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乙)
乙木雖柔 刲羊解牛 懷丁抱丙 跨鳳乘猴(을목수유 규양해우 회정포병 과봉승후)
虛濕之地 騎馬亦憂 藤蘿繫甲 可春可秋(허습지지 기마역우 등라계갑 가춘가추)
을목이 비록 유약하나 양(未)을 찌르고 소(丑)도 잡을 수 있으며
정화를 품거나 병화를 안으면 봉(酉)을 타거나 원숭이(申)도 탈 수 있다.
허하고 습한 땅이라도 말(午)을 타면 또한 근심이 있고
등나무 넝쿨이 갑목에 매달리면(등라계갑) 봄도 좋고 가을도 좋다.
-乙木은 연약한 꽃나무와 같아서 뿌리와 잎이 있는데 지나치게 음습하면 생장하기 힘들고, 물이 지나치게 많으면 떠내려 갈 우려가 있고, 火가 과도하면 타버리며, 金이 과도하면 꺾이고, 土가 과다하면 土生金 金克木하니 좋지 않다. 그러므로 乙木은 봄에는 火가 있어야 좋고, 여름에는 水가 필요하고, 가을에는 火가 있어서 金을 제압해야 하고, 겨울에는 해동하기 위해 火가 필요한 것이다. 乙木이 신약할 경우에는 甲木의 투출이나 寅木의 도움이 필요하니 사계절이 마찬가지다. 乙은 겁재 甲을 좋아한다. 외적인 면보다도 내적인 면이 강한 편이라 외부의 작용에 민감하며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품을 가지고 있다. 甲木이 木중 陽에 해당하는 결정체라면, 乙木은 木중 陰에 해당하는 결정체이므로 기본적인 木의 성향을 가지고 있으되 겉으로 발현되지 않고 안으로만 궁리를 하며 위로 자라나려는 木의 성질중 陰의 들어나지 않는 성향 때문에 甲木처럼 크게 자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乙木은 뿌리내린 草木이 흙을 뚫고 싹터 올라 枝葉으로 갈라지며 뻗어 오르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生命力을 상징한다. 인간의 눈으로는 분별하기 힘들지라도 살아있다는 것은 항상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자연히 바람이 일어나고 있는 것과 같아 乙木이 하늘에서는 바람(風)을 상징한다(巽). 뿌리를 내린 甲이 꼬불꼬불(乙乙) 싹이 터 나오기 때문에 싹날 얼(櫱)자에서 따왔다. 꼬불꼬불 삭이 돋아난다(曲櫱)는 뜻이다.
-甲木은 양으로 氣이고 乙木은 음으므로 質이며 우주운동상 甲木 다음으로 甲木의 양기를 이어 받아 목기가 더 왕성해진다(제왕). 乙木이 봄에는 어린 싹이므로 火가 있어 발영하면 잎이 돋아나며 꽃을 피우고, 여름에는 분소될 위험성이 있으므로 水가 있어야 태양(天)의 광열과 땅(地)의 건조함을 해소할 수가 있고, 가을에는 火가 있어야 금극목하는 金을 화극금으로 乙木을 위하여 봉사를 하고, 겨울에는 火가 있어야 동목, 부목이 되는 것을 방지한다.
-乙木은 연약하지만 丑(소)未(양)월이면 未는 木庫이고(亥卯未), 丑은 습토로서 乙木이 길러져 가지와 잎을 무성하게 할 수 있으며 뿌리를 배양할 수 있다. 乙木이 가지와 잎, 뿌리가 견고하다면 유약한 土를 목극토로 제화한다.
-乙木이 허하고 습한 땅이라도 午(말)가 있으면 무서워하고, 申(원숭이)酉(봉황, 닭)에 투출된 천간의 丙丁화가 있으면 화극금하여 申金을 두려워 하지 않으며 水와 火가 서로 상쟁하지 않게 되어 제화가 마땅하므로 金이 강한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亥子월에 생하면 水가 왕성하여 乙木이 부목, 동목이 되므로 午(말)가 있다고 해도 수극화가 강하여 생기를 얻기 어렵다.
-乙木이 천간에 甲이 있고, 지지에 寅이 있어 등라계갑(藤蘿繫甲)이 되면 봄과 가을은 물론이고 사계가 모두 좋아 꺾이게 될 염려가 없다(겁재好).
@, 乙木은 형이상학적으로는 바람, 살아 있는 나무로서 동화작용을 하면서 항상 움직이고 있어 風(巽)으로 통한다. 활목은 많으면 많을수록 공기중의 산소량도 그만큼 풍부하고 좋은 산소를 마음껏 마시므로 마음이 선하고 건강이 좋아진다. 木일주의 주중에 木다자는 청.장년시절에 바람을 많이 피운 대가로 늙어서 풍질로 고생하게 된다(바람은 바람을 낳는다). 형이하학적으로는 음목.습목.초근목.양류목.지엽목.생목.활목으로서 木剋土는 잘 하나 木生火는 어려우니 주중에서 火를 만나지 않으면 음지의 나무로서 아무리 木이 왕하다 할지라도 동량지재가 되기는 어렵다. 金을 만나는 것을 제일 忌하고 있으니 이는 가을로서 낙엽이 지고 성장이 정지되고 천간은 乙庚합화金하여 木의 존재를 찾아볼 수가 없고 辛金으로는 충패되고 지지로는 申酉에 絶이 되기 때문인 것이다. 水를 만나면 水生木은 가능하나 과다하면 수목응결로 집산불능에 강한 북풍으로 한기가 극심하여 대단히 忌하는 것이다. 득국을 하면(亥卯未,寅亥) 甲木과 동일하여 木으로서의 임무를 완수하여 왕한 金을 만난다 하더라도 겁날 것이 없으므로 연약한 乙木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乙의 오운은 乙庚합金으로 乙8木+乙9金(선천)이고 → 庚乙변金으로 庚9金+庚8木(후천)이다. 乙木은 五行으로 8陰木이다. 乙木이 변질되어서 乙金運이 된다. 甲木의 상승작용은 甲土로 변화되면서 이루어 졌지만 그것이 형체있는 나무로 되려면 乙金運의 압력을 받지 않고서는 될 수가 없다. 庚金이 乙木에 대화작용을 함으로써 乙木은 木이 반이고 金이 반인 성질로 化한다. 이와 같이 金運을 성립하여서 木의 形(乙木)을 창조하는 것이다.
*, 만민영(육오)의 「삼명통회」--乙木은 陰에 속하고 生氣가 있는 생나무다. 봄이면 꽃과 잎이 무성하고 10월에 태어나면 특히 좋다. 지지가 亥卯未의 木局이 되거나 申子辰 水局이면 運이 亥子丑 北方으로 향하면 丙, 丁, 庚, 辛이 와도 무방하다. 그러나 寅午戌 火局이 되거나 巳酉丑 金局이 되면 나쁘고 게다가 운이 남방(巳午未)으로 가면 요절할 위험이 있다.
*, 「醉醒子」--乙木은 뿌리가 있다. 양지가 좋고 음지를 싫어한다. 가장 두려운 것은 물이 범람해 뜨는 것이며 金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남방의 火세가 웅장하면 재앙이 가볍지 않을 것이고 서방의 金이 있고 다시 土까지 있으면 재앙이 중첩될 것이다. 동량의 재목이 못 되며 뿌리가 달린 木이니 심사숙고하여 용신을 정해야 할 것이다. 乙木은 화초와 같아 잎사귀와 잔가지와 뿌리가 있어서 뿌리와 잔가지 잎사귀가 없는 상태의 甲木과 다르다. 乙木은 陽和한 햇살을 좋아하고(春의 乙木은 丙癸가 있으면 좋은데 이유는 丙의 태양이 햇빛을 비추고 癸의 우로가 윤택하게 하여 中和를 이루기 때문) 응달과 축축한 흙(겨울생 乙木에 壬癸가 사주에 있음)을 싫어한다. 물이 많아 방탕할 때 甲이 없으면 물결에 휩쓸려 자취를 감추고 만다. 火의 세력이 지나치게 치열하면 필히 재앙이 생기고 土金의 세력이 왕하면 乙木의 뿌리를 해치므로 필히 요절한다.
*, 유백온의 「적천수」--乙木은 연약한 나무지만 未土를 찌르고 丑土를 흩어버리며 丁과 丙이 사주에 있으면 酉와 申月일지라도 무방하다. 亥子月이나 지지에 水가 많을 경우에는 午가 있어도 한기를 제거하거나 습기를 제거하기 힘들다. 水, 土, 金이 왕성할 때는 甲木이 있으면 등나무덩쿨이 고목을 의지하고 뻗어 나가듯 봄도 좋고 가을도 좋다.
*, 서락오의 「적천수천미」--乙木은 甲木의 質이며 甲木의 生氣를 이어 받은 것이다. 봄에는 꽃나무인 복숭아 나무, 배나무 같아서 金이 와서 극하면 나쁘고 여름에는 모내기를 끝낸 벼와 같아서 물이 있어야 하고, 가을에는 오동나무나 계수나무 같으니 金이 왕하면 火로 억제하고, 겨울에는 꽃봉오리 같으니 火가 따듯하게 하고 土로 배양하면 좋다. 봄에 火가 필요한 것은 발영하기 위함이고, 여름에는 건조하니 水가 있어 땅을 적셔주면 좋고, 가을에는 金이 왕하니 火가 있어 金을 극제하면 좋고, 겨울에는 해동하기 위해 火가 필요하다. 丑未月 또는 乙未, 乙丑日에 생하면 未는 木의 창고로써 뿌리가 뻗어 내리고 丑은 습토이니 수분의 배양을 받으니 좋은 것이다. 申酉月 또는 乙酉日에 생하였어도 丙丁이 천간에 투출하면 강한 金을 극제하므로 무방하다. 亥子月 또는 乙亥日에 생하였는데 천간에 丙丁이 없고 지지에 戌未가 없으면 午火가 있어도 힘이 약해 능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천간에 甲木이 투출하거나 지지에 寅木이 있으면 봄에는 겁재의 도움을 얻고, 가을, 겨울에도 도움을 받아 金을 겁내지 않고 물에 뜨는 것을 염려하지 않는다.
*, 진소암 원주 : 을목은 봄에 출생하면 복숭아나무나 오얏나무와 같고, 여름에 출생하면 모내기를 한 벼와 같고, 가을에 출생하면 오동나무나 계수나무와 같고, 겨울에 출생하면 진귀한 꽃과 같다. 축미를 깔고 있으면 능히 유악한 토를 제할 수 있으므로 소와 양을 찌르고 가를 수 있다고 한 것이다. 단지 한 개의 병정만 있다면 비록 신유월에 출생한다고 해도 역시 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월에 출생하고 임계가 투출하면 비록 오를 깔고 있다고 해도 역시 생기를 발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축미월이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갑과 인이 많이 보이면 아우가 형을 따르는 것인데, 등나무 넝쿨이 큰 나무에 의지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으므로 작벌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임철초의 해설 : 을목은 갑의 질이며 갑의 생기를 이어받은 것이다. 봄에는 복숭아 나무나 배나무와 같아서 금이 극하면 곧 시들어 버리고 , 여름 모내기를 한 벼와 같으니 수를 가지고 적셔주면 살아나고, 가을에는 오동나무나 계수나무와 같아서 화를 가지고 왕한 금을 제압해야 하고, 겨울에는 기이한 꽃과 같으니 화로 습토를 배양하면 살아나게 된다. 봄에 출생하면 마땅히 화가 있어야 하는 것은 발영하므로 기쁘기 때문이고, 여름에 출생하면 마땅히 수가 있어야 하는 것은 땅이 건조함을 적셔주기 때문이며, 가을에 출생하면 마땅히 화가 있어야 하는 것은 화로 하여금 금을 극하도록 하기 위함이고, 겨울에 출생하면 마땅히 화가 있어야 하는 것은 얼어붙은 기후를 해동하기 때문이다. 소와 양을 가르고 찌른다는 것은 축미월에 출생하였거나 혹은 을미일이나 을축일에 출생하면 미는 목고가 되어 뿌리를 내릴 수 있고, 축은 습토가 되어 생기를 받을 수있다는 뜻이다. 병과 정을 품고 있으면 봉황과 원숭이를 탈 수 있다는 것은 신유월 혹은 을뮤일에 출생하고 병정이 천간에 투출하면서 수와 화가 서로 쟁극하지 않게 되면 제와 화가 마땅함을 얻은 것이 되므로 금이 강한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천간에 갑이 투출하거나 지지에 인이 있으면 이것을 일컬어 등나무 넝쿨이 송백을 휘감아 의지했다고 하는데, 봄에도 물론 도움을 주고 가을에도 역시 적당하게 부축하게 되므로 봄에도 좋고 가을에도 좋다고 한 것이다. 봄과 가을 뿐만 아니고 사계절에 모두 좋다고 할 수 있다.
*, 서락오의 해설 : 양은 미. 소는 축이다. 을목이 비록 연약하지만 축미월에 생하면 미는 목고이고, 축은 습토로서 가히 을목의 뿌리를 배양할 수 있다. 을목의 뿌리가 견고하다면 유약한 토를 제압하고도 남음이 있다. 봉은 유이고 원숭이는 신이니, 신유월에 생하면 오로지 천간에 병정화가 있어야 하니. 이렇에 되면 금이 왕성한 것도 무섭지 않다. 말은 오이니, 해자월에 생하면 수가 왕성하여 목이 뜨게 되므로 비록 지지에 오가 있다고 해도 역시 생기를 얻기 어렵다. 만약 천간에 갑이 있고, 지지에 인이 있다면 이를 일컬어 등라계갑이라고 하니, 봄과 가을은 물론이고 사계가 모두 좋아 꺾이게 될까 염려할 필요가 없게 된다.
출처 : 적천수(乙) - cafe.daum.net/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