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남편감 고르는 법
좋은 낭군을 고르려면 우선 내 사주에서 서방 복이 얼마나 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고.....
관살이 희용신 이면 남편 복이 있을 테니 궁합까지도 대체로 무난하게 마련이고 (팔자 개선 1번은 궁합인데 궁합에 관해서는 다음 기회에 논하기로 하고) 이 대목은 관살이 희용신이 아닌 즉, 신랑 복이 없는 여자가 (궁합을 일체 고려하지 않고) 신랑 후보 남자 妻宮(日支)의 십성을 보고 그래도 그 중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신랑감을 고르는 요령이다.
1. 일등 신랑감=> 일지 식상과 일지 정재
a. 식상은 내가 生하는 구조이니 일지가 식상인 남편은 처를 예쁜 딸처럼 귀여워하고 예뻐하며, 거기에 무드도 있는 남편이 될 것이며... 거기에 남자도 처에 관해서는 별로 불만이 없을 것이고,
b. 일지 정재는 그야말로 처가 제대로 妻宮에 들어 있어 오리지날 애처가이니, 일지 식상과 더불어 궁합이나 여자 쪽의 성격에 크게 문제만 없다면 말썽 없이 오순도순 잘 지낼 수 있겠다.
2. 이등 신랑감=> 일지 비겁, 정인, 정관
a. 비겁은 나와 같은 오행이니 처를 대등하게 대우하며, 군림하려 들지는 않을 것이므로, 여자 입장에서는 남편이 멋대가리가 없어 그렇지 다른 문제는 별로 없겠고,
b. 정인은 따뜻한 엄마 같은 처를 만날 인연이니 남편이 늘 처에게, 엄마에게 하듯 보고하고 상의할 테니, 여자 입장에서는 크게 속 썩을 일이 없을 것이고...
c. 정관은 처가 남편을 剋하나 음양이 다르므로 사정을 보며 극을 하니 집안의 주도권은 여자가 쥐게 마련이고 남자가 웬만하면 집안을 잘 돌 볼 수 있는 구조이니 무난하다고 하겠다.
3. 삼등 신랑감=> 일지 편관과 편인
이제부터는 조금 문제가 있는 구조가 되겠다.
a. 일지 편관은 한마디로 바람피기 십상이다.
왜냐하면 妻宮에서 무정하게 剋을 받으니 집에 들어 가봐야 편치 못할 것이니, 겨우 든다는 생각이... "다른 여자는 마누라 같지는 않을 꺼야!" 하고 늘 다른 데로 눈을 돌리며 일찍 들어가 봐야 대우를 못 받으니 늦게 들어 올 것은 뻔하고, 食神制殺 이라도 하게되면 도리어 집안을 엄하게 단속하려 들 테니 식구들도 편치 못할 것이다.
b. 편인을 일러 계모라 했던가? 편인은 한 마디로 사고뭉치이다.
마누라에게 잔소리를 듣고 살 팔자니 잔소리들을 짓을 해야 팔자에 맞게 사는 것이니까(?) 끊임없이 사고를 친다.
또 잔소리 듣기 싫어서 큰 소리는 뻥뻥 치고, 집에 와서 마누라와 얘기를 잘 하지도 않는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꼬투리 잡혀 잔소리 들을까봐...) 그리고 사고 치고 감당이 안되면 그때 가서 비로써 털어놓으니 여자 입장에서는 복장이 터질 노릇인데, 거기에다 늘 늦게 귀가하며 잔소리 안 하는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팔게 마련이다.
4. 등외
이제는 정말 문제인 일지 편재이다.
처를 무정하게 극하는 것이 편재이니 보따리 싸는 게 상책이다. 일지 편재는 갑진 갑술 을미 을축 병신 정유 경인 신묘 이렇게 8가지가 있는데 각각 그들 집안의 속사정(?)을 알아보자.
a 甲辰
- 갑목이 진토에 뿌리를 내리면서 극을 하고 있으니 갑진 일주에게 시집가면 뿌리 잡아주랴, 극 당하랴 그야말로 고생문이 훤하다. 그래도 자기 뿌리를 잡아주니 처에게 집착하고 가끔은 고양이 쥐 생각하듯 한다.
b 乙未
- 을미 일주에게 시집가도 갑진 일주와 대차가 없다. 아마 갑진일주나 을미일주가 마음에 드는 아가씨는, 전생에 빚을 잔뜩 진 남자에게... "이번 생에서 다 못 갚으면 다음 생에서라도 꼭 갚겠습니다." 라고 했을 테고 바로 그 남자를 만났으니 전생의 약속대로 빚 갚기에 전념(?)하면 될 것이다.
c 甲戌
- 갑목이 술토에 뿌리를 전혀 못 내리며 극도 안 되니 욕구 불만 이라 겉도는 남편이 될 것이고,
d 乙丑
- 그래도 을목이 丑중 신금 눈치를 보면서 계수의 생을 받으니 눈치 보는 남편이 될 것이고,
e 丙申
- 火는 올라가는 기운이고, 金은 내려오는 기운이니 무정한 사이가 될 것이고, 火剋金 하다가 가끔 申金 중의 壬水에게 한방 먹으면 포장마차로 달려가는 남편이 될 테고,
f 丁酉
- 丙申과 마찬가지로 인정머리 없고, 소 닭 보듯 하는 무정한 남편이 될 것이다.
g 庚寅
- 木의 위로 자라는 기운을 사정없이 바위로 밟아 버리는 폭군 남편이 될 것이다. 그런데 가끔 寅중 병화로 남편에게 한 마디씩 대들다가는... 돌아오는 것은 무지막지한 돌멩이 세례일테고,
h 辛卯
- 즉시 보따리 싸는 것이 상책이며 다른 대책이 없다. 견뎌봐야 사정없이 낫으로 풀 베듯 싹뚝 하니 노예 취급을 받을 것이다. 아마 전생의 웬수도 이런 웬수가 없다고 보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