命理略史
전국시대~남북조
낙록자, 귀곡자(鬼谷子)라는 분이 있다. 특히 귀곡자는 “소진”과 “장의”를 가르쳐서 난세에서 재상의 지위에 오르게 하고 후세에까지 이름을 남기게 한 인물이다. 한대에는 사마계주(司馬季主) 동중서, 동방삭, 엄군평 등이 이름을 남겼다. 삼국시대에는 제갈공명, 관로(管路) 이 중에 제갈공명이 사용한 모든 작전과 계략에는 천지인의 이치를 깨달아 적재적소에 활용한 모습이 삼국지를 통해 잘 나타나 있다. 그리고 진대에 갈흥, 곽박, 이들은 특히 도가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분들이다. 도술과 음양오행도 물론 분가분의 관계가 있다. 남북조에는 위령, 도홍경이 있는데 음양오행론에 공헌을 한 분들로 본다.
이렇게 시대를 묶어서 이야기 하는 것은 아직도 명리학의 기본골격이 완성되지는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비로서 당나라시대에 와서 명리학의 기본골격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본다.
당나라대
원천강, 일행, 이필, 이허중 등의 선생이 이름을 남겼다. 이중에 이허중선생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당나라 시대에 와서 비로서 명리학의 기본골격을 세우신 분이다. 그 이전의 시대보다 학문다운 기틀을 마련한 분으로 이 바탕을 가지고 후대로 가면서 발전을 거듭하게 한 분이시다. “당사주”라는 것을 만든 분이라고 전해지는데 이 시대엔 대단하게 받아들여졌겠지만 현재로는 적중률에 있어서는 아니올시다 라고 할 수 있다. 허나 이러한 것은 획기적인 것만은 사실이다.
오나라대
진희이, 서자평 등이 이름을 남겼는데, 진희이라는 분은 “마의상서”를 저술한 분으로서 관상의 대가로 남고, 서자평은 우리가 공부할 명리학의 시조이시다. 그래서 명리학을 이분의 이름을 따서 자평명리학(子平命理學)이라고도 한다. 이 전에는 사주의 연주 즉 태어난 년을 기준으로 하고 월과 일을 보조 삼아 판단하였는데 자평선생이 사주팔자는 태어난 일이 기준점이 되어야 한다는 이론을 세워 놓으신 분이다.
송나라대
주렴계, 소강절, 서대승 등이 이름을 남기신 분이다. 여기서 중요한 인물은 서대승선생인데 이분이 오대시절의 사자평의 이론을 계승하여 사람이 태어난 일의 일간(日干)을 주체로 삶고 다른 간지의 오행을 보조로 삼는 방법을 활용해서 운명학의 이론을 확립했고 실제로 전보다 훨씬 잘 적중한다는 것을 실증하신 분이다.
명나라대
유백온, 만육오, 장남 이라는 분들이다. 여기서 유백온선생이 “기문둔갑비급전서”를 저술한 분으로서 기문의 대가로 전해져 온다. 기문둔갑이 대가이시면서도 자평명리학에 아주 심오한 이론을 전개하신 분으로 자평명리학의 원서로 꼽는 적천수(滴天髓)를 저술하셨다. 현재의 모든 명리서는 이 적천수의 이론을 어떤 형태로든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러한 획기적인 이론서를 그 시대에 확립하였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청나라대
자평 명리학이 비로소 꽃을 피운 시대라고 본다. 많은 명리학자들이 이 학문의 골격을 완성하고 그에 따르는 실험과 도전이 방대한 시대이다. 당대에 이름을 날리고 후학을 위해 훌륭한 저서를 남긴 분으로는 진소암, 심효천, 임철조 선생들이 있다.
진소함 선생은 명리약언(命理約言)을 저술하였고, 심효천 선생은 자평명리서의 기본 골격이라고 할 수 있는 자평진전(子平眞詮)을 남겨서 학문의 틀을 잡을 수 있게 하셨고, 임철조 선생은 적천수에 주석을 달았다. 스스로 책을 남길 수 있는 분이였을 것이나 당시까지 이론 전개가 난해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던 적천수(滴天髓)에 주해를 달아서 그것을 부활시키신 분이시다. 이러한 작업은 저술가보다 더 존경 받는 분으로 남아있다.
근대
청대에 꽃을 핀 명리학의 진가가 비로서 발휘되기 시작한 때다. 자평명리학의 완성을 위해 많은 이들이 활동한 시대이다. 서낙오, 원수산, 위천리, 일본의 아부태산, 오약평, 양상윤, 화제관주, 하건충, 등 기라성 같은 대가들이 모두 명리학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우신 분들이다.
이때까지의 자료들을 배우고 자신들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더욱 발전시키는 공로를 세우셨다. 이 중에서도 서낙오 선생은 그야말로 자평명리학의 기강을 바로 세운 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저서와 평주를 남겼다. 특히 궁통보감(窮通寶鑑)은 그의 이름과 함께 영원할 것이다. 궁통보감은 명리학계에서 반듯이 읽어야 할 교재이고, 그 외에도 적천수징의, 적천수보주, 자평진전평주 등 중요한 교재를 남기셨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