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숙명(宿命)과 운명(運命)’이란 희비 쌍곡선의 카테고리에서 살게 마련이다. 숙명은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하늘이 정해 준 명(命)이고 운명은 태어난 이후의 자연 조건.성장 과정. 성품에 따라 다소 변화를 가질 수 있는 명(命)이다. 때문에 숙명은 그 누구의 힘으로도 바꿀 수 없는 불가항력의 명(命)이며. 운명은 자신의 각고어린 노력이나 밝은 성격. 고운 마음으로 운세의 흐름을 다소 호전되게 할 수 있는 유동적인 명(命)이다.
흔히 운명학의 주된 단어인 易(역)자는 日과 月이 합쳐서 된 것으로 그 뜻 또한 바뀔 역자로 영어의 체인지(Change)와도 같은 것이다. 사주가 이미 하늘에서 지정해 준 숙명이라면 이름은 우리 스스로가 지을 수 있는 후천운(後天運)이요 운명이 될 수 있다.
한때 한국 재계의 총수로 고 정주영현대명예회장과 쌍벽을 이룬 모재벌그룹회장이 있었다. 그 모재벌그룹에 다니는 회사의 높은 간부가 필자의 고객으로 왔었는데 선생님의 성명학이론대로라면 현재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총수이름이 무척 불길한 성명인데 어찌 한국 재계에 거목으로 군림했는냐 하는 항의아닌 항의의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그분 이름을 보면 성명 3자 모두가 짝수로 구성되어 있어 성명학적 이론으로 애초 발아가 잘못된 새싹으로 커간 나무의 형상이다. 이름은 성(姓)이 짝수인 경우 짝 홀 짝 또는 짝.짝.홀 성(姓)이 홀수인 경우 홀.홀.짝 또는 홀.짝.홀등으로 구성되어야지 모두 홀이나 짝수로 구성되면 부귀영화가 말년에 일장춘몽으로 끝나게 된다. 사주팔자(四柱八字)라는 선천적 숙명과 태어난 이후 붙여지는 후천적 운명(이름)이 어우러져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창출하니 이름자의 운력(運力)은 참으로 크다 하겠다.
<한국성명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