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의 열두 가지 특징
'하늘을 머리에 이고 산다.'
이것이 천인지(天人地) 사상이다.
우리는 하늘을 보면 날이 개었는지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바로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딛고 있는 땅은 파 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래서 천간의 10자,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는 글자 그대로, 나타나는 대로이다.
그러나 지지의 12자에는 땅 속에 묻혀 있는 것처럼 숨겨진 뜻이 들어 있다.
그래서 이것을 암장이라고 한다.
즉 땅에 해당하는 지지의 글자 속에는 하늘의 기운이 담겨져 있는데 이를 캐내는 것이 곧 암장을 배우는 것이다.
남자는 거짓말을 하면 곧바로 얼굴에 나타난다.
다 드러나 있는 하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땅에 해당하는 여자들은 거짓말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상대방의 마음속을 읽는다면 속지 않는다.
이제부터 여자의 마음을 한 번 캐 보겠다.
즉 암장에 대해 알아보겠다.
12지지는 자(子)에서부터 시작된다.
자는 양(陽) 이고 + 이다.
그 다음 축은 - 음이다.
이렇게 양음, 양음의 순서대로 12지지는 계속된다.
그런데 지지 속에 숨겨져 있는 하늘의 글자를 알고 보면 그것이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자 속에는 계수(癸水)가 숨어 있다.
계수는 이슬비를 가리키는 것으로 물을 의미한다.
자는 + 물인데, 그 속에 계수가 숨어 있다.
그런데 이 계수는 - 이다.
인(寅)은 갑(甲)과 같은 것으로 여기에는 + 인 갑목이 숨어 있다.
또 + 인 병화, 불이 숨겨져 있다.
묘(卯)에는 을이 있다.
묘는 - 이고, 을목은 초목이며 약한 나무이다.
을도 -이다.
진은 + 토인데, 무을계가 있다.
무는 산이고, 을은 초목이며 계수는 이슬비이다.
그러나 진(辰)은 토이다.
이 진과 같은 토의 오행을 보면 무토이고 + 이다.
이 무토는 진토와 같은 + 이다.
여기에서 음양의 대표자는 바로 무토 그리고 사(巳)는 불로서 - 불이다.
이 사에는 병, 무, 경이 숨어 있다.
여기서 같은 불인 병화는 + 이다.
오는 원래 + 불이었다.
불 중에는 + 불이 있고 - 불이 있다.
즉 + 에 해당하는 양은 큰 불 즉 태양을 가리키고, - 불은 촛불이나 별빛이나 반딧불을 가리킨다. 오(午)에는 정과 기가 들어 있는데, 정화는 곧 - 촛불이다.
그리고 미(未)에는 정을기라는 세 가지 천간이 들어 있다.
미는 원래 - 이고 토이므로 여기 세 가지가 다 - 이다. 신에는 경과 임이 들어 있다. 그래서 이 신은 모두 + 이다.
유는 - 금이다.
술은 + 토인데, 여기에 정과 신과 무가 있다.
술은 원래 오행이 토이므로 같이 있는 무토는 + 이다.
마지막으로 해는 - 수인데 임과 갑이 들어 있다.
임은 + 수로 바닷물이다.
따라서 이것은 + 수이다.
여기서 음양이 바뀐 것은 자, + 에서 - 로, 사가 - 불에서 병화가 있기 때문에 + 불로 바뀌었다.
오가 + 불이었는데 정화가 불이기 때문에 - 불로 바뀌었다.
또 해가 - 물, 즉 이슬비였는데 암장에 바닷물이 들어 있어 + 수로 바뀌었다.
결과적으로 바뀐 것은 4개인데 모두 수와 화이다.
이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별표)
地支 |
子 |
丑 |
寅 |
卯 |
辰 |
巳 |
午 |
未 |
申 |
酉 |
戌 |
亥 |
暗藏 |
癸 |
癸
辛
己 |
丙
甲 |
乙 |
乙
癸
戊 |
戊
庚
丙 |
己
丁 |
丁
乙
己 |
壬
庚 |
辛 |
辛
丁
戊 |
甲
壬 |
여기서 수와 화가 두 개씩 있는데 이것의 음양이 바뀌었다.
수에 있는 오행은 자와 해가 있다.
수에는 원래 +가 자이고, -가 해였는데 이것이 즉 암장에 의해서 해는 + 로 자는 - 로 바뀌었다.
이 시간 이후부터 이것은 바꿔서 생각해야 한다.
아들 이름을 지었는데 나빠서 좋은 이름으로 바꾸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좋은 이름으로 부르게 되어 있다.
다음부터는 바뀐 이름으로 사용한다.
화에도 사와 오가 있는데, 사는 원래 - 이고 오는 + 이다.
그런데 암장에 사에는 병화가 있으므로 + 로 변하고, 오화는 정화가 있기 때문에 - 로 변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갑과 같은 글자가 지지에서는 인(寅)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사주팔자를 뽑아 놓고 인자가 나왔을 때 이것을 호랑이띠이지만 해석할 때는 갑과 같은 나무로 봐야 한다.
오행으로는 목이라는 말이다.
목화토금수는 오행이므로 갑과 음양오행이 같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寅)은 갑(甲) 같은 양목이라고 알아야 한다.
을과 같은 글자는 묘(卯)인데 묘는 토끼띠를 말하지만 한 단계 높여 보면 토끼라는 글자는 을목(乙木)과 같은 음목(陰木)이다.
음에 속하는 목이 풀과 같은 것이다.
이렇듯이 한 단계 높여 생각해 보면 을과 같은 것도 묘이다.
병(丙)과 같은 글자가 지지(地支)에 있다.
열두 가지 지지를 손가락에서 보면 우선 자에서부터 시작된다.
갑(甲)이 양(陽)으로부터 시작하듯이 자(子)도 양이 된다.
축(丑)이 음, 인(寅)이 양, 묘(卯)가 음, 진(辰)이 양, 사(巳)가 음, 오(午)가 양 그래서 오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열두 가지 지지도 처음이 양이고 두번째부터 음양, 음양 이런 순서로 나간다.
그런데 이것이 암장에 의해서 바뀌어 지니까 사(巳)도 맞고 오(午)도 맞는 것이다.
무(戊)와 같은 지지의 글자는 진(辰)과 술(戌)이다.
이것이 바로 양토(陽土)이다.
기(己) 즉, 논밭 전답토 같은 것은 축(丑)과 미(未)가 된다.
경(庚)은 큰 쇳덩어리라고 했는데 경과 같은 글자는 신(申)이라는 글자가 되고, 신(辛)과 같은 글자는 유(酉)라는 글자가 되는 것이다.
또 임(壬)도 마찬가지로 자(子)가 되고 계(癸)는 해(亥)가 된다.
간여지동(干如支同) 즉, 위와 아래가 같은 것이다.
그래서 열 두개는 지지에 해당하고, 열 두개이기 때문에 십이지(十二支)라고 한다.
이것을 갑인(甲寅), 을묘(乙卯), 병오(丙午), 정사(丁巳), 무진술(戊辰戌), 기축미(己丑未), 경신(庚申), 신유(辛酉), 임자(壬子), 계해(癸亥)라고 한다.
사주를 뽑아 놓았을 때 위에 있는 것은 천간(天干)이라 했고, 밑에 있는 것은 지지(地支)라 했다. 그래서 천간은 위에만 쓰고, 지지는 밑에만 쓰자고 정한 것이다.
그래서 천간(天干)을 간단히 해서 간(干)이라 하고, 지지(地支)는 지(支)라고 하는데 간단히 해서 간지라고 한다.
그 때문에 간과 지가 같다라는 말이 된다.
예를 들어 신미년(辛未年)의 입하(立夏)가 지난 사월에, 당일 일진이 경진(庚辰)인 날의 신시(申時)에 태어난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이때 태어난 사람의 사주팔자는 신미년(辛未年), 계사월(癸四月), 경진일(庚辰日), 갑신시(甲申)가 된다.
그래서 이것이 천간 글자와 지지 글자가 합쳐져서 하나의 기둥을 이뤘다고 하면 이것을 기둥 주(柱)자를 써서 연주(年柱), 월주(月柱), 일주(日柱), 시주(時柱)가 된다.
기둥이 네 개이므로 사주(四柱), 그리고 글자는 여덟 자이므로 팔자(八字)이다.
그래서 사주팔자(四柱八字)가 되는 것이다.
기왕이면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거나 얼굴 잘나고 머리가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사주팔자를 잘 타고 나야 한다.
천간(天干) 열 자에는 상충(相沖)이 있고 지지(地支)에도 상충이 있다.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에도 합충이 있다. 차례대로 세어 나갈 때 여섯 번째 자끼리는 합이 된다.
상충, 상합이 있는데 여섯번째 자 하고 합해지고, 일곱번째 만난 자 하고는 충해 버린다.
그래서 여섯 번째 자하고 합한다고 해서 육합(六合)이라고 하고, 일곱 번째 자하고 충한다고 해서 칠충(七沖)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정신세계, 마음의 세계, 건강 상태가 칠 일이나 육 일마다 합해지고 충해지는 성질이 있다.
여기서 합해진다고 하는 것은 주 무기력해져 버린다는 말이다.
악수할 때 손을 합하면 손을 움직일 수가 없기 때문에 무기력해진다.
가만히 있고 싶어하며 편한 일만 좋아진다.
여자에게 합이 들어오는 해, 달, 날에는 남자가 생긴다. 결혼 적령기에는 운이 좋은 여자는 시집을 잘 가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면 자기의 생활에 만족을 하기 때문에 굳이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직장 생활이 지긋지긋하고 집에 들어가는 것도 싫고 그냥 하는 일마다 막히면 결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보면 여자에게 결혼이란 일종의 도피라고도 볼 수 있다.
달리 말한다면 일종의 탈출구가 결혼인 것이다.
어떤 남자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여자의 인생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옛날부터 술집에 가면 기생 팔자 30분 전이라는 말이 있다.
출근 전까지는 미장원 갈 돈도 없고 교통비도 없다가도 손님 하나만 제대로 만나게 되면 심지어 아파트까지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 손님을 만나기 전과 후의 팔자가 달라진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나쁜 주기에 왔을 때 결혼할 가능성이 많아진다.
운이 나쁠 때 좋은 사람을 만나서 운이 좋아지는 것을 상충이라고 한다.
상충이라는 것은 아주 좋은 것이다.
이를테면 환경의 혁신적인 변화 같은 것이다.
연월일시(年月日時)에는 각각 지지(地支)가 하나씩 있다.
그래서 사주팔자에 연(年)은 조상에 해당된다.
그리고 월(月)은 역마살(驛馬煞)이기 때문에 부모 운이라고 했다.
돌아다니길 좋아하고 개방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부모를 그대로 닮아 다니길 좋아하고 개방적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역마살 바로 다음 자가 도화살(桃花煞)이다.
복숭아 "도(挑)"자, 꽃 "화(花)"자, 아주 개방적인 멋쟁이고 낭만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에 해당된다.
옛날에는 바람기가 있다 하여 꺼렸지만 요즈음의 의식으로는 아주 좋은 살이라고도 할 수 있다.
토끼띠가 도화살이다.
다음은 말띠이며 닭띠, 쥐띠도 도화살이다.
도화살이 있는 사람은 어느 분야에 가든지 인기를 얻게 된다.
배우나 탤런트, 목사나 스님을 하시는 분들 그리고 교육자들 역시 도화살이 없으면 인기가 없다. 그러니까 팔자에 도화살이 있어야 된다.
연예인이 도화살이 없으면 톱스타 되기 어렵다.
그러나 도화살이 너무 많으면 기가 약해진다.
도화 기능은 하나가 있을 때 세고 두 개가 있으면 조금 약해지며 세 개가 있으면 더욱 약해지고, 네 개가 있으면 있으나 마나 한 것이 되어 버린다.
기(氣)라고 하는 것은 너무 많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다.
도화살이 있는 사람은 이성(異性)에게 인기가 있다.
얼굴이 잘 생겼다고 해서 이성에게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인물이 못하더라도 도화살만 있으면 이성에게 인기가 있다.
그러니까 미녀, 미남하고 사는 것도 팔자에 타고난 것이다.
어떤 남자는 인물이 좋지 않은데 상대 여자는 기가 막힌 미인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인물이 좋은 사람이 상대를 고를 때 외모는 별로 안중에 두지 않는 심리 상태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외모가 조금 떨어지는 사람이 외모를 꼭 염두에 두고 상대를 고르면 원하는 바대로 얻게 된다.
이와 같이 사람의 운명이란 생각하고 기를 쓰는 데로 가게 된다.
바둑으로 세상을 제패한 이창호 역시 바둑에다가 기를 쓰니까 젊은 나이에 스승을 꺾을 수 있었던 것이다.
기는 쓰는 대로 가는 것이다.
운명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역학 분야를 공부한다고 할 때 역학 분야의 대가가 되겠다고 기를 쓰고 하는 사람과, 수양 삼아 재미로 듣는 사람과 결과가 같을 수가 없다.
그래서 동양철학을 한 마디로 말할 때 기(氣)라고 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화개(華蓋)이다.
이것이 있으면 신앙심이 많이 필요하다.
용띠, 양띠, 개띠, 소띠는 좀 극단적인 경향이 있다.
무슨 일을 하다 보면 극단적으로 반항할 속성이 있다.
이를테면 부부 싸움을 하다가 마음에 맞지 않으면 헤어지거나, 상대를 고소하는 일이 생기거나 하는 것은 화개가 세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성격이 딱 부러지고 감정 또한 풍부하다 보니 신앙생활이 필요하다.
진술축미(辰戌丑未)가 쫙 깔리면 영웅호걸이라고 한다.
팔자에 역마살만 네 개가 있는 사람은 인신사해(寅申巳亥)가 있는 것인데 예를 들면 박정희 대통령 같은 사람이다.
진술축미(辰戌丑未)만 있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월주(月柱)는 주로 직업을 보는데 월지(月支)에 인신사해(寅申巳亥) 역마살이 있으면 운수업을 한다든지, 여행업을 한다든지, 무역업 등 바쁘게 돌아다니는 일을 하는 것이 좋다.
진술축미(辰戌丑未)가 있으면 영웅호걸 정치가, 사업가, 법조인, 의사 등이 직업으로 좋다.
다음으로 도화살만 네 개가 있는 사람이 있다.
도화살은 자오묘유(子午卯酉)에 있다.
자오묘유(子午卯酉)가 있으면 유흥업, 호텔업, 연예인, 아나운서, 디자이너, 미용업, 의상실 등 화려한 일들이 좋다.
배우자나 자기 자신의 문제를 볼 때는 일주(日柱)를 본다.
일주를 보면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타입까지 다 나와 있다.
사주팔자를 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타입이 나와 있는데 인간적인 타입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육감적이고 감각적이며 야성적인 타입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이 모든 것은 다 팔자에 나타나 있다.
보통의 사람은 자신의 팔자에 나와 있는 대로의 인생을 살아간다.
내 남편이나, 내 아내가 좋아 보이고 멋있어 보이는 것은 내 선택에 의한 것이다.
말하자면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보니 자신의 팔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영(靈)의 세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