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水地比 (수지비)
比(비)는 길한 괘다. 比(비)는 서로 친애하고 돕는 것을 의미한다.
덕망이 높은 인자한 군주(제五陽)가 위에 있고,
어진 신하들이 이를 보필하여 친화한 마음으로 서로 협력하면 모든 인민들도 欽慕(흠모)하고 모여 와 순종하리라.
이와 같이 하여 크게 발전하면서 길이 바르게 하여 변함이 없으면 허물이 있을 수 없다.
중앙의 도를 행하므로 상하가 모두 호응하는 것이다.
천하의 모든 불안정한 무리들이 찾아 와 순종한다.
이러한 귀순의 대열에 늦어지는 자는 마침내는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하게 되어 화를 받게 되리라.
[大象] : 대지가 그 위에 물을 담고 있다. 比(비)의 괘상이다.
고대의 훌륭한 제왕이 이 괘상을 보고 諸侯(제후)를 만국에 봉하여,
대지가 물을 포용하고 물이 대지의 가슴에 안기듯이 서로 친애하고 화합하였다.
[初陰] : 성실한 마음으로 남과 서로 친화하고 협조하면 허물이 없으리라.
마음속에 가득 차서 넘칠 만큼 순수한 성의가 있으면, 마침내 생각지 않은 뜻밖의 길한 일이 있으리라.
[二陰] : 충심으로 군주에게 친화하고 보필하니 길이 그 마음을 지키면 길하리라.
( 2효는 왕위에 해당하는 5효와 상응의 관계에 있고,
또 왕위에 있는 5효가 陽, 2효가 陰이여서 ~ 신하가 군주를 보필하는 형태에 있기 때문에 길한 것이다.)
[三陰] : 친화하고 협조하려는 마음을 가졌건만 주변의 이웃에 그럴 만한 사람이 없다. 가엾은 일이다.
( 제3효는 下괘의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괘로서 자아가 강한 괘이다.
그런데 위의 효도 아래의 효도 모두 陰효여서 서로 호응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
[四陰] : 현명한 군주에게 가까이 모시어 보필한다.
길이 친화하고 정성껏 도와 바른 신하의 도리를 지켜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4효가 陰효로서, 왕자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고, 또 陽효인 5효의 바로 밑에 있어, 가까이 모시고 돕는 상태를 보이고 있다.)
[五陽] : 훌륭한 임금이 王位에 있으니, 친화와 협조의 덕이 뚜렷이 드러나 천하가 우러러 본다.
제왕은 사냥을 할 때 몰잇군을 3면에 배치하고 짐승을 쫒다가,
거꾸로 자기의 앞을 향하여 달려 오는 짐승은 쏘지 않고 그대로 버려 주는 법,
그러므로 짐승이 제 順路(순로)대로 달아나는 것은 쏘고, 거꾸로 이쪽을 향하여 오는 자는 쏘지 않는 것이다.
자기를 향한 자를 보호하고 자기를 등진 자를 잡는 것이다.
왕이 이와 같은 마음으로 자기에게 순종하여 오는 자는 해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라의 인민들이 경계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 토벌에 출동하는 왕의 사자가 中正하기 때문이다. 길하다.
( 왕자의 지위에 해당하는 5효에 陽효가 있어서 훌륭한 임금이 왕위에 있음과 같다. 그러니 그 지위가 中正한 것이다.
또 다른 모든 효는 陰효여서 그에게 친애와 순종을 바치는 상태에 있으므로
그의 친화의 덕이 드러나 천하가 우러러 보는 형상이다.
그러한 음양상응의 관계는 마치 자기에게 순종하는 자를 친애하는 것과 같은 모습인 것이다.
자기에게 순종하는 자를 친애한다는 말은 배반하는 자를 미워하고 토벌한다는 것이 된다.
그것은 제왕이 사냥에서 자기를 향하여 오는 짐승을 쏘지 않음과 같은 것이다.
토벌에 종사하는 王使(왕사)는 마땅하고 정상하여 자기나라의 백성들을 괴롭히는 일이 없다.
그러므로 나라의 인민들이 경계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上陰] : 親比(친비)의 길에 자기만이 가장 뒤떨어져 있다.
이미 남의 선두에 서서 친화할 기회는 없다.
처음에 남과 사귀지 못하였으니 누구와 더불어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겠는가. 흉하다.
( 6효는 주역의 계산 순서로는 6효중 가장 끝이다.
그러므로 親比(친비)의 길에서 가장 뒤떨어진 것이다. 卦辭(괘사)중 늦어진 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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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괘풀이 ::
水地比(수지비)는 人和(인화)를 상징하는 괘다.
지도자의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모하여 모여 드는 형상을 나타내고 있다.
바른 신념을 지니고 친화하며 겸허한 마음과 관대한 도량으로 남에게 대하면
처음에는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으나 곧 많은 사람의 협력을 얻어 대사업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괘는 팀워크를 의미하는 것이다.
팀워크는 많은 사람이 한 가지의 목적을 위하여 하는 것이니 협력과 조화가 가장 중효한 요건이다.
이 협력과 일치단결만 얻으면 당신은 남과 선의의 경쟁에서 주저할 필요는 없다.
차라리 적극적으로 앞서야 할 것이다. 당신이 하는 일이 공동사업체나 협동사업이면 더욱 좋다.
당신이 남성이라면 많은 여성을 매혹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런 경우면 여성으로서는 심상치 않은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 된다.
남에게 뒤진 자는 딱한 일이 생긴다고 하였으니 그러나 결혼에 대하여는 좋은 괘다.
조화를 이룰 수있는 가정이 기대된다.
[運數] : 선배나 아는 사람에게 신뢰하는 마음으로 의논하면 좋은 지시를 얻을 것이며,
그것으로 인하여 운수는 열릴 것이다. 협동하여 하는 일은 길하다.
[所望] : 이루어 진다.
[婚談] : 좋은 인연이다. 늦어지면 순조롭지 못하다.
[生産] : 순산, 여아.
[健康] : 병이 들게 되면 급히는 낫지 않는다. 피부병을 조심하라.
[旅行] : 위로여행은 길하다.
[紛爭ㆍ訴訟] : 친구의 힘을 빌면 잘 될 수 있다.
[失物] : 빠르면 찾을 수 있으나 날짜가 늦어지면 찾기 어렵다.
[待人ㆍ音信] : 기별이 온다.
[財數] : 도박이나 사행행위를 하면 실패할 징조가 있다.
[證券ㆍ商品時勢] : 약세보합에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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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水地比 (수지비)
=> 독재 ~ 모두 한통속이 되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형국
=> 독재자는 강하게 이끌어야 한다
=> 元(시작)을 잘해야 하며 지속해야 길하고 나중에 따르는 자는 흉하다
여러 사람이 집단을 이루면 협력하여야 한다
위는 물이요, 아래는 땅이다.
땅 위에 물이 흘러가는 모습이니, 지상의 물이 낮은 곳으로 모여 내를 이루고 힘을 합치는 상이므로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집단을 이루면 동지애가 생겨나 서로 돕고 협력하게 된다.
< 비 ( 比 ) > 괘는 [ 친화를 도모하는 원리 ] 이다.
자기 이익보다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여야 집단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이 괘를 얻은 사람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으므로 잘못된 점을 알아내어 고쳐야 할 것이다
대인 관계의 기본은
순수한 마음으로 자기자신을 솔직히 보여 주는 것이므로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보다 내가 솔직하였는가를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논어에 < 인생에 나를 알아 줄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그 인생은 성공한 것이다 > 라고 했듯이
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을 철저히 알아야 할 것이다
< 上 출처 : 현암사 신역삼경 3 주역 / 남만성 역해 >
< 下 출처 : 청년사 쪽집게 만화주역 / 김준구 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