한 장소가 다르다. 잠자는 방향을 바꿔서 잔 다음 아침에 일어나 등급을 세 가지로 평가해 볼 것을 권한다.

우선 현재 침대의 머리 쪽을 방안의 다른 쪽으로 돌려놓고서 잠을 자 본다. 잠을 자는 동안 사람의 몸 안으로 기가 출입하는 신체 부위가 코인 만큼 머리의 위치가 중요해서다.

아침에 일어나 밤새 잠을 어떻게 잤나를 생각해 보고 푹 자서 기분이 상쾌하다면 달력에 '○' 표시를 한다. 보통 때와 다르지 않았거나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면 '△' 표시를 한다. 잠을 설쳤거나 가위에 눌리고 악몽을 꾸는 등 뭔가 불편했다면 '?C'표시를 한다. 부부가 함께 체크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런 방식으로 열흘간을 체크한 다음 이번에는 방 안의 다른 쪽으로 침대 머리를 돌려 놓고 잠을 잔다. 같은 방법으로 달력에 '○', '△', '?C'를 표시한다.

마지막에는 당초 설치했던 장소에 침대 머리를 고정한 뒤 최종적으로 잠자리의 편하고 불편한 정도를 체크한다. 대개 한 달이면 실험이 끝난다. 평가표를 보면 반드시 '○' 표시가 유독 많은 잠자리가 나타난다. 몇 번을 반복해 실험해도 같은 결과를 경험하게 된다. 최고의 잠자리는 '○' 표시가 많았던 방향이다. 기가 가장 장하고 주인의 체질에 맞는 최적의 잠자리인 것이다.

고재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
 
 
 

2.산골짜기 목 자리엔 집 짓지마라
교외에 전원주택이나 별장을 지을 때 조심해야 할 터가 있다. 산골짜기의 목에 해당하는 땅이다. 이런 곳을 지리학에서는 선상지(扇狀地)라고 부른다. 물과 논밭이 있고 앞이 트여 경치가 아름다우며 교통도 편리한 경우가 많다. 집을 짓고 살기에 좋은 터로 보인다.

하지만 산이 끝나고,평야가 열리며,그 가운데를 냇물이 흐르는 곳이다. 홍수 때면 산에서 깎여 나온 흙 모래 자갈 등이 냇물을 따라 대량으로 흘러내리다 경사가 완만한 지역에 이르러 흐름이 약해지면서 부채꼴 모양으로 퇴적돼 만들어진 지형이다. 홍수나 산사태의 위험이 상존한다는 얘기다.

선상지는 바람이 거세 생기를 흩어지게 만든다. 바람은 골짜기를 따라 온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 낮에 해가 뜨면 산 정상은 따뜻하고 강과 들판은 차 바람은 아래에서 위로 곡풍(谷風)이 분다. 밤에는 반대로 산보다 아래 온도가 높아 산에서 들로 부는 산풍(山風)이 일어난다. 밤낮으로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골짜기는 살기에 적합하지 않다.

'바늘 구멍에 황소 바람 들어온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찬 바람이 몰아치는 겨울 창호지 한 장으로 막은 창문에 작은 틈만 있어도 살을 에는 바람이 새어 든다. 바늘구멍만한 틈으로 새어 드는 바람이 그토록 시린 이유는 통로가 좁은 곳을 통과하는 공기는 넓은 곳을 지나는 공기보다 속도가 빨라서다. 일명 '베르누이 원리'에 의해 활짝 열린 창으로 드는 바람보다 구멍 바람이 더 세지고 매워진다.

계곡의 초입은 수구(水口)에 해당하므로 기가 빠르게 흐른다. 고무풍선에 바람을 넣어 부풀린 상태에서 꼭지를 놓으면 바람이 세게 빠져 나가며 사정없이 떨리는 꼭지 부분에 집을 짓고 사는 것과 하등 다를 바 없다. .

서울 시내에서 이런 골짜기의 목에 해당하는 장소가 공교롭게도 왕십리다. 왕십리는 도성 안에서 발생한 바람과 물이 좁은 수구(흥인지문)를 통해 빠져 나가며 강한 기세로 넓게 퍼지는 장소로 넓은 평야가 펼쳐졌다. 하지만 청계천은 흙심이 두텁지 못하다. 청룡 · 백호가 좌우를 감싸지도 못해 기가 세니 궁궐터로 주목받지 못했다. 조선 초기 무학대사가 한양에서 대궐 터를 찾고 있을 때다. 왕십리 부근을 둘러보는데 소를 탄 한 노인이 지나며 "이 소가 미련하기는 꼭 무학을 닮았구나. 바른 곳을 놔두고 엉뚱한 곳을 보다니"라며 채찍으로 소를 때렸다. 깜짝 놀란 대사가 예를 갖추고 도읍지를 물었더니 채찍으로 서북쪽을 가리키며 십리를 더 가라고 말했다. 그 말에 따라 경복궁 자리가 정해졌고 왕십리란 지명이 생겼다.

한양이 도읍지가 되려면 도성 안에서 생긴 바람과 물이 사람과 초목에 생기를 불어넣은 준 다음 원활하게 빠져야 했다. 만약 왕십리의 터가 좁고 막혀 있었다면 도성 안에는 생기가 원활하게 돌지 못했을 것이고,한양은 명당도 일국의 도읍도 되지 못했을 것이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
 
 
 
 
출처 : 風水地理(풍수지리) - blog.daum.net/choitj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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