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占時來情法 *dictation
+ ‘점시 내정’은 문점의 당일 일진과 시진의 상황 관계로 상대방의 형편과 향후사의 단기적 전망치를 가늠하는 수법을 의미합니다.
보통은 일간에 시지를 대응하는 방법을 주로 활용하지만, 일주나 일지를 주체로 보기도 하고 전체적인 판단에서 시간의 역할 또한 간과하지
않기 때문에 ‘일진 대 시지’의 관계로 정의하는 게 가장 무난합니다.
+명리의 필드에서 점시 내정을 살필 때는 먼저 당시의 팔자를 나열합니다.
이때 태세와 월건은 이미 지난 상황을 뜻하여 크게 중요시 하지 않고, 현상을 의미하는 일진과 사건의 결과를 암시하는 시진
상황에 주안을 두게 됩니다.
時 |
日 |
月 |
年 |
결과 |
현황 |
경과 |
‘사건’의 시초 |
이렇게 연월일시의 팔자를 나열하게 되면 사안과 관련된 시간 경과에 따른 변화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가령 ‘시작이 좋고, 끝도 좋다’거나, 혹은 ‘애초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마무리는 좋다’ 등의 여러 유형을 수렴해서 설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향후사의 ‘좋고, 나쁨’의 대강을 인지하는 방법으로는 일간 대 각 지지의 육신 관계로 분류하게 되는데, 보통 살상겁효殺傷劫梟의 사흉신을
꺼림칙하게 여기므로 결과를 중시하는 관점에서 보면 일단 시지만큼은 사흉신에 속하지 않아야 소망을 이룰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이상의 일진 대 시진의 관계에서 현상을 분석하는 입장에 따라 사안의 주체가 되는 ‘일간’은 ‘나’일 수도 있고, ‘내방객’일 수도 있습니다.
이때 일지와 시간, 시지 중 유독 시지를 중요시하는 바는 그것이 곧 결과 상태를 암시하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의미로,
위와 같이 누군가가 내방한 시각이 시지 겁재, 즉 사흉신으로 정해졌다면
1. 일간을 ‘나’로 보았을 때,
상대는 도적과 같은 자로 향후 결과적으로 피해를 줄 인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일지는 현상을 반영한다고 했는데, 현재 시점에서 나의 형편은 안태함을 나타내고, 이때 일지 인수와 시지 겁재와의 관계는 일지가 시지를 생조하는
상황으로 내가 상대를 도우려는 입장에 서는 것을 암시합니다.
시지 인수는 나타날 결과와는 달리 상대의 의지가 불순하지 않음을 뜻하지만 시지 겁재로 일을 망친다는 것입니다.
‘인연법’에 뜻하지 않게 누군가가 스스로 찾아와 부하가 되길 청하거나, 자발적으로 도울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하는 자라면 일단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유계가 있는데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한말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사람을 만나는 시간 또한 함부로 정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2. 일간을 ‘내방객’으로 보자면,
일지와 시간의 인수는 주변 상황이 모두 긍정적으로 얼핏 향후사의 밝은 전망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 되지만, 결국은 시지 겁재로 실패하는 형국이다.
시간의 인수보다 시지의 겁재가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되는 바는 간단한 이치다. 눈에 보이고 실감되는 바는 지지의 정물‘靜’이 반영하기 때문이다.
역으로 발상하면 내가 누군가를 만나는 시각은 나와 상대방 양자가 동시적 주체가 되기 때문에 둘 사이의 인연 길흉 여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까닭에 진정으로 좋은 점사를 알려주는 상대와 나는 곧 좋은 인연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한결 높아진다.
+ 일간을 ‘내방객’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사건의 추이와 더불어 상대방의 빈부귀천 대강 또한 능히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가급적 팔자 전체를 포국하여 살피는 게 유리합니다.
위와 같이 일진과 시진만의 배치로는 해석할 수 있는 범주가 국한됩니다.
일지 인수로 상대방의 현재 상태는 용이하지만, 시지 겁재로 형편이 곧 기울 것임을 유추하는 정도. 여기에서 나아가 상대방의 출신이나 잠재성
유무를 파악하려면 아무래도 월건이나 태세까지 확장해서 내용을 살피는 게 타당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의 경우와,
의 경우는 상대방의 신분이나 출신 배경이 크게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응당 전자에 비해 후자의 배경이나 과거 전력이 좋고, 군자의 풍모를 지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일간을 둘러싼 살상겁효殺傷劫梟의 사흉신이 중하면 중할수록 빈천과 재난, 형액을 예고하는 반면 재관인식財官印食의 사길신은 풍요로운
환경과 보다 긍적적인 작용력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때 비견은 평이 내지 경쟁 쟁투 상황을 암시하는 좋지 않은 의미로 해석될 때가 많습니다만, 지지의 글자가 록祿에 속하면 록신祿神이라 해서
그것을 매우 귀하게 여겨 취업이나 승진, 시험 등에서 만족할 결과를 얻거나 발탁되는 경사가 따를 것임을 예고하는 길한 의미로 해석합니다.
+이쯤에서 일진을 ‘내방객’ 위주로 살펴 일간 대 시지의 다양한 육신 관계를 간략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日干 대 時支의 관계로
' 시지가 건록의 글자면 녹봉, 직책 등과 관련해 길사를 예고합니다.
' 시지가 겁재의 글자면 주변 사람과의 쟁투, 배신사, 소송사를 예고합니다.
' 시지가 식신의 글자면 진로가 열리고 의식이 풍족해짐을 예고합니다.
' 시지가 상관의 글자면 자손이나 수하로 인한 고충이나 좌천, 판단착오 등을 예고합니다.
' 시지가 재의 글자면 재정이 풍요로워짐을 예고합니다.
' 시지가 관의 글자면 승진이나 좋은 보직, 호평을 예고합니다.
' 시지가 살의 글자면 구설, 관액을 예고합니다.
다음은, 일지 대 시지의 관계로
' 일지의 글자와 시지의 글자가 같으면 접接이라 해서 전반사가 꼬이기 쉽고
특히 사흉신의 글자가 겹치면 일신의 횡액을 조심해야 합니다.
' 시지의 글자가 일지를 생하면 주변 사람의 협조를 구할 수 있고,
일지가 시지를 생하면 타인을 돕는다는 암시가 있습니다.
' 시지의 글자가 일지를 극하면 상황이 역전되는 암시가 있고,
일지가 시지를 극하면 현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됨을 예고합니다.
+육신의 성분으로 구분되는 길흉은 ‘형충회합刑沖會合’의 작용에 의해 성패와 직결되는 변화를 부릅니다. 시간의 흐름과 나타날 결과를 살피는 점시
래정에서는 일지를 중심으로 시지와의 관계를 살피는데 주안하고, 월지와의 관계는 도외시합니다. 다만 일지와 시지의 관계가 귀문이나 원진에 해당
하면 월지와의 형충 관계를 살펴 사안의 경중을 가릴 필요가 있습니다.
1. '형'이나 '충'이 되면 사안의 변동과 일의 성사가 쉽지 않음을 예고합니다. 형충은 두 글자를 개고시켜 장간의 합거合去 작용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이것은 일지의 현상 자체도 불안한 국면을 상정하므로 형충이 성립되면 필시 해당 글자의 기물이 손상되는지의 여부를 살펴 현상과 결과를 예측해야
합니다.
이때 일지나 시지 어느 한 글자라도 기물이 손상되어 유실되면 일간 주체가 내딛을 발판이 사라지므로 몹시 위태로운 형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글자 모두 유실되면 전혀 승산이 없으므로 고통을 피해갈 방법이 없습니다. 반면 형충이 성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합거의 상황이 나타나지 않아
글자가 온전하게 보존되고 그것이 사길신에 속한다면 비록 일말의 장애가 발생했다하더라도 기특한 발전과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형충일 경우에는 시간의 글자가 관건이 됩니다. 형충의 작용력은 해당 글자를 타고 있는 천간의 의미를 증폭시키므로 시간의 글자 육신으로
더욱 구체적인 사안에 접근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대개 시간이 겁재나 상관으로 구성되고 형충이 성립되면 화액을 면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2. 삼합과 반합의 '회' 현상은 길변흉, 혹은 흉변길의 추이를 예고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합화오행이 사길신과 사흉신 어느 것에 속하는지에 따라
길흉과 성패가 좌우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육합의 '합'은 길흉의 어느 측면이든 작용력이 반감되는 바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보통은 화합을 의미하여 좋은 의미로 해석되지만,
결과적으로 ‘흉은 반감되고 길은 배가되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合이 되면, 일지를 주체로 두고 합이 되는 글자의 육신을 살펴 애정이나 구재求財 등의 구체적인 사안을 살피게 됩니다.
+
일진과 시지의 관계에서 비단 육신 이외에도 각기 작용력을 갖는 관계 성분들이 존재하는데 간과하기 어려운 몇 종의 주요 요소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천을귀인’으로 점시가 귀인에 속하면 사흉신의 흉의가 반감되며 사길신의 길의는 배가되는 암시가 있습니다.
일시가 모두 귀인의 글자가 되는 호환귀인이 성립되면 시간의 육신에 주안해서 구체적인 사안의 경사를 예지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공망’을 들 수 있는데, 점시가 공망되면 길흉은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만약 길사를 물어오면 길사는 희망할 수 없고 흉사를 물어오면 흉은
사라지니 근심은 사라지는 격으로 해석하게 됩니다. 한편 빈터를 암시하기도 해서 상대의 형편은 휴지기의 국면으로 속진과는 무관하게 처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간 대비 시지가 ‘묘墓’의 글자에 해당하면 진행하는 일에 장애나 막힘이 잦은 것으로 보게 되는데, 이것은 성패를 좌우하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흉신의 글자에 속하면서 묘신에 해당되면 궁지에 몰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집니다.
반대로 ‘생生’의 글자에 해당하면 길한 의미를 한결 더하게 되는데, 이것은 누군가의 은혜와 원조를 입는다는 암시와 동시에 좋은 일로 활동량이 왕성해지
기 쉽습니다. 그러나 만일 생의 글자가 공망에 해당되면 좋은 의미는 모두 사라지고, 새롭게 도모한 일이 난관에 봉착하기 쉽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관련된 건강문제라면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야 합니다.
‘욕浴’의 글자에 해당하면 이를 패신敗神이라 해서 색정사를 예고하게 됩니다.
이때는 특히 일지의 글자를 주목해야 하는데, 패신과 파쇄破碎가 동시에 성립되면 가정이 깨진다는 흉의가 가중됩니다.
' 破碎 ; 寅申巳亥 일의 酉시, 子午卯酉 일의 巳시, 辰戌丑未 일의 丑시
이외 일시가 ‘귀문’, ‘원진’에 해당하면 그 자체로 길흉성패를 논하기보다는 필시 월지와 일지의 ‘형충’과 같이 성립되는지의 여부를 살펴 길흉의 경중을
논해야 합니다. 아무튼 원진이나 귀문이 성립되면 일지는 일간 주체의 환경과 형편을 뜻하므로 어떤 현상으로든 편치 않은 심사에 놓인 때가 많습니다.
보통 충이나 원진의 조합은 일시의 관계가 상극으로 성립되어 일지를 주체로 보는 입장에서는
일차적으로 부정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게 됩니다.
시진이 ‘백호’의 글자에 속하면서 일지와 원진이나 귀문, 형충 등과 중복되면 일간 주체의 신변 안전부터 도모해야 합니다.
아울러 시간이나 시지의 육신에 해당하는 육친궁 여부 또한 그 신상을 긴밀히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가정에 질병이나 사고 등의
우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육임에서는 점시가 계절기운으로 왕상기인지, 휴수기인지를 살피는 과정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간추리면 점시 길신에 왕상기이면
더욱 길하고, 점시 흉신에 휴수기이면 더욱 흉하다는 식인데, 현장에서 체험하기로는 채용할 여지가 있는 대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점시가 묘의 글자일 경우에는 왕상기에 부정적인 의미를 해소하게 되고 특히 토지 관계의 사안이라면 긍정적 상황을 예고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