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者 勢險而有也. 法葬其所會. 乘其所來. 審其所廢. 擇其所相. 避其所害.
산자 세험이유야. 법장기소회. 승기소내. 심기소폐. 택기소상. 피기소해.
禍福不旋日, 是以君子 奪神工改天命.
화복불선일, 시이군자 탈신공개천명.
<역>
산이란 세가 험하고 높지만 (길혈은) 있다. 이치에 맞는 장사는 그 (산세에 기가) 모여드는 곳에 하여야 한다. (장사는) 그 (기)가 오는 바를 타야 한다. 그 폐한(기가 오지 않는 곳) 곳은 자세히 살펴야 한다. 그 상(相, 서로 잘 어우러진 산세)한 곳은 선택한다. 그 해(害)가 있는 곳은 피한다.
화복은 (지나간) 날들을 되돌릴 수 없으므로, 여기서 군자라면 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빼앗고 하늘이 정한 운명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經曰 葬山之法, 若呼谷中, 言應速也.
경왈 장산지법, 약호곡중, 언응속야.
是故 四勢之山 生八方之龍, 四勢行氣 八龍旋生. 一得其宅 吉慶榮貴
시고 사세지산 생팔방지룡, 사세행기 팔룡선생. 일득기택 길경영귀
<역>
경에 이르기를 산에 장사를 지내는 법은, 마치 산골짜기 가운데서 소리를 치면, 메아리(言應)가 바로 빠르게 돌아오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즉 산세로 된 혈에 장사를 지내면 그 발복이 매우 빠르다는 것을 설명함)
그러므로 사세지산(주산, 청룡, 백호, 안산)은 팔방에 있는 용을 생하는데, 사세(四勢)에 기가 흘러 다니면, 팔방에 있는 용은 생으로 되돌아간다. 그 자리에서 하나를 얻으면, 길하고 경사스럽고 번영하고 귀하게 된다.
山之不可葬者五, 氣因土行 而石山不可葬也. 氣因形來 而斷山不可葬也.
산지불가장자오, 기인토행 이석산불가장야. 기인형내 이단산불가장야.
氣以勢止 而過山不可葬也. 氣以龍會 而獨山不可葬也.
기이세지 이과산불가장야. 기이용회 이독산불가장야.
氣以生和 而童山不可葬也.
기이생화 이동산불가장야.
經曰 童斷石過獨 生新凶, 消已福.
경왈 동단석과독 생신흉, 소이복.
<역>
산에 장사를 지내면 안 되는 5가지가 있는데, 기는 흙으로 흘러 다니는 것이므로 석산(돌산)에는 장사를 지내지 못한다. 기는 형(形, 용맥과 혈)을 따라 오는 것이니 단산(맥이 끊긴 산)에는 장사를 지내지 못한다.
기는 세(勢)를 멈추어야 하는 것이므로 (용세가 멈추어야 혈을 맺는 것이므로) 과산(지나가는 용맥)에는 장사를 지내지 못한다. 기는 용이 모여야 하는 것이므로 독산(홀로 떨어진 산)에는 장사를 지낼 수 없다.
기는 생화(生化, 땅에서 만물이 생기고 자라는 것)를 하여야 하는 것이므로 동산(민둥산)에는 장사를 지낼 수 없다.
경에 이르기를 동산, 단산, 석산, 과산, 독산은 새로이 흉을 생기게 하고, 이미 있는 복도 소멸시킨다고 하였다.
占山之法, 以勢爲難, 而形次之, 方又次之.
점산지법, 이세위난, 이형차지, 방우차지.
上地之山 若伏若連 其原自天. 若水之波, 若馬之馳, 其來若奔, 其止若尸.
상지지산 약복약연 기원자천. 약수지파, 약마지치, 기내약분, 기지약시.
若懷萬寶而燕息, 若具萬饍而潔齊, 若 之鼓, 若器之貯, 若龍若鸞, 或騰或盤.
약회만보이연식, 약구만선이결제, 약탁지고, 약기지저, 약용약난, 혹등혹반.
禽伏獸 , 若萬乘之尊也.
금복수준, 약만승지존야.
<역>
산에 혈을 정하는 법(占山法)은, 세(勢, 용세)로 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형(形)으로 하는 것이 다음이며, 방위로 하는 것은 또 그 다음으로 어렵다.
좋은 땅이 있는 산은 엎드린 듯 이어진 듯 하는데 그 근원은 하늘로부터다. 마치 물결과 같고, 마치 달리는 말과 같으며, 그것 (산, 용맥)이 오는 것은 마치 (말이) 달리는 것과 같으며, 그것이(용맥이) 멈추는 것은 마치 시신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마치 만개의 보물을 안고 편히 쉬는 듯 하고, 마치 만가지 반찬을 구비하여 깨끗하고 단정하게 차린 것과 같고, 마치 (가득 찬) 전대 자루를 두드리는 것과 같으며, 마치 그릇을 쌓아 놓은 것 같고, 마치 용 같고 난새(鸞, 천자를 상징하는 봉황) 같아서, 혹은 높은 곳으로 오르고 혹은 또아리를 뜨는 것처럼 밑바닥에 서려있기도 한다.
날짐승은 엎드리고 길짐승은 웅크리는 것이, 마치 만승(=천자)의 존엄함과 같다.
天光發新, 朝海拱辰, 四勢端明, 五害不親. 十一不具, 是謂其次.
천광발신, 조해공진, 사세단명, 오해불친. 십일불구, 시위기차.
<역>
하늘의 빛이 새롭게 비치고, 바닷물은 별들을 켜 안은 듯 하니, 사세(사방의 산세)가 단정하고 밝아, 오해(童山, 斷産, 石山, 過山, 獨山)가 가까이 할 수 없다. 열중에 한가지만 갖추지 않았다면, 이는 그 다음이라 일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