干支를 한난조습으로 구분하면
干은 한난을 보고 支는 조습을 보는 것이다.
춘하추동으로 한난조습을 구분하면
봄은 습하고, 여름은 난하고 가을은 조하고 겨울은 한하다.
여름과 겨울은 한난으로 온도와 시간을 살피고,
봄과 가을은 조습으로 습도와 공간을 살피는 것이다.
이를 12지지로 표현하면
인묘진은 습하고, 사오미는 난하며, 신유술은 조하고, 해자축은 한하다.
이는 계절적 의미의 한난조습이다.
계절의 중심으로 한난조습을 구분하면
동지부터 춘분까지 한에서 습이 발생되고,
추분부터 하지까지 습에서 난이 발생되고,
하지에서 추분까지 난에서 조가 발생되고,
추분에서 동지까지 조에서 한이 발생되는 순환적인 의미가 된다.
12지지로 한난조습을 구분하면
1)자수는 한에서 냉으로 간다. (일양오음)
일양이 생성되는 시기로 음은 내부의 핵에는 열기가 생성되고 겉은 냉한 것이다.
동지를 기준으로 이전은 일양의 핵이 만들어진다면 이후에는 핵이 분열되는 것이다.
2)축토는 냉에서 냉으로 간다. (이양사음)
이양이 생성되는 시기로 내부의 열기가 점차 표피로 뻗어가나 외부는 냉하다.
3)인목은 한에서 습으로 간다. (삼양삼음)
삼양이 생성되는 시기이다. 표면적으로는 일양이 시작되는 시기라고 해도 된다.
내부의 양이 표면에서 외부로 뻗어가기 시작한다. 내부는 서서히 음기가 채워진다.
4)묘묙은 습이다. (사양이음)
사양이 활동하는 시기이다. 표면적으로는 이양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표면에 양기가 떨어져 외부로 뻗어가기 시작한다. 내부는 조한 기운이다.
5)진토는 습이 난으로 간다. (오양일음)
오양이 활동하는 시기이다. 표면적으로는 삼양이 시작되는 시기로 봐도 된다.
양기가 겉을 휘감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6)사화는 난이다. (육양무음)
육양이 활동하는 시기이다. 표면적으로는 사양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양기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다. 모든 것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겉은 화려하고 안은 초라하다. 참 속알머리도 없는 것도 같다.
7)오화는 난에서 열로 간다. (일음오양)
일음이 생성되는 시기다. 겉은 열하나 속은 음기의 핵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지를 기준으로 이전까지는 양이 무성하나 이후에는 음핵이 만들어진다.
오화는 그래서 겉은 웃고 있고 속은 울고 있으니 오화만큼 냉정한 것도 없다.
8)미토는 열에서 조로 간다. (이음사양)
이음이 생성되는 시기다. 겉은 열조한 현상이나 속은 음기가 서서히 퍼지는 시기다.
9)신금은 열에서 조로 간다. (삼음삼양)
삼음이 생성되는 시기다. 표면적으로 서서히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
속은 차고 겉은 뜨거우니 마치 유리잔에 찬물을 부으면 유리잔에 성애가 끼는 듯 하다.
10)유금은 조하다. (사음이양)
사음이 생성되는 시기다. 모든 것이 마르고 분리되는 시기이다.
추분을 기준으로 이전에는 내부에 습이 머물러 전체적인 모양과 형체가 흐트러지지 않치만
이후에는 최소한의 형체를 유지하며 흐트러지고 부서지는 시기이다.
11)술토는 조에서 한으로 간다. (오음일양)
오음이 생성되는 시기다. 겉은 음기가 무성하고 속은 양기를 머금으며 보온과 저장을 한다.
12)해수는 한하다. (육음무양)
육음이 생성되는 시기다. 겉과 속이 사음이 생성되는 시기로 봐도 된다.
음극양생(陰極陽生)이고 양극음생으로 천지간에 음양이 서로 진행하는 과정이다.
이를 12地支로 순환적인 관점에서 늘었다 줄었다하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子午가 한난의 기준이라면 음양적 관점으로 天地 자연의 조화이다.
寅申이 조습의 기준이라면 오행적 관점으로 사람의 생로병사와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