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의 괘와 조사 가능한 일부의 괘에 대한 설명을 실었습니다.
중국 철학서 역(易)을 구성하는 64괘의 기본이 되는 8개의 도형.
건(乾:)·태(兌:·이(離:)·진(震:)·손(巽:·감(坎:)·간(艮:)·곤(坤:)을 말한다. 괘(卦)는 걸어 놓는다는 괘(掛)와 통하여, 천지만물의 형상을 걸어 놓아 사람에게 보인다는 뜻으로,
그 구성은 음효(陰爻:- -)와 양효(陽爻:―)를 1대 2, 또는 2대 1 등의 비율로 셋이 되게 짝지어 이루어진다.
사기인 삼황기(三皇紀)에 보면, 팔괘는 중국 최고(最古)의 제왕 복희가 천문지리를 관찰해서 만들었다고 하며, 뒤에 이 괘 두 개씩을 겹쳐 중괘(重卦) 육십사괘를 만들어 이로써 사람의 길흉 ·화복을 점치게 되었다.
건괘 (첫번째 괘):
건삼련(乾三連)이라고도 하며 하늘을 상징하여 1건천(乾天)이라 통칭하고 고유 숫자는 1이다. 우주만물 중에서 하늘이 맨 처음 생겼다는 관념에서 주역 팔괘의 첫 괘가 되었다.
《설괘전(說卦傳)》에 의하면 서북의 괘여서 천지 자연의 위대함이 경쟁하고 다툰다고 하였다.
성정(性情)의 의미로 보면 튼튼한 것이고, 짐승의 형상으로 보면 말이다.
신체에 비유하면 머리이며 집안으로 말하면 만물을 머금은 하늘이니 아버지라 한다. 《설괘전》 10절에 8괘의 각 괘가 상징하는 것들이 나와 있는데 하늘이요, 둥근 것이요, 임금이고, 아버지라 하였다.
또한 보석으로는 옥과 금이며 추위요, 얼음이요, 아주 붉은 것이요, 좋은 말[馬]이요, 늙은 말이요, 야윈 말이요, 얼룩말이요, 나무의 열매라 하였다.
계절로 보면 늦가을에서 초겨울까지이며 시간으로는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를 말한다.
간괘 (일곱번째 괘):
간상연(艮上連)이라고 하며 산을 상징하여 7간산(艮山)이라고 통칭하고 고유 숫자는 7이다.
《설괘전(說卦傳)》에 의하면 동북의 괘로 만물의 이루어짐이 끝나고 새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시작되므로 성취의 결말이자 시작이기 때문에 결실 성취를 얻는다고 하였다.
성정(性情)의 의미로 보면 멈추는 것이며 짐승의 형상으로 보면 개이다.
신체에 비유하면 팔이고 집안으로 말하면 막내아들이라고 한다.
《설괘전》 10절에 8괘의 각 괘가 상징하는 것들이 나와 있는데 간괘는 연못이요, 지름길이요, 작은 돌이요, 궁궐 같은 곳의 문이요, 나무와 풀의 열매요, 대문을 지키는 하인이요, 손가락이라 하였다.
또한 개이고 쥐이며 검은 부리를 가진 무리들이고 나무에 있어는 단단하고 마디가 많은 마른 것이라고 하였다. 계절로 보면 겨울에서 봄까지 말하며, 시간은 오후 3시경을 뜻한다.
곤괘 (여덟번째 괘):
상형(象形)은 °, 땅을 상징하는 음(陰)의 괘로, 유순하고 사물을 성장시키는 덕을 나타낸다.
단순히 《역(易)》이라고도 한다.
이 책은 점복(占卜)을 위한 원전(原典)과도 같은 것이며, 동시에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흉운(凶運)을 물리치고 길운(吉運)을 잡느냐 하는 처세상의 지혜이며 나아가서는 우주론적 철학이기도 하다.
주역(周易)이란 글자 그대로 주(周)나라 시대의 역(易)이란 말이며 주역이 나오기 전에도 하(夏)나라 때의 연산역(連山易), 은(殷)나라 때의 귀장역(歸藏易)이라는 역서가 있었다고 한다.
역이란 말은 변역(變易), 즉 ‘바뀐다’ ‘변한다’는 뜻이며 천지만물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현상의 원리를 설명하고 풀이한 것이다.
이 역에는 易簡(이간)·변역·불역(不易)의 세 가지 뜻이 있다. 이간이란 천지의 자연현상은 끊임없이 변하나 간단하고 평이하다는 뜻이며 이것은 단순하고 간편한 변화가 천지의 공덕임을 말한다.
변역이란 천지만물은 멈추어 있는 것 같으나 항상 변하고 바뀐다는 뜻으로 양(陽)과 음(陰)의 기운(氣運)이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불역이란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모든 것은 변하고 있으나 그 변하는 것은 일정한 항구불변(恒久不變)의 법칙을 따라서 변하기 때문에 법칙 그 자체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주역》은 8괘(八卦)와 64괘, 그리고 괘사(卦辭)·효사(爻辭)·십익(十翼)으로 되어 있다.
작자에 관하여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왕필(王弼)은 복희씨(伏羲氏)가 황허강[黃河]에서 나온 용마(龍馬)의 등에 있는 도형(圖形)을 보고 계시(啓示)를 얻어 천문지리를 살피고 만물의 변화를 고찰하여 처음 8괘를 만들고, 이것을 더 발전시켜 64괘를 만들었다고 하였으며,
사마 천(司馬遷)은 복희씨가 8괘를 만들고 문왕(文王)이 64괘와 괘사·효사를 만들었다 하였고, 융마(融馬)는 괘사를 문왕이 만들고 효사는 주공(周公)이, 십익은 공자(孔子)가 만들었다고 하여 그 정확한 작자를 밝혀낼 수가 없다.
역은 양(陽)과 음(陰)의 이원론(二元論)으로 이루어진다.
즉, 천지만물은 모두 양과 음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늘은 양, 땅은 음, 해는 양, 달은 음, 강한 것은 양, 약한 것은 음, 높은 것은 양, 낮은 것은 음 등 상대되는 모든 사물과 현상들을 양·음 두 가지로 구분하고
그 위치나 생태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이 주역의 원리이다. 달은 차면 다시 기울기 시작하고, 여름이 가면 다시 가을·겨울이 오는 현상은 끊임없이 변하나 그 원칙은 영원불변한 것이며, 이 원칙을 인간사에 적용시켜 비교·연구하면서 풀이한 것이 역이다.
태극(太極)이 변하여 음 ·양으로, 음 ·양은 다시 변해 8괘,
건(乾)·태(兌)·이(離)·진(震)·손(巽)·감(坎)·간(艮)·곤(坤) 괘가 되었다.
건은 하늘·부친·건강을 뜻하며,
태는 못[池]·소녀·기쁨이며,
이는 불[火]·중녀(中女)·아름다움이며,
진은 우뢰·장남·움직임이며,
손은 바람·장녀,
감은 물·중남(中男)·함정,
간은 산·소남(少男)·그침,
곤은 땅·모친·순(順)을 뜻한다.
그러나 8괘만 가지고는 천지자연의 현상을 다 표현할 수 없어 이것을 변형하여 64괘를 만들고 거기에 괘사와 효사를 붙여 설명한 것이 바로 주역의 경문(經文)이다.
한편 공자는 《주역》을 깊이 연구하여 그 원글을 해석하고 이치를 밝힌 《십익》을 저술하였다.
십익이란 새의 날개처럼 돕는 열 가지라는 뜻으로, 즉 단전(彖傳) 상·하편, 상전(象傳) 상·하편, 계사전(繫辭傳) 상·하편, 문언전(文言傳)·설괘전(說卦傳)·서괘전(序卦傳)·잡괘전(雜卦傳)이 그것이다.
《주역》은 유교의 경전 중에서도 특히 우주철학(宇宙哲學)을 논하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일본·베트남 등의 유가사상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운명을 점치는 점복술의 원전으로 깊이 뿌리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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