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간론 통변 - 무토(戊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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戊土
물기가 적은 마른 흙이다. 대신 광활하고 큰 의미의 흙덩어리이다. 금방 변하지 않고 묵묵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큰 그림자이다. 주위의 변화에도 금방 표시하지 않고, 주위의 위급한 상황에도 먼저 덤벼들지 않는다. 그러면서 그 자리를 변함없이 지킨다.
한국의 명산 지리산을 보면, 큰 덩어리의 광활한 토의 덩어리이다. 전체가 한 덩어리의 토이지만 개별 개별의 능선을 들어서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모습을 변함없이 색채를 들어내곤 하면서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든든하기도 하고 웅장하기도 하다.
마른 흙은 물이 들어와도 좋고, 나무가 들어와도 좋고 돌이 들어와도 좋다. 같은 흙이 들어와도 조화를 이루어낸다. 물론 火가 들어와도 싫지 않다. 주변의 상황이 변하면 같이 따라가고 주변이 변하지 않으면 같이 그 자리를 지킨다. 색채가 뚜렷하지 않아 따돌림을 받기도 하지만, 역시 그 자리를 지키고 있기에 떠난 친구들도 다시 찾아온다. 골고루 상황에 맞추어 나간다. 튀지도 않고, 서두르지도 않는다. 차분해서 색깔이 없어 주위의 상황에 밀리기도 하지만 역시 뒤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中의 자리다. 陰과 陽, 그 다음 中의 자리이다. 우리 인간은 이 中庸중용의 미를 살리고 中庸의 삶을 살아가면 실수를 하지 않고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부드럽게 인생을 살아갈 것인데.. 이 中의 자리를 지켜나가는 인내는 결코 쉽지는 않다. 가운데의 의미를 알기까지 세월을 흘려 보내야만 깨우치는데, 결코 깨우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인간들이 태반이다.
색깔이 없는 것 같지만 색깔이 주변상황에 맞추어 내고, 뒤로 물러서고 못할 것 같지만 꾸준히 따라와 주는 보통 정도의 학과성적, 특별히 잘하는 것은 없지만 못하는 것도 없는 재주, 필요 없고 능력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 있고, 건강하고 장수하는 사람, 알고 보면 혼자 고민을 다 안고 가는 바보스런 우직함.
戊土의 색깔은 분명하지 않으면서도 주위의 상황에 따라 분명해진다. 너무 강한 四柱이면 戊토의 고독은 더욱 넓고 광활하여, 인생의 고비를 많이 안고 가기도 하고, 너무 약하면 주위의 상황에 빨려 들어가 자신의 색깔은 더욱 희석이 되고 주변의 상황에 변하여 戊土의 빛은 바래고 바래어 세상의 세속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리기도 하는...
戊土의 우직함과 中庸의 미를 안고 부지런히 세상을 살아가면 더 없이 인생의 참 행복 속에서 살아 가리라 생각해 본다
출처 : 십간론 멋지게 표현 - cafe.daum.net/dur6f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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