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風蠱
상괘는 간상련 산과 하괘 손하절 바람으로
巽木宮의 寅月卦로 좀먹고 썩었다는 蠱다
산 아래 돌풍이 일어 낙엽이 지고 수목이
병든 형상이며 혼란과 부패가 스며들고
재난과 풍파 변동손실이 있다 힘들고 괴로
워도 병폐와 화근을 과감히 도려내어 개혁
하고 강한정신으로 시련을 극복해야 한다
◆ 도전괘. 배합괘 = 택뢰수(옳고 그름을 잘 가려서 따라야 하는데 잘 못 따르다 )
◆ 호괘 = 뢰택귀매(귀매는 저녁에서 아침에 이르는 밤의 과정, 고는 달을 체로 밤을 밝히는 것)
◆ 착종괘 = 풍산점(점은 안으로 그치고 밖으로 겸손히 나아가고, 고는 좀 먹어 줄어드는 상)
蠱는 元하고 亨하고 利涉大川하니 先甲三日하며 後甲三日이니라. |
◆ 고는 크게 형통하니 큰 내를 건너는 것이 이로우니, 갑에서 먼저 삼일하며
갑에서 후에 삼일이니라.
(잘못 따르다 좀먹고 부패한 세상이 되었으니, 이섭대천의 큰내를 건넘이 이롭다는 말처럼 큰일을 해야하니 갑을 중심으로 先甲 辛. 壬. 癸. 甲과 後甲 乙. 丙. 丁 이 七日의 주기내에서 고를 다스려 어지러움을 평안으로 바꾸라 했음)
彖曰, 蠱剛上而柔下. 巽而止蠱. 蠱元亨而天下治也. 利涉大川 往有事也. 先甲三日 後甲三日 終則有始 天行也. |
◆ 단전에 이르길 고는 강함이 올라가고 부드러움이 내려오며, 겸손해서 그치는 것이라, 고가 크게 형통해서 천하가 다스려짐이요, 큰내를 건넘이 이롭다 함은 가면 일이 있는 것이요, 갑의 삼일 먼저와 갑의 삼일후라고 함은 끝마치면 곧 시작함이 있음이 하늘의 행함이라.
(공손하고 부드러운 손괘가 안에 있고, 그친다는 산괘가 밖에 있어, 안으로 공송하고 밖으론 욕심을 그쳐 병폐와 화근을, 큰내를 건넘과 같이 해결 해야하며 선후갑의 삼일 동안에 다스려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 됨이 하늘의 운행법칙이다)
◆ 상전에 이르길 산 아래 바람이 있는 것이 고니, 군자가 이로써 백성을 분발시키며 덕을 기르게 만든다.
(어려움이 따라도 바람과 같이 분발하며, 묵직한 산처럼 덕을 길러 새로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初六 幹父之蠱니 有子면 考无咎하리니 여하나 終吉하니라. |
◆ 아버지의 고(일)를 주장함이니 아들이 있으면 죽은 아비가 허물이 없으리니, 위태롭게 여겨야 끝마침이 길하리라.
(죽은 아버지의 잘못된 일을 아들이 계승하여 차분하고 진지하게 잘 정비하면 그 일을 잘 성사시켜 길하게 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아버지의 고를 주장한다 함은 죽은 아버지의 뜻을 이음이라.
◆ 治蠱如何 巽以自制 父子相續 先後承繼
고를 어찌 다스릴 것인가, 겸손으로 스스로를 단속하라. 아비와 자식이 서로 이음은
앞을 이어 뒤를 따름이라.
◇ 앞의 잘못과 허물을 다시 바로잡아 고군분투하면 역경을 거쳐 좋은 결과를 얻으니 차분하고 진지하게 노력을 하여야 한다.
◆ 어미의 고(일, 잘못)를 주장함이니 가히 바르게 못하느니라.
(어미의 잘못으로 고난이 이어진 것이나, 그 잘못을 주장함이 바르다 하더라도 옳지는
않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어머니의 잘못을 주장한다 함은 중도를 얻음이라.
(잘못된 어미의 일일지라도 너무 정고하게 하지 않음이 중용의 도다)
◆ 慈母之事 不可入深 凱風自南 吹彼嫩心
자애로운 어미의 일은 깊이 따지지를 못함이니, 온화한 바람이 남쪽으로부터
저 어린 마음에 불어 오도다.
◇ 바르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니 정면대결이나 급속한 변화는 장애가 따르니 융통성과
임기응변을 조화시켜 한 걸음 한걸음씩 움직임이 이롭다.
◆ 아버지의 고(일)를 주장함이니, 조금 후회가 있으나 크게 허물은 없으리라.
(아버지의 일을 맡아 하나 강하나 중을 얻지 못한 구삼이 자기 성질대로 일을 행하다 후회를 하지만 큰 허물은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아버지의 잘못을 간하나 끝마침은 허물이 없으리라.
◆ 以陽居剛 力治何尤 謹言愼行 亦無大咎
양으로써 강한곳에 자리하니 힘으로 다스림이 무슨 허물이 되며, 말을 삼가고 행실을
삼가니 또한 큰 허물이 없으리라.
◇ 허물의 진행과정이 깊으나 다소간의 손실과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신속 과감하게 일을
처리하면 화근을 최소한의 선에서 막을 수 있다.
◆ 아비의 고(일, 잘못)를 너그럽게 함이니 가면 인색함을 보리라.
(육사의 음이 과단성 없이 유약하게 일을 미루면서 허물을 다스리지 못하니 나쁜
것을 보게 되리라)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아버지의 허물을 너그럽게 함에는 나아가도 얻음이 없으리라.
(전임자의 잘못을 맡았다면 유약하게 미루지 말고 과감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
◆ 柔處柔位 猶豫未決 進退不果 其人拙劣
부드러움이 부드러운 자리에 있으니, 뒤로 미루고 결정을 못함이요, 나아가고 물러남에
과감하지 못하니 그 사람이 졸렬함이라.
◇ 유약함과 우유부단함, 방관, 관대함을 버리고 과감하게 잘못을 바로잡고 진로를 재정비
하여야 한다.
◆ 아비의 고(事也)를 주장함이니 사용하면 명예로우리라.
(음이 양자리에 있으나 괘의 중을 얻었으니 일을 주장하는데 중도를 행하면 명예롭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아버지의 일을 주장함에 명예롭다 함은 이음을 덕으로써 함이라.
(아버지의 일을 다스림에 아버지의 잘못은 다 묻히고 오히려 덕을 잘 이어 명예롭다)
◆ 父傳以德 子亦承禮 甲庚先後 其事多譽
아버지가 덕으로써 전하니 자식 역시 예로써 잇고, 갑을 선후하고 경을 선후하니
그 일에 명예가 많도다.
◇ 철저하고 단호한 신념을 가지고 역경을 타개하는 노력을 기울이면 명예와 이득을 함께
누린다.
◆ 왕후를 섬기지 아니하고 그 일을 높이 숭상하도다.
(부패함을 다스려 밝게 만든 것은 내가 왕후가 되기 위함이 아니고 옳음에 그 뜻이
있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왕후를 섬기지 않는다 함은 의지를 본받을 만함이라.
(대사를 이뤄 놓고도 그 공을 말하지 않고 물러남은 그 뜻을 본받을 만하다)
◆ 此爻曰何 不事王侯 遯於嘉肥 心正身修
이 효를 일러 무었이라 할꼬, 왕후를 섬기지 않음이도다, 아름다움이 크나 숨음은
마음이 바르고 심신을 닦음이라.
◇ 일에 뛰어들지 말고 한 걸음 물러나 자기를 관리하며 다른이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출처 :종인사 鍾印寺
원문보기▶ 글쓴이 : 독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