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평면형태와 생기
방의 구획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무엇일까. 이것은 바로 앞에서 언급한 알의 형태를
기준으로 하여 볼 때 정 사각형이 가장 이상적인 평면이라고 하겠다. 즉, 실내 평면의 구성은
정사각형일 경우에 기운이 많이 모이며, 기운의 회전이 가장 용이하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면의 비율이 정사각형에서부터 장방형으로 길어질 경우, 즉 비율이 1:2 이상으로 늘
어날 경우에는 바람의 회전이 효과적이지 못하게 된다. 평면의 형태에서 가로와 세로의 길이의
비율이 1:2가 되는 순간부터는 기운이 좌우로 분리되는 형상을 이루기 때문이다. 기운이 분리
되는 공간에서 생기가 부족한 것은 물론이다. 공간의 성격상 정사각형과 장방형의 중간적인
위치로서 3:5 정도의 비례가 무난하다고 본다.
그러나 원형의 평면에 있어서는 그 내부에 칸막이가 없어야 이상적이다. 원형의 실내에 칸막
이가 들어서면, 기의 회전이 불안정하게 되고, 또한 용도상 불편하여 좋지 못하다. 정사각형의
평면에서 더욱 기를 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한 쪽 벽면의 외부를 불룩하게 튀어나가게
하여 전체적으로 원형에 가까운 평면을 말한다. 원형의 평면은 정사각형의 평면보다도 더욱
기운의 회전이 용이하여 생기를 많이 만드는 공간이다. 정사각형의 평면에서 한 면이나 또는 두
면 혹은 사면에서 튀어나가게 하명 원형에 가까워진다. 다만, 이런 경우 튀어나가는 면은 벽면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와 같이 튀어나간 면은 직선적인 면보다는 실내 기운의 회전을 더욱 원활하게 해주고 공간의
울림을 좋게 하여서 생기가 많은 실내를 만든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중심부분이 좁아지는 평면
은 기운이 좌우로 분할되는 현상을 일으켜서 좋지 못하다. 기둥을 배치하는 경우에도 실내 중심
점에 커다란 공간이 형성되고, 벽에 모서리로 갈수록 기둥 간격이 좁아지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실내공간에서 기둥의 수는 짝수가 되고, 그 칸수는 홀수가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중심부에
는 기둥이 있어서는 안 되며 반드시 공간으로 남아있어야 된다.
가령 세 칸의 경우 가운데 칸이 가장 넓고, 좌우의 칸은 약간 작은 것이 생기를 만드는 공간의
구획이다. 이러한 공간을 가령 두개의 공간으로 나눈다면 기둥이 가운데에 오게될 것이고,
이러한 배치는 실내 기운을 좌우로 나누는 것이 되어 좋지 못하다. 실내를 다섯 개의 공간으로
구획하는 경우라면, 중심부분을 큰공간으로 두고 좌우로는 더 작게 만들어야 한다. 실내의 공
간을 네 칸이나 여섯 칸 등 짝수로 구분한다면 이는 좋지 못하다.
7-3. 천장의 높이와 형태
평면이 결정된 후에는 벽을 쌓고 그 위에 천장이 올라간다. 벽면의 높이는 어느 정도로 하는
것이 실내의 기운을 좋게 만드는 것일까. 그 기준은 생기를 만든다는 목적에서 볼 때에 실내의
공간 형태가 정육각형, 즉 알의 형태로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하겠다. 평면에서 가로,
세로의 길이와 똑 같은 높이로 천장을 한다면 정육면체가 되고, 정육면체 공간은 알의 형태들에
가장 가까운 공간일 것이다.
이러한 정육면체 공간에서는 내부에서 바람이 수평적으로나 수직적으로 가장 쉽게 회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생기를 만든다. 평면의 비율이 3:5정도의 비율인 경우에는 천장의
높이는 3과 5의 중간이 되는 4 정도가 이상적인 것으로 친다. 그래서 X:Y:Z의 비율이 3:4:5 정
도가 되면 원형에 가까운 비율을 이룬다. 정육면체의 실내에서는 그 기운을 상하로 구분하여,
중심점 높이에서부터 하부는 음기가 고이고, 상부는 양기가 모여서 전체적으로 음양이 균형을
이루게 된다. 음과 양의 균형과 회전은 생기를 만드는 핵심이다.
정육면체의 공간이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건물로 사랑받고 있는 것도 그 원인은
공간에서 발생되는 생기 때문이라고 본다. 천장의 형태는 알의 형태를 기준으로 하여 천장의
중앙 상부가 높은 돔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다. 이러한 돔 천장에서는 기운이 상하로 회전하기
용이하여 생기를 만들기가 쉽기 때문이다. 천장이 전체적으로 돔이 되거나, 천장의 중앙부분만
돔으로 되어도 좋은 형태이다. 천장을 2단으로 하여, 중앙부를 높이하고 좌우를 낮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천장 중앙 높은 곳에 보를 얹고 좌우는 낮게 직선으로 연결하는 형태도
기가 중앙으로 모이는 형태로서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천장의 중앙부분이 낮다든지, 중앙의 중앙부분에 보가 처져 내려온 경우는 기운의 회전
이 원활하지 못하여 좋지 않다. 다락방의 형태와 같이, 지붕이 잡히면서 중앙이 높은 경우도
좋은 천장의 형태가 된다.
7-4. 실내 공간의 5단계 구성
음양오행의 이론에서 다섯이라는 숫자는 완성된 수를 의미한다. 계절적으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중심 계절의 다섯 계절로서 완성된 기(氣)를 나타낸다. 실내의 공간은 음양오행에
따라서 바닥, 벽, 벽과 천장의 연결부분, 천장, 공간 등 5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바닥은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하여 온도상으로 제일 낮은 지점이므로 겨울에 해당한다. 벽체는
태양이 떠오르는 과정을 상징하며 봄에 해당하며, 천장은 온도가 가장 높은 태양을 상징하여
여름에 해당한다. 그리고 봄과 여름 사이에 있는 공간은 가을로 해석한다. 가을은 바로 공간을
만드는 준비의 공간이다. 실내의 공간이 중심 공간을 이루게 되는데, 중심 공간은 창문과 출입
문을 통하여 그 기운을 외부와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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