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을귀인은 총기를 주관하는 성분입니다.
자미의 천괴,천월성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저도 얼마전까지는 이 천을귀인을 궂이 눈여겨 통변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종종 살피고 있습니다.
이 천을귀인은 편재격과 편인격에 특히 어울립니다.
偏財格은 일반적으로 요령좋은 재주꾼이요,偏印格은 그 꾸밈과 폼을 잡는데 그럴듯한 기교가 있는데, 이러한 성분에 천을 귀인이 동주하면, 특히 총기가 있습니다.
재주있게 하더라도 그야말로 남들이 봤을 때 입이 쫙 벌어 질정도로 한마디로 '꾼'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지요.
물론 귀인으므로, 정관,정재격에 있으면 품위를 상징하고,상관등과 동주하면 '끼'를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식신에 동주하면 복록,풍요로움,윤택하고 너그러운 성향을 돋보이게 합니다.
따라서, 이 귀인은 沖되어 부서지거나, 공망이 되어 헛수고가되는 것을 꺼리고, 合이 되면 그 合되는 성분과 유정하게 되어진가를 발휘하게 됩니다.
본디 대감집의 마님이나, 왕실의 공주일수록 패망하거나 집안이몰락하여 신분이 하인으로 바뀔때 더 비참한 법입니다.
그러나, 모든 신살이 마찬가지로, 이역시 전반적인 구조인 격국내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장식(돋보이게 하는 성향)입니다.
<이허중명서>에 이르되,
천을귀인은 세가지 등급이 있는데, 귀인이 있는 주의 천간이 합을하는 것이 상격이고, 귀인이 있는 지지와 합하면 중격이고,그다음이 합함이 없는 것이니,, 천을 귀인은 합을 꽤나 좋아 하나 봅니다.반대로 대표적인 殺인 겁살은 合을 싫어 하고 오히려 沖이 무난한데,이 역시 그 속성을 잘 설명해 주는 부분입니다.
특히 귀합,귀식등을 논하며 관록과 부귀를 이야기 하였고,특히 귀인이 록을 겸하면 강한 뿌리가 되니 공명이 오래간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신살의 태반은 모두 오성술에 근거하므로, 종종 납음오행과 의 관계를 論하는데,( 천을귀인이 납음오행이 생왕하는 주에 있으면복이 많고,사절에 해당하면 자만심과 고집만 있다..) 이까지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개인적으로 봅니다.
어짜피 격국,용신,오행의 상응성 다음에 신살이니, 납음까지 전개할여유가 없는 것이지요.
여성의 경우 귀인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오히려 꺼립니다. 본디 귀인은 윗 어른의 귀여움이기도 한데, 지나치면 손이 많이 탄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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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 己 庚 戊
子 丑 申 寅 / 乙己일주에 申子 천을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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辛 甲 甲 辛
未 午 午 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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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사주는 "한권으로 완성하는 사주학"에서 인용한 사주인데,
둘다, 천을귀인이 있어 합을 이룬 사주이지만,
첫째 신월 기토 상관격에 자수로 기운이 흘러, 비록 인신충으로,갑목 정관의 뿌리가 상하여 격이 탁하기는 하나, 다행히 갑기 합으로 정관이 일간과 첩신되어 있어 재무공무원을 하였고,(인신충으로 丑土가 申金의 庫가 되지 않음)
아래의 사주도 상관격인데,아쉽게 사주가 건조하여 정관 신금의
조후가 급합니다.
丁 丁 癸 己
未 巳 酉 未 정화일주 유금 천귀
종종 고서에 등장하는 원세개의 사주입니다.유월 정화 편재격에 천을 귀인이 붙어있습니다.다소 무리한 해석을 할 필요는 없겠고,유금 정화 편재격인데 비록 계수 칠살이 투간하여 파격인것 같으나,정화일주가 약하지 아니하고 칠살은 기토에 의해 견제되고 있습니다.
특히,본디 미토가 식신이긴 하나, 酉금을 生하지 못하여 사주가 조열한 감이 있는데 癸水가 일점 습기를 공급하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고,물상학적으로도 정화일간은 미토와 기토에게 을묘목을 키워내라고 명하고 있고,유금은 보석금으로 계수와 상생하여 아름다움을 발휘하는 구조입니다. 午화의 협공을 논하는 곳도 있으니, 감안할 필요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