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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을 정하는 방법과 관점의 차이 |
주르르루주르르루
2017-10-01 (일) 14:43
조회 :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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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을 정하는 방법과 관점의 차이]
아래의 명조를 실례로 격국을 정하는 방법과 관점의 차이를 크게 둘로 구분하였다.
壬戊庚丙
戌寅寅戌
1) 적천수 원문의 내용을 비롯한 고전적 관점 월지 寅의 정기 甲木에 중점을 두고 木의 세력을 주도적으로 보며 이로써 ‘편관격’의 명조로 신약하니 木火를 기뻐한다는 견해이다.
2) 서낙오 이후 정립된 현대적 관점 월지 寅의 장간 戊, 丙, 甲 중 절입일과 무관하게 해당 사주명조의 천간에 출(出)한 글자의 추이에 따라 주도세력을 정하는 방법으로 위 경우 중기 丙火가 투출하여 이미 명식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갖게 되니 火가 주도세력이 되어 ‘편인격’의 명조로 신강하며 金水를 기뻐 한다는 식의 논리이다.
이토록 시각차가 현저히 다른 원인은 “월령 寅의 세력을 어떻게 보느냐”의 관점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다. 대개 고수급을 자처하는 술객들의 경우 위 명조가 절입 29일째 출생자로 甲木을 월지 장간으로 정하고 명조전체에서 木의 기세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보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적천수 월령론 원문에 “월령은 집(宅)에 비유되며 인원용사지신 (월지장간)은 집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人元用事之神 宅之定向也)" 라는 싯구를 두고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로 하나의 명조를 보는 관점이 상이하게 나타난 것이다. 절입일에 따라 월지 장간을 정하는 방법은 적천수 원주에 충실한 것으로 집의 방향(宅之向)을 - 택지향(宅之向)은 명조를 분석하는 중심적 근거가 된다 - 甲木으로 정하여 위 명조를 신약으로 판정한 것이다.
이에 반해 서낙오는 집의 방향을 정함에 있어 “지장간의 투간(透干)에 의해 가택의 방향이 정해진다”라는 논리로 적천수를 재해석한 바 있다. 이는 사주팔자 전체의 세(勢)를 관찰하여 월지 장간을 정(定)하는 논리로 비약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위 사례로 든 명조에서는 丙火가 투(透)하여 택지향(宅之向)은 寅中 丙火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서낙오의 견해는 국내에서 해설된 ‘적천수 보주(適天髓補註)`에서 정확하게 구분되어 설명하지 못한 아쉬운 감이 있다. 결론적으로 위 명조의 주인공은 金水 서북운에 안정된 환경을 구축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운로의 추이와 형편을 관찰해 볼 때 庚金을 용(用)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참고로 현대 중국의 추명가들은 대개 후자의 견해를 가지나 우리의 경우는 대다수가 전자의 견해를 피력하는 현상을 보인다. 우리는 고전을 토대로 계속해서 재해석되고 새롭게 체계화되는 이론들을 살펴야지, 고전 그 자체에만 집착해선 안되며 또한 고전을 무시하거나 스스로 깨우치지 못한 채 고전의 오류를 주장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러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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