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己)
己土卑濕 中正蓄藏 不愁木盛 不畏水狂(기토비습 중정축장 불수목성 불외수광)
火少火晦 金多金光 若要物旺 宜助宜幇(화소화회 금다금광 약요물왕 의조의방)
기토는 낮아서 축축하나 중정하여 만물을 모아 저장하고
목이 왕성함을 근심하지 않고 수가 범람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화가 적으면 화기를 시들게 하고 금이 많으면 금기를 빛나게 하며
만일 만물이 왕성하기를 바라면 마땅히 생조하거나 방조하여야 한다.
-己土는 10음토로서 氣가 비습하고 연약하며 중정으로 중앙에 위하면서 戊土와 함께 토화작용을 하며 선천과 후천을 이룬다. 戊土가 높고 육중하고 己土는 축장하고 비습하다. 己土는 甲己합화土(己甲變土)하므로 유정하여 목극토를 하지 않으므로 능히 나무의 뿌리를 배양할 수 있어 木이 왕성한 것을 근심하지 않으며, 물(水)을 받아들여 토극수로 저장하므로 물이 광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己土는 화생토하므로 火氣를 설하여 火가 적으면 火의 광채를 잃게 하고 토생금하므로 金을 윤택하게 하여 金이 빛을 발한다. 만약 만물이 왕성해지기를 요한다면 방조로 丙화가 있어 己토의 비습한 기운을 제거하여야 하고 戊토가 있어서 그 생장을 도와야 한다.
-, 己는 무성하게 자란 만물이 자기 몸을 일으킨다는 뜻에서 '일어날 기(起)'인데 만물이 완전하게 成熟하고 成立했다는 뜻. 외부를 향해 발전하던 세력이 자신의 내부로 들어와 완벽하게 充實해지는 것이다. 만물이 열매를 잉태하고 생명을 창조하려면 태양의 기운을 풍부하게 섭취해서 정자를 만들고 자궁의 난자와 결합시켜주어 야 하는데 그 새로운 생명을 孕胎하고 孵化하는 한 쌍의 부부역할을 하는 것이 戊 己土이다.
-, 己土는 土중 陰의 결정체로 戊土처럼 겉으로 들어나는 陽의 성질이 아닌 陰의 성질이라 평평한 모습을 하고 있다. 己土는 戊土처럼 자신의 모든 면을 오픈시키는 土의 모습을 하고 있되 戊土가 장부다우나 己土는 어머니의 심성이다. 戊土같은 강직함을 안으로 가지고 있으며 수수하고 순박함을 가지고 있는 것은 土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성향이다.
-, 土는 생명의 자궁으로서 만물은 하나같이 土를 통해서 창조하고 기르는 데 戊土의 본분이 하늘의 씨앗인 태양의 정기를 대량으로 흡수한 정자의 주체요 태아의 아버지이고 己土는 하늘의 씨앗을 정중히 받아서 잉태하고 부화하는 어머니요 戊土의 아내로서 뱃속에 아기를 가진 姙娠婦의 모습이다(戊의 厚德, 己의 載物).
-, 己土는 戊土와 같이 木火와 金水의 중앙에 자리하는 中正의 土로서 그 작용과 性情이 戊土와 비슷하나 戊土의 뒤를 이어 陽이 陰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어 戊土에 비해 蓄藏의 기운이 강하며 만물을 기르고 배양하는 역할이 크다. 火를 보면 열을 흡수하고 金을 생하기에 좋은 土로서 戊土가 높고 건조한 상태의 산과 같다면 己土는 낮고 不熱不冷하며 습한 속성을 지니고 있는 田畓이나 大地와 같아 만물을 능히 자양하며 성숙케 하는 땅이므로 인간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귀중 한 존재이다.
@, 己運은 선천으로 生化-化生(甲己합土 : 甲3木+甲5土)이고→變成-制化(己甲변土 : 己10土+己10土)이다.
-己土는 十土다. 오행의 서열에 있어서도 土요, 오운에 있어서도 土다. 오행에 있어서나 오운에 있어서 象과 數가 오행과 오운간에 동일치를 나타내는 것은 己土 밖에는 없다(庚金에도 있지만 庚金은 中이 아니다). 그 성질은 中이며, 그 象은 無이며, 그 목적은 신명을 창조하는데 있다.
-오운의 변화과정에서는 甲木과 대화작용을 하고 있으며 甲木의 대화관계 때문에 외면에서 보면 이것은 木의 방해를 받고 있는 것 같으나 己土의 목적은 통일(신명창조)에 있으므로 이와 같은 대화작용은 정신을 수렴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있어야 할 필요害인 것이다. 己土는 甲木의 묘혈인 동시에 새로운 木을 창조하는 본원이기도 한 것이다.
-甲土란 것은 우주정신과 인간정신의 발로이고 己土는 木을 귀숙케 하고 여물게 하는 것이다.木의 귀숙이란 것은 정신을 창조하는 것이고 木의 결실이란 것은 정신이 이미 창조된 형상이다.
-運의 동정은 甲에서는 動하고 己에서는 靜하는 본원을 조성하면서 우주의 운동을 영위하는 바 이것은 土의 中을 머리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순대립을 자율적으로 조화하면서 甲에서는 발전하고 己에서는 수장하는 작용을 반복하는 것이다. 己甲이 변토하는 과정에 있어서 庚 辛 壬 癸의 파동을 일으키면서 다시 甲土에 계승하는 것이다.
@, 5戊土는 선천이고 10己土는 후천이다.
-, 己는 후천으로서 五元운동을 한다. 후천세계(지축정위)는 正易의 세게로 亥子丑寅卯와 巳午未申酉 운동(五元운동)을 하는 것이다. 지축의 정위(十)에서는 지축의 경사(×)의 폐단이 지양된다. 洛書(선천)의 4,9金과 2,7火가 교체되 제자리를 찾게 되어(金火交易) 河圖가 用인 후천세계가 열린다. 變易이다.
-, 土(丑未辰戌)가 모두 정방형의 十자를 이루고 있다(360도). 현재 선천의 후천인 낙서(문왕역)는 子午卯酉가 4방을 이루며 타원형으로 지축이 23,5도 경사져 寅申소양相火를 만들고 陽의 태과로 인하여 혼란과 혼돈의 세계를 연출한다.
*, 만민영(육오)의 「삼명통회」--己土는 陰에 속하며 밭과 정원의 흙에 비유할 수 있다. 형.충.파.해가 되어도 무방한 이유는 경작을 하려고 밭을 일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봄, 여름, 辰, 巳의 월에 태어나면 좋으니 이는 官印의 지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官을 상하지 않고 印을 파괴하지 않으면 발복할 命이다. 이런 사람은 위인이 착하고 논밭이 많은데 동남운이 되면 더욱 좋다. 己土가 亥卯未 木局을 대동하였으면 부귀할 것은 틀림없다. 이런 사람은 위인이 온후하고 너그러우며 성급하지 않다. 辰,戌,丑,未를 만나고 상관과 겁재가 있으면 소송사건과 상복을 입는 일을 조심해야 한다. 己土가 허약하고 천간에 비견, 겁재가 없으면서 지지에 火土의 도움이 없으면 신약하여 의지할 데가 없는 형상이 되므로 특별격국에 해당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어려운 일생을 보낼 것이다.
*, 「醉醒子」--己土는 전원의 흙이요 기강이자 법도이며 깊은 땅으로써 만물이 생육하는 기초가 된다. 水金이 왕하면 신약해지니 이때는 양인(陽刃)으로 도우면 크게 좋다. 득시해야 비로소 쓸모가 있으며, 인성이 왕하고 합이 많으면 오히려 형.충이 되어야 이로울 것이다. 己土는 陰에 속하고 전원의 토지와 같아서 인공적으로 경작하고 파종해야 그 효능을 드러낸다. 己土의 일간에 사주에 합이 많다면 반드시 형.충이 되어야 쓸모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황무지가 되는 것이다. 봄, 여름 태생은 木火가 모두 있어서 관인상생되고 상관이 없어서 관을 상하지 않고 재가 없어서 印을 파괴하지 않으면 자연히 발복한다. 사주에 戊.己,辰,戌,丑.未가 중첩하면 稼穡格이 아닌 한 관리와 재물과 인연이 없고 오히려 소송 사건이 있다. 己土는 기초가 튼튼하면 쉽게 동요하지 아니한다. 쇠.절(未,亥)에 놓이면(金水가 왕하면) 신약하니 이때는 대운에서 양인을 만나면 귀하게 된다. 일간이 실령하고(쇠.절에 처하고) 천간 지지에 庚.辛.申.酉.巳.丑이 많으면 설기가 지나치니 복을 받지 못한다. 일간이 득시하면 천간 지지에 金氣가 있어서 식상이 水氣를 토하니 金이 필요하다. 만약 인성이 왕하고 합이 많으면 충하는 것이 좋다.
*, 유백온의 「적천수」--己土는 낮은 곳에 위치한 습한 땅으로써 中正에 처하여 모아 저장하므로 木이 성해도 근심할 것이 없고 水가 창궐해도 두렵지 않다. 불이 적으면 빛이 흐려지고 金이 많으면 金이 빛난다. 왕해야 한다면 마땅히 도와야 한다.
*, 진소암 원주 :己土는 비습하고 두텁지 않고 연약하니 무토의 곁가지가 되며 역시 중정의 기품이 있으면서 만물을 저장할 수 있다. 유약한 토는 목을 생할 수 있으므로 목으로부터 극을 당하지 않으므로 목이 왕성한 것을 두려워 하지않는다고 한 것이다. 토가 깊으면 능히 물을 받아들여 흡수할 수 있으므로 씻겨져 나가지 않는 까닭에 수가 창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뿌리가 없는 화는 습토를 생할 수 없으므로 화가 적으면 도리어 빛을 흡수당한다고 한 것이다. 습토는 능히 금기를 윤택하게 하므로 금이 많으면 금이 광채가 난다고한 것이다.이렇게 되면 오히려 맑은 옥들이 되어 보기 좋게 된다. 이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도 작용을 하는 묘한 용이 있음이다. 만약 만물이 유장하고 왕성하게 되려면 오로지 토의 세력이 굳고 두터워야 하고 또한 화기의 난화를 얻어야 한다.
*, 임철초 해설 : 기토는 음습한 토로서 중정의 기품을 지니고 있으면서 그 기가 팔방에 통하고 사계(진술축미월)에 왕성하여 쉬지 않고 만물을 자양하는 작용을 한다. 목이 왕성한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본성이 유순하고 화평하기 때문이다. 목을 도와 배양하니 목이 극하지 않는다. 수가 창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그 체성이 단정하고 응결력이 있어서 수를 받아들여 저장하므로 수를 충하지 않는다. 화가 적으면 화가 빛을 잃는다는 것은 정화를 말한다. 음토는 능히 화의 기운을 수렴하여 어둡게 만든다. 금이 많으면 금이 빛이 난다는 것은 신금을 말한다.습토는 능히 금을 생하고 금을 윤택하게 하고 금을 생하게 하는 까닭에 금이 많으면 금이 빛을 발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기토의 자연스러운 묘용이다. 그러나 만약 만물을 자양하고 생하게 하려면 병화가 있어 기토의 비습한 기운을 제거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화토로 방조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 서락오 해설 : 무와 기는 모두 중정의 토이다. 그런데 무토가 고중한 반면 기토는 축장하고. 무토가 고항한 반면 기토는 비습하다. 이것이 서로 다른 점이다. 비습한 흙은 능히 나무의 뿌리를 배양할 수 있고 물의 범람을 막을 수 있다. 기토는 갑을 만나면 합하여 유정한 연고로 목이 왕성한 것을 근심하지 않으며, 물을 만나면 받아들여 저장하므로 물이 광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능히 화기를 설하여 회화하기에 화가 적으면 화의 광채를 잃게 한다. 능히 금을 윤택하게 하고 금을 생하게 하는 까닭에 금이 많으면 금이 빛을 발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기토의 자연스러운 묘용이다. 그러나 만약 만물을 자양하고 생하게 하려면 병화가 있어 기토의 비습한 기운을 제거하여야 한다. 무토가 있어서 그 생장을 돕는다면 잘 자라고 왕성하게 될 것이다.
*, 서락오의 적천수천미--己土는 낮고 부드럽고 습하여 戊土에서 뻗어나간 것이며 가운데 위치하여 능히 만물을 축장한다. 부드러운 흙은 木을 생할 수 있고 木에게 극을 받는다고 볼 수 없다. 그러므로 木이 성해도 근심할 필요가 없다. 土는 깊어 물을 저장하고 받아들이니 물이 창궐하지 못하고 방탕하지 못하여 물이 범람할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뿌리 없는 火는 습토를 생할 수 없으므로 火의 세력이 적으면 오히려 火의 빛이 흐려지고, 습토는 金氣를 윤택하게 하니 金이 많으면 오히려 광채가 나서 보기에 좋다. 이처럼 하는 일이 없어도 쓸모가 있는 속성이 있어서 만물이 성장, 발전하고 싶다면 土는 굳고 무거우니 火를 얻어 따듯하게 하면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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