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살과 인수가 천간에 투출하면 특히 좋아 化殺爲權이 된다. 이는 칠살격을 순용한 경우에 좋게 된 예이다. 이때 식신이 있으면 파격이 되는 것은 앞의 식신제살에서 인수가 있는 것과 원리가 같다. 또 살인상생이 된 사주에 양인이 있으면 파격이 된다. 살인상생이 되면 칠살은 이미 인수로 화한 것인데 양인이 칠살을 대항하면 칠살이 완전히 무력화되어 쓸모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성과 양인이 겹치면 신강하여 의지할 바가 없게 되고 파격이 되는 것이다. 이는 심효첨이 말한 成中反敗의 예이다.
③ 신살균형이 되면 성격이 된다.
身殺均衡은 일명 身殺兩停이라고 한다. 이는 신강하여 능히 칠살을 감당하여 양자가 균형을 이룬 형상이다. 그러나 甲寅일이 庚申월을 만나고 丙午일이 壬子월을 만나면 五品의 관직에서 오를 수는 있어도 오래 가지는 못한다. 이를 가리켜 古書에서는 身殺二停, 貴而不久라고 했다. 신살양정이 되면서 식신이 있으면 상격이다.
④ 양인가살이 되면 성격이 된다.
羊刃駕殺이란 양인은 칼이고 살은 호랑이니 호랑이를 칼로 굴복시킨 형상이다. 어째서 양인가살이 되는가? 양인은 겁재인데 어찌 칠살의 극을 두려워하지 않는가? 양일간의 겁재가 칠살과 합하기 때문에 칠살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다. 무릇 합한 오행은 위력이 약해져 감당할 수 있다. 예컨대 甲일간은 乙의 겁재가 있으면 나쁘지만 庚이 사주에 있으면 乙이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양인은 지지에 있는 겁재로서 신강하게 만드는 최고의 육신이고 칠살을 합하므로 능히 칠살을 감당하는 것이다. 양인가살이 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으니 칠살은 앞에 있고 양인은 뒤에 있어야 한다. 식신과 칠살과 양인이 모두 있을 때는 식신이 제일 앞에 있고 칠살이 가운데 양인이 맨 뒤에 있어야 한다. 사주가 모두 양이고 양인이 있는 여자는 팔자가 세다. 칠살이 양인의 뒤에 있거나, 칠살과 양인이 모두 월주에 있거나, 형충이 되거나, 인수가 있고 칠살과 양인이 모두 있거나, 칠살이 있는 柱가 도화살이나 망신살 또는 겁살에 해당되면 흉하다. 또 칠살이 월지에 대조하여 庫에 해당되면 흉하다. 예컨대 辛일간이 丁의 칠살이 있는데 월지가 戌이면 戌은 칠살 丁의 庫이므로 흉하다. 특히 여자의 경우 월지가 관살의 庫이면 부부이별의 가능성이 있다.
제6절 상관격
상관격은 순용과 역용을 병용한다.
㉠ 순용 - 재가 있으면 상관생재로 순용한다.
㉡ 역용 - 인수로 제하면 상관패인(傷官佩印)으로 역용한다.
㉢ 사주에 정관이 없으면 傷官傷盡이 되어 좋다.
이상의 세가지는 상관격이 성격되기 위한 조건이다. 그런데 상관패인이 상관생재보다 좋다고 간주한다. 상관격은 가장 복잡한 격국이다. 월지상관을 眞傷官이라고 하고 다른 곳에 있는 상관을 假傷官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상관격은 진상관격을 말하니 유의하기 바란다. 상관격은 특히 조후용신을 중요시한다. 이것은 위의 세 가지 조건에 결부하여 고찰할 일이다. 조후용신에 재가 해당되면서 상관생재가 되면 상격이고, 조후용신에 인이 해당되면서 상관패인이 돼도 상격이다. 재를 쓰려면 신강해야 하고 인을 쓰는 것은 신약할 때다. 조후에 필요하면 상관격이라도 정관을 써야 할 경우도 있다. 예컨대 겨울철에 생한 金일주는 丙丁을 쓰는 것이 원칙이다. 丙丁은 관살이지만 조후의 필요에 의해 金水상관격은 丙丁을 으뜸가는 용신으로 삼는다.
이제 상관격의 응용법칙을 설명한다.
① 상관생재격은 비겁양인이 있으면 좋지 않다
상관생재격은 일간이 약하면 파격이다. 그렇다고 비겁이나 양인으로 일간을 돕는 것은 재를 파괴하니 불가하고 오직 지지의 녹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녹 역시 상관을 생하므로 인수로 일간을 돕는 것이 좋겠지만 재가 인수를 파괴하니 힘을 쓰기 힘들다. 이렇게 되면 신약한 상관생재격은 어떤 방법으로 구제해야 할까? 인과 재의 싸움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편재가 있으면 인수를 쓰고 정재가 있으면 편인을 쓰면 된다. 혹은 재가 천간에 있으면 인성은 지지에 있으면 되고, 재가 지지에 있으면 인성이 천간에 있으면 된다.
② 상관패인격이 되고 재가 있어도 ①의 원리를 적용한다.
③ 상관패인격에 칠살이 천간에 투출하면 칠살이 인성을 생조하므로 상격이다.
그런데 이때 재가 투출하면 파격으로 변하므로 주의해서 관찰해야 한다. 인수와 칠살이 있을 때 재가 끼어들면 모든 것이 뒤틀어지는 것이다. 인성으로 상관을 제어하는데 재가 끼어들면 인성이 파괴된다. 비록 관살이 있을지라도 재생관살, 관살생인의 통관이 되기 힘들다. 상관패인격에 칠살이 있거나 상관과 칠살이 합했는데 재가 있으면 격국이 파괴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고서에 이르기를 四柱不見財星, 可以解釋爲佳命이라고 한 것이다.
④ 식신이 많아서 상관격으로 변했을 때는 비겁으로 방조해야지 인성이 강해서는 안된다. 식신의 좋은 점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⑤ 지지가 삼합 또는 삼회하여 상관국을 이루었을 때 필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월지가 식상의 묘고이면 대흉하다. 예컨대 庚辛일이 辰월에 출생하고 申子辰 水局을 이루어 상관격이 되었을 때(삼합하면 식신국도 상관국으로 변함), 辰은 癸의 묘고이므로 큰 인물이 못된다. 삼합하여 칠살격과 상관격이 되면서 월지가 칠살이나 상관의 庫가 되면 흉하다. 金水상관은 관살이 용신이고 木火상관은 인성이 용신이고 火土상관은 재가 용신인 경우가 많다.
제7절 편인격
편인은 식신을 극한다고 하여 도식(倒食)이라고도 한다. 편인이 형충되면 되는 일이 없고 신체가 왜소하면 겁이 많고 어릴 때는 모친을 극하고 커서는 처를 극하므로 효신(梟神)이라고도 한다. 정인은 일간을 생조하는데 주로 쓰고 편인은 化殺하는데 주로 쓴다. 일간이 신약할 경우에는 편인도 용신이 될 수 있다. 양일간의 편인은 상관과 합하고 음일간의 편인은 정재와 합한다. 고서에 이르되, 〔편인격이 관살을 보면 다성다패하고 편인이 재성을 만나면 오히려 영화롭다. 효신이 왕하면 임기응변에 능하니 처음에는 부지런했다가 결국은 게으르고 학예를 좋아하나 성취는 적다. 편인이 년에 있으면 조상의 업을 망가뜨린다.〕 그러므로 편인격은 편재가 있어서 극해야 하는 역용의 격국이다. 편인격이 신강하고 재가 투출하면 좋은 사주다. 심지어 형충이 되어도 큰 해는 없다. 편인은 일명 呑陷殺, 退神이라고 한다. 특히 편인격은 천덕·월덕귀인과 동주하면 좋다. 편인은 예술을 뜻한다. 음악, 시, 그림, 철학, 종교, 문학에 심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재가 있어야 큰 성취를 이루게 되며 천월이덕을 겸하면 고관대작의 귀빈이 된다. 편인격에 양인이 있으면 양인이 재를 극하므로 용신이 없어지는 결과가 되니 흉하다. 편인격이고 일지가 재성이면 돈복과 처복이 있다. 또 천간의 편인이 재성을 坐하면 길하다. 예컨대 甲일이 壬辰이나 壬戌을 만난 것이다.
제8절 양인격
양인은 양일간이 지지에서 帝旺의 십이운성을 만난 것이다. 월지가 양인이면 양인격이다. 고서에 이르되,〔겁재 양인은 시에 있는 것이 가장 나쁘고 세운과 대운이 함께 오면 재앙이 도래한다. 양인이 있고 칠살이 있으면 대귀하니 과거에 합격하고 양인이 칠살을 만나면 타향에서 이름을 떨친다. 지지의 양인 위에 관살이 있고 시와 월에 관살이 중첩하면 반드시 발전한다. 양인이 서너개이면 반드시 질병이 있거나 눈이 멀고 인성이 겹치면 형벌을 받거나 질병을 앓는다. 양인이 충하거나 합하는 유년에는 재앙이 있다.〕
현대의 사주학에서는 양인격을 보통격국에 넣지 않고 특별격국에 포함시켰다. 양인격은 일간이 지나치게 신강한 것이므로 일간을 생부할 필요가 없다.
① 종왕격이 아닌한 신강하여 의지할 데가 없는 고독한 명이다.
② 칠살을 감당하는 것 외에 양인은 쓸모가 없다. 그러므로 일단 양인격이 되었으면 사주에 칠살이 있는지를 살펴 보아야 한다. 칠살이 없으면 3개의 정관이 있어도 좋다. 양인격에 관살이 없으면 재가 있는지 살펴야 하는데 식상이 있어 양인生식상, 식상生재가 되어야 한다. 이것마저 없으면 식상으로 설기하는 것을 용신으로 삼는다.
③ 양인격의 형충회합은 일반격국과 다른 점이 있다.
첫째, 干支雙沖은 곧 천극지충인데 丙午일과 壬子일의 양인격은 형충을 꺼리지 않는다. 고서에서 〔正氣無刑이니 正南과 正北은 충하면 발달한다.〕고 했다.
둘째, 양인격은 간지쌍합을 꺼린다. 그러나 丙午日 辛未時, 壬子日 丁丑時만 간지가 합하고 여타의 양인일은 간지쌍합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④ 일충일합을 고서에서는 〔羊刃沖合〕이라고하여 운에서 일충일합되면 재앙이 생긴다고 했다. 이는 천간이 충하고 지지가 합하거나 지지가 충하면서 천간이 합하는 것이다. 예컨대 甲日이 卯의 양인이 있는데 세운에서 己酉가 되면 천간이 합하고 지지가 충한다. 庚戌년에는 천간이 극하고 지지가 합한다. 庚日에 酉의 양인이 있는데 운에서 乙卯가 되면 천간은 합하고 지지는 충한다. 丙辰운에는 천간이 극하고 지지가 합한다. 양인이 있을 때 가장 주의할 점은 대운이나 유년에서 일충일합하는 것이니, 심하면 죽고 경하면 질병을 앓거나 재산이 소멸된다.
⑤ 眞羊刃이란 甲일과 庚일의 양인을 말한다. 甲일이 乙卯를 만나고 庚일이 辛酉 대운이나 유년을 만나면 진양인이다. 대체로 해로운 결과가 생긴다.
출처 : 格局의 順用과 逆用 - cafe.daum.net/dur6f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