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건물과 기독교 계통 건물의 차이점
외국에서 발생되어 한국에 들어온 불교와 기독교는 한국의 전통적인 종교와 함께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종교적인 건물은 서로 형태적으로 큰 차이를 갖고 있다.
가. |
불교 건물 삼국 시대에 전래된 불교는 오랜 기간에 걸쳐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불교의 대표적인 건물은 사찰의 대웅전이다.
대웅전의 건물 형태는 전면 길이가 긴 반면, 건물 깊이는 짧은 장방형의 횡적인 공간을 이루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런 건물은 전면에서 보기에는 넓어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깊이가 얕아서 좌측이나 우측으로 공간이 길게 벌려진 형태를 이룬다.
더욱이 대웅전 중심에 불상이 자리잡고 있는 상태에서 스님이 설법을 하게 되면 신자가 좌우로 분산된다. 이것은 곧 사람들의 분열을 의미한다.
좌우로 긴 법당 건물 형태는 산의 형태로는 수산에 속한다. 수산은 중심에 모이는 기운이 약하고 좌우로 분산되는 기운이 강해 약체에 속한다.
또한 대웅전의 지붕은 늘어진 곡선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지붕의 정상 부분은 낮고 좌우 양쪽은 높다. 이러한 지붕 형태는 기운이 중심에 모이지 않고 좌우로 분산하는 형태를 나타낸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사찰 건물들과 달리 태국의 사찰 건물은 정반대 구조를 이루고 있다.
즉 입구 쪽인 전면 길이가 짧고 깊이는 매우 깊다. 이러한 건물에서는 내부 깊은 곳에 기운이 모이게 되어 단결하는 힘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태국에서는 불교 지도자가 정치적 지도자보다 더욱 존경받고 있으며, 승려들은 사회적으로 높이 숭상되고 있다. |
나. |
기독교 건물 천주교 성당이나 개신교의 교회 건물은 모두 전면 길이는 짧은 반면 깊이는 긴 1자형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평면은 산의 형태로 보면 주인격 산에 해당되어 중심에 왕성한 기운이 모이게 된다. 강한 기운이 모이는 공간에서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도 서로 단결하는 힘이 강하다.
또 지붕 형태는 중심 부분이 뾰족하게 솟아 있어서 하나의 정점을 이루고 있다. 하나의 정점은 기운이 한 곳으로 밀집하는 현상을 말하며, 사람들도 한 점으로 모이는 단결을 의미한다. 다만 뾰족한 지붕 형태가 배타적인 기운으로 나타나는 결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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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
종교 건물의 특징 지구상에는 불교나 기독교 계통 외에 이슬람교 등 다양한 종교들이 있다. 이러한 종교 건물들은 한결같이 지붕의 중심점에 기운을 모으는 형태를 이루고 있고, 평면은 정사각형으로서 중심적인 공간을 이룬다.
우리 나라도 불교가 전래된 초기의 사찰 건물은 일반적인 대웅전 모습과는 다르다. 예를 들면 불교 초기 건물로 꼽히는 부석사 무량수전의 경우, 일반적인 사찰에서의 부처상 배치와 전혀 다른 구조로 되어 흡사 교회 건물과 같은 배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후대에 오면서 건물 형태는 점차 좌우로 길고 깊이가 짧은 횡방향 건물로 변화된 것으로 나타난다.
박시익 저서 '풍수지리와 건축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