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격 정하는 법
格을 정함에 있어 여러 가지 이론이 분분하여 갈피를 잡기
어렵고 설사 의견이 일치되어 같은 格 이름을 붙였다 하더라도
정하는 과정이 틀리게 되니 난잡하기 그지없다.
여기에서는 일단 자평진전과 적천수천미에 나와있는 것을 토
대로 正格을 정하는 法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1. 먼저 자평진전에 나와 있는 나와있는 것을 소개하면,
첫째로, 月의 암장간중에서 透出한 것을 格으로 삼는다.
둘째로, 透出한 것이 없으면 月이 三合,六合등으로 合化함이
있는지 살펴보고 合化하는 것을 格을 삼는다.
셋째로, 透出도 合化도 없으면 月이 그대로 格이 된다.
2. 적천수천미에 나와 있는 것을 소개한다.
만일 寅月이라면 날짜를 계산한다. 입춘후 7일까지는 戊土가
用事할 수 있는 神이 되며, 그후 14일까지는 丙火가, 15일 이
후는 甲木이 用事하므로 이를 格으로 삼는다고 하였다.
그런데 用事할 수 있는 五行이 透出되지 않았거나 用事할 수
있는 五行이 아닌 다른 五行이 透出되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적천수천미에 밝혀져 있지를 않다.
3.다시 자평진전으로 돌아가서 살펴보자.
月令에 있는 것이 透出되었을 경우 이를 格으로 삼는다고 했는
데 만일 寅月에 甲木과 丙火가 모두 透出했다면 어떤 것으로
格을 삼아야 하는가? 이때는 正氣를 우선으로 하여 甲木을 格
으로 삼는다. 丙火와 戊土가 모두 透出했다면 餘氣보다는 中氣
가 우선이니 丙火로 格을 삼는다.
甲丙戊가 모두 透出되지 않았다면 1.의 둘째 셋째항을 참고하면
된다.
4.위의 사항들을 다시 정리하여 범천 나름대로 서술해본고자
한다.
寅中의 甲木이 透出하고 날짜를 따져 보니 戊土가 用事하고 있다
면 格은 甲木으로 삼고 戊土가 원국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지를
살피면 되는 것이다. 예를들면,
忌 忌
壬辛○甲
辰○亥○
壬
甲
戊
위와 같은 命이 있는데, 亥中의 壬甲戊中 壬甲이 透出되어 있고,
날짜는 입동후 6일이라 戊土가 用事하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판
단해야 하는가?
壬甲中 正氣가 우선이니 正財格이 아닌 傷官格이 되며, 壬水 傷
官이 忌神이므로 날짜가 戊土에 있어 土를 用事하므로 水를 弱
化시킬 수 있으므로 좋다고 할 수 있다. 만일 水를 用神으로 쓴다
면 戊土를 用事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니 福이 그만큼 떨어지는
것으로 봐야 한다.
正格을 취하는 법과 날짜를 따져 用事하는 법을 살펴보았으니
더욱 연구하여 많은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
격국의 허와 실
格局이란 사주의 틀을 말한다. 그리고 사람에게 있어서는
마치 이름과 같다. 이름없는 사람이 없듯이 격국이 없는 사
주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격국에는 그 격국에 맞는 여러 가
지 여건들을 구비한 것과 구비하지 못한 것이 있어 상중하
격으로 분류가 된다고 본다. 격국은 월지에서 이름이 붙여
지는 내격과 월지외에서 이름이 붙여지는 외격으로 분류된다.
자평진전이 격국을 論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
므로 이를 중심으로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자평진전에서 말하는 용신이란 곧 격국이라는 뜻을 포함
하고 있다. 그러므로 용신을 論하는 것이나 격국을 論하는
것이나 거의 같은 의미가 될 수도 있다.
월지가 재성, 정관, 정인, 식신등 財官印食이면 이면 좋
은 용신 즉 喜神이니 順用하여 生해주는 것이 좋고, 칠살,
상관, 겁재, 양인등 殺傷劫刃이면 좋지 않은 용신 즉 忌神
이니 逆用하여 剋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서락오는 용신을 論하는 장에서, 육신의 명칭 자체는
좋고 나쁨이 있지만 길흉과는 무관하다고 말한다. 나를
위해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 殺傷劫刃이라도 吉神
이 될 수 있고, 나를 위해 좋지 못한 역할을 하는 것이
라면 財官印食이라도 凶神이 될 수 있다고 하므로서
격국의 이론을 뛰어 넘어 五行의 生剋制化의 이치로만
사주를 보는 방법을 구현한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서락오는 철저하게 財官印食이면 喜神, 殺傷
劫刃이면 忌神이라는 사고 방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관철한다. 그러면서 종종 여기에 매이면 안된다는 말이
종종 약방 감초처럼 등장하지만 말만 늘어 놓을뿐 실제
로 사주를 풀 때는 전혀 이 좋은 말들이 효과를 발휘하
지 못한다.
그러므로서 사주가 균형이 맞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격국과
喜忌의 틀에 매여 中和의 이치를 말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보게 된다.
서락오는 33장 잡격을 論하는 곳에서 월령을 근본으로
격국 즉 용신을 찾으며, 월령에 근본을 두지 않는 각종 잡격
은 인정을 하지 않는다. 즉 귀록격, 조양격, 형합격, 공술격,
서귀격등을 부정한다. 이치에 맞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러
한 서락오의 설득은 범천의 생각으로도 충분히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월지가 財官印食이면 喜神이고 殺傷劫
刃이면 忌神이라는 이론도 확실하게 깨 버렸으면 하는 바램
이다. 그런데 서락오가 자평진전에서 보여준 바대로라면 이
것을 극복하지 못했다.
예들들면, 월지가 正官이면서 官旺하고 身弱한 命이라면
인수로 官印相生을 하거나 食傷으로 食傷制殺을 해주던가
아니면 比劫으로 와야 한다. 그러나 월지가 正官으로 喜神
이기 때문에 설사 官旺身衰라 하더라도 食傷으로 制하거나
印綬로 化하면 좋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財가 와서 正官을
生해 주어야 된다고 판단한다.
또한 월지가 偏官이라면 偏官은 旺衰를 떠나 무조건 忌神
으로 판단하므로 食傷으로 制殺해야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