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氣狀)
진가(眞假)
진가(眞假)라 함은 진신(眞神)과 가신(假神)을 이르는 말이다.
진신(眞神)은 득시병령지신(得時秉令之神)이라 하였다.
때(時)와 월령(月令)을 얻은 신(神)을 의미하며, 가신(假神)은 실시퇴기지신(失時退氣之神)이니 때(時)를 만나지 못하고 또 기(氣)가 퇴(退)하는 신(神)이라는 의미이다.
득시병령지신(得時秉令之神))을 간단히 득령(得令)한 신(神), 그리고 실시퇴기지신(失時退氣之神)을 실령(失令)한 신(神)이라 표현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득령(得令)한 신(神)은 진신(眞神)이며, 실령(失令)한 신(神)은 가신(假神)이 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정확(正確)하게 표현한다면 그 의미가 약간 다르다.
진신(眞神)과 가신(假神)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먼저 당령(當令)이라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알아야 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당령(當令)이라고 사용하는 단어의 의미는 각 오행(五行)의 신(神)이 가장 왕성한 시절(時節)을 만난 경우를 말한다.
즉 甲乙 木이 寅卯 월령(月令)을 만난 것을 뜻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령(當令)이라는 의미를 더 자세히 구분한다면 甲木이 寅月을 만났을 경우에 寅月의 정기장간(正氣藏干) 甲木이 사령(司令)하는 시기(時期)를 말한다.
인월(寅月)이 월령(月令)이 되는 경우 장간(藏干)의 사령일수(司令日數)가 있다.
寅木의 장간(藏干)은 甲丙戊이며, 戊土가 여기장간(餘氣藏干)으로서 7日이고, 丙火가 중기장간(中氣藏干)으로서 7日, 그리고 甲木이 본기(本氣)인 정기장간(正氣藏干)으로서 16日이다. 인월(寅月)은 1月로서 절기(節氣)가 입춘(立春)이다.
따라서 1月에 태어난, 즉 월령(月令)이 1월인 경우, 당령(當令)이라면 입춘(立春)부터 7일까지는 戊土가 사령(司令)하니 戊土가 당령(當令)이 되며, 그 후 7일까지는 丙火가 사령(司令)하므로 丙火가 당령(當令)이 되고, 본기(本氣)인 甲木은 그 후 16日間 당령(當令)이 된다.
따라서 진신(眞神)에 대해 정확하게 표현하면 득시병령지신(得時秉令之神)이므로 월령(月令)의 당령(當令)을 얻은 신(神)이라 할 수 있다.
영상심진취득진 가신휴요난진신 진신득용생평귀 용가종위녹녹인
(令上尋眞聚得眞 假神休要難眞神 眞神得用生平貴 用假終爲碌碌人)
월령(月令)에서 진신(眞神)을 찾아 진신(眞神)을 얻었다면, 가신(假神)은 진신(眞神)을 혼란(混亂)스럽게 하지 말아야 한다.
진신(眞神)을 얻어 용신(用神)으로 활용(活用)하면 평생 귀(貴)하게 살 것이며, 가신(假神)으로 용(用)하는 경우는 시시한 사람으로 평생을 끝낼 것이다. 라는 의미이다.
진신(眞神)으로 용신(用神)이 결정되는 사람은 귀(貴)를 누리겠지만 가신(假神)으로 용신(用神)이 결정되는 사람은 보통사람 이하의 운명(運命)이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되겠다.
일주소용지신 재제강사령 우투출천간 위취득진(日主所用之神 在提綱司令 又透出天干 爲取得眞)이라 한다.
즉 日主에게 소용(所用)되는 신(神)으로서 월령(月令)에서 사령(司令)해야 하며, 또 천간(天干)에 투출(透出)하여야 진신(眞神)을 얻었다고 하는 것이다. 라는 뜻이다.
따라서 진신(眞神)은 월령(月令)의 장간(藏干)으로서 천간(天干)에 투출(透出)해야 되고 또 日主에게 소용(所用)이 되는 신(神)이어야 된다는 의미이다.
진신(眞神)은 월령(月令)의 당령(當令)이 되어야 하고 천간(天干)에 반드시 투출(透出)되어야 하며, 日主에게 소용(所用)이 되는 신(神)이라면 사실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이 된다.
물론 이러한 조건에 충족된 진신(眞神)을 얻는 사람이야 흔치않은 귀명(貴命)일 것이다.
하지만 꼭 진신(眞神)을 얻어야만 귀명(貴命)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유진가 진신실세 가신득국 법당이진위가 이가위진
(氣有眞假 眞神失勢 假神得局 法當以眞爲假 以假爲眞)
기유선후 진기미도 가기선도 법당이진작가 이가작진
(氣有先後 眞氣未到 假氣先到 法當以眞作假 以假作眞)
기(氣)에는 진신(眞神)과 가신(假神)이 있다.
진신(眞神)이 세력을 잃고 가신(假神)이 국(局)을 이루게 되면 이치(理致)상 당연히 진신(眞神)이 가신(假神)이 되며, 가신(假神)은 진신(眞神)이 되는 것이다.
또한 기(氣)에는 선후(先後)가 있으니 진신(眞神)의 기(氣)가 아직 도래(到來)하지 않고 가신(假神)의 기(氣)가 먼저 도래(到來)하였다면 이치(理致)상 당연히 진신(眞神)을 가신(假神)으로 삼고, 가신(假神)을 진신(眞神)으로 삼는다. 는 의미의 글이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보자. 월령(月令)이 寅木月인 경우, 寅木의 장간(藏干)은 천간(天干)에 투출(透出)하지 않고 庚金이 투출(透出)하였다.
뿐만 아니라 월령(月令) 外의 지지(地支)에 申金이 있어 월령(月令)을 寅申 冲으로 극(剋)하고 있다.
또한 酉丑이 있어 삼합(三合) 금국(金局)을 이루어 庚金을 돕고 있거나, 천간(天干)에 戊己 土가 투출(透出)하여 庚金을 생조(生助)하고 있다면, 이때는 진신(眞神)이 실세(失勢)하고 가신(假神)이 득국(得局)한 것이니 庚金을 용신(用神)으로 용(用)해야 한다. 즉 가신(假神)이 진신(眞神)이 된 것이다.
또 역시 월령(月令)이 寅木月이며 甲木 사령(司令)인데 甲木은 천간(天干)에 투출(透出)하지 않고 戊土가 투출(透出)하였으며, 지지(地支)에 辰戌丑未 등의 토기(土氣)가 많이 있는 경우는 戊土가 득국(得局)한 것이니 戊土를 용신(用神)으로 용(用)하며, 이 역시 가신(假神)을 진신(眞神)으로 삼는 것이 된다.
이러한 경우 日主는 가작진(假作眞)하였으므로 새로이 진신(眞神)이 된 戊土 용신(用神)의 행운(行運)을 반긴다.
진가참차난변론 불명불암수둔전 제강불흥진신조 암처심진야유진
(眞假參差難辯論 不明不暗受迍邅 提綱不興眞神照 暗處尋眞也有眞)
진신(眞神)과 가신(假神)은 들쭉날쭉 차이가 있어, 분별하여 논(論)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확실하게 나타나 있지도 않고 숨어있지도 않아서 망설이게 되는 것이다.
이는 월령(月令)인 제강(提綱)에서 진신(眞神)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는, 행운(行運)에서 진신(眞神)을 찾는다면 진신(眞神)이 있을 것이다. 라는 말이다.
암처(暗處)는 행운(行運)을 의미한다.
이 글의 뜻은 본명사주(本命四柱)에서 진신(眞神)이 없는 경우는 행운(行運)에서 또한 진신(眞神)이 있을 수 있으니, 행운(行運)을 보고 판단하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종합하면 본명사주(本命四柱)에 진신(眞神)이 명확(明確)하다면 귀명(歸命)이 된다.
이 진신(眞神)은 가신(假神)의 피상(被傷)이 없어야 되며, 진신(眞神)이 투출(透出)되어 있지 않거나 혹은 진신(眞神)은 실세(失勢)하고 가신(假神)이 투출(透出)하여 득국(得局)한 경우는 가위진(假爲眞), 즉 가신(假神)을 진신(眞神)으로 삼게 된다.
또 진신(眞神)이 없는 경우도, 행운(行運)에서 진신(眞神)을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아울러 진기미도 가기선도 이가작진(眞氣未到 假氣先到 以假作眞)이라 하여 진신(眞神)이 아직 도래(到來)하지 않고 가신(假神)이 먼저 도래(到來)한 경우는 가신(假神)을 진신(眞神)으로 삼을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격국(格局)이나 용신(用神)을 분별할 때 진신(眞神)이 명확하게 나타나는 사람과 가신(假神)을 진신(眞神)으로 삼아 용(用)하는 사람, 또 진신(眞神)이 피상(被傷)된 사람의 운명(運命)에 대한 길흉(吉凶)의 차이는 있다.
진신(眞神)으로 용(用)하는 사람은 초년부터 부모의 덕이 많으며 평생(平生) 부귀(富貴)를 누리게 되나, 가신(假神)을 진신(眞神)으로 삼아 용(用)하는 사람은 자수성가(自手成家)하거나 스스로의 노력으로 부귀(富貴)를 이루는 사람이니 고생(苦生)이 따르게 되는 사람이다.
진신(眞神)이 피상(被傷)된 사람은 일생(一生)동안 흥망(興亡)이 많고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게 된다.
출처 : 명리세상 - blog.daum.net/gbell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