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外氣所以聚內氣, 過水所以止來龍. 千尺之勢, 宛委頓息, 外無以聚, 內氣散於地中.
부외기소이취내기, 과수소이지내용. 천척지세, 완위돈식, 외무이취, 내기산어지중.
經曰 不蓄之穴, 腐骨之藏也.
경왈 불축지혈, 부골지장야.
<역>
무릇 외기(外氣)는 내기(內氣)를 모이게 하고, 과수(過水)는 내룡(來龍)을 멈추게 한다. 천척(千尺)의 강력한 기세로, 구불거리고 조아리며 먼 거리를 와 그치더라도, 외기가 모이지 않으면, 내기는 땅속에서 흩어지는 지는 것이다.
경에 이르기를 기가 축적되지 않은 혈은, 장사지낸 땅속에서 뼈가 썩는다.
夫噫氣爲風, 能散生氣, 龍虎所以衛區穴. 疊疊中阜, 左空右缺, 前曠後折,
부희기위풍, 능산생기, 용호소이위구혈. 첩첩중부, 좌공우결, 전광후절,
生氣散於飄風.
생기산어표풍.
經曰 騰漏之穴, 敗槨之藏也.
경왈 등누지혈, 패곽지장야.
<역>
무릇 기가 내뿜어지면 바람이 되는데, 능히 생기를 흩어버리니, 청룡과 백호는 구혈(區穴, 혈장)을 호위하는데 소용이 있다. 산(中阜)들이 첩첩으로 있어도, 좌우가 비거나 허약하고, (혈) 앞이 툭 터져 넓고 뒤가 끊겨 있으면, 생기는 회오리바람에 흩어지고 마는 것이다.
경에 이르기를 (기가) 세어 위로 올라가는 혈에, 장사를 지내면 곽(槨)이 흩어져 버린다.
夫土欲細而堅, 潤而不澤, 裁肪切玉, 備具五色.
부토욕세이견, 윤이불택, 재방절옥, 비구오색.
夫乾如聚粟, 濕如 肉, 水泉沙礫, 皆爲凶宅
부건여취속, 습여규육, 수천사역, 개위흉택
<역>
무릇 흙은 미세하면서도 단단해야 하며, 윤택하나 습(濕, 澤)하지 않고, 옥을 잘라 기름질 하는 것처럼, 오색을 갖추어야 한다.
무릇 (흙이) 건조하기가 좁쌀을 모아 놓은 것과 같고, 습하기가 베어 놓은 고기 같으며, 샘물이 나오거나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으면, 모두 흉택이다.
皆穴有三吉, 葬有六凶. 天光下臨, 地德上載, 藏神合朔, 神迎鬼避, 一吉也.
개혈유삼길, 장유육흉. 천광하임, 지덕상재, 장신합삭, 신영귀피, 일길야.
陰陽 和, 五土四備, 已穴而溫, 二吉也.
음양충화, 오토사비, 이혈이온, 이길야.
目力之巧, 工力之具, 趨全避闕, 增高益下, 三吉也.
목역지교, 공역지구, 추전피궐, 증고익하, 삼길야.
<역>
대개 혈에는 3가지의 길한 것이 있고, 장사를 지내는데 6가지 흉한 것이 있다. 하늘의 빛은 내려와 비치고, 지덕은 올라가 실리고, 무덤에 있는 귀신이 날(日, 朔 좋은 날 장사하면)과 합하면, 좋은 신은 맞아들이고 나쁜 귀신은 피하는 것이니, 이것이 첫 번째 길한 것이다.
음양이 충화(沖和, 조화)하고, 오색토(五色土)중 네 가지가 구비되면, 이미 혈은 온화할 것이니, 이것이 두 번째 길한 것이다.
눈으로 잘 살피고, 공력으로 (묘지를) 잘 꾸미며, 완전함을 쫓고 부족함을 피하고, 높은 곳은 덧붙이고 낮은 곳을 증가시키는 것이, 세 번째 길한 것이다.
陰陽差錯爲一凶, 歲時之乖爲二凶, 力小圖大爲三凶, 憑富恃勢爲四凶,
음양차착위일흉, 세시지괴위이흉, 역소도대위삼흉, 빙부시세위사흉,
僭上 下爲五凶, 變應怪見爲六凶.
참상핍하위오흉, 변응괴견위육흉.
經曰 穴吉葬凶, 與棄屍同.
경왈 혈길장흉, 여기시동.
<역>
음양이 어긋나 차이가 생기면 일 흉이요, 세시(장사지내는 시간)가 어긋나면 이 흉이며, (소인배들이) 노력은 적은데 큰 것(과분한 대혈)을 도모하는 것은 삼 흉이고, 부유한 재산을 가지고 권세를 의지하려는 것은 사 흉이며, 참상(僭上, 신분이 낮은 자가 화려한 격식을 갖추어 묘지를 꾸미려는 것)이나 핍하( 下, 자기 조상의 묘지를 좋게 하기 위해 타인의 묘지를 음해 하는 것)는 오 흉이고, 변웅(變應, 정해진 장법에 따르지 않고 아무렇게나 묘지를 만드는 것)과 괴견(怪見, 괴이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육 흉이다.
경에 이르기를 혈은 좋은데 장사 지내는 것이 흉하면, 시신을 버리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