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내용은 明나라의 재상이었던 유백온(劉伯溫)의 著書이자, 명리학의 3대 寶典인 滴天髓를 명징파의 시각으로 바라본 내용과,
淸나라 시대에 활동한 명리학자인 진소암(陳素庵)의 이론을 용해시킨 명징파의 십간론 이론을 동시에 참조하여 정리한 것이며,
예예원에서 출간한 [완전풀이 적천수.십간론]를 참고하였으나, 번역의 착오나 문맥상의 오류가 많고, 오자(誤字)도 많이 눈에 띕니다.
따라서 동일한 명징파의 지식체계로 되어있는 남각출판사의 [십간사주추명비법]과 비교하는 작업을거쳐서 최종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사주의 8글자는 단순한 ‘글자의 모임’의 범위를 벗어납니다.
즉 그것들은 모든 생명체의 일차적 생존조건인 온도와 습도 그리고 명암을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표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구와 태양계 사이에 변화되는 특정 위치와 궤도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천체 물리학적 어떤 ‘영향력’까지 모두 포괄하고 있는,
그야말로 한 특정인의 출생시점과 연관된 모든 우주의 자연조건을 압축시킨 압축태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자연의 일부분이며 따라서 자연조건의 변화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는 동양의 전통적 사상이
명리학 이론의 배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유교나 도교를 막론하고 동양의 현자들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이 아닌, 조화와 융합의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인간이 곧 자연이기 때문입니다.
동양의 전통적 코스몰로지에서는, 우주의 구성과 그 생성과정을 음양과 오행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이나 명리학도 동일한 카테고리에 속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음양과 오행의 현실태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입니다.
같은 金氣이라고 해도 철(鐵)이나 납(鑞) 같은 것도 있지만, 수은(水銀)처럼 액체적 성격을 지닌 金氣도 존재하며,
용해되는 온도도 천차만별의 다양한 성질을 보유하게 됩니다.
水도 보통의 물도 있지만 육각수(六角水)나 눈(雪)처럼, 특수하게 구조를 형성하는 水氣도 존재합니다.
火도 세분하면 光的 특성이 더 강한 것과, 熱的 특성이 더 강한 것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행(五行)도 이치적(理致的) 존재를 벗어나서 현실적 세계로 발현되는 경우에는 매우 다양한 형태가 됩니다.
오행을 다루는 명리학의 학인들도 오랫동안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깊게 사유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행을 특히 상징적으로 표상하는 천간에 대하여 음.양의 극성과, 타 천간의 특성과 연계된 독특한 관계성을 궁구하였으며,
아울러 많은 임상을 통하여 귀납적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각 십간의 관계적 특성을 발견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명리학의 3대 텍스트 중 하나인 [적천수(滴天髓)]에 등장하는 십간론(十干論)도 그 중 하나이고,
[난강망(欄江網)]도 한난조습을 포함한 제반 조건을 고려한 ‘확장된 십간 조합론’으로 규정지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 소개하는 내용은 [적천수(滴天髓)]의 嫡統을 이은 중국 명학의 4대 문파 중에 하나인
명징파(明澄派: 밝을 明, 맑을 澄, 일명 투파 透派)의 최고 비전(秘傳)에 속하는 것으로서,
필자가 그 이론체계를 분석. 정리하여 체계화 시킨 것입니다.
이 학습을 통하여 독자들은 보편적 오행의 상생상극 작용을 넘어선, 특수한 상위개념의 이론을 터득하게 됩니다.
동일한 육신 관계라도 庚--癸(상관)과 辛--壬(상관)은 그 품격과 격조에서 큰 차별성을 나타내는 바,
이러한 특성들을 명료하게 정리하였으므로 명리학 학습에서 한 차원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게 됩니다.
십간론의 특성
천간은 다섯 가지 오행을 다시 음양으로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木이라는 오행은 다시 甲이라는 양목과 乙이라는 음목으로 구분하는 것 등입니다.
그렇다면 양목(甲)과 음목(乙)은 과연 어떠한 상대적 특성을 보유하고,
다른 오행들과는 어떤 특성으로 반응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적천수나 난강망 등에서 매우 심도있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만,
역시 가장 주목할만한 내용은 투파의 십간조합론의 체계입니다.
또한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물상론과 자연법론 등에서도 유사한 맥락의 내용들이 눈에띱니다
이러한 접근방법의 한계성 내지는 문제점은,
많은 경우에 사주학의 가장 핵심적 논리에 속하는 오행의 상생상극 법칙에 위반되는 내용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일종의 거부감을 형성하므로써 그 가치를 의심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필자도 역시 초기에는 매우 심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법칙적 테두리를 벗어난 현상적 세계의 사물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그 가치를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갑목(甲木)
1.교목(喬木) :줄기가 굳고 굵으며 높이 자라고, 비교적 위쪽에서 가지가 퍼짐(소나무. 참나무. 전나무. 느티나무 등)
2.가치 실현 (좋아함)
1)목재 -->庚金으로 다듬는다.
2)숲 -->丙火와 癸水로 키운다. (숲은 모든 생명의 보급자리)
-->甲木(비견)으로 숲을 더 울창하게 한다.
3)토양 -->己土를 낙옆을 통하여 더 풍부하게 하고 사태도 방지한다.
3.가치 상실 (싫어함)
1)땔감 -->丁火로 아무런 용도나 목적이 없이 타 버리기만 한다.
-->만약 庚金이나 戊土가 丁火와 같이 있으면 제련하는 등 용도가 생김
2)방해 -->乙木 덩굴이 휘감으면 성장에 방해만 된다.
3)소외 -->戊土 높은 산에는 관목(灌木: 진달래. 철쭉 등)이 자라는 곳이다.
높은 곳에 위치하면 베어도 가지고 오기도 어렵다.
4)손상 -->辛金은 마치 낫으로 거목을 치는것과같으니,결국 베지도못하고 서로 손상을 입게된다
5)피해 -->壬水 큰 물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좋아하지 않는다.
4.정리
1)양목은 그 쓰임새의 가치가 목재나 숲을 이루는데 있어야 한다.
2)혹은 땔감으로 쓰인다 해도 庚金을 제련하거나, 화로(戊土)에 담겨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목적이나 용도를 상실하고 단순히 소실되고 만다.
A.요점(要點)
1)冬月(겨울)에는 丙이 꼭 필요하다.(격조의 문제임)
2)春月(봄)의 甲木을 金으로 극제해야 하는 명조는 격이 낮아진다.
3)秋月(가을)의 甲木을 土로 制하는 것은 좋은 명조가 아니다.
4)火(丙)가 너무 강하면 辰土를 필요로 한다.
5)水(壬)가 너무 강하면 寅木이 있어야 한다.
6)甲은 乙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다. (木이 희신일 경우에도 乙은 도움이 안된다)
7)甲이 인성(癸)의 도움을 구하는 경우에, 단지 癸만 있는 것 보다는 己土와 함께 있는 것이 좋다.
B.너무 강한 甲木의 조절
1)甲 비견이 많거나, 혹은 뿌리(根)이 많은 경우
-->己로 간합(干合)시킴 -->귀명은 못된다.
-->가을태생으로 명 중에 癸.辰.亥.가 없을 때, 庚金으로 극제하면 좋음
2)천간에 癸(인성)이 하나 있으면서, 천간에 丙火가 하나 있을 때
3)지지에 辰.亥 등이 있고, 천간에 丙火가 하나 있을 때
*.위의 두 경우에는 반생(反生)이 되어, 오히려 甲이 강해짐
*.만약 丙火가 두개라면 甲木이 강해지지 않음.
-->丙火를 辛으로 합거시켜야 함.
4)甲.己(첩신)+丙火+지지에 辰혹은 亥 -->甲木이 강해짐
a.木의 힘<土의 힘 -->즉 土의 힘이 더 강하면 상관없음
b.木의 힘>土의 힘 -->戊土로 호재항비(護財抗比)가 양호함.
-->壬으로 己를 흘려보내도 좋음
C.너무 약한 甲木의 조절
1)乙木에 의하여 인성을 탈취당한 경우
*.甲木이 약해서 인성(癸)의 도움을 받고 있을 때, 乙이 있으면 癸의 기운을 빼앗아 간다.
특히 이러한 점은 십간론의 비전에 속한다.
甲은 乙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한다.--
-->乙을 庚으로 합거하는 시점을 주목해야 한다.
2)甲이 원래 약간 강한데 +癸+丙 =甲이 너무 강해진다. (丙辛 합거로 제거)
甲이 원래 약간 약한데 +癸가 없거나 너무 약하면 +丙 =甲이 너무 약해진다.
-->丙을 辛으로 제거
-->癸로 甲을 도우면서, 丙을 극제
3)상관(丁)으로 설기가 심한 경우
-->壬水로 합거
-->戊土로 丁火를 조절
*.결국 위의 두 경우를 비교하여 분석하면 아래와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甲木이 약한데, 丙과 丁이 강한 경우에 따라 적합한 희신이 달라짐을 고려)
甲약+丙강+癸 -->좋은 명조(식신패인의 형태와 유사)
甲약+丁강+戊 -->좋은 명조(상관생재의 형태와 유사)
4)戊土(편재)가 강한 경우
-->癸로 간합
-->비견 甲으로 부조(乙은 별로 도움이 안됨)
-->辛으로 戊를 설기(辛은 甲을 약하게 하지 못하고, 戊는 잘 설기시킴)
5)己土(정재)가 강한 경우
-->癸로 도와야 함
-->辛으로는 己를 설기시키지 못하며, 오히려 두 기운이 모두 나빠짐
6)庚金(칠살)이 강한 경우
-->乙로 합거
-->甲이 너무 약한 경우에 대한 처리법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丁으로 제살하는 것은 논외로 한다.
7)壬水(편인)이 너무 강한 경우 (壬水가 너무 강하면 浮木이 됨)
-->戊土(재성)로 壬을 극제
-->丁으로 합거
8)癸水(인수)가 너무 강한 경우 (癸水가 너무 강하면 腐木이 됨)
-->戊로 합거
-->丙이나 己로 癸를 조절 (丙.己 모두 있으면 매우 좋은 명조임)
*.천간합으로 제거하는 방법은 효과는 확실하지만, 단순한 災를 제거할 뿐이고 십간의 배합상의 묘미는 없습니다.
D.비결(秘訣)
1)甲--木
甲은 乙을 강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乙은 甲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木이 희신이라 해도, 행운에서 乙이 올 경우에 좋다고 하면, 초보자의 수준이다.
2)甲--火
甲은 수분(인성)이 많으면 丙火의 설기를 좋아하고, 丁火는 반기지 않는다.
丁火의 입장에서는 甲이 인성으로서 매우 좋다.
丁火는 甲에게 아무런 이득도 주지 않는다. (甲-庚의 구조가 되어야 丁이 좋다)
3)甲--土
甲木과 土(특히 己土)의 관계는 土가 전적으로 甲에게 봉사하는 관계일 뿐, 土는 甲으로부터 어떠한 이득도 받을 수 없다.
4)甲--金
甲木은 가을에 수분이 없는 경우에만 庚金을 기뻐한다. 따라서 두려운 것은 봄에 태어난 소위 春의 甲木이 庚이 있을 때이다.
甲木은 辛金을 剋害한다. 그러나 辛金은 甲에게 작용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