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론(干支論)
戌土(五陰)
戌土라 칭(稱)하는 이유는 戌의 정기장간(正氣藏干)이 戊土이기 때문이다.
戌土에 배속(配屬)되어 있는 동물(動物)은 견(犬), 즉 개이다.
戌, 亥는 음양(陰陽)이 폐쇠(廢衰)하는 시기(時期)이다.
만물(萬物)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 되돌아가는 시기(時期)이며 사람도 또한 휴식(休息)하여 재충전을 기해야 되는 때이다.
즉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본원(本原)에 귀속(歸屬)하여 휴식(休息)해야 하는 시기(時期)인 것이다.
고서(古書)에서 戌을 만물진멸(萬物盡滅)이라 표현한다.
만물(萬物)이 다하여 스러지는 것이라는 의미가 된다.
모든 것은 성취(成取)하였고 이제 다음 生을 위해 결실(結實)을 맺었으니 그 씨앗을 땅에 맡기고 사라져 가는 것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戌은 “이룰 성(成)”과 같은 뜻이라는 표현이 있으며 또한 결실(結實)을 개(犬)가 지키고 있는 것이라는 표현도 고서(古書)에 보인다.
한자(漢字)로는 “작은 도끼”를 상징하기도 한다.
戌土는 조토(燥土)로서 절기(節氣)는 기온(氣溫)이 차가워져 이슬이 서리로 변한다는 한로(寒
露)와 서리가 내리며 얼음이 언다는 상강(霜降)이다.
한로(寒露)는 본격적인 추수(秋收)의 시기(時期)이며 상강(霜降) 前에 추수(秋收)를 마무리한다. 중국(中國)에서는 한로(寒露)와 상강(霜降) 사이의 15일을 초중말후(初中末候)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몰려들고 중후(中侯)에는 참새가 사라지며 말후(末候)에는 국화(菊花)가 핀다고 하는 말이 있다.
하루의 시간으로는 19:00부터 21:00 직전까지이니 밤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戌土는 팔괘(八卦)의 건위(乾位)로서 방위(方位)는 서북(西北) 간방(間方)이다.
戌月은 추절(秋節)의 계절말(季節末)로서 토기(土氣)가 왕(旺)하는 시기(時期)이며 추절(秋節)에서 동절(冬節)로 넘어가는 중간(中間)에 위치하여 금기(金氣)가 쇠(衰)하기 시작하며 화기(火氣)의
묘고지(墓庫地)가 된다.
辰戌丑未 사고지(四庫地)중 하나이다.
사묘지(四墓地)라 하기도 한다.
戌을 항신제(杭辛齊)의 역설(易楔)에 나오는 인원용사(人元用事)에는 박술(剝戌)이라 표현하
고 있다.
주역(周易)의 박괘(剝卦)로서의 戌을 의미한다.
박괘(剝卦)에 대해서 알아보자.
박괘(剝卦)는 오음박일양(五陰剝一陽)이다.
즉 음기(陰氣)가 아래서 점점 자라나는 반면 양기(陽氣)는 점점 쇠약(衰弱)해져 다섯 음효(陰爻)가 하나의 양효(陽爻)를 갉아 먹어 몰락(沒落)시키는 형상이다.
유변강(柔變剛)으로서 기세(氣勢)가 강해진 음유(陰柔)가 잠식하여 양강(陽剛)의 성질을 변화, 쇠퇴시키는 괘(卦)이다.
아래는 곤괘(坤卦)로서 땅이며 순(順)함을 뜻하고 위에는 간괘(艮卦)로서 산을 의미하므로 땅위에 산이 순응(順應)하여 멈추어 있는 것이다.
박(剝)은 벗겨진다는 의미로서 높은 산이 비바람에 침식되어 땅으로 무너지는 것이 박괘(剝卦)이므로 사악(邪惡)함이 대세(大勢)를 이룰 때는 정면으로 맞서지 말고 조용히 시국의 변화(變化)를 기다리며 순응(順應)하여 멈춰 있는 것을 의미한다.
결실(結實)의 씨앗이 새로이 움트기 시작할
때까지는 조용히 기다리는 시기(時期)임을 비유하여 박술(剝戌)이라 하였다고 이해하면 되겠
다.
戌의 월률(月律) 지장간(支藏干)
亥水(六陰)
亥水라 칭(稱)하는 이유는 亥의 정기장간(正氣藏干)이 壬水이기 때문이다.
亥水에 배속(配屬)되어 있는 동물(動物)은 저(猪), 즉 돼지이다.
한냉지수(寒冷之水)의 수왕절(水旺節)인 동절(冬節)이 시작되는 月이 亥水月이다.
亥水月은 음기(陰氣)가 가장 강한 月이 된다.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모두 휴식기(休息期)에 들어가며 술독에서 술이 익기 시작하듯이 고요한 가운데 새로운 양기(陽氣)에 대한 온양(醞釀)의 시기(時期)가 된다.
따라서 순음(純陰)이 된다.
고서(古書)에서는 亥를 음기장우(陰氣莊于)라 표현한다.
즉 엄숙(嚴肅)한 음기(陰氣)의 亥라는 의미이다.
또한 씨앗의 핵(核)이라는 표현이 있으며, 내부에 숨겨있다는 의미의 핵(劾)이라는 의미도 있다. 또한 음기(陰氣)가 만물(萬物)을 핵살(劾殺)하는 것이라는 뜻도 있다.
한자(漢字)의 의미로는 임신한 여자가 숨을 몰아쉬는 것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亥水의 절기(節氣)는 동절(冬節)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과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다.
소설(小雪)에는 하늘의 기운은 하늘로 올라가고 땅의 기운은 땅으로 내려앉아 서로 폐색(閉塞)되니 겨울이 된다는 말이 있다.
하루의 시간으로는 21:00부터 23:00 직전까지이니 다음 날이 되는 子時 직전의 시간이다.
亥月은 수기(水氣)의 관궁(冠宮)으로서 건록(建祿)의 자리이며, 또한 새로운 봄을 알리는 목기(木氣)의 생지(生地)가 된다.
사생지(四生地)로서 동(動)하는 것을 꺼리며 정(靜)함을 기뻐한다.
亥는 팔괘(八卦)의 건위(乾位)로서 방위(方位)는 서북(西北)의 간방(間方)이 된다.
午부터 시작된 음기(陰氣)가 순음(純陰)인 亥에 이르러 꽉 찼다.
따라서 육음(六陰)이 된다.
亥를 항신제(杭辛齊)의 역설(易楔)에 나오는 인원용사(人元用事)에는 곤해(坤亥)라 표현하고
있다.
주역(周易)의 곤괘(坤卦)로서의 亥를 의미한다.
곤괘(坤卦)에 대해서 알아보자.
곤괘(坤卦)는 단괘(單卦)로서의 곤괘(坤卦)가 중복(重複)되어있는 괘(卦)로서 유순(柔順)한 자의 보좌적(補佐的) 철학을 제시하는 괘(卦)이다.
곤괘(坤卦)는 땅을 상징하며 만물(萬物)을 창조한 위대한 근원(根元)으로서 막힘없이 두루 형통(亨通)하나 암말처럼 유순(柔順)하게 정도(正道)를 지키는 것이 이롭다고 한다.
곤괘(坤卦)의 여섯 음효(陰爻)는 곤음(坤陰)의 성질과 변화(變化), 발전(發展)의 법칙을 제시하며 이빈마지정(利牝馬之貞), 즉 암말처럼 순종하는 정절(貞節)이 이로운 것이니 건(乾)에 순종하는 것이며 바로 음(陰)으로서 양(陽)에 순종하는 것이라는 표현이 있다.
亥水에 곤괘(坤卦)를 비유함은 육음(六陰)으로서 음기(陰氣)가 꽉 찼으므로 이제는 새로 시작되는 양기(陽氣)에 순종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되겠다.
亥의 월률(月律) 지장간(支藏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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