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운성(運星)의 이해
(1) 절(絶)
포(胞)라고도 하며 절처봉생(絶處逢生) 즉 生의 뜻을 품는 운성(運星)이다. 生의 시작을 의미하기는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물질이나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 없이 뜻만 있는 운성(運星)이다.
따라서 기운(氣運)이 가장 쇠약(衰弱)함을 나타내고 있으며 여러 방면으로 귀만 기울이고 있는 운성이라고 할 수 있다.
(2) 태(胎)
사람으로 비유하면 잉태가 된 상태로서 정식으로 시작됨을 의미한다.
시작은 했지만 본격적으로 진행이 안 된 상황으로서 절(絶)과의 다른 점은 시작에 대한 의미만 부여할 뿐이다.
따라서 아직 쇠약(衰弱)한 기운의 운성(運星)이다.
(3) 양(養)
양(養)은 글자 의미 그대로 잉태 후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상태이다.
목표가 확정되어 점점 발전하고 있는 기운(氣運)으로서 인내심을 가지고 느긋하게 기다려야 되는 운성(運星)이다.
무엇이든 인내심으로 기다려야 되는바, 서두르게 되면 실패하게 된다.
(4) 생(生)
장생(長生)이라고도 하며 사람으로 비유하면 출생한 상태로서 목표가 이루어졌으며 자신감과 마음의 여유가 있어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이미 완성된 운의 상태인바, 품위와 사람들의 조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지를 성취할 수 있는 운성으로서 모든 일을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다.
(5) 욕(浴)
목욕(沐浴)이라고 하며 사람으로 비유하면 출생한 후 몸을 씻는 것으로서 처음으로 겪는 세상의 일이다.
아무것도 모른 상황에서 처음 당하는 일로 응용한다면 당혹스러우며 정확하지못해 혼란함을 나타내는 운성(運星)이라 하겠다.
따라서 기복이 심하고 일에 대한 성패가 많게 되며 여러 가지 어려움을 당할 수 있겠다.
또한 목욕이란 옷을 벗고 하는 것이라 주색과 음란함을 나타내는바, 이에 따른 운으로도 응용이 된다.
(6) 대(帶)
관대(冠帶)라고 하며 사람으로 비유하면 옷을 벗고 자라다가 처음으로 의복을 갖추어 입고 띠를 두르는 상태로서 지금까지의 혼란스러웠던 상태를 말끔히 정리하고 미래의 목표에 대한 성공을 위해 실력을 구비하는 운성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분석과 미래에 대한 예측으로 어떠한 일이던지 극복해 나가는 것으로 응용한다.
(7) 관(冠)
정록(正祿) 혹은 건록(建祿)이라고 하며 사람으로 비유하면 갓을 쓰고 관청에 출근하여 녹을 받아오는 것을 나타내는 운성이다.
따라서 정당한 활동력을 의미하며 그 대가로 수입을 창출하니 의식이 풍부함을 의미하고 매사 하는 일에 적극성을 발휘하여 성취해 내며 미래를 위해
매진하는 운으로 응용한다.
(8) 왕(旺)
제왕(帝旺)이라고 하며 사람으로 비유하면 왕성한 기운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운성이다.
자신의 기상을 마음껏 내세우며 주체의식을 갖게 되니 그 기세가 일생에서 가장 당당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자만심과 고집으로 무조건 밀어붙이다가 실패를 경험하게 되는 운으로 응용하기도 한다.
(9) 쇠(衰)
쇠(衰)는 사람으로 비유하면 최고의 전성기를 맞아 왕성하게 일을 하다가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면 점점 힘이 빠지듯이 그 기운이 쇠약해지는 운성이다. 따라서 모든 일이 귀찮아지고 의욕이 없어지며 기운이 없어짐에 따라 일도 쇠퇴해져 가게 되는 것으로 응용한다.
(10) 병(病)
병(病)은 사람으로 비유하면 기운이 빠짐에 따라 병이 들게 되는 운성이다. 병이 들게 되면 활동을 할 수 없게 되고 인생에 대한 회의감이나 비애를 느끼게 되는바 모든 일이 정체되고 진전이 없게 되는 운으로 응용하게 된다.
(11) 사(死)
사(死)란 죽음을 의미하는 운성이다.
사람이 죽으면 모든 활동이 정지되게 되므로 일에 있어서도 모든 것이 정지되고 하는 일이 실패하게 되는 등 활동이 없는 운으로 응용한다.
(12) 묘(墓)
묘(墓)는 장(葬)이라고도 하며 무덤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운성이다.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이 끝나게 되며 그 사람에 대한 일들이 죽음과 함께 묻혀져 밝힐 수 없게 되니 허망함과 비밀 그리고 남아 있는 모든 것들이 墓속으로 저장되고 끝이 되는 운으로 응용한다.
12운성은 사주의 생극제화(生剋制化) 추명에 있어서 천간(天干)에 대한 기세(氣勢)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보다 확실한 이해를 위해 조금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설명에 앞서 미리 밝혀 둘 것이 있다.
12운성에 대한 설명을 하는 과정에 있어 두 가지가 학자들 간에 이론(異論)이 있다.
첫 번째는 12운성을 표출하는 천간(天干)을 음양(陰陽)으로 구분해서 표출할 것인가 아니면 음양으로 구분하지 않고 오행의 성질로서 표출할 것인가 부분이다.
木에 있어서 甲木은 陽木이니 12支의 순행(順行)으로 12운성을 표출하고 乙木은 陰木이니 12支의 역행(逆行)으로 산출하는 방법이 옳다는 이론이 있고,
다른 이론은 순행과 역행을 하면 12운성의 적용이 두 가지로 나누어져 12운성의 과정에 맞지 않으니 甲木과 乙木을 동일한 木으로 보고 12운성을 표출 응용하는 것이 맞는다는 이론이다.
전자는 순행과 역행으로 맞지 않더라도 양생음사(陽生陰死)이고 음생양사(陰生陽死)라는 이론으로 그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으며 후자는 천간(天干)의 기세(氣勢)인 힘을 판단할 때는 오행운성(五行運星)으로 해야 한다는 이론으로 그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두 가지 이론 모두 당위성은 있다고 본다.
많은 학자들이 이 부분에서 적용하는 방법이 갈라지고 있어 선택을 해야 되는 상황으로서 필자는 후자를 택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사주를 추명함에 있어 글자와의 관계를 판단하여 기세를 추정하여야 하는바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의 관계를 감안할 때 천간이 어떤 지지와 맺어지는지의 여부는 음양의 흐름보다는 오행운성(五行運星)을 적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두 번째는 오행의 土에 대한 부분이다.
화토동근(火土同根)과 수토동근(水土同根) 이론이다.
필자의 경우는 이미 앞부분에서 여러분에게 밝히지 않은 채 화토동근(火土同根)의 이론을 택하여 설명한 사항이 있기에 이 이론을 택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 사항도 각 고서마다 적용기준이 다르고 이를 택하는 학자들도 각각 다른 의견으로 양분되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전문적인 부분이고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에 이에 대한 부분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검토하기로 한다.
화토동근(火土同根)이라 함은 오행중 土는 火와 공존한다는 이론이며 수토동근(水土同根)이라 함은 土는 水와 공존한다는 이론이다.
이 두 가지 이론에도 모두 그 당위성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필자는 화토동근(火土同根)의 이론에 근거하여 설명하게 됨을 양지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