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및 결론
양택(陽宅)이라는 것은 양적인 풍수로서 개인 가옥의 택지와 관련해 건축물의 방위와 배치 등에 그 내용을 집중시키는 주택의 경우에 사용되는 개념이다. 이러한 양택(陽宅)이라 해서 똑같은 길흉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명 명당집과 흉가라고들 말하는데, 어느 집은 하는 일마다 순풍에 돛은 단 듯이 척척 이뤄지는 반면에 또 다른 집은 옹이 투성이 나무처럼 매사에 어려움에 부딪혀 고생하는 경우도 흔히 있다. 왜 그럴까? 어떤 사람들은 그 모든 게 팔자 탓이라고 한다. 즉 누구는 팔자를 잘 타고났기 때문에 고생이 뭔지도 모르고 호강해 가며 세상을 살아가고 누구는 팔자를 나쁘게 타고나서 하는 일마다 애로가 많고 되는 일도 없다는, 그런 식이다. 하지만 이것은 풍수지리를 한 번이라도 못 대해본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다. 요즘 같은 첨단 시대에 무슨 풍수지리냐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것은 예로부터 전해온 결코 무시 못할 우리의 전통 사상인 것이다.
풍수지리(風水地理)가 무엇이냐 하는 것은 한마디로 말하기가 어렵다. 최창조 교수님에 의하면 "풍수지리 사상이란 음양론과 오행설을 기반으로 주역의 체계를 주요한 논리 구조로 삼는 한국과 중국의 전통적인 지리과학으로, 길함을 따르고 흉을 피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상지(相地:땅의 길흉을 판단함)기술 과학"이라고 했는데 이런 말로는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까다롭다. 일반 사람으로서 땅에 기가 있어 이것이 사람의 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하면 믿기가 어려울 것이다. 솔직히 나도 요번 풍수지리에 관한 책을 읽어보기 전에는 풍수지리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풍수지리에 대해서 약간의 맛을 본 지금은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중국에서 전래되어 우리나라로 도입되면서 특히 살아 있는 사람들의 주거 선정이나 취락 입지의 방법뿐만 아니라 죽은 자의 영안의 장소를 찾는 일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의 독창적인 문화현상이라고 할 만하다.
한마디로 말하면 자기 자신과 그 후손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땅의 상지를 판단해서 형세를 찾아 그곳에 집이나 무덤을 쓰는 것을 감히 내가 풍수라고 정의 내려본다. 하지만 땅의 상지를 판단한다는 것은 보통 사람에게는 아주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풍수사를 찾는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요즘의 우리의 주거 형태를 보면 자기가 직접 집을 짓는 것은 드물고 이미 기성화된 주택을 사서 들어가 산다. 이런 경우에는 그 집의 구조를 가상에 맞게 배치된 것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정도로 어려울 것이다. 직접 집을 짓는 경우에는 처음부터 제대로 따져 지으면 되지만 기성화된 주택에 들어갈 때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정확한 해답은 없지만 살면서 나쁜 부분을 개선하고 좋은 부분을 살리는 쪽으로 손질을 하다보면 아마도 행운이 가득한 집을 만들게 될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 생활은 풍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가 사는 곳이 땅이고 생활하는 곳도 땅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땅에 대한 상지를 연구하는 학문이 풍수지리설이고 보면 이 또한 결코 무시못할 일이다. 우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복을 받은 집을 원하기 때문이다. 좋은 기가 집안에 가득한 집! 그런 집이 바로 복을 받은 집이다. 가족이 건강하고 서로 화목하며 사업이 나날이 발전하고 가문이 번영하는 집이다. 그러나 이런 복 있는 집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아주 드물고 땅의 형세와 가상의 구조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족 구성원들간의 노력이 어우러진다면 결코 먼 곳에 있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출처 : 지리풍수(地理風水) - blog.naver.com/zingong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