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의 원리 (陰陽五行의 原理)
(1) 음양 (陰陽)
기(氣)는 우주를 형성하고 있는 근원이다. 무극(○)과 태극의 상태에 있는 기가 만물을 형성하려면 먼저 반드시 양과 음으로 분리된다.
일설에 의하면, 음양의 표시는 문자가 없었을 당시 남녀 생식기의 모양을 보고 표시했다고 한다. 남자인 양은 으로 여자인 음은 으로 표시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를 효(爻)라고 부른다.
모든 만물은 음양으로 구분된다. 하늘이 있으면 땅이 있고, 낮이 있으면 밤이 있다. 여름이 있으면 겨울이 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움직여 동하는 것이 있으면 움직이지 않고 정지된 것이 있다.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는 등 우주의 모든 현상은 음양으로 구분되지 않는 것이 없다.
(2) 사상 (四象)
음양은 서로 대립적이면서도 상호 제휴를 하면서 만물을 형성해 간다. 양은 다시 양과 음으로 분리된다. 음 역시 양과 음으로 분리된다. 이를 사상(四象)이라고 한다. 사상은 곧 태양, 소음, 소양, 태음이다.
한의학(韓醫學)에서 사람의 체형을 태양인(太陽人), 소음인(少陰人), 소양인(少陽人), 태음인(太陰人)으로 분류하는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이치를 따른 것이다.
(3) 팔괘 (八卦)
사상은 만물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다시 음양으로 분류된다. 태양은 건(乾)과 태(兌)로, 소음은 이(離)와 진(震)으로, 소양은 손(巽)과 감(坎)으로, 태음은 간(艮)과 곤(坤)이 된다.
효(爻)가 3개가 모여 이루어진 것을 괘(卦)라 한다. 사상이 다시 음양 분리하면, 각각 3개의 효로 이루어진 8개의 괘로 변한다. 이를 팔괘(八卦)라 한다.
팔괘는 자연과 인생의 구체적 형태를 나타낸다. 즉 건(?)은 하늘[天]과 아버지[父]를 뜻하고, 곤은 땅[地]과 어머니[母]를 뜻한다. 간은 산[山]과 막내아들[少男]을 뜻하고, 태는 연못[澤]과 막내딸[少女]을 뜻한다. 진은 천둥뇌성[雷]과 큰아들[長男]을 뜻하고, 손은 바람(風)과 큰딸[長女]를 뜻한다. 감은 물[水]과 가운데 아들[中男]을 뜻하고, 이는 불[火]과 가운데 딸[中女]을 뜻한다. 팔괘는 우주의 기본 구조로 상대성 원리로 되어 있다.
(4) 64괘 (六十四卦)
그런데 천태만상의 우주 조화를 팔괘만으로는 모두 설명할 수가 없다. 이에, 다시 괘(卦)끼리 결합하여 64괘(六十四卦)를 만들었다. 따라서 만물의 생로병사(生老病死) 등 우주의 순환과 변화는 64괘에 의해서 설명된다.
64괘는 2개의 괘(卦)가 모여 이루어졌다. 하나의 괘를 소성괘(小成卦)라 한다. 소성괘 2개로 겹친 것은 대성괘(大成卦)다.
팔괘가 만물을 상징하기는 해도 그것만으로는 보다 복잡한 변화의 세계를 표현할 수 없다. 그래서 두 괘가 겹쳐진 것이다.
예를 들자면, 건은 하늘을 상징하고 손은 바람을 상징한다. 하늘만 있거나 바람만 있어서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날 수 없다.
하늘에 바람이 불어야 변화가 일어난다. 또 바람이 하늘 위에 부느냐, 하늘 아래에 부느냐에 따라 그 변화 현상은 크게 다르다.
괘와 괘끼리 결합해야만 변화가 일어나고 결실이 나타난다.
때문에 팔괘를 두 개씩 겹쳐 64개의 대성괘를 만든 것이다. 이것이 역(易)의 뼈대인 64괘이며, 이에 대한 해설이 바로 『주역(周易)』 이다.
주역이란 모든 만물이 일정한 법칙을 가지고 순환하면서 변화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사계절이나 낮과 밤 등은 항상 변화하지만 거기에는 일정한 질서와 법칙이 있다.
이와 같이 음양의 모든 변화과정은 오직 목, 화, 토, 금, 수 오행의 상생상극(相生相剋)의 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음양의 변화과정]
태극 |
태극 |
음양 |
양 (陽) |
음 (陰) |
사상 |
태양 (太陽) |
소음 (小陰) |
소양 (小陽) |
태음 (太陰) |
팔괘 |
건(乾) |
태(兌) |
이(離) |
진(震) |
손(巽) |
감(坎) |
간(艮) |
곤(坤) |
천(天) |
택(澤) |
화(火) |
뇌(雷) |
풍(風) |
수(水) |
산(山) |
지(地) |
[64괘]
上卦 下卦 |
건(乾) |
태(兌) |
이(離) |
진(震) |
손(巽) |
감(坎) |
간(艮) |
곤(坤) |
건(乾) |
건위천 乾爲天 |
택천쾌 澤天? |
화천대유 火天大有 |
뇌천대장 雷天大壯 |
풍천소축 風天小畜 |
수천유 水天需 |
산천대축 山川大畜 |
지천태 地天泰 |
태(兌) |
천택이 天澤履 |
태위택 兌爲澤 |
화택규 火澤? |
뇌택귀매 雷澤歸妹 |
풍택중부 風澤中孚 |
수택절 水澤節 |
산택손 山澤損 |
지택임 地澤臨 |
이(離) |
천화동인 天火同人 |
택화혁 澤火革 |
이위화 離爲火 |
뇌화풍 雷火豊 |
풍화가인 風火家人 |
수화기제 水火旣濟 |
산화분 山火賁 |
지화명이 地火明夷 |
진(震) |
천뇌무망 天雷无妄 |
택뇌수 澤雷隨 |
화뇌서합 火雷?? |
진위뢰 震爲雷 |
풍뇌익 風雷益 |
수뇌준 水雷屯 |
산뇌이 山雷? |
지뇌복 地雷復 |
손(巽) |
천풍구 天風? |
택풍대과 澤風大過 |
화풍정 火風鼎 |
뇌풍항 雷風恒 |
손위풍 巽爲風 |
수풍정 水風井 |
산풍고 山風蠱 |
지풍승 地風升 |
감(坎) |
천수송 天水訟 |
택수곤 澤水困 |
화수미제 火水未濟 |
뇌수해 雷水解 |
풍수환 風水渙 |
감위수 坎爲水 |
산수몽 山水蒙 |
지수사 地水師 |
간(艮) |
천산돈 天山豚 |
택산함 澤山咸 |
화산여 火山旅 |
뇌산소과 雷山小過 |
풍산점 風山漸 |
수산건 水山蹇 |
간위산 艮爲山 |
지산겸 地山謙 |
곤(坤) |
천지부 天地否 |
택지췌 澤地萃 |
화지진 火地晋 |
뇌지예 雷地豫 |
풍지관 風地觀 |
수지비 水地比 |
산지박 山地剝 |
곤위지 坤爲地 |
상괘(上卦), 외괘(外卦), 소성괘(小成卦)
하괘(下卦), 내괘(內卦), 소성괘(小成卦) [대성괘(大成卦)]
주역의 뼈대는 64괘다. 이것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큰 가지 수라 말할 수 있다. 우주만물이 쉴새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그 원리를 알면 어떠한 상황에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 64괘의 변화를 정확하게 계산해 낼 수만 있다면, 자연의 질서 또한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어떠한 중심을 축으로 하여 일정한 질서와 주기를 가지고 변화하기 때문이다.
자연의 질서를 안다면, 존재하는 세상의 모든 것들의 변화원리를 통해 인간 자신에게 다가오는 운명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이것이 주역이며 일명 점(占)이라고도 한다.
주역을 실생활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효(爻)를 뽑아 괘(卦)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 효를 뽑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서죽(筮竹) 50개를 가지고 뽑는 방법과 숫자나 동전을 가지고 간단하게 뽑는 방법이 있다. 점서(占筮)하려면 먼저 정신 통일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점의 신통력은 어떤 방법을 사용했느냐보다는 얼마만큼 정성을 들여 괘를 만들었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64괘 일람표]
上卦 下卦 |
건(乾) |
태(兌) |
이(離) |
진(震) |
손(巽) |
감(坎) |
간(艮) |
곤(坤) |
건(乾)
| 1 건위천 |
43 택천쾌 |
14 화천대유 |
34 뇌천대장 |
9 풍천소축 |
5 수천수 |
26 산천대축 |
11 지천태 |
태(兌) |
10 천택이 |
58 태위택 |
38 화택규 |
54 뇌택귀매 |
61 풍택중부 |
60 수택절 |
41 산택손 |
19 지택임 |
이(離) |
13 천화동인 |
49 택화혁 |
30 이위화 |
55 뇌화풍 |
37 풍화가인 |
63 수화기제 |
22 산화분 |
36 지화명이 |
진(震) |
25 천뇌무망 |
17 택뇌수 |
21 화뇌서합 |
51 진위뢰 |
42 풍뢰익 |
3 수뇌준 |
27 산뇌이 |
24 지뇌복 |
손(巽) |
44 천풍구 |
28 택풍대과 |
50 화풍정 |
32 뇌풍항 |
57 손위풍 |
48 수풍정 |
18 산풍고 |
46 지풍승 |
감(坎) |
6 천수송 |
47 택수곤 |
64 화수미제 |
40 뇌수해 |
59 풍수환 |
29 감위수 |
4 산수몽 |
7 지수사 |
간(艮) |
33 천산돈 |
31 택산함 |
56 화산여 |
62 뇌산소과 |
53 풍산점 |
39 수산건 |
52 간위산 |
15 지산겸 |
곤(坤) |
12 천지부 |
45 택지췌 |
35 화지진 |
16 뇌지예 |
20 풍지관 |
8 수지비 |
23 산지박 |
2 곤위지 |
(안의 숫자는 『주역』의 「서괘전」에 나와 있는 64괘의 배열 순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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