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동안 풍수컨설팅을 해오다 보니 사회 돌아가는 상황이나 개개인들의 가정생활에 대하여 의뢰자들을 통해 많이 배우게 된다. 실물경기에 대해서도 그 들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는데 그 첫번째가 경기가 좋을 때 보다 경기가 나쁠 때 더 많은 풍수컨설팅 의뢰가 들어 온다는 점이고, 두 번째가 이사 패턴도 큰 집에서 작은집으로 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것으로 실물경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더라는 것이다.
올 해도 어김없이 가을 이사철로 접어 들면서 많은 분들이 풍수컨설팅을 의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실물경기의 체감온도가 싸늘하게 식은 정도가 아니라 꽁꽁 얼었다라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는 중이다. 많은 컨설팅 중에서 제일 조심스러운 의뢰자는 큰 집에서 작은집으로 이사를 가시는 분들이 된다. 실물경기에 타격(?)을 입은 분들로 사연이 많게 되고 큰 것에서 작은 것이라는 의미가 사람의 마음까지도 위축시켜 말 한마디에도 상처가 될 수 있어 컨설팅 중에 '이것과 저것은 버리세요!' '저것도 없애버리세요!'라고 강력하게 말하고 싶은데 가끔은 내가 의뢰자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작은 집에서 큰 집으로 이사를 가는 분들에게는 과감하게 '싹~버리세요!'라고 버럭하는데 비해서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공간정리에 있어 사실 제일 좋은 시기를 꼽자면 이사할 때 만큼 좋은 때가 없다. 일반적인 이동이거나 늘려서 가는 분들도 그러하지만 특히 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는 분들은 더욱 필요한 부분이 된다. 당사자들은 가슴 아픈 여러 사연이 존재하는 부분이겠지만 풍수전문가의 눈에는 이 때가 제일 좋은 때라고 말 할 수 있다. 내가 이런 때가 좋다고 하는 이유는 큰 집에서 많은 물건을 끌어안고 살았기 때문에 지금 이런 작은 집으로 이사가는 고통(?)을 격게 된 것은 아닌가를 생각해 보라는 말이다. 뭐 그것 때문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전문가의 눈에는 무지막지하게 많은 물건과 이삿짐을 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꼭 가슴아프게 생각할 일만은 아니라는 말이다. 어차피 새 출발점에 섰다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게 된다. 지금까지 끌어안고 있던 물건(잡동사니)들을 과감하게 처분하고 정리하고 버리는 것이 작은 집을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혜가 되고, 전 집에서의 나쁜 기억도 되살리지 않게 되고 전 집에서 겹겹이 배여있던 나쁜 에너지들도 함께 정리됨으로써 새로운 출발에 또 다시 발목 잡는 일 자체가 근본적으로 없어지게 된다는 말이다.
잡동사니의 피해는 지저분하고 쓸데없이 공간만 차지하고 어지럽히는것 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좋은 에너지조차도 나쁜 에너지로 전환시켜 버려 집안 구성원들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집을 원한다면 지금 잡동사니를 과감하게 버리는 것 부터 시작하기를 권한다.
정리정돈의 비결은 쓸고 닦는 청소만 자주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버리라는 것이다. 아니 더 근본적으로 보면 물건을 사 모으지 말라는 것이다. 정리정돈을 잘 하는 사람들이 성공한다는 이유가 바로 이것에 있는 것이다. 그들은 물건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자신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어서 남들보다 더 빨리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일에 집중할 때야 말로 최고의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들은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다면서 세상의 다른 것들에 더 많은 관심과 에너지를 낭비하느라고 정작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감사할 줄 모르고, 흥겨운 노래가 나와도 춤추지 못하고, 웃고 즐겨야 할 때도 어울리지 못하고, 슬퍼해야 할 때에는 오히려 울지 못하는 삶은 아닌가 돌아 볼 일이다.
출처 : 풍수인테리어愛 - blog.naver.com/ssh7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