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론(干支論)
辛金
먼저 辛金의 사전적(辭典的) 의미(意味)를 알아보자.
辛은 “맵다”, “독하다”, “괴롭다(고생하다”, “슬프다”, “살상(殺傷)하다”, “허물(큰죄)”, “새 것” 등의 의미가 있다.
한자(漢字)의 의미(意味)로는 “죄인의 이마에 먹물로 문신을 새기는 바늘” 이라는 의미도 있다.
고서(古書)에서는 辛을 “실신우신(悉新于辛)”라 표현하고 있다.
글자 그대로 해석을 하면 “새롭게 다 갖추어진 辛” 이라는 의미가 된다. 결실(結實)이 완전하게 되어 나무와 이별을 하는 아픔이라는 표현도 있다.
고서(古書)에서는 辛을 만물(萬物)이 완전히 열매를 맺어 끝이 되었으므로 사별(死別)의 고통(苦痛)이 있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결실(結實)인 열매가 완전하게 맺어졌으므로 죽어가는 몸체에서 떨어져 나와 열매는 새로운 生을 기다리게 되고, 몸체는 죽게 되는바 그 고통(苦痛)이 결실(結實)의 통(痛)인 것이다.
결실(結實)의 마무리를 辛金이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씨앗의 껍질이 단단한 것이며 辛金은 음간(陰干)으로서 실질적(實質的)인 金의 역할을 하고 있다.
庚金이 결실(結實)의 준비과정을 맡아서 처리하고 그 마무리를 辛金이 한다고 하면 결실과정(結實過程)의 잘잘못에 대한 실질적(實質的)인 집행(執行)을 하는 셈이다.
따라서 庚金의 조사(調査)보다는 결과(結果)의 집행(執行)이 더 살벌하다.
또한 다음 生을 위한 마무리 작업도 꼼꼼하고 깔끔하게 해야 되는 것이므로 음간(陰干)인 辛金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신금내인간오금지질 고청윤가관(辛金乃人間五金之質 故淸潤可觀)이라는 표현이 있다.
辛金은 사람이 오금(五金)을 섞어 만든 것으로서 음간(陰干)이니 金의 질(質)이 된다.
그러므로 맑고 윤기가 있어 보기가 아름답다. 라는 의미이다.
오금(五金)은 과거의 중요한 세공품(細工品)을 만들 때 다섯 가지를 섞어서 만들었는데, 금과 은, 구리, 아연, 주석을 말한다.
이렇듯 辛金을 표현할 때 아름다움을 먼저 강조한다.
辛金을 아름다운 여인으로 비유도 한다.
庚金이 제련(製鍊)되지 않은 철(鐵)로 비유(比喩)한다면 辛金은 인간(人間)의 손을 빌어 만든 아름다운 금은보화(金銀寶華)로 비유(比喩)하므로 그렇기도 하겠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여자는 아름다움의 상징이다.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독한 면이 있으니 양면성(兩面性)을 갖고 있다.
특히 결혼을 한 다음에 아줌마의 파워는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바로 辛金의 성격(性格)이 겉으로는 아름답지만 내면적으로는 실질적(實質的)인 음금(陰金)으로서의 날카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辛金의 기(氣)를 갖고 태어난 여자의 경우는 살결이 희고 미모를 겸비한 경우가 많이 있기도 하다.
신금(辛金)을 기(氣)를 갖고 있는 사람의 성격(性格)은 우선 법(法)과 질서(秩序)를 잘 지킬 것이다.
또한 겉으로는 유(柔)하게 보여도 내면의 마음은 강하여 외유내강(外柔內剛)인 사람이 될 것이다.
庚金의 기(氣)를 이어 받았으니 주체성(主體性)도 강하며 남에게 머리를 숙이는 일은 싫어할 것이다.
또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하지 않는 반면, 남이 나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이해하지 못하는 성격도 갖게 된다.
음금(陰金)의 특성(特性)상 마음속에 정한 목표(目標)가 있다면 반드시 달성(達成)하고야 마는 고집이 있을 것이다.
또한 오상(五常)의 의(義)에 해당하니 올바른 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게 되며 비의(非義)가 아니라면 정(情)을 주는 의리(義理)가 있으나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쳐다보지도 않는 냉정한 면도 갖게 될 것이다.
辛金은 내면적(內面的)으로 강건(剛健)하나 기본적인 성정(性情)은 연약(軟弱)하며 온화(溫和)한 기(氣)로 표현한다.
따라서 오행(五行)의 중화(中和)를 얻게 되면 온윤이청(溫潤而淸)하게 된다.
즉 맑고 빛이 나며 따뜻하다는 의미이다.
辛金은 외토지첩(畏土之疊)하며 요수지영(樂水之盈)한다.
외토지첩(畏土之疊)이라 함은 중첩(重疊)된 土를 두려워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土는 戊土를 의미한다.
고중(固重)한 戊土가 중첩(重疊)되어 만나면 학수매금(涸水埋金)되기 때문이다.
戊土가 수기(水氣)를 모두 흡수(吸收)하므로 물이 마르고 金은 흙 속에 파묻혀 버리기 때문에 태중(太重)한 戊土를 두려워한다.
무토태중학수매금 고외토지첩(戊土太重涸水埋金 故畏土之疊)이다.
요수지영(樂水之盈)의 의미는 찰랑찰랑 가득 차있는 물(水)을 좋아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水는 壬水를 의미한다.
임수유여이윤토양금(壬水有餘而潤土養金)이기 때문이다.
즉 壬水는 土를 촉촉하게 적셔주며 金을 배양(培養)하는데 여유(餘裕)가 있다는 의미로서 壬水가 있으면 토기(土氣)가 자윤(滋潤)되므로 습토(濕土)가 되어 생금(生金)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辛金에 대해서 능부사직(能扶社稷)이며 능구생령(能救生靈) 한다는 표현을 한다.
능부사직能扶社稷)의 의미는 능(能)히 사직(社稷)을 떠받든다는 의미이며 능구생령(能救生靈)이라는 말은 생령(生靈)을 능(能)히 구한다는 의미이다.
능부사직(能扶社稷)에 대한 것은 丙火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丙火의 임금은 壬水이다.
辛金은 丙火와 丙辛 부부지합(夫婦之合)을 이루어 합화(合化) 水가 됨으로서, 丙火에게 신하(臣下)의 도리(道理)를 다하고 복종(服從)하게 한다.
따라서 능부사직(能扶社稷)이 되는 것이다.
辛金의 생령(生靈)은 甲木이 된다.
辛金은 甲木의 임금이 되기 때문이다.(辛爲甲之君)
丙火는 甲木을 불태워버릴 수 있다.(丙火能焚甲木)
하지만 辛金과 丙火는 부부지합(夫婦之合)을 이루어 합이화수(合而化水)하여 甲木을 구하니 상생지상(相生之象)이 되므로 辛金의 신하(臣下)이며 백성(百姓)인 甲木을 구하였는바 능구생령(能救生靈)이 되는 것이다.
또한 辛金의 생령(生靈)은 戊己 土가 되기도 한다.
辛金은 丙火의 신하(臣下)가 된다.(辛爲丙之臣)
丙火는 戊土를 生하는 관계다.(丙火能生戊土)
하지만 丙火는 辛金과 부부지합(夫婦之合)을 이루어 합이화수(合而化水)하므로 丙火가 戊土를 生할 수 없게 되어 상조지미(相助之美)를 이루게 된다.
상조지미(相助之美)는 서로 돕게 되는 아름다운 관계이다.
丙火는 火生土하므로 戊土가 자식(子息)이 된다.
하지만 丙火에게는 戊土 자식(子息)에 대한 고통(苦痛)이 있다.
戊土는 고중(固重)하여 丙火를 보면 말라서 부스러지게 되니 기세(氣勢)가 진멸(盡滅)하게 되므로 戊土를 보면 안 되는 아픔이다.
이를 辛金이 합이화수(合而化水)로 해결해 준다.
따라서 능구생령(能救生靈)한다는 것이며 상조지미(相助之美)가 되는 것이다.
辛金은 열즉희모(熱則喜母)하며 한즉희정(寒則喜丁)한다.
열즉희모(熱則喜母)란 뜨거운 경우는 어머니를 좋아한다는 의미이다.
신금의 어머니는 戊土와 己土가 있지만 뜨거운 경우에 좋아하는 어머니이니 습토(濕土)인 己土를 지칭(指稱)한다.
辛金이 하절(夏節)에 태어나 화기(火氣)가 많게 되면 모(母)인 己土를 반긴다.
己土는 비습지토(卑濕之土)로서 회화이생금(晦火而生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기(火氣)를 흡수(吸收)하여 불(火)을 어둡게 하고 충분히 생금(生金)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辛金이 동절(冬節)에 태어나 수왕(水旺)하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냉기(冷氣)를 품고있는 辛金으로서는 추위를 이기려면 불(火)이 필요하다.
불에는 丙丁 火가 있지만 丙火는 합이화수(合而化水)하게 되니 丁火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즉희정(寒則喜丁)한다.
정화즉난수이양금(丁火則暖水而養金)하기 때문이다.
丁火는 金이 잘 지낼 수 있도록 물(水)을 따뜻하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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