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日主)의 기세(氣勢)
지금까지 사주 추명(推命)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간단하게 알아보았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으나 앞으로 반복적인 설명이 더 이해가 빠르고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되어 우선 기초적인 부분만 설명하고 넘어간 점 이해 바란다.
이제 본격적인 사주 추명을 위해서는 일주(日主)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즉 일주(日主)는 내 몸으로서, 이 일주(日主)를 기준으로 하여 사주의 각 글자를 비교 판단하게 된다.
먼저 일주(日主)가 강한지 아니면 약한지의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일주가 강하면 신강사주(身强四柱)라 하며 일주가 약하면 신약사주(身弱四柱)라 한다.
신강(身强)과 신약(身弱)을 구별하는 방법은 대략 다음과 같다.
이는 단순한 사항만 언급하는 것이며, 고급과정에서는 이 외에도 감안할 사항이 많이 있음을 참고하기 바란다.
월령(月令)이 일주(日主)의 五行에 왕(旺)한 계절인가 혹은 쇠약(衰弱)한 계절인가를 판단한다.
월령이라 함은 태어난 생월(生月)을 의미하며 월지(月支)를 말한다.
일주(日主)의 五行을 사주에서 생조(生助)해주는 자가 많은가 혹은 극해(剋害)하거나 누설(漏泄)시키는 자가 많은가를 판단한다.
일주(日主)가 지지의 지장간(정기,중기,여기) 속에 같은 五行을 만나면 일주가 뿌리를 내렸다고 하는데 통근(通根)하였다 하여 강해진다.
일주(日主)가 12운성의 生, 旺, 冠 등을 만나는가 아니면 絶, 病, 死 등을 만나는가를 판단한다.
위의 방법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으나 우선적으로 판단하는 내용이다.
일주(日主)의 강약 판단은 사주 추명의 기본이 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물론 너무 강하거나 너무 약해도 안 된다.
일주(日主)의 강약에 따라 길신(吉神)이 흉신(凶神)으로 변하기도 하고 또한 흉신(凶神)이 길신(吉神)으로 변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주(日主)가 너무 강하면 파산(破産), 쟁투(爭鬪), 극자(剋子), 손처(損妻) 등의 흉사(凶事가 있게 되고 너무 약하면 빈천(貧賤), 병고(病苦), 단명(短命) 등이 있게 된다.
일주(日主)의 강약 판단은 지금까지 배운 모든 사항을 참조하여 판단하게 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주에서 태어난 달을 의미하는 월지(月支), 즉 월령(月令)이다.
월령은 부모의 자리로서 일주인 나와의 관계가 가장 밀접하여 기본적인 일주의 기세를 판단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선 월령(月令)에 따른 강약 판단을 해보아야 하겠지만 그 전에 먼저 월령의 장간(藏干)에 대해서 알아보고 넘어 가기로 한다.
앞에서 오행의 왕쇠(旺衰) 설명 시 지장간에 대해서는 설명했다.
이 월령에 대한 장간(藏干)도 지장간과 비슷하지만 약간 성격이 다르다.
이에 대해서도 이론이 많다.
일부 학자들은 지장간과 월령에 따른 장간(藏干)을 구별하지 않고 월령장간(月令藏干)을 지장간으로 적용하는 분이 많기 때문이다.
고서에도 각각 다르게 적용이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필자는 지장간과 월령장간(月令藏干)은 구분하여 적용하는 방법을 택하고자 한다.
두 이론은 거의 비슷하고 극히 일부만 다르기에 사주 추명 시 병용하는 방법도 있을 뿐만 아니라 지장간의 본래적 의미를 생각한다면 이 방법이 합리적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여러분의 판단에 따라 월령장간(月令藏干)을 지장간으로 적용해도 무방하다.
월령(月令)에 따른 장간(藏干)
區分 |
子 |
丑 |
寅 |
卯 |
辰 |
巳 |
午 |
未 |
申 |
酉 |
戌 |
亥 |
餘氣 |
藏干 |
壬 |
癸 |
戊 |
甲 |
乙 |
戊 |
丙 |
丁 |
戊 |
庚 |
辛 |
戊 |
日數 |
10 |
9 |
7 |
10 |
9 |
7 |
10 |
9 |
7 |
10 |
9 |
7 |
中氣 |
藏干 |
|
辛 |
丙 |
|
癸 |
丙 |
己 |
乙 |
壬 |
|
丁 |
甲 |
日數 |
|
3 |
7 |
|
3 |
7 |
|
3 |
7 |
|
3 |
7 |
正氣 |
藏干 |
癸 |
己 |
甲 |
乙 |
戊 |
丙 |
丁 |
己 |
庚 |
辛 |
戊 |
壬 |
日數 |
20 |
18 |
16 |
20 |
18 |
16 |
11 |
18 |
16 |
20 |
18 |
16 |
위의 표에서 보듯이 월령(月令)의 장간(藏干)이 절기(節氣)중 일수에 따라 다르다.
여기(餘氣), 중기(中氣), 정기(正氣)로 구분되는데 태어난 달의 支에 장(藏)하고 있는 干의 기운을 날짜에 따라 정확하게 분리하는 것이다.
즉 입춘절(立春節)인 1월의 寅에는 정기로서 甲木의 장간(藏干)을 갖고 있는데 이를 좀 더 세분하면 입춘절입(立春節入)부터 7일까지는 전 節인 소한절(小寒節), 12월인 丑月의 여기(餘氣)가 남아 있어 寅에는 戊土가 머무르게 된다는 것이다.
중기(中氣)는 여기(餘氣)와 정기(正氣) 사이의 氣로서 月支인 寅이 삼합(三合)하여 다른 오행으로 변한 삼합오행(三合五行)의 氣를 나타낸다.
정기(正氣)는 가장 많이 장악하고 있는 기운으로서 寅의 경우는 16일을 장악하고 있다.
월령(月令)이 갖고 있는 장간을 일주(日主)와 적용시킴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정기(正氣)가 가장 많은 일수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정기(正氣)의 장간(藏干)을 적용시키는 것이 타당하나 사주가 복잡하여 일주(日主)의 강약판단이 어려울 때는 여기(餘氣)와 중기(中氣)를 정확히 구분하여 판단할 경우도 있게 된다.
중기(中氣) 삼합오행(三合五行)의 氣에 대한 부분을 간단히 알아보고 가자.
이 부분은 처음 하시는 분은 그냥 넘어가시기 바란다.
좀 더 깊게 공부하시는 분들을 위한 설명이기 때문이다.
지지(地支) 삼합(三合)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이 되기도 한다.
앞에서 지지(地支) 寅에 대한 경우의 삼합하여 다른 오행으로 변하는 것은 寅午戌 화국(火局)으로 중기(中氣)로서 丙火를 갖게 된다.
삼합(三合)이란 삼합회국(三合會局)이라 하는데 오행의 왕쇠와 12운성에서 배운 12궁에 대한 세기(歲氣)의 회동(會同)으로 설명한다.
황제내경 오운(五運) 편의 설명으로 대신한다.
지지(地支)의 육기(六氣)는 4년이 일주(一周)가 되고 12궁을 나누어 3期로 된다.
1, 5, 9 宮에 세기(歲氣)가 회동(會同)을 하고, 여기서 세기(歲氣)란 年, 月, 日, 時 사시절(四時節)을 의미하는 세월(歲月)을 말한다.
다시 2, 6, 10 宮과 3, 7, 11 宮 그리고 4, 8, 12 宮에 세기(歲氣)가 회동(會同)을 한다.
이 회동이 삼합이며 회동 후 삼합의 氣가 나타나는데,
1, 5, 9 宮의 회동이 寅午戌 火局으로서 火氣가 起하는 것이며
2, 6, 10 宮의 회동이 亥卯未 木局으로서 木氣가 起하는 것이며
3, 7, 11 宮의 회동이 申子辰 水局으로서 水氣가 起하는 것이며
4, 8, 12 宮의 회동이 巳酉丑 金局으로서 金氣가 起하는 것이다.
이를 오행의 火로 설명을 하면 陽期인 長生地 寅에서 巳까지 第 1期가 되며 陰期인 午에서 戌까지가 第 1期이고, 휴수온양기(休囚醞釀期)로서 半陰半陽인 戌에서 寅까지가 第 1期가 된다.
이 三期의 육기(六氣)로써 일고의 기(起)를 마치고 끝이 된다.
이를 寅午戌 삼합회국(三合會局)이라 한다.
다른 오행도 이와 같이 이해하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