重水坎
상괘도 감중련 물괘이고 하괘도 감중련
물괘로 물이 거듭하였다 해서 중수감이
라고도 한다 감은 구덩이 빠진다 험하
다는 뜻이 있으며 坎水에 속하며 亥月
에 속하는 함몰의 괘상이다 물이 흘러
땅에 구덩이가 패어 험난과 위기가 중
첩되어 곤란을 피하기 힘드니 자포자기
의 어리석음을 경계하고 신념과 끈기로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
◆ 도전괘 = 감위수
◆ 착종괘 = 감위수로 부도전괘입니다.
(부도전괘는 반대편에서 보아도 괘상이 바뀌지 않는 괘로 건. 곤. 이. 대과.
감. 리. 중부. 소과의 8괘가 있다. 괘상이 바뀌는 나머지 56괘는 하나의 괘
로써 두 괘를 표현하므로 이를 둘로 나눈 28괘가 도전괘의 수가
된다(8+28=36). 주역괘로는 64괘가 36궁괘가 되므로 36天이라고도 한다.
36은 태양의 책수이며, 도전괘와 부도전괘를 합친 괘가 36궁괘이다)
◆ 배합괘 = 중화리(감은 비록 험하나 中實한 상인데 반해, 離는 밖으로는 문명하나
속이 허하다)
◆ 호 괘 = 산뢰이(水氣의 작용이 만물을 길러주는 이치가 있다)
◆ 습감은 믿음이 있어서 오직 마음이 형통하니, 가면 숭상함이 있으리라.
(구이와 구오가 중심을 잃지 않아 비록 험하나 믿음을 상실치 않고 흔들리지
않으면 마음은 형통하다)
彖曰, 習坎重險也. 水流而不盈. 行險而不失其信. 維心亨 乃以剛中也. 行有尙 往有功也. 天險不可升也 地險山川丘陵也. 王公設險 以守其國. 險之時用大矣哉. |
◆ 단전에 이르길 습감은 거듭 험한 것이니 물이 흘러서 차지 아니하며 험한데 행해도
그 믿음을 잃지 아니하니 오직 마음이 형통한 것은 이에 강으로써 중을 함이요,
가면 숭상함이 있다 함은 가서 공이 있음이라.
하늘의 험한 것은 가히 오르지 못함이요, 땅의 험한 것은 산과 내와 구릉이니 왕공이
험한 것을 베풀어서 그 나라를 지키나니, 險의 때와 씀이 크도다.
象曰, 水천至習坎. 君子以常德行 習敎事.(거듭 천) |
◆ 상전에 이르길 물이 거듭 이르는 것이 습감이니 군자가 이로써 덕행을 떳떳하게 하며
가르치는 일을 익히느니라.
(물의 맑고 깨끗함을 본받아 몸과 마음을 기르는 것인데 내괘의 물로는 덕을 일관성
있게 기르는 것이고, 외괘의 물은 외적으로 많은 사람을 기르는 것을 쉬지 말고
성의를 다해 거듭 하라는 말)
初六 習坎에 入于坎담이면 凶하니라.(구덩이 담) |
◆ 초육은 습감에 구덩이에 들어감이니 흉하니라.
(맨아래에 있는 음이므로 깊은 구덩이의 맨 밑으로 패어 들어간 것이니 흉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습감입감은 도를 잃음이라 흉하니라.
(흐르지 못하는 물은 썩는데 깊은 곳에 갇히니 흐르지 못하고 썩어버려 그
도를 잃어 흉하다)
◆ 陷而又陷 避狐亦狐 是曰坎坎 其身難保
함정에 또 함정이고 여우를 피해도 또 여우니 이를 일러 감감이요
그 몸을 보존하기 어려우네.
◇ 험난함을 타개하려다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 수 있으니 신중에 신중함이 요구된다.
◆ 구이는 감에 험함이 있으나 구함을 조금 얻으리라.
(험한 두 음 사이에 빠져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한다. 험한 물에 빠졌어도 중을
얻었기 때문에 죽지 않고 살아난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구함을 조금 얻는다 함은 중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 居中不出 亂世保身 修道遠惡 去舊生新
중에 거해서 나오지 않으니 난세에 몸을 보존하며 도를 닦아 악을 멀리하니
옛것을 버리고 새로움을 추구하라.
◇ 위기를 모면하나 원인을 파악치 못하니 성취에 만족치 말고 가일층 분발해야 된다.
六三 來之에 坎坎이라. 險且枕하여 入于坎담이니 勿用이니라. |
◆ 육삼은 오고 감에 구덩이와 구덩이며, 험한 데에 또 베게하여 구덩이에 들어감이니
쓰지 말지니라.
(위 아래가 다 험한 물이니 험한 속에 갇혀 베게를 베고 누워 있는 꼴이라 끝내 아무
쓸모 없는 물이니 공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래지감감은 마침내 공이 없으리라.
◆ 去去泰山 深水益深 病馬無路 地積夜陰
갈수록 태산이요 깊은 물 더욱 깊어지네 병든 말에 길 없고 땅에 밤그늘만 쌓이네.
◇ 앞뒤가 다 험난함이니 허둥대면 더한 위험에 처하니 모순을 과감히 청산하고 은인자중
하여 순환의 때를 기다려야 이롭다.
六四 樽酒와 궤貳를 用缶하여 納約自유면 終无咎하리라.(대그릇.궤, 바라지(창문).유) |
◆ 육사는 동이술과 대그릇 둘을 질그릇에 쓰고, 간략하게 들이되 바라지창문으로부터
하면 마침내 허물이 없으리라.
(험난한 시기에 인군의 신하인 육사 대신이 인군과 독대를 위해 작은 술과 마른 포를
가지고 요란스럽지 않고 조용히 독대를 청해야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동이술과 대그릇 둘은 강과 유가 만나기 때문이라.
(강은 구오 인군. 유는 육사 신하)
◆ 身上有勞 絶處逢生 初雖事滯 終見其亨
몸에 노고가 있으나 죽을 곳에서 삶을 만나는 격이요, 처음은 비록 일이 막히나
나중에는 형통함을 만나리라.
◇ 성의와 진실을 가지고 소박 검소한 절차로 대인을 만나면 고난과 위험을 벗어날
방도가 열린다.
◆ 구오는 구덩이가 차지 아니하니, 이미 평평한 데 이르면 허물이 없으리라.
(구오 인군이 혼자 모든 것을 차지하면 안되고, 물이 흐르듯 모두가 평등하게 하여야
허물이 없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구덩이가 차지 않는다 함은 중이 크지 못함이라.
(구오 인군이 큰 체하여 자기만 가득 채우면 안된다는 말)
◆ 垂釣滄波 夢覺南天 志雖未平 可尋好緣
낚시를 푸른 파도에 드리우니 남쪽 하늘아래 꿈을 깨고, 뜻은 비록 이루지 못했으나
좋은 인연을 찿네.
◇ 곤란함에 가까스로 한 숨을 돌리나 다시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공손함과 검소함으로
모든 사물을 경계해야 한다.
上六 系用徽묵하여 치于叢棘이니 三歲라도 不得이니 凶하니라.(노끈 묵. 둘 치) |
◆ 상육은 매는 데 두겹으로 꼰 노끈(노끈.휘)과 세겹으로 꼰 노끈(노끈.묵)을 써서
가시덩굴에 두어 삼 년이라도 얻지 못하니 흉하니라.
(험한 물괘의 맨위에서 더 이상 흐를 곳이 없이 막힌 물괘를 단단하고 질긴 포승줄로
꽁꽁 묶어서 캄캄한 감옥에 처넣은 것이니 삼년이 되어(이허중 불괘) 완전히 바뀌기
전엔 나오지 못하니 흉하다)
◆ 상전 = 상전에 이르길 상육의 도를 잃음은 그 흉함이 삼세리라.
(흐르는 물의 본성이 잃은 형상이라 사람으로 말하면 죄를 짓고 감옥에서
삼년을 고통받는 중죄)
◆ 群雉陣飛 胡鷹拂翼 夜逢山君 窮謀無益
여러 꿩이 진을 짜며 나르매 사나운 매 날개를 떨치고 밤에 호랑이를 만남에
궁한 때 모시는 소용이 없음이라.
◇ 험난을 면하기 힘든 상태이니 잔머리로 이득을 구하려다 화가 따르리라.
출처 :종인사 鍾印寺 원문보기▶ 글쓴이 : 독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