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취용의 오류
고전에서 기 성립된 용신의 취용법은 아래와 같다.
1.억부용신
2.조후용신
3.병약용신
4.통관용신
5.격국용신
초보자나, 상당한 연륜을 쌓은 술사들도 모두 동일하게 알고 있는 내용이다.
모든 학습자들이 겪는 고통중에서 ... 용신취용만큼 제각각이고 혼란스러운 고통이 없다.
이렇게 혼란이 가중된 이유는 '用神'이라는 용어의 태생적 혼돈에서 비롯된다.
자평진전에서의 '用神'의 개념은,
훗날 서락오가 정립한 '用神'이라는 개념과 전혀 다른 차원이었다.
전자는 오히려 격국의 의미이며,
'相神'이라는 용어도 격국의 성립을 완성시키는 요소로서 體의 개념에 속한다.
따라서 결국 자평진전의 용신과 상신은 ....
원국내에서만 찾아야 하며....그것은 곧 원국의 격조를 결정짓는 요소이다.
나중에 서락오가 정립한 '用神'이 바로 오늘날 쓰여지는 '용신'의 개념의 효시로 봐야 한다.
'用神'의 당초 의미는 쉽게 말해서 '보통명사'적 맥락이었음을 ,
오늘날의 후세인들이 간과하고 혼돈을 일으켰던 것이다.
나중에 서락오가 정립하면서 '용신'은 비로서 '고유명사'적 의미를 부여받은 것이다.
자아..이제 용신취용의 혼돈에서 벗어나 보자!
우선 '용신'을 보통명사로 환원시키는 작업을 해야한다. 그러면...눈앞이 환해짐을 알게된다.
즉. "用하는 기운및 요소" --> "~용도로 쓰고자 하는 요소및 기운"이렇게 번역해야 한다.
1.조후용신 = 조후(음양.오행의 균형을 조절함)를 조절하기 위한 기운 및 요소
(사주원국 = 體 , 행운 = 用)
--> 단연코 體와 관련된 것이다. 즉 사주원국에서 구비되어야 할 요소이다.
--> 대운은 用과 體를 겸하므로 원국에서 구비되지 못한 상황이라면...
대운지지에서 보충되어야 한다.
--> 세운은 用이므로, 세운에서는 철저히 억부로만 길흉성패를 판단해야 함은 물론이다.
--> 물론 그 조후를 보충하는 대운기간 중에서..
억부적 요소를 충족시키는 세운에 크게 발복함을 주목해야 한다.
##.세운에서도 조후운운 하면서 취용을 한다면...이미 물건너 간 것이다.
단, 조후와 억부가 동시에 충족되는 상황이라면 格의 고저에서 차별성을 논 할 수 있다.
2.격국용신 = 순용.역용의 구조를 조절하는 기운및 요소
--> 마찬가지 體의 영역이다.
--> 格의 고저의 문제이다.
3.통관용신 = 주로 양신성상격에서의 상극관계에서 사용한다.
1) 비겁.재성의 양신성상격
(1) 신약구조 == 비겁.식상이 희신군 (별격구조) -- 식상이 통관의 작용
(2) 신왕구조 == 식상.재성이 희신군 (내격구조)
2) 비겁.관성의 양신성상격
(1) 신약구조 == 비겁.인성이 희신군 (내격구조)
(2) 신왕구조 == 관성.인성이 희신군 (별격구조) -- 인성이 통관작용
4.병약용신 = 격국의 순용.역용에서
예를 들어 忌神 천간을 干合시켜서 사주원국을 건전하게 만드는 유형임
--> 따라서 사주원국의 고저와 건전성을 판별하는 요소임.
5.억부용신 = 이거야 말로 진정한 고유명사로서의 '用神'에 부합되는 의미임
--> 행운의 변화에 따른 길흉화복의 변동과 成.敗를 추단하는 함수의 역할을 수행함.
독자들은 그동안 무엇이 문제였는지 이제 알았을 것이다.
'용신'이라는 동일한 언어가, 상이한 의미로 쓰여 졌던 상황을 그동안 혼동해 왔던 것이다.
그 5가지의 용신들이
體(사주원국및 대운)에 관련된 것인지...(원국의 고저의 문제)
用(대운및 세운.월운)에 관련된 것이지...(길흉화복의 변화 전개와 과정의 문제)
사주명리가 적어도 '학문'으로서의 최소한의 모습을 갖추려면
신강.신약및 용신취용의 사주학 제 일차단계에서의 통일성을 갖추어야 함을 두말할 것도 없다.
작금의 현실은 어떠했는가?
이사람은 경금이 午月이니...壬水가 용신이라 하고
저사람은 그래도 戊土 인성이 있으니...억부로서 戊토가 용신이라 하고...
만인이 만가지로 제각각인 현실이니
이놈의 사주학이 무슨 학문이냐? 골치 아파 죽겠다!
선학은 선학대로...이현령비현령에 인상주의적 직감에 의존하고
후학은 후학대로...선학을 답습하다 자빠져 버리고...
선량한(?)국민들은 "가는곳마다 다르게 해석하니..이거 원!" 탄식과 불신의 눈길을 흘기고...
틀리든 맞든....적어도 통일된 확고하고 분명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
그 다음에 세워진 원칙을 귀납적으로 다듬으면서 수정하고 보충하여
'완성'을 지향해야 하는것이 올바른 학인의 자세가 아닌가?
꼭 투파가 아니더라도 끊임없이 고전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관점을 수용하면서(비판적 계승을 포함) 명리해석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할것 같다.
대만, 일본 가리지 말고, 다양한 사람들의 지식체계와 사고의 유형에 대하여
보다 개방된 지식의 흡수와 비교 과정이 더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출처 :작명&사주&기도(청담 역학원)
원문보기▶ 글쓴이 : 청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