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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학의 학습 단계 |
주르르루주르르루
2017-10-01 (일) 14:45
조회 : 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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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학의 학습 단계]
추명술(推命術) 비전(秘傳), 십간론(十干論) 여타의 제반 학문과 마찬가지로 사주학 역시 학문으로서의 그 원칙이 존재하며 체계적인 학습 과정을 밟아야 한다. 사주의 학습 단계는 대략 아래와 같이 요약된다.
★ 사주학의 학습 단계
(1) 合沖論(합충론:神殺論)
(2) 五行論(오행론:生剋制和論)
(3) 十干論(십간론:物象論)
이상에서 1의 단계인 신살론(神殺論)은 거의가 음양오행(陰陽五行)과 방위술(方位術)에 근거하여 도출되는 개념으로 사주학의 기본 중 기본이다. 이 단계에서 합(合)이나 충(沖), 형(刑) 여타의 오소독스(orthodox)한 신살(神殺)에 대한 논리 근거를 명료하게 제시할만한 지식 체계를 갖추지 못하면 절대 실전 추명술의 강자로 행세할 수 없다. 다음으로 2단계는 미래 사안의 길흉 예지를 오행의 생극제화로 풀어내는 단계인데 이때부터 복식(複式) 추론을 전개하게 된다. 격(格)과 용(用)을 채용하여 오행의 희기(喜忌)를 구분하여 행운(行運)을 추론하게 되는데 이로써 사주학의 완성 단계로 진입하였다고 착각하는 일은 금물이다. 즉 오행의 생극제화로만 추명(推命)의 모든 것을 수렴하려 하면 두 가지 형태의 결과로 나타난다. 그 첫째가 학문적 한계성을 극명하게 드러내며 사주학의 효용성 범위를 스스로 한정시켜 술사(術士) 이하의 상담역으로 전락하고 사주추명술의 가치를 제한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되며 결국 한계에 부딪혀 사주무용론(四柱無用論)을 제기하기에 이른다.
반면 한계를 극복하고자 치열한 노력을 수반하나 방향을 찾지 못하고 조후(調喉)에 매달려 난강망을 곡해하여 학문 자체가 기준이 없이 난삽해지니 실제 통변술이 엉망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더욱이 1단계의 지식 체계를 무시하는 교만함을 보이면 이야기는 이미 끝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단계에 머물면 대개 종격(從格) 등의 변격(變格) 체계를 무시하는 무지를 드러내고, 적천수를 정작 본인이 제대로 해득하지 못한 채 이를 잘못 받아들이면 종격병(從格病)에 걸린다는 등 우스운 행태를 연출하는 성향이 있다. 3단계 십간론은 자연법(自然法)의 과정으로 명식 추론이 자유자재로 이루어지는 단계라 할 수 있는데 이 시점에 이르면 명식을 한눈에 보고 성패(成敗)를 추론하는 것이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문제는 사주학의 학습 단계를 제대로 거쳐 이 단계에 이르러야지, 각 과정을 정히 인식하지 못하고 무지함에서 비롯된 스스로의 궁리로 물상(物象)을 논하거나 또 이를 그대로 전수받는 학파의 양산에 있다. 이렇게 되면 자연 고서(古書)를 무시하는 그릇된 처사를 야기하기 쉬우며 지식의 한계를 신살(神殺)로 보강하게 되고 오행론자들과 대립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서낙오는 일찍이 사주학을 학습하는 자는 먼저 자평진전을 읽고 적천수를 읽어야 하며 그래야만 명식을 관조하는 시각적 균형을 갖출 수 있다 하였다. 실제 자평진전은 사주학 학습의 2단계에 충실하고 적천수는 3단계를 아우르는 진리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서낙오의 기본적 시각이 둘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텍스트로 채용되기에 부족하다고 보는 관점을 피력하였으나 실제 적천수는 사주학의 교과서로 부족함이 없으며 후대에 주해(註解)되는 과정에서 오류를 범한 부분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는 자평진전도 마찬가지로 원저자 심효첨이 다루었던 핵심 사항이 서낙오의 자평진전평주에서 충분히 어필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보다 정론적인 시각으로 고서를 부정하는 어설픈 자연론자들이나 종격병 운운하는 중급 추명가, 본토나 일본 등에 싸구려로 널린 수리 이론을 가지고 새 이론 창시 운운하는 제 이론가 및 술사들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오행 단계의 학습서는 자평진전(子平眞詮)이 합당하며 십간 단계의 학습서로는 적천수(滴天髓), 궁통보감(窮通寶鑑)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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