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풍수지리
아파트와 풍수지리는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까?
자본주의 사회경제 체제가 야기시킨 산업화는 농민의 離農과 脫農을 부추기면서 都市化, 도시빈민의 量産등과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 이것은 단지 현재 우리 나라가 겪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를 선택한 모든 나라들이 겪었거나 겪고 있는 현상이다.
그 과정에서 도시의 기능도 바뀌게 된다.
이전에는 단지 행정의 중심지 역할만을 수행하였다면 산업화를 겪고 난 뒤부터는 공업과 상업의 중심지로 바뀌게 된다. 도시가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야기시키는 심각한 문제가 주택문제이다.
산비탈이든 다리 밑이든 빈터가 있는 곳이면 어디이고간에 주택이 들어섰다.
단지 1960년대 이후 우리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산업화를 겪어 온 모든 나라가 그랬다. 그 과정에서 아파트라는 주거 양식이 생겨났다. 인간이 養鷄場과 유사한 주거 양식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아파트 주거 양식은 핵가족이나, 맞벌이 부부들에 아주 편리한 것이기는 하지만 소위 신흥 중산층을 대변하는 주거 양식이라는 이유 때문에 더욱더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아파트 주거 양식은 풍수지리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연탄을 사용하던 시절에는 뮌?연탄가스 사고가 있었고(이것은 물론 단독주택에도 그대로 해당된다), 붕괴 사고가 있었고, 승강기 사고 및 추락사고가 있었다. 그 일차적 책임은 말할 것도 없이 공사 불량이나 감독 소홀 탓일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사고 현장을 오랫동안 관찰한 풍수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그러한 사고나 사건이 발생하는 곳을 가보면 풍수지리상 적합하지 않은 곳이었다는 지적이다. '동일한 아파트에서 반복적인 추락사 고가 난 곳을 가보니 공동묘지 터였다', '70-80년대 연탄 난방 시절 연탄가스로 사망자가 반복하여 속출하는 곳을 가보면 땅밑으로 수맥이 흐르거나 땅이 죽은 땅이었다', '끔직한 살인사건을 난 곳을 가보니 좌향이나 입지 선정이 잘못됐더라', '젊은 사람들은 혈기가 왕성하지만 나이든 사람들이 각종 질환이 발생하는 곳을 가보면 수맥이 흐르거나 쓰레기 매립지였다'...이와 같은 이야기들은 풍수들에게는 이미 진부한 사실들로 통용되고 있다.
이것은 물론 아파트뿐만 아니라 일반 단독주택에도 그대로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일반 단독주택보다 아파트가 풍수지리상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아파트의 立地를 풍수상 살펴보자.
옛말에 '시골 200석지기 明堂터가 漢陽의 가장 안 좋은 터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단지 한양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그 밖의 다른 중소도시 안에 있는 터가 웬만한 시골의 좋은 집터보다 낫다는 이야기이다. 그 까닭은 한양이나 중소도시 자체가 하나의 큰 명당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의 四大門안, 그리고 약간 범위를 확장하면 漢江이북이 모두 명당이다. 대개 도시의 명당 안에는 전통적으로 토박이들이 대대로 살던 곳이다. 이곳들이 명당인 까닭은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원래 도시가 들어설 때 철저하게 풍수지리에 입각하여 정해졌기 때문이다. 역사가 깊은 도시들은 모두 풍수지리를 참작하여 생겨났다.
반면, 70년대 이후 아파트가 들어서는 곳은 여러 가지 이유로 明堂권 밖이었다. 야산, 전답, 공동묘지터 등 사대문 혹은 성곽 바깥쪽이 아파트 단지가 되었다. 이미 여기서부터 아파트 입지조건은 전통적인 풍수지리를 벗어나기 시작하였다.
풍수지리에서 기본적으로 살피는 것이 龍穴砂水인 바 이것들은 하나의 명당이 成局되었느냐를 살피는 기본 요소들이다. 그러나 아파트 입지 선정에서는 이러한 풍수지리적 배려가 전혀 없었다. 그것이 첫째 잘못이다.
두번째로 비록 明堂형성이 안되었다 할지라도 아파트를 세울 때 신중하게 살펴야 할 것이 땅 그 자체의 生死 與否이다. 붉은 황토색의 陽明한 토질로 단단한 땅인가 혹은 토색이 거무튀튀하고 토질도 무력하여 밟으면 푹푹 꺼지는 죽은 땅은 아닌가를 살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전에 무덤이 있던 자리는 아니었는가?(만약 무덤자리였으면 그 유골들을 완벽하게 移葬 해주어야 한다.
대개 이런 곳에서 추락 사고가 많이 나거나 뜻밖의 죽음이나 질병이 많이 당한다). 과거에 쓰레기 매립장은 아니었는가?(쓰레기 매립장 위에 주택이 들어서는 경우를 풍수들은 매우 꺼려한다. 왜냐하면 주로 차가운 날씨나 새벽에 퇴적된 쓰레기 더미에서 나쁜 기가 새어나와 심신이 허약한 자들을 병들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에 불난 자리였는데 충분하게 換土를 해주었는가?(불난 자리에 새 흙으로 흙바꾸기를 해주지 않고 집을 지으면 家勢가 차차 기운다고 풍수들은 말한다).
上記 여러 조건들을 참작하여 아파트 입지가 들어섰다 하자. 그렇다고 하여 안심할 것이 아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동식물이 땅의 地氣를 받고 살아야 한다. 땅이 地磁氣를 발산하고 있다는 것은 외국학자들의 연구에 의해서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地磁氣는 地上에서 15미터 이내에만 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땅에서 15미터를 전후로 하여 그 이상의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땅의 地氣를 받지 못한다. 고층 아파트가 풍수지리상 안 좋은 까닭은 바로 이 때문이다.
몇 개월전(1994년) [한겨레 신문]에 일본의 어느 학자의 논문 내용이 보도된 바 있었다:
'고층 아파트에 사는 일본 주부들의 流産率이 저층이나 일반 주택에 사는 주부보다 두 배 이상 높다. 고층 아파트에 사는 주부들이 밖으로 나가기를 꺼려하여 생기는 운동 부족이 그 원인이다'라는 요지였다.
그러나 그러한 연구 결론은 설득력이 없다.
그 진정한 원인은 地氣를 받지 못함에 있다. 관상용 식물도 고층 아파트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 혈기왕성한 청장년 층은 그럭저럭 견딜 수 있지만 노약자나 유아들에게는 알게 모르게 심각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강변에 세워진 고층 아파트를 보자. 전망이 좋아 좋을 것 같지만 몇 년 동안을 흘러가는 강물을 매일 바라보고 사는 주부들의 경우 심각한 문제이다. 땅의 地氣를 받지못하여 왠지 공허한데다가 흘러가는 물이 주는 허무감의 이미지 때문에 활달한 얼굴이나 기분을 가질 수가 없다. 왠지 우울하고 허무한 생각, 처량한 생각이 들 것이다.
좁은 땅덩어리 위에 불가피하게 아파트가 지어진다면 저층 아파트여야 한다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아파트 層數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아파트의 형태이다. 모든 아파트 건물이 직사각형을 취하고 있다. 형태를 五行으로 볼 때 사각형은 木형에 속한다. 오행상 사각형을 목형, 뾰족한 삼각형이 겹쳐 있는 것은 火형, 둥근 종을 엎어놓은 모양을 金형, 물결모양을 水形, 장방형을 土形으로 보아 이 다섯 가지 형태가 서로 적당하게 相生相剋해주는 것을 가장 이상적으로 여긴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의 경우 형태상으로 보아 거의 木形의 氣만이 가득차 있다. 목형의 氣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에는 정확성, 근면성, 지구력, 주의력 등을 북돋아 준다. 그러나 木形의 氣가 지나칠 때에는 소인배적 기질, 완고함, 인색함, 협동성 결여, 극단적인 개인주의, 시기, 질투 등의 속성을 강하게 부추긴다. 단적으로 전형적인 '서울 깍쟁이'를 만들어 낸다.
물론 직장인들이 근무하는 사무실도 고층건물에다가 직사각형의 木形건물이기 때문에 좋지않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주택에 비해 직장의 사무실이 개인에게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왜냐하면 낮동안 긴장하여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 환경이 주는 외적 영향을 무의식적으로 방어하지만 퇴근하여 집에 돌아와서는 하루의 긴장을 풀고 있는데다가 취침 중에는 외부의 영향에 거의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감기는 대부분 수면 중에 걸린다. 자고 일어나서야 감기 기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출처 :財神 원문보기 글쓴이 : 송민경(cutes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