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3격과 4체형
용은 모두 각각의 기운을 갖고 있어 생기를 만들어 주는 용이 있는가 하면, 생기가 부족한 용도 있다. 그러므로 용에 따라 생기의 발생에 차이가 있으므로 생기를 만들어 주는 용을 찾는 일이 명당을 찾는 지름길이다.
용의 형태와 기운은 세 가지 품격과 네 가지의 체형으로 구분된다. 먼저 품격으로 구분하면, 크게 주인격과 보조격, 배반격으로 나누어 해석할 수 있다. 이것은 산의 품격에서 주인격과 보조격, 배반격 등으로 구분, 해석한 것과 같다.
‘주인격’ 용은 주인격 산과 같이 중심적인 기운이 왕성하며, 용의 변화가 아름다워 혈을 이루는 용을 말한다. 주인격 용 옆에는 반드시 보조격 용이 있어서 주인격 용의 기운을 보조하는데, 명당 지세에서 주산과 주룡은 주인격 용에 해당한다. 주인격 용은 주산으로부터 가장 큰 힘을 갖고 내려오는 용으로, 주변 용보다 강한 힘을 갖고 있어야 한다. 만일 주변에 주인격 용보다 강한 용이 있을 경우에는 주인격 용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주인격 용이 있는 지세에서는 명당이 형성되므로 정치적·경제적으로 성공하는 인물이 배출된다.
‘보조격’ 용은 자체적인 기운이 부족해 혈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주변에 있는 주인격 용에 혈이 이루어지도록 도와 주는 역할을 한다. 보조격 용은 명당을 향해 마치 절을 하는 자세로 공손하게 마주 보고 있는데, 명당 지세에서 청룡이나 백호는 보조격 용의 대표적인 형태이다. 즉 청룡이나 백호는 자체적으로는 혈을 만들지 못하지만 주룡에 생기를 보내 혈을 만드는 작업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조격 용이 있는 지세에서는 여러 사람이 협력하여 큰 일을 이룬다.
‘배반격’ 용은 용의 후면, 즉 등을 보이고 있는 용을 말하는데, 자신의 기운을 명당 쪽으로 보내지 않으면서 명당의 기운을 빼앗아 간다. 이런 지세에서는 이웃을 배반하는 사람들이 많고, 따라서 인심이 좋지 않다. 큰 인물도 배출되지 않는다.
용의 체형은 용에 흐르는 기운을 청탁(淸濁)과 흉(凶)의 성질로 해석하기 위해 구분하는데, 용의 단면 형태를 기준으로 하여 강체·중체·약체·병체 등 네 가지 형태로 구분한다. 마찬가지로 산의 4체형적 구분과 기본 개념이 같다.
‘강체’는 한옥의 숫기왓장을 엎어 놓은 것처럼 둥그렇게 솟아오른 형태로, 좌우 균형이 알맞고 적당하게 탄력을 이룬 능선을 말한다. 강체의 용은 깨끗하고 강하며, 여유 있는 기운이 통과하여 혈과 명당을 이룬다.
‘중체’는 단면의 형태로는 좌우가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직선으로 되어 있어서 강체보다는 힘의 여유가 부족한 편이다. 그러나 중체의 용에는 깨끗한 기운이 흘러 혈과 명당을 이룬다.
‘약체’는 단면의 형태에서 삼각형을 이루고 있으나, 좌우 경사면에 근육이 부족하여 뾰족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기운이 깨끗하지만 강체나 중체에 비해 기운이 약하다.
‘병체’의 용은 단면 형태에서 좌우 중심을 이루지 못하고 불균형한 형태를 이루는데, 정상적인 변화가 부족해 탁한 기운이 흐른다.
명당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왕이면 대명당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대명당은 큰 용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여겨, 높은 산의 상부를 명당으로 해석하고 이러한 자리에 묘를 쓰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러나 높은 지세에서는 비록 용이 크더라도 명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명당은 산의 기운과 물의 기운이 결합하는 비교적 낮은 지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평탄한 지면에서의 용은 비록 크지 않더라도 명당이 많다. 그러므로 명당을 찾을 때는 높은 산 위의 큰 용을 찾는 것보다는 비록 낮은 지세의 작은 용이더라도 강체의 용을 찾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출처 : 風水地理(풍수지리) - blog.daum.net/choitj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