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론(干支論)
己土
己土의 사전적(辭典的) 의미(意味)를 알아보자.
己는 “자기 자신”, “여섯 번째 천간”, “다스리다”, “사욕(私慾)” 등의 의미가 있다.
한자(漢字)의 의미(意味)로는 “몸”, “자아(自我)”등 을 의미한다. 고서(古書)에서는 己를 “이기우기(理紀于己)”라 표현하고 있다.
글자 그대로 해석을 하면 “완전하게 기록(紀錄)하는 이치(理致)의 己” 라는 의미가 된다.
양기(陽氣)가 완전하게 기식(紀識)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만물(萬物)이 익어서 굳어 있는 모습을 의미한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土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면 필자는 태극기(太極旗)가 떠오른다.
우리나라 국기(國旗)인 태극기(太極旗)는 정말 자랑스럽다.
나라를 대표하는 국기(國旗)로서 세계에서 우리나라 국기(國旗)만큼 의미가 깊은 국기(國旗)는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기(國旗)는 앞으로 우리의 후세들이 세계를 이끌어 가는 의미(意味)를 담고 있다.
혹 아이들에게 국기(國旗)를 설명할 기회가 있다면 이렇게 설명하면 좋겠다.
“앞으로 너희들이 세계를 이끌어 가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단다.”
태극기(太極旗)의 중앙(中央)에는 태극(太極)이 살아 숨 쉬고 있다.
戊土 와 己土를 의미하는 태극(太極)이 합(合)하여 서로 한 몸이 되었고 음양(陰陽)의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생멸(生滅)의 이치가 있는 것이다.
태극(太極)은 생각보다 많은 의미를 의미를 담고 있지만 아래의 파란부분이 己土를 의미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천명(天命)을 받아 기(氣)에서 태(胎)하여 땅에서 시생(始生)이 되는데 흙에서 生하여 다시 흙으로 장(藏)하게 되는 것이 생멸(生滅)의 이치이다.
그래서 흙이 곧 삼라만상(森羅萬象)의 고향(故鄕)이 되며 인류(人類)가 멸망(滅亡)하지 않는 한 변할 수 없는 진리가 된다.
따라서 戊己 土에 대한 연구(硏究)는 예부터 특별하게 많았으며 그 증거로 풍수지리(風水地理)에 대한 이치(理致)도 戊己 土를 연구(硏究)하는 것이 기본이 된다.
중용(中庸)의 진정한 이치(理致)를 이해하고 실천하려면 흙을 배워야 할 것이다.
土는 항상 정(靜)하며 무시 불왕(無時不旺)하고 무시무각(無時無刻) 유행(流行)하지 않는다.
수화무토불재(水火無土不載)이며 목무토불생(木無土不生)이고 금무토불장(金無土不藏)이다.
土는 항상 고요하며 아무 때나 왕(旺)하지 않고 때가 되어야 흐름이 있게 된다.
水와 火는 土가 없으면 작용할 수가 없고, 木은 土가 없으면 生할수가 없으며 金은 土가 없으면 장(藏)할 수가 없다.
水火金木 사행(四行)은 土가 없으면 무용지물(無用之物)이라는 의미가 된다.
戊土와 己土는 다 같이 중정(中正)의 土이다.
다만 戊土는 고중(固重)하고 己土는 비습지토(卑濕之土)로서 축장(蓄藏)하는 점이 다르다.
戊土가 양토(陽土)로서 화성(化成)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 己土는 마무리를 하는 것으로서 결실(結實)을 맺어 축장(蓄藏)함으로써 다음의 生을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부인이 시장에서 콩나물을 사면서 아주 작은 금액이라도 깍는 알뜰함이 있기에 남편은 큰 소리 치면서 동료와 술 한잔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남편은 쓰고 다니지만 알뜰하게 아끼면서 저축하는 부인이 있기에 가정의 미래 행복(幸福)이 보장되는 것이다.
자연에서도 양(陽)은 발생(發生)시키는 것이 주(主)가 된다면 음(陰)은 묵묵히 그러한 것들을 조절(調節)하여 마무리 짓고 미래를 위해 축장(蓄藏)하는 것이 주(主)가 된다.
바로 결실(結實)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己土는 만물(萬物)의 어머니 역할(役割)을 하고 있다.
己土의 성질(性質)이 이러하니 눈치 빠른 사람은 己土의 기(氣)를 갖고 있는 사람의 성격(性格)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우리들의 어머니 같은 사람이 己土의 사람이다.
상대의 잘못을 덮어주고 배려해주며 오히려 따뜻하게 격려해주는 사람이다. 己土는 모든 오행(五行)과 유정(有情)한 관계를 유지한다.
상생(相生)의 관계라 할지라도 과(過)하지 않고 항상 중용(中庸)을 취하며 서로 상극관계(相剋關係)라 할지라도 심하지가 않다.
항상 중정(中正)의 마음으로 유화(柔和)한 관계(關係)를 유지하는 것이 己土이니, 己土의 기(氣)를 갖고 있는 사람은 좌우명(座右銘)이 역지사지(易地思之)인 사람이 아닐까? 우선 먼저 상대방을 생각한 다음 나를 생각할 것이며, 혹 중재(仲裁)의 역(役)을 맡는다면 공평하게 그리고 따뜻한 정(情)으로 쌍방(雙方)을 이해하고 또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될 것이다.
참된 교육을 주창(主唱)하며 미래의 결실(結實)인 후세들의 교육에 힘쓰고 있는 참된 교육자(敎育者)가 있다면 분명 그 사람은 己土의 기(氣)를 갖고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몸을 뒷전으로 하고 오로지 자식을 위해 세상을 살아가는 어머니가 있다면 분명 그 사람도 己土의 기(氣)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己土의 성질(性質)을 중정축장(中正蓄藏)이라 표현한다.
중(中)의 의미는 중앙(中央)에 거(居)하여 항상 중용(中庸)을 지키며 정(正)은 사정방(四正方)과 사계정(四季正)을 관장하여 마무리 하면서 거두어 축장(蓄藏)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관팔방이왕사계 유자생불식지묘용언(貫八方而旺四季 有滋生不息之妙用焉)이다.
즉 팔방(모든 것을 의미함)을 꿰뚫어 알고서 사계절을 풍요롭게 하면서 참으로 기묘(奇妙)하게도 번식하며 살아가는 것을 쉬지 않고 이어가도록 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己土는 비습지토(卑濕之土)이다.
낮은 흙으로서 습기(濕氣)가 있는 土라는 의미이다.
己土는 불수목성 불외수광(不愁木盛 不畏水狂)이라 했다.
불수목성(不愁木盛)이라 함은 木이 왕성(旺盛)함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뜻인데, 己土는 성질(性質)이 유화(柔和), 즉 순하고 온화(溫和)하여 木의 뿌리를 잘 북돋워 자랄 수 있도록 하는바 木이 剋을 하지 않는 때문이다.
라는 표현이 있다.
오행(五行)의 생극제화(生剋制化)로는 木剋土로 剋을 하도록 되어 있지만 甲木과는 甲己 합(合)을 이루어 합화토(合化土)가 되는바, 이는 甲木이 己土에 따르는 갑종기합(甲從己合)이니 극(剋)이 되지 않으며 乙木에 대해서는 유화(柔和)로 배양(培養)하게 되니 己土에 대한 극(剋)은 심하지 않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되겠다.
불외수광(不畏水狂)의 의미는 己土는 水가 난폭함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己土는 비습지토(卑濕之土)이므로 단응(端凝), 즉 적응을 잘하여 스스로 갖추며 응집(凝集)을 잘하는 체(體)를 가지고 있는바 물(水)을 만나도 잘 거두어 축장(蓄藏)하므로 물(水)이 충(冲)하지 않기 때문이라 표현한다.
이 표현 역시 土剋水로 물(水)을 극(剋)하나 己土의 특성(特性)상 물(水)을 능(能)히 받아들여 장(藏)할 수 있으니 심하게 극(剋)하지 않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己土는 화소화회(火少火晦)하며 금다금광(金多金光)이라 한다.
화소화회(火少火晦)는 작은 불(火)은 그 불을 어둡게(晦)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작은 불(火少)이란 丁火를 의미한다.
丙火일지라도 능수항양지기(能收亢陽之氣), 즉 陽火인 丙火의 기(氣)일지라도 능(能)히 거두어 들일 수 있는 습토(濕土)이기 때문에 丁火인 경우 만나게 되면 오히려 丁火는 필히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가 된다.
화기(火氣)의 설기(泄氣)가 강(强)하다는 뜻이다.
금다금광(金多金光)이라는 말을 직역(直譯)하면 金이 많으면 금이 빛난다는 의미가 된다.
여기서 금다자(金多者)는 辛金을 의미한다.
생금(生金)을 위해서는 조토(燥土)는 그 능력(能力)이 떨어지며 습토(濕土)가 윤금생금(潤金生金)할 수 있다.
己土는 습토(濕土)로서 그 능력(能力)을 갖고 있으므로 윤금생금(潤金生金)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己土를 약요물왕 의조의방(若要物旺 宜助宜幫)이라 표현한다.
己土는 만물(萬物)이 왕성(旺盛)하게 살아가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는 당연히 생조(生助)는 물론 방조(幇助)를 마땅히 한다는 것이다.
이는 모든 협조를 이끌어 내어 돕는다는 의미로서, 대상이 누구이건 모두 다한다는 의미이니 己土는 만물(萬物)이 生과 死를 반복할 때 그 터전이 되는 흙임을 묘사한 표현이라 말할 수 있겠다.
오행(五行)의 생극제화(生剋制化)시 己土의 묘용(妙用)에 대해서 깊이 고찰하여야 되는 사항임을 주지하시기 바란다.
출처 : 명리세상 - blog.daum.net/gbell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