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신론(六神論)
사주는 나라의 구성과 같습니다.
나라에는 군왕이 있고 신하가 있습니다.
신하로 구성된 조직체를 정부라고 합니다.
군왕은 최고의 힘을 가진 천하장사입니다.
사주를 구성하고 있는 음양오행 가운데 가장 왕성한 것은 월지오행(月支五行)입니다.
월지는 절기를 나타냅니다.
寅卯월은 봄으로서 발생하는 木의 운기가 가장 왕성합니다.
십이운성중에서 가장 왕성한 것은 건록과 제왕입니다.
甲木은 寅에서 건록이고 卯에서 제왕이며, 乙木은 卯에서 건록이고 寅에서 제왕입니다.
巳午월은 여름으로서 성장하는 火의 운기가 가장 왕성합니다.
丙火는 巳에서 건록이고 午에서 제왕이며, 丁火는 午에서 건록이고 巳에서 제왕입니다.
申酉월은 가을로서 거두는 金의 운기가 가장 왕성합니다.
庚金은 申에서 건록이고 酉에서 제왕이며, 辛金은 酉에서 건록이고 申에서 제왕입니다.
亥子월은 겨울로서 갈무리하는 水의 운기가 가장 왕성합니다.
壬水는 亥에서 건록이고 子에서 제왕이며, 癸水는 子에서 건록이고 亥에서 제왕입니다.
사주는 사간(四干) 사지(四支)로 구성됨으로써 사주팔자(四柱八字)라고 합니다.
사주를 구성하는 음양오행의 역량은 월지오행이 70%를 차지합니다.
나머지의 년주와 일주와 시주는 30%에 지나지 않습니다.
가령 丙子년 庚寅월 壬午일 庚子시에 태어난 사주의 음양오행의 비중은 월지인 木의 운기가 70%이고 년주인 丙子를 비롯한 일주인 壬午와 시주인 庚子의 운기는 합쳐서 30%에 불과합니다.
왕성한 木의 운기는 사주의 주기(主氣)로서 주체가 됩니다.
주체는 나라의 주인으로서 군왕입니다.
木이 왕하면 木의 나라가 세워지듯이, 火가 왕하면 火의 나라가 세워지고, 金이 왕하면 金의 나라가 세워지고, 水가 왕하면 水의 나라가 세워집니다.
왕은 곧 주체로서 봄 태생인 木의 나라에서는 木의 오행이 주체가 되고, 여름태생인 火의 나라에서는 火의 오행이 주체가 됩니다.
주체의 오행을 체(體)라 합니다.
봄 태생은 木體이듯이, 여름태생은 火體고, 가을태생은 金體며, 겨울태생은 水體라고 합니다.
군왕은 신하가 있습니다.
신하 중에는 충신이 있고 역신이 있습니다.
군왕과 상생하는 오행은 한 쌍의 부부이니 충신이요, 군왕과 상극하고 대립하는 오행은 적대관계이니 역신입니다.
木은 金과 상생이고, 水는 火와 상생이니, 木체의 사주에서는 金이 충신이고 같은 군왕인 木은 역신이 되듯이, 金체의 사주에서는 木이 충신이고 金이 역신입니다.
水체의 사주에서는 상생인 火가 충신이고 상극인 水는 역신입니다.
火체의 사주에서는 배우자인 水가 충신이고 같은 오행으로서 왕권을 다투는 火가 역신입니다.
충신의 오행은 쓸모 있는 오행이므로 용(用)이라 하고 역신의 오행은 같은 주체로서 체(體)라 합니다.
충신이 많은 나라는 부하고 흥하며, 역신이 많은 나라는 가난하고 망하듯이, 용이 많은 사주는 부귀영화를 누리는데 반해서, 체가 많은 사주는 눈만 뜨면 서로 나라와 왕권을 빼앗기 위해서 대립하고 반목하며 싸움으로써 만신창이가 되고 빈천하며 불행합니다.
봄 태생인 木체의 사주에 용인 金오행이 많으면 부귀하고, 체인 木이 많으면 빈천하듯이, 가을태생인 金체의 사주에 용인 木이 많으면 잘 살고, 체인 金이 많으면 못 삽니다.
나라의 살림은 정부가 도맡아 합니다.
정부가 백성을 다스리는 것을 정치라고 합니다.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것은 정치에 달려 있습니다.
정치를 잘 하면 부하고 흥하나 정치를 잘못하면 가난하고 망합니다.
사주상의 일간(日干)은 정부의 최고책임자인 재상입니다.
재상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육조는 정치를 도맡아 하는 신하로서 육신(六神)이라 합니다.
육신은 육조판서인 여섯 신하를 의미합니다.
나라의 흥망과 정치의 성패는 육신의 구성에 달려있습니다.
육신의 구성이 상생관계로서 상부상조하면 정치는 성공하고 나라가 흥하지만 정부의 구성이 상극관계로서 대립반목을 일삼으면 정치는 실패하고 나라는 망합니다.
정부의 구성이 상생이냐 상극이냐를 알려면 육신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육신이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원리를 육신론이라 합니다.
육신은 일간 오행을 위주로 해서 상하좌우관계를 나타냅니다.
부모형제, 처부자(妻夫子)의 육친관계와 흡사합니다.
가령 일간이 甲乙木이면 그를 위주로 해서 상하좌우와 육친관계를 나눕니다.
같은 木오행이면 비견(比肩) 겁재(劫財)라 하고, 木을 생하여 주는 水오행은 인성(印星)이라 하며, 水를 생하는 金오행을 관성(官星)이라 하고, 木에서 생하는 火오행은 식신(食神) 상관(傷官)이라 하며, 火에서 생하는 土오행을 재성(財星)이라 합니다.
오행은 다섯 가지이듯이 육신 또한 다섯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정확히 말하면 육신이 아니고 오신(五神)입니다.
오신을 육신이라고 하는 까닭은 재상도 신하이므로 다섯 신하와 재상을 합하면 여섯의 신하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행은 음양으로 나뉘어지듯이 육신도 음양으로 나뉘어집니다.
음과 양이 만나면 바르고 정상적인 화합으로서 정(正)이라 하고, 음과 음, 양과 양이 만나면 한쪽으로 편중(偏重) 또는 편고(偏枯)하다고 해서 편(偏)이라고 합니다.
일간이 양이고 관성(官星)이 음이면 정관(正官)이 되듯이, 일간이 음이고 관성이 음이면 편관(偏官)이라고 합니다.
일간이 양이고 재성(財星)이 음이면 정재(正財)가 되고, 일간이 음이고 재성이 음이면 편재(偏財)라고 합니다.
(육신 일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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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 正 | 偏 | 印 | 偏 | 比 | 劫 | 食 | 傷 | 正 | 偏 |
| 干 | 官 | 官 | 綬 | 印 | 肩 | 財 | 神 | 官 | 財 | 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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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甲 | 辛 | 庚 | 癸 | 壬 | 甲 | 乙 | 丙 | 丁 | 己 | 戊 |
| 乙 | 庚 | 辛 | 壬 | 癸 | 乙 | 甲 | 丁 | 丙 | 戊 | 己 |
| 丙 | 癸 | 壬 | 乙 | 甲 | 丙 | 丁 | 戊 | 己 | 辛 | 庚 |
| 丁 | 壬 | 癸 | 甲 | 乙 | 丁 | 丙 | 己 | 戊 | 庚 | 辛 |
| 戊 | 乙 | 甲 | 丁 | 丙 | 戊 | 己 | 庚 | 辛 | 癸 | 壬 |
| 己 | 甲 | 乙 | 丙 | 丁 | 己 | 戊 | 辛 | 庚 | 壬 | 癸 |
| 庚 | 丁 | 丙 | 己 | 戊 | 庚 | 辛 | 壬 | 癸 | 乙 | 甲 |
| 辛 | 丙 | 丁 | 戊 | 己 | 辛 | 庚 | 癸 | 壬 | 甲 | 乙 |
| 壬 | 己 | 戊 | 辛 | 庚 | 壬 | 癸 | 甲 | 乙 | 丁 | 丙 |
| 癸 | 戊 | 己 | 庚 | 辛 | 癸 | 壬 | 乙 | 甲 | 丙 | 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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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설명)
육신은 일간을 기준으로 년간, 월간, 시간을 비교하여 정합니다.
갑 일간인 경우 년간. 월간. 시간 중 어디든지 신이 있으면 정관이고, 경이 있으면 편관이고, 계가 있으면 인수고, 임이 있으면 편인이고, 갑이 있으면 비견이고, 을이 있으면 겁재고, 병이 있으면 식신이고, 정이 있으면 상관이고, 기가 있으면 정재고, 무가 있으면 편재에 해당 됩니다.
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일간을 찾아서 옆으로 비교하여 위로 올라가면 육신이 정해집니다.
실제 사주를 분석하고 풀이하는 것은 전적으로 육신에 달려있습니다.
육신의 구성과 조직이 합리적인가 비합리적인가, 능률적인가 비능률적인가 이것이 핵심입니다.
일간이 재상이고 그 재상을 보호하고 부양하는 것이 관성입니다.
일간이 나인데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는 것은 어려서는 아버지입니다.
그러므로 어려서는 아버지가 관성입니다.
木일주는 제일 높은 金이 바로 관성입니다.
글자풀이 사주에서는 금극목(金剋木)한다고 일간인 나를 극하는 극아자(剋我者)를 관성이라 합니다.
또는 나를 지배한다고 해서 살아자(殺我者)라고 합니다.
나를 지배하고 죽이는 것을 관성이라 하는 것하고,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는 부아자(扶我者)를 관성이라 하는 것과는 하늘과 땅입니다.
사주에서의 관성은 극아자가 아니고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는 부아자입니다.
어려서는 아버지가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므로 아버지가 관성이고, 여자는 시집을 가면 남편이 보호하고 부양하므로 남편이 관성입니다.
늙어서는 자식이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므로 자식이 관성입니다.
관성은 백성을 못살 게하고 괴롭히는 것이 아니고 백성을 보호하고 부양하는 것입니다.
글자풀이 사주에서 말하는 극아자가 관성이 아니고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는 부아자가 官星입니다.
木일간을 생하는 壬癸水를 인성이라 합니다.
아버지인 관성은 돈을 벌어서 나를 부양하고, 어머니인 인성은 실제로 나에게 밥을 주고 옷을 입혀주고 잠을 재워줍니다.
글자풀이 사주에서는 수생목(水生木)이라 해서 생아자(生我者)라고 합니다.
사람을 기르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육신이고 또 하나는 정신입니다.
정신적으로 기르는 것은 학문을 가르치는 것이고, 육체적으로 기르는 것은 의식주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인성은 생아자가 아니고 나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양육하는 양아자(養我者)입니다.
甲일주가 똑같은 오행인 甲을 보면 비견이라 하고, 乙을 보면 겁재라 합니다.
또 乙일주가 乙을 보면 비견이고, 음양이 다른 甲을 보면 겁재라 합니다.
木에서 생하는 火는 아생자(我生者)입니다.
아생자는 내가 낳은 자식입니다.
木生火이므로 火는 木의 자식이고, 火生土이므로 土는 火의 자식이고, 土生金이므로 金은 土의 자식이고, 金生水이므로 水는 金의 자식이고, 水生木이므로 木은 水의 자식입니다.
자식 항렬을 식신 상관이라 합니다.
여자는 식신 상관이 자식입니다.
남자는 자식을 낳지 못하므로 식신 상관이 자식이 아니고 관성이 자식입니다.
재능과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식신 상관입니다.
꽃나무에서는 꽃이 피는 것이 재능을 발휘하는 것이고, 자동차는 움직이는 것이 능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재능과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식신 상관입니다.
木일주는 土오행이 재성입니다.
식신 상관을 소원의 별이라고 합니다.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서 재능을 발휘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머리를 쓰고 움직이고 활동하고 생산하는 것입니다.
그 생산하고 움직이고 활동하는 것이 식신 상관이고, 움직이고 활동하고 생산해서 생기는 소득이 재성입니다.
또 나를 부양하는 것이 관성이듯이 내가 부양하는 부아자(扶我者)가 재성입니다.
글자풀이 사주에서는 목극토(木剋土)하므로 내가 지배한다고 해서 아극자(我剋者)를 재성이라 합니다.
나를 극하고 지배하는 것이 관성이 아니고,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는 것이 관성이듯이, 내가 지배하고 극하는 것이 재성이 아니고, 내가 부양하고 보호하는 것이 재성입니다.
남편이 부양하는 것은 아내입니다.
그래서 남자는 재성이 아내입니다.
나를 부양하는 것은 관성이고 내가 부양하는 것은 재성입니다.
내가 부양하는 것은 전부 재성이므로 회사를 경영하고 기업을 경영할 때 고용인이 내가 부양하는 것이므로 재성입니다.
어려서는 아버지가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지만 사회에 나가면 직장의 고용주가 생활비를 주므로 나를 부양하는 고용주가 관성입니다.
글자대로 풀이해서 관성은 벼슬이고 재성은 돈이고 인성은 어머니고 식신 상관은 자식이라고만 풀이해서는 안됩니다.
핵심은 진리를 알아야 합니다.
관성은 벼슬이고 재성은 재물이라 하지말고 관성의 진리가 무엇이고 재성의 진리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일간이 나고 재상인데 재상하고 같은 오행이 비견 겁재고,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는 부아자가 관성이고, 내가 보호하고 부양하는 아부자가 재성이고, 나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양육하는 양아자가 인성이고,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는 기회와 무대가 식신 상관입니다.
이와 같이 육신의 용어부터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1.비견(比肩)
비견은 일간과 음양오행이 같은 십간입니다.
甲일생이 甲을 보면 비견이듯이, 乙일생은 乙이, 丙일생은 丙이, 丁일생은 丁이, 戊일생은 戊가, 己일생은 己가, 庚일생은 庚이, 辛일생은 辛이, 壬일생은 壬이, 癸일생은 癸가 비견입니다.
일간은 재상입니다.
비견은 재상이 나란히 있는 형국입니다.
재상이 둘이거나 여럿이면 어찌 되겠습니까?
저마다 재상노릇을 하기 마련입니다.
진짜 재상은 일간이고 비견은 가짜 재상입니다.
그렇지만 비견은 저마다 재상의 행세를 함으로써 일간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경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사건건 비견이 참견하고 동등한 권리를 주장함과 동시에 대립과 반목을 일삼습니다.
일간은 비견만 보면 골치가 아프고 멀리하려 합니다.
재상으로서 비견의 개입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만사를 비견이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물고늘어집니다.
비견은 얼굴이 같고 이름이 같은 쌍둥이와 같습니다.
누가 진짜고 가짜인지를 전혀 분간할 수 없습니다.
일간이 아무리 내가 진짜고 비견은 가짜라고 말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똑 같으니 어떻게 분간할 수 있겠습니까?
나와 똑같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내가 남성이면 비견도 남성이고 내가 여성이면 비견도 여성이듯이, 내가 장사꾼이면 비견도 장사꾼이고, 내가 한국사람이면 비견도 한국사람입니다.
나와 같다는 것은 같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글자풀이 사주에서는 비견을 형제와 동기간으로 풀이하지만 사실은 같은 것의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동향인, 동창생, 동업인, 동성(同性), 동족을 비롯해서 같은 사람이면 누구나 비견이 됩니다.
사주에 비견이 있으면 쌍둥이와 같습니다.
어디를 가나 자신도 똑같은 재상이라고 하면서 대립과 경쟁을 서슴지 않습니다.
이에 사주의 주인공은 독립적이고 독선적이며 독단적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관계가 대립적이고 무정하며 껄끄럽습니다.
여성의 사주에 비견이 있으면 한집에 같은 주부가 여럿이 있는 형국입니다.
한 남성을 둘 내지 여러 여성이 상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얼굴이 같고 이름이 같으니 누가 진짜고 가짜인지를 가릴 수가 없습니다.
진짜 주부가 남편을 독차지하려 할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진짜는 가짜를 몰아내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독선적이고 독단적이며 독립적입니다.
남편을 독점해서 독립하는 것이 소원이지만 같은 여성이 따라붙고 저마다 독점하려 하니 어찌 하겠습니까?
사주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숙명입니다.
남편을 독점할 수 없고 같은 여성끼리 공유하는 것이 숙명이라면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비견이 하나면 둘이서 나누어야 하고 비견이 둘이나 셋이면 셋 내지 넷이서 한 남성을 공유해야 합니다.
자고로 남성이 첩을 보면 돌부처도 돌아선다고 합니다.
하물며 인간의 감정이야 어떻겠습니까?
시기 질투가 생기고 울화가 치밀 것은 당연합니다.
주부는 첩을 내쫓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첩을 내보내면 금새 새로운 첩이 생깁니다.
사주에 비견이 있는 한 독점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점술가들은 부적을 하거나 살풀이를 하면 첩을 감쪽같이 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사주가 무엇이고 비견이 무엇이며 숙명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하는 수작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주에 비견이 있는 한 독점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만일 주인공이 사주와 비견의 진리를 안다면 그러한 시기 질투나 무모한 장난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타고난 숙명입니다.
남성이 바람을 피우는 것이 아니고 여성이 혼자서 독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독점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차라리 화합을 하는 것이 순천이고 현명한 처신입니다.
남성의 사주에 비견이 있으면 상속을 독점할 수 없습니다.
비견은 나와 같은 상속자로서 합법적으로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상속만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나누어 가져야 함으로써 어느 것이든 혼자서 독점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임자가 둘 내지 여럿이라는 것입니다.
고기를 잡아도 나누어 가져야 하듯이 돈을 벌어도 나누어 쓸 일이 생깁니다.
사주상 비견은 글자가 아니고 살아있는 인간입니다.
나의 모든 것을 감시하고 지켜보며 참견합니다.
아무리 속이고 독차지하려 해도 비견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무엇이 생겼다 하면 비견이 번개처럼 덤비고 뛰어듭니다.
같이 나누자는 것입니다.
비견이 얄밉고 야속할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타고난 운명입니다.
과연 비견은 절대적으로 나쁘고 해로운 눈의 가시인가?
이 세상에 절대라는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은 상대적입니다.
음과 양 자체가 상대적입니다.
비견은 같은 인간입니다.
비견은 절대적인 경쟁자나 대립자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비견이 나를 도와주고 살리는 후원자요 구세주입니다.
나를 도와주는 이로운 육신은 기쁘고 반가운 육신으로서 희신(喜神)이라고 하는데 반해서, 나를 해치는 적대관계의 육신은 두렵고 기피하는 육신이라 해서 기신(忌神)이라고 합니다.
비견이 희신이냐 기신이냐 하는 것은 다음 과정에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희신과 기신의 두 가지가 있다는 사실만을 미리 밝혀 둡니다.
비견이 희신이면 유정하고 도와줌으로써 인인성사(因人成事)하는데 반해서, 비견이 기신이면 무정하고 해로움으로써 인인패사(因人敗事)합니다.
이웃나라의 천황비는 비견이 둘이지만 희신이기 때문에 만인이 사랑하고 도와주는 귀한 몸이 되었고, 우리나라 어느 재벌은 비견이 둘이지만 희신이기 때문에 만인의 사랑과 지원을 받아서 거부가 되었습니다.
비견이 희신인 사주는 착하고 인정이 많으며 무엇이든지 나누고 베풀기를 즐기는 동시에 원만하고 협동적이며, 만인에게 헌신적이고 희생적입니다.
신망과 덕망이 대단해서 만인이 따르고 존경하며 도와주고 보살펴 줍니다.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고 내가 잘하니까 남도 나한테 잘해주는 것입니다.
비견이 기신인 사주는 성격이 유아독존이고 독선적이며 독단적입니다.
인정이 없고 타산적이며 대립과 반목을 능사로 합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으며 의리가 없고 배신을 서슴지 않습니다.
무엇이든지 혼자서 챙기고 독점하려고 하며 같이 나누고 더불어 사는 인심과 협동심이 전혀 없습니다.
인간성이 뱀처럼 냉혹하며 무자비합니다.
누구든지 걸렸다 하면 해를 끼치고 적대관계를 맺습니다.
가는 정이 없으니 오는 정이 있을 수 없습니다.
내가 만인을 냉대하고 괄시하며 해를 끼치듯이 만인 또한 나를 냉대하고 괄시하며 못살게 괴롭히고 망치려 합니다.
비견이 희신인 사주는 만인이 부처님이요 구세주로서 지극히 행복한 행운아인데 반해서, 비견이 기신인 사주는 만인이 미워하고 싸우는 적으로서 평생 파란만장한 기구하고 불행한 인생입니다.
같은 비견이면서 희신인 경우에는 인덕이 태산같고 만사형통하며 부귀영화를 누리는데 반해서, 기신인 경우에는 적이 태산과 같고 만사불성이며 가난하고 천합니다.
비견이라고 해서 덮어놓고 흉하다고 미워할 수 없듯이 덮어놓고 길하다고 좋아할 수도 없습니다.
여기에 육신의 상대성이 있습니다.
육신관계를 잘 공부하면 그 사람의 인생관, 환경, 운명, 인간만사가 한눈에 거울처럼 밝혀집니다.
여성의 사주에 비견이 있으면 '아주머니는 많은 자비를 베풀고 인정을 베풀어야겠습니다. 아주머니는 남편을 독점할 수 없습니다. 많은 여자들하고 서로 나눠야 합니다.' 여자가 어떻게 그것을 아느냐고 기절초풍합니다.
지금 내가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첩을 거느리는 바람에 화가 치밀고 이것을 어떻게 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버릴 수가 있나 해서 왔다고 합니다.
아주머니는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아주머니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씨앗을 두는 것은 남편사주에 있는 것이 아니고 아주머니 사주에 있습니다. 지금 나타난 씨앗을 내쫓고 없애봐야 또 새로운 씨앗이 나타납니다. 당신이 타고난 팔자이므로 자비를 베푸는 수밖에 없습니다.
꿈보다 해몽이 중요하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설득을 잘 해야 합니다. 아무리 팔자에 나타났다고 해도 그 사람이 거기에 승복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이 그 씨앗과 화목하게 지낼 수 있는가 그 길로 인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타고난 숙명이므로 기왕에 씨앗을 볼 것이면 원수같이 눈을 부릅뜨고 매일 싸우는 것보다는, 이것이 내 팔자고 숙명이라 생각하고 동시에 내가 자비를 베풀고 인정을 베풀면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 단명할 사람이 장수하게 됩니다.
점치는 사람들이 이것을 알면 여기다 한술 더 떠서 부적이니 살풀이니 해서 뭉칫돈을 빼내갑니다.
반말로 남의 단점과 약점을 파헤쳐서 돈을 뜯어내는 것은 사주가 아닙니다.
공손한 말로 상대방의 어려움과 근심걱정을 풀어주는 것이 사주입니다.
사주에 비견이 있는 여자를 보면 '아주머니가 지금 화나는 일이 많지요.
첫째 남편을 독점하지 못하니 얼마나 화가 나겠습니까?
하지만 그것이 아주머니 팔자입니다.
아주머니가 볼 때는 남편을 눈뜨고 도둑맞는 것 같아서 그 씨앗이 원수보다도 지긋지긋하고 불구대천이지만 사실은 공짜가 없습니다.
아주머니가 인심을 베풀면 그만큼 얻는 것이 더 큽니다.
인심을 안 베풀고 독점하려고 해도 독점이 되지도 않고 결국은 병에 걸리고 단명합니다.
아주머니가 그것을 내 팔자거니 이해를 하고 부처님 같은 마음으로 자비를 베풀고 인심을 베풀면 아주머니가 인심을 쓰는 만큼 덕을 받고 복을 받아서 병도 안 걸리고 오래오래 장수합니다.
지금까지 생각하기는 그 첩을 눈에 가시로 봤는데 그것을 없애면 내 명이 짧고 빨리 죽고 그것을 내가 가만히 보살펴주고 눈감아주면 오래 산다고 하니 망설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생사에 관한 문제입니다.
결국은 이 사람이 돌아서서 많이 생각하고 살길을 찾습니다.
그걸 내쫓으면 내가 빨리 죽고 그냥 같이 산다면 오래 산다니까 설마 죽는 것보다야 하고 풀어집니다.
이것이 중생제도입니다.
물어서 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살풀이니 부적이니 해서 떼돈을 갈취하는 것은 중생제도가 아닙니다.
비견을 가진 사람은 매사가 독선적이고 독립적이고 독단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환경이 묘하게 남과 맞서는 대립관계가 나옵니다.
장사를 해도 내가 식당을 차리면 바로 옆에 식당이 생기고, 내가 쌀가게를 차리면 바로 옆에 쌀가게가 생깁니다.
업이 같은 경쟁자요 대립자가 생기니 누가 좋아합니까?
독점하려고 별의별 궁리를 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타고난 운명이고 환경입니다.
이것을 가장 합리적이고 능률적으로 경영하려면 사주공부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육신의 비견을 알고 자기 사주에 비견이 있으면 내가 여태까지 독점하려고 했던 것이 헛수고인 것을 알고 이해하고 납득하게 됩니다.
사주를 공부하면 내 인생을 올바로 경영하고 관리하는 길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천성은 십이운성에서 나온다고 했는데 육신관계에서 또 새로운 성격이 형성됩니다.
비견을 가진 사람은 성격이 독선적이고 독단적이고 독립적이고 유아독존입니다.
그 이유는 가짜가 있어서 나의 독점과 독립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독선적이고 독단적이다 하는 것은 타고난 운명에서 형성되는 것입니다.
육신관계에 의해서 인심이 후해지기도 하고 박해지기도 하고, 착하기도 하고 고약하기도 합니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직책이나 짐이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 때는 남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고기를 잡는데 잉어낚시에 잉어가 걸리면 혼자서 충분히 잡을 수 있는데 같은 낚시꾼이 옆에 오면 서로 경쟁하는 것이므로 질색입니다.
그런데 잉어낚시에 고래가 잡혔다면 혼자서는 잡을 수 없으므로 낚시꾼이 오는 것이 반갑습니다.
나 혼자서는 못 잡으니까 당신들하고 같이 잡아서 나눕시다.
이럴 때는 서로가 달려들어서 좋다고 합니다.
이것이 사람으로 인해서 성사되는 인인성사(因人成事)입니다.
월지 십이운성이 건록이나 제왕이면 천하장사입니다.
천하장사는 비견이나 겁재가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월지가 절이나 태면 뱃속에 있는 태아이므로 혼자서 독립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비견이 있어야 합니다.
월지가 건록이나 제왕인 사람은 비견이 흉신이고 기신입니다.
반대로 월지가 절이나 태인 사람은 비견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으므로 희신입니다.
글자풀이 사주는 비견이면 그냥 비견이지 거기에 희신과 기신의 구별이 없습니다.
일간을 내 몸으로 보기 때문에 월지가 건록 제왕인 사주를 신왕자(身旺者)라고 합니다.
신왕자는 비견이 흉신이고 기신입니다.
월지가 절 태인 것은 극도로 허약하므로 신약자(身弱者)라고 합니다.
신약자는 비견이 아주 기쁘고 반가운 희신입니다.
무조건 비견이라고 나쁜 것은 아닙니다.
월지가 건록이나 제왕인 천하장사는 독립을 해야지 남에게 의지하거나 남이 나타나는 것을 싫어합니다.
월지가 절이나 태인 사람은 혼자서는 독립을 못하므로 많은 사람이 도와줘야 합니다.
비견이 기신인 사람은 사람으로 인해서 실패하고 망치는 인인패사(因人敗事)고, 비견이 희신인 사람은 사람으로 인해서 일이 성사되고 득을 보는 인인성사(因人成事)입니다.
이것이 사주의 상대성 원리입니다.
비견이 희신인 사람은 만인이 나한테는 은인이고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만인이 나를 지원해주고 부축해주고 도와줍니다.
이럴 때는 비견이 많을수록 좋은 것입니다.
여자 사주를 볼 때 무조건 비견이 많다고 해서 씨앗이 있다거나 독점하지 못한다고 하면 큰일납니다.
이것을 잘 봐야 합니다.
일간이 월지에서 건록이나 제왕이면 비견은 분명히 반타작하는 적입니다.
하지만 일간이 월지에서 절이나 태면 반대로 비견은 자기를 도와주고 보살펴주는 은인이고 고마운 사람입니다.
이럴 때는 당신은 태어나면서부터 만인이 유정합니다.
만인이 당신한테는 은인이고 형제고 전부 보살펴주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사람으로 인해서 만사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비견이 기신인 사람은 모든 것이 독선적이고 독단적이므로 모든 사람이 미워하고 적대시합니다.
비견이 희신인 사람은 어려서부터 인심이 후하고 뭐든지 나눠먹고 베푸는 것을 좋아하므로 만인이 좋아합니다.
인생이 각박하고 만인이 무정하다는 것은 비견이 기신인 경우입니다.
또 사람만 보면 반갑고 기뻐서 어쩔줄을 모르는 사람은 비견이 희신인 경우입니다.
이와 같이 이치를 알면 모든 것을 일사천리로 풀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전부 육신에서 나옵니다.
십이운성을 가지고 그 사람의 성격과 기질을 알 수 있듯이, 육신을 알면 보다 더 고차원에서 보다 넓은 분야에서 확실하게 그 사람의 운명을 알고 인간성을 알 수 있습니다.
2.겁재(劫財)
겁재는 일간과 오행은 같으나 음양이 다릅니다.
같은 木오행이면서 甲은 양이고 乙은 음입니다.
일간의 甲이 乙을 보면 오행은 같은 木이지만 음과 양이 다름으로써 겁재가 되듯이, 乙이 甲을보고, 丙이 丁을 보며, 丁이 丙을 보고, 戊가 己를 보며, 己가 戊를 보고, 庚이 辛을 보며, 辛이 庚을 보고, 壬이 癸를 보고, 癸가 壬을 보면 겁재가 됩니다.
비견은 같은 적자(嫡子)로서 동등한 권리가 있으므로 합법적으로 상속의 분배를 요구할 수 있는데 반해서, 겁재는 서자(庶子)로서 상속권이 없습니다.
합법적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불법적으로 상속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재산을 강제로 겁탈하는 것입니다.
폭력이나 불법으로 재산을 겁탈하는 것은 곧 탈재(奪財)요 겁재(劫財)입니다.
겁탈자는 무법자입니다.
무법자는 겁이 없고 대담하며 아끼고 모으는 것이 없습니다.
한탕하면 돈이 생기기 때문에 닥치는 대로 겁탈하고 닥치는 대로 써버립니다.
사치하고 낭비하는 것을 서슴지 않습니다.
저축이나 절약이란 없습니다.
겁재는 공짜로 얻은 불로소득이기 때문입니다.
사주에 겁재가 있으면 성격이 거칠고 대담하며 두려움을 모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죽음도 겁내지 않습니다.
근로소득을 싫어하고 불로소득을 즐깁니다.
일확천금하는 노름과 투기를 비롯하여 밀수나 마약거래 등을 서슴지 않습니다.
돈이 생기면 물 쓰듯 씁니다.
아내에게 값진 선물을 하는가 하면 친구에게 푸짐한 선심을 아끼지 않습니다.
돈이 떨어지면 아내에게 돈을 강요하고 친구에게도 돈을 있는 대로 내어놓으라고 강요합니다.
겁재가 선천적이고 능소능대합니다.
형제나 동기간에 겁재하는 것도 능사입니다.
있으면 쓰고 없으면 겁재하는 것입니다.
돈이 생기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뛰어들고 청부 범죄도 서슴지 않습니다.
돈은 아무리 벌고 생겨도 모으는 것이 없습니다.
노름과 투기와 사치와 낭비로 탕진하기 때문입니다.
겁재가 있는 아들에게 상속을 하면 한강투석이요 깨진 솥에 물 붓기와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만일 임의로 쓸 수 없는 법인을 상속한다면 오래 지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비견이 희신과 기신으로 나누어지듯이 겁재도 희신이 있고 기신이 있습니다.
겁재가 기신이면 겁재의 본성과 단점이 그대로 나타나는데 반해서, 겁재가 희신이면 정반대입니다.
인정이 많고 인심이 후하며 남을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하는데 대담하고 적극적이며 만인이 유정하고 상부상조해서 인인성사하고 인인성재(因人成財)합니다.
노름과 투기를 멀리하고 사치와 낭비를 싫어하며 절약하고 저축하기를 즐깁니다.
불법적인 겁재나 불로소득을 하지 않고 합법적인 근로소득으로 검소하고 알뜰히 살아갑니다.
겁재에 대한 선입감과 속단은 금물입니다.
문제는 희신과 기신을 가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집을 세우는 과정입니다.
집은 기초가 단단해야 합니다.
지금 공부하는 것은 사주의 기초과정입니다.
기초가 부실하면 집을 세울 수 없고 세워도 쉽게 무너집니다.
겁재가 기신인 사람은 어려서부터 종교계통으로 인도해서 환경의 영향을 받게 해야 합니다.
환경이 다 착하고 온순하면 저도 온순해지는 것입니다.
친구도 잘 선택해 주고 노름꾼이나 투기꾼이나 마약하는 친구들로부터는 격리 시켜야 합니다.
인격적으로 훌륭한 선생이나 존경받는 지도자를 통해서 착실하게 교화 받을 수 있도록 애쓰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나쁜 기질을 후천적으로 바로 잡아줘야 합니다.
사람을 쓸 때도 비견이 기신인 사람은 사사건건 시비를 일으키고 독선적이고 독단적인 기질이 있습니다.
이런 것은 그런 대로 괜찮은데 겁재가 기신인 사람을 돈을 관리하는 재정담당이나 경리계통에 쓰면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는 소질을 가진 사람이니까 어떻게 되겠습니까?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긴 것과 똑같습니다.
그냥 닥치는 대로 이리 빼 쓰고 저리 쓱싹해서 금고는 빈털털이가 됩니다.
이러니 사주가 얼마나 소중한 공부입니까?
고용주가 사주를 알면 겁재가 기신인 사람을 고용하겠습니까?
겁재는 태어날 때부터 재산과 인연이 없습니다.
상속과도 인연이 없습니다.
직장과도 인연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직장생활은 개미처럼 부지런히 일하고 정직하고 성실해서 신임을 받아야 승진도 하고 영전도 하는데 겁재는 그러한 것을 참고 견디지 못합니다.
당장 떼돈을 벌 수 있는 일확천금하는 직장을 바랍니다.
그러한 직장이 없으니까 겁재를 가진 사람은 직장생활하고는 처음부터 인연이 없습니다.
그리고 겁재를 가진 사람은 사교를 하거나 돈을 융통하는데 대담하므로 비싼 이자 주는 것을 겁 안내고 거금을 거뜬히 마련해옵니다.
잘만 쓰면 큰일을 해냅니다.
겁재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너는 망했다. 저놈이 너희 집 가산을 다 탕진하고 앞으로 크면 노름꾼 되고 투기꾼 되고 마약이나 밀수를 닥치는 대로 할 놈이니 너희 집안은 망했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난도질하는 것이 아닙니다.
겁재가 희신이면 만인이 유정하여 인인성사합니다.
사람으로 인해서 크게 성공합니다.
인심이 후하고 인정 많고 혼자서 독점하고 독선하는 것이 아니고 더불어 같이 나누고 동고동락합니다.
이와 같이 비견이나 겁재가 있다고 해서 조금도 두려워하거나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음양 자체가 상대성원리입니다.
음은 양 없이는 못살고, 양도 음이 없으면 못삽니다.
음과 양이 있으면 상생이 되고, 음과 음이 만나면 선천적으로 서로가 미워하고 싸우게 됩니다.
양과 양이 만나도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데, 음과 양이 만나면 화합하고 협조하며 잘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비견이나 겁재가 흉신 일 때는 나쁜 일이 태산같이 많지만, 희신 일 때는 만인이 친구고 협력자고 지원자입니다.
왜 만인이 그 사람을 좋아하고 가까이 따르는 것입니까?
인심이 후하고 인정이 많고 남을 위해서 아끼지 않고 베풀며 착하고 순하게 처신하니까 따르는 것입니다.
3.식신(食神)
일간이 生해주는 오행으로서 일간과 음양이 같은 육신을 식신이라 합니다.
木은 火를 생하고, 火는 土를 생하며, 土는 金을 생하고, 金은 水를 생하며, 水는 木을 생합니다.
이는 상생이 아니고 오행의 진행과 변화의 서열입니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 것을 木生火라고 합니다.
火는 木에서 태어난 자식으로서 아생자(我生者)라고 합니다.
甲이 丙을 보면 木이 생하는 오행인 동시에 음양이 같습니다.
甲이 양간이듯이 丙도 양간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음양은 본래의 음양이 아니고 天干의 陽干과 陰干을 의미합니다.
甲이 丙을 보면 식신이듯이, 乙이 丁을 보면 식신이고, 丙이 戊를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