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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간론(十干論)의 연원 |
주르르루주르르루
2017-10-01 (일) 14:48
조회 : 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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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간론(十干論)의 연원 ]
사주 추명술의 고급단계인 십간론(十干論)에 의하면 각 십간별 일대일의 희기(喜忌)를 규정하면서 다자간의 관계로 성패론을 구사하고 있다. 원래는 방위학에서 천반(天盤)과 지반(地盤) 십간의 조합 희기(喜忌)를 가늠하는 요소로 활용되었으나 이를 고급 사주추명술에서는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 비기(秘記)로 전수되어 왔다. 또한 십간별의 희기 조합은 그것은 부억(扶抑)에 구애받지 않는 특성이 있으므로 이를 조후(調喉) 등으로 부합시키려는 어설픈 접근법은 심지어 궁통보감(窮通寶鑑)을 그릇되게 수용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고 심지어는 일체 고서(古書)를 부정하고 명식의 강약과 오행의 희기에 구애받지 않는 자연법(自然法)의 신봉자들을 양산하여 이른바 고수 행세를 함으로써 후학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시키는 그릇된 결과를 낳았다. 십간추명술의 지식적 체계는 아마도 기문(奇門)의 대가였던 명대(明代) 유백온(劉伯溫)에 이르러 수렴된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명(明)나라 말기, 복건성(福建省)에서 창건(創建)된 문파(門派)인 명징파(明澄派)에 의해 계승 발전되었으리라 보는 관점이 우세하다. 명징파는 달리 ‘투명한 학파’라 하여 투파(透派)로 불리우며 십삼대(十三代) 장문(掌門)인 장요문(張耀文)대에 이르러 투파(透派)의 비법(秘法)이 강호(江湖)에 널리 퍼트려져 한때 중국의 역학계로부터 사문(師門)의 비전(秘傳)을 함부로 팔아먹는 자라고 크게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장요문(張耀文)에서 일본의 좌등육룡(佐藤六龍)으로 이어진 학통(學統)은 유백온(劉伯溫)의 이론 체계를 가장 명료하게 전수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아이러니하게도 필자가 사주학을 접한 이래 끊임없는 한계에 봉착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궁구한 끝에 써머리한 적천수의 내용이 투파(透派)의 이론과 거의 흡사함을 후에서야 인식하게 되었다. 최초에 임철초 적천수천미를 독습하고 나서 무엇인가 개운치 않던 요소들을 서낙오의 적천수 보주에서 단서를 찾았으며 다시 베이식(basic)으로 돌아가 유백온의 적천수 원시(原詩)를 두고 정독(精讀)을 거듭한 결과, 적천수의 위대성을 간파하게 되었다.
소위 진리는 간단한 것이며 이에 번잡한 주석을 달아 볼륨을 늘리는 현학적 주해서 등이 결코 후학들에게 득(得)으로만 작용하지 않으며 주해서의 저자가 곧 진리의 실체를 간과한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곧 유백온의 학통이 투파를 거쳐 가장 근접하게 계승 발전했음을 확신하는 주요 계기가 되었고 필자는 적천수 자체 그대로를 수용하면서 생시론(生時論) 등, 몇 개의 테마를 더욱 다듬고 재해석하여 정제된 내용으로 사주학 이론 체계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써머리 내용 상 ‘명식의 신강약’을 판별하는 관법에서 월령론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것을 묘혈(墓血)로 극복하는 택향묘향론(宅向墓向論)은 고서에서 찾을 수 없는 새로운 이론이며 그 단초는 서낙오의 보주서에서 찾았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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