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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명법(論命法)의 순서
을일생 2017-10-01 (일) 21:24 조회 : 1971

논명법(論命法)의 순서

팔자(八字)의 논명법(論命法)에는 그 순서가 있다. 이 순서는 고법(古法)에 옥정오결(玉井奧訣)이 가장 자세하게 설명한다. 옥정(玉井)의 글로 녹(錄)을 삼고, 전석문(銓釋文)으로 부(附)를 삼는다면, 비록 그것이 풍습에 근거를 두고 있되, 먼저 제강(提綱)으로 우두머리를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닦은 다음에 암중모색하면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는 않을 것이다.

옥정오결(玉井奧訣)에서는 조화의 이치를 살필 때는 일주(日柱)를 위주로 하여 좌하(坐下)의 지신(支神)을 살펴야 한다고 했다. 옛사람들은 년(年)으로 본(本)을 삼고, 일(日)로 주(主)를 삼았다. 이것은 번거로움을 버리고 간편함을 취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일진(日辰)의 간지(干支)를 살펴 천간(天干)으로 지지(地支)를 배합하여 유기(有氣)와 무기(無氣), 진기(進氣)와 퇴기(退氣)를 살펴야 한다.

십이궁(十二宮)으로 살펴보면, 갑신(甲申)과 을유(乙酉)는 목이 절(絶)이 되어 무기(無氣)하고, 갑자(甲子)와 을축(乙丑)은 목이 목욕지(沐浴地)나 관대지(冠帶地)에 임하기 때문에 약하나 유기하다. 장생(長生)부터 임관(臨官)에 이르면 진기(進氣)이고, 왕(旺)부터 묘(墓)에 이르면 퇴기(退氣)가 된다.

가령 갑진(甲辰)은 목이 쇠지(衰地)에 있으니 퇴기하는 목이나, 뿌리에 수토(水土)가 서려있어 윤택하여 가지가 무성하니 유정(有情)이라 하고, 갑술(甲戌)은 목이 양지(養地)에 있으나 술토(戌土)는 조토(燥土)이기 때문에 뿌리가 말라 잎이 시드니 무정(無情)이라 한다. 경진(庚辰)은 금이 양지(養地)에 있어 무기(無氣)하나 습토(濕土)가 금을 생하고 진유(辰酉)가 암합(暗合)하기 때문에 유(酉)를 만나지 않아도 서로 합하려는 뜻이 있어 상생(相生)하니 유정(有情)이라 하고 경술(庚戌)은 비록 서방의 여기(餘氣)가 있는 곳이나 조토는 생금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정(無情)이라 한다.

약한 것 같으나 암(暗)으로 왕성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병진(丙辰)이나 병술(丙戌)은 무근(無根)인 것 같으나 진(辰)은 화의 관대지(冠帶地)이니 기세가 매우 왕성하다. 병화가 묘고(墓庫)에 이르면 석양이 넓게 비추나 황혼이 이미 기울었으니 오히려 병진(丙辰)의 기(氣)가 청(淸)하고 웅장함에는 비교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매우 많은데 오행(五行)과 십간(十干)의 근본을 알아야 살필 수 있다.

월기(月氣)의 깊고 얕음을 살펴 누가 주권을 잡았는가를 살펴야 한다. 월기란 월지(月支)에 사령(司令)한 신(神)을 말하는데 십이궁(十二宮)으로는 장생, 목욕, 왕, 쇠, 묘 등의 기(氣)를 말한다.

주권은 당왕(當旺)하여 용사(用事)함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갑목(甲木)이 신월(申月)에 태어나면 목기가 절지(絶地)에 해당하여 경금이 주권을 잡고, 병화가 인월(寅月)에 태어나면 화가 장생에 해당하여 갑목이 주권을 잡는다, 이때는 일간으로 월기를 배합해야한다. 일간을 체(體)로 하는데 체는 왕쇠강약(旺衰强弱)을 살펴 부억법(扶抑法)을 쓰는 것이 보통이다.

요는 體와 用의 확고하고도 분명한 구분에 있다. 요사이 명리가들은 체용의 분별에 눈이 어둡다. 어느 것이 체신(體神)이고 어느 것이 용신(用神)인지를 모른다. 體의 用이 되는 상신(相神)을 用의 用이 되는 희신(喜神)으로 적당히 동류 화하기도 하고, 用의 體가 되는 용신(用神)과도 구분하지 못한다.

월기(月氣)에는 깊고 얕음이 있다. 예를 들어 금수(金水)가 대서(大暑) 전에 태어났으면 화토(火土)가 주권을 잡는 때이니 비록 금수가 많아도 약하고, 대서 후에 태어났으면 한두 개의 금수가 서로 도와주기 때문에 왕(旺)으로 본다. 이것은 금수가 진기(進氣)하기 때문이다. 만일 갑을목(甲乙木)이 삼동(三冬)에 태어났으면 비록 간지(干支)에서 많이 돕는다 해도 병화가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만일 운(運)이 생왕지(生旺地)로 흐르면 목기는 대개 한기의 위력에 속박을 받게 된다.

적천수(滴天髓)에서는 진퇴를 결정할 때에는 억양(抑揚)이 있으니 매우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했다. 병화가 대한(大寒) 후에 태어났어도 이치가 같다. 따라서 한두 개의 화가 있으면 왕(旺)으로 논해야 한다. 이것은 이양(二陽)이 진기하기 때문이다.

지지(地支)가 절(絶)에 이르나 당성(黨盛)하면 강해진다. 이것은 좌하(坐下)의 지신(支神)인 월기의 깊고 얕음을 설명한 것으로 일지와 월지를 논한 것이다.

사주(四柱)에서 천간은 싹에 해당하고 지지는 뿌리에 해당한다. 따라서 천간이 뿌리에 통하지 않으면 부로(浮露)라 하고, 지지에 있는 것이 천간에 투출(透出)하지 않으면 은장(隱藏)이라 한다.

일간(日干)의 왕쇠강약(强弱旺衰)은 희용(喜用)의 유정과 무정으로 배합하는 것이니 핵심은 지지에 있다. 연을 근본(根本), 월을 문호(門戶), 일을 본신(本身), 시를 귀숙(歸宿)이라 한다. 이것은 지지를 따르는 것으로 지지에서 절(切)에 이른다.

당성(黨盛)은 예를 들어 갑을목(甲乙木)이 인묘진방(寅卯辰方)이 있으면 당(黨)이라 하고, 해묘미국(亥卯未局)을 만나도 마찬가지이다. 이때 인수가 생하고 비겁의 도움을 받는다.

왕쇠강약(旺衰强弱)은 득시(得時)하면 왕이요 실시(失時)하면 쇠이고, 당이 심하면 강한 것이요 당이 적으면 약한 것이다. 따라서 강하나 쇠약한 경우가 있고 약하나 왕성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용신(用神)에 집착하다 보면 희기(喜忌)가 끊어진다. 일원(日元) 간지가 정(情)과 월령(月令)을 배합한 것으로 왕쇠를 살피는데 사지(四支)를 모두 살펴야 강약을 파악할 수 있다. 만일 강(强)으로 편중되면 억법(抑法)을 쓰고, 약(弱)으로 편중되면 부법(扶法)을 쓴다. 결점을 알면 보충할 수 있고 병을 알면 치료할 수 있는 것처럼 필요한 것을 보충하는 것을 용신(用神)을 잡는다고 하는 것이다.

명리학(命理學)에서 용신을 잡는 것은 기본적인 일이나 쉽지 않다. 오행(五行)과 십간(十干)의 성질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길(吉)한 것과 흉(凶)한 것이 다르고, 월기의 깊고 앝음이 다르고, 진퇴가 다르다. 따라서 티끌만큼의 오차가 천리의 차이를 만들기 때문에 세밀하게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


롱통론(籠統論)에서는 재관인식(財官印食)은 길하고 살상효인(殺傷梟刃)은 흉하다고 했다. 따라서 십간의 성질을 정확하게 구분할 줄 알면 희기(喜忌)는 저절로 보인다.


기기절궁기리(氣氣切窮基理)요 물물지극전관(物物至極轉關)이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기(氣)는 십간의 기를 말한다. 예를 들어 갑목(甲木)은 갑목의 기가 있고 을목(乙木)은 을목의 기가 있다. 갑목은 경금 편관(偏官)을 기뻐하니 이것으로 귀(貴)를 취하고, 을목은 병화(丙火)의 태양이 따뜻하게 하고 계수(癸水)의 비로 윤택하게 해야 하니 이것으로 귀를 취한다. 이것은 진기와 퇴기가 있기 때문이다.


병정무기(丙丁戊己)는 인수(印綬)가 상생(相生)함을 기뻐하나 경신금(庚辛金)은 금이 묻힐 염려가 있기 때문에 인수를 기뻐하지 않는다. 갑을목이 병화를 기뻐하는 것은 한목(寒木)이 향양(向陽)하기 때문이고, 정화를 기뻐하는 것은 목화통명(木火通明)이 되기 때문이다. 경신금이 임계수를 기뻐하는 것은 금수가 맑기 때문이고, 병정화가 혼자 무기토를 만나면 토가 화의 빛을 어둡게 한다. 갑병무임(甲丙戊壬)이 편관을 기뻐하는 것은 귀(貴)를 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금만이 정화(丁火)를 기뻐하기 때문에 정관(正官)으로 귀를 취한다.


병화(丙火)는 대개 양화(陽和)의 기(氣)이기 때문에 조후(調喉)를 할 때는 병화가 아니면 불가하고, 경금을 단련하여 기물(器物)을 이루려면 용광로인 정화를 취해야 한다. 이와 같이 각각의 기(氣)는 각각의 희기(喜忌)가 있기 때문에 그 근원을 추측하지 않으면 이치를 알 수 없고, 이 이치를 모르면 명리(命理)를 알 수 없다.


물(物)은 오행(五行)을 말한다. 오행은 춘하추동(春夏秋冬)의 대명사로 순환되기 때문에 절대로 절멸(絶滅)되지 않는다. 오행은 수화(水火)를 위주로 하는데 수화는 한서(寒暑)를 말한다. 화(火)는 유(酉)에 사(死)하는데 병화는 사하나 정화는 사하지 않는다. 이것은 병화는 진기(進氣)하는 화이기 때문에 생왕한 기가 일어나 유(酉)에 이르면 사(死)하고, 정화는 퇴기(退氣)하는 화이기 때문에 왕성해도 뜨겁지 않고, 쇠해도 궁하지 않으니 사(死)로 논하지 않는 것이다.


화(火)가 해월(亥月)에 이르면 절(絶)되나, 해궁(亥宮)에서 갑목(甲木)이 장생되고 쇠(衰)가 극에 이르면 기가 전환되므로 동지에 이르면 일양(一陽)이 생한다. 수가 사월(巳月)에 이르면 절지가 되나 경금이 장생하므로 하지에 이르면 일음(一陰)이 생한다. 오행은 극지(極地)에 이르면 모두 전환되는 기미가 있다. 사람에 명도 이와 같이 화가 오히려 복이 된다.


고가결(古歌訣)에서는 사주가 사절지(死絶地)에 이르면 가장 흉하나 기사회생하면 오히려 복이 높다고 했다. 예를 들어 辛未년, 己亥월, 丙辰일, 己亥시이면 여기에 해당한다. 목화(木火)에 명이 하월(夏月)에 태어나면 금수(金水)로 용신을 잡고 금수의 명이 동절(冬節)에 태어나면 목화로 용신을 삼는다. 만일 목화의 명이 동절에 태어났으면 금수로 생부(生扶)해야 한다. 호명(好命)에 이러한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극에 이르면 전환되기 때문이다.


유기(有氣)한 사주는 급(急)하고 유정(有情)한 사주는 절(切)한다. 유기는 십이궁(十二宮)을 따라 논하고 유정은 생극회합(生剋會合)에 따라 논한다.


예를 들어 갑을목(甲乙木)이 지지에 인묘진이나 해묘미면 유근(有根)이라 하고 장생, 목욕, 관대, 임관, 왕, 쇠, 묘이면 유기(有氣)라 한다. 이것은 근(根)은 형(形)이 있는 것이고 기(氣)는 형(形)이 없는 것에 속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갑자(甲子)와 을측(乙丑)은 목이 목욕지(沐浴地)와 관대지(冠帶地)에 이르니 비록 무근(無根)하나 유기하고 갑오(甲午)와 을사(乙巳)는 목이 병지(病地)와 사지(死地)에 임하니 무기라고 한다.


계선편(繼善篇)에서는 을목(乙木)이 오궁(午宮)에서 생하면 기산지문(氣散之門)이라 한다고 했다. 따라서 갑신(甲申), 갑술(甲戌), 을유(乙酉)는 모두 무기에 속한다. 유정한 생극회합(生剋會合)은 합하여 논하는 것으로 천간으로 지지를 더한다. 천간은 나이고 지지는 타인이다. 지지는 나를 생(生)하고 내가 지지를 생하는 것은 불가하다. 극은 내가 하는 것이고 나를 극하는 것은 불가하다. 아래에서 위를 생하면 인(印)이고, 위에서 아래를 생하면 설(洩)이고, 내가 극하는 것은 재(財)이고 나를 극하는 것은 귀(鬼)이다.


예를 들어 갑진(甲辰)과 갑술(甲戌)은 내가 극하는 재(財)이나 갑진은 유정하여 습목(濕木)으로 뿌리를 배양한다. 이것은 내가 극하는 중에 나를 생하려고 하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갑술은 무정하기 때문에 토가 메마르고 뿌리가 메마르니 가지와 잎이 시든다.


갑자(甲子)는 비록 나를 생(生)하나 무정(無情)하다. 이것은 북방의 한기가 심하기 때문에 생의 기미가 질식되어 막히기 때문이다. 갑오(甲午)는 목의 사지(死地)이나 갑기(甲己)가 상합(相合)하여 유정(有情)하다. 임진(壬辰)은 수고(水庫)이니 수에 근원을 거둬들여 강호(江湖)와 같고 임술(壬戌)은 높은 산등성이에 있는 수(水)이니 산골짜기에 시냇물과 같다. 임진은 묘지에 앉아 있으나 반대로 유정하고 임술은 수가 관대지에 임하나 반대로 무정하다. 임자(壬子)는 충분(沖奔)하는 수이니 왕성하나 무정하고 임오(壬午)는 수가 남방에 들어가니 범람하지 않고 임정(壬丁)이 상하로 합하니 쇠지(衰地)에 있으나 반대로 유정(有情)하다.


대개 천간(天干)은 천간이 생(生)해 주는 것을 기뻐하고 지지는 지지가 생해 주는 것을 기뻐한다. 생을 기뻐하는데 생되고 극을 기뻐하는데 극되면 모두 유정(有情)이라 하고 이와 반대되면 무정(無情)이라 한다.


희용(喜用)은 일원(日元)과 상합(相合)하면 유정하여 용신(用神)이 기뻐하고, 다른 천간과 상합하면 정이 다른 사람에게로 향하는 것이니 정신이 분산된다. 이처럼 유정과 무정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정확하게 살피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므로 연습을 통해 터득해야만 명운(命運)을 읽을 수 있다.


급절(急切)은 길흉(吉凶)을 합하여 가리키는 말이다. 길신(吉神)이 유기하면 발복(發福)하고, 흉신(凶神)이 유기하면 화액(禍厄)이 따른다. 길신이 와서 합하면 유정이라 하고, 기신(忌神)이 와서 합하면 무정이라 하는데 평생 그 영양을 받게 된다. 기(氣)와 정(情), 급(急)과 절(切)은 형체가 없다. 따라서 문자로는 모두 설명할 수 없으니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


운명(運命)을 감정할 때에는 연간(年干)으로 통섭(統攝)한 다음에 월시(月時)를 본다. 시(時)는 균형을 잡는 것이기 때문에 작게 나누어 살피어야 한다. 이허중(李虛中)은 연주(年柱)를 위주로 했으나 서자평(徐子平)에 이르러 일주(日柱)를 위주로 했다. 그러나 이치는 같다. 연주로 논할 때는 길흉이 일시에 있고, 일주로 논할 때에는 근본이 연주에 있다.


연주(年柱)로 통섭한다는 것은 연주를 기본으로 삼는 것으로 복은 스스로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월시(月時)을 본다는 것은 일원으로 월령을 배합하여 왕쇠(旺衰)와 희용(喜用)의 때를 살피는 것이다. 만일 때를 얻지 못하면 시진(時辰)으로 무겁고 가벼움을 가감한다. 월(月)은 일년 기후의 시작이고 시(時)은 하루 기후의 시작이다.


옛사람들은 연(年)은 저울과 같고, 월(月)은 저울에다는 것과 같아 강뉴(綱紐)를 제기하고, 일(日)은 눈금과 같아 둘의 무게를 따지고, 시(時)는 저울추와 같아 경중을 가감한다고 했다.


계선편(繼善篇)에서는 용신(用神)을 잡을 때에는 생월(生月)에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깊고 얕음을 추측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발각(發覺)은 일시(日時)에 있기 때문에 강약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운명(運命)을 논할 때에는 사주를 편폐(偏廢)하면 불가하고 여덟 글자가 일편(一片)을 이루는 것이 핵심이고, 핵심은 월과 시에 있다. 오행은 기후의 대명사이고 월시(月時)은 기후가 나오는 곳이다. 이것은 월령이 주(主)이고 시진은 분량을 가감하는 곳이란 말이다


수합(隨合)은 긴밀하고 요합(遙合)은 한가롭지 않다. 합에는 오합(五合)과 육합(六合)과 삼합(三合)이 있고, 다시 명합(明合)과 암합(暗合)으로 나눈다. 수합은 신(身)에 붙어 상합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갑자(甲子)일 기사(己巳)시 이거나, 갑월 기일이면 천간합(天干合)이다. 자(子)일 축(丑)시, 진(辰)월 자(子)일과 같으니 지지합(地支合)으로 모두 명합이다. 자(子)일 사(巳)시는 자궁(子宮) 계수가 녹기(祿氣)이고, 사중(巳中) 무토의 녹기와 상합하고, 묘(卯)일 신(申)시는 을경(乙庚)의 목기가 상합하므로 이것은 모두 암합이다


대개 수합(隨合)은 기가 긴밀하나 희신이면 유정하고 기신이면 견제하는 것이니 역시 쓰임이 강하다. 요합(遙合)은 격위(隔位)이 되어 불과하니 한신(閑神)으로 무용하다


체제(體制)는 기국(氣局)을 말하는데 크고 넓다. 같은 재관인(財官印)이라도 왕후경상(王侯卿相)이 있고 빈궁하천(貧窮下賤)이 있다. 따라서 기국은 크고 새밀하게 나누어 살펴야 한다. 기국은 가장 해석하기 힘들다. 대방면은 지나침을 막론하나 본신(本身)의 복이 박한 것과 같아서 이롭지 않다. 오히려 산만해서 흉하며 그 국을 거두고 이루지 않는다.


본신(本身)의 복은 일주의 용신(用神)을 살펴야 한다. 사주를 배합할 때는 일주가 생왕하며 유기하고, 용신이 득시하며 득지해야 한다.


사주(四柱)가 배합이 유정하고 기신과 한신이 잡(雜)되지 않으며 많거나 적지 않고, 호처(好處)에 다다름과 흡사하면 표국(表局)이 비록 크고 넓지 않아도 중상(中上)의 명은 잃지 않는다 보통에 기국(氣局)은 녹마귀인(祿馬貴人)과 공협암장요합(拱夾暗藏遙合)을 보니 공합(拱合) 역시 본신의 복이니 유용한 기물(器物)을 이룬다.


옛사람들은 기국(氣局)을 논할 때 유일하게 난태묘선(蘭台妙選)을 기준으로 했으나, 용신(用神)이 부정확한 것은 본신의 복을 버리고 기국(氣局)의 복을 논했기 때문이다. 또한 난태고법(蘭台古法)은 주로 납음(納音)을 주로 한다. 그러나 명리학이 점점 발전하여 새로운 것이 나오니 도태되었다. 산명술(算命術)이나 의학을 막론하고 모두 마찬가지이다. 사람을 연구할 때에는 필수적으로 추원궁본(推源窮本)하는 것을 정밀하게 해야한다는 뜻이다.


난태(蘭台), 이허중 명서(李虛中 命書) 적천수(滴天髓)는 명리 중에서도 3대 명저이니 가치를 마멸하면 불과하다. 그 중에서도 지국(支局), 지위(地位), 공협(拱夾) 등은 논리가 매우 정밀하다. 납음(納音)은 서자평이 일주와 오행을 바르게 개용(改用)한 후에 명리가 진일보하여 사회에 공헌하였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현대인이 그 가치를 모르고 찌꺼기에 마음을 쏟으며 정화(精華)를 가볍게 역이니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방국(方局)으로 체제(體制)를 논하는 것은 용신(用神)을 잡기 위함이다. 국에는 국의 쓰임이 있고, 이 원리를 알지 못하면 분별하기 힘들다. 자면(字面)은 선후로 나누어야 하고, 선후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갑목(甲木)은 신금(辛金)으로 관(官)을 삼는데 신금이 연상에 있고 월상에 병정화가 투출하면 관성이 상(傷)하기 때문에 취할 수가 없다. 이때는 시상에 신금이 있고 연상에는 정화가 있고 월상에는 기토가 있으면 화생토(火生土)한다. 따라서 금을 극(剋)하지 못하니 관성이 손상되지 않는다.


갑목(甲木)이 기토(己土)로 재(財)를 삼는데 기토가 연시에 있으면 월상에서 거듭 만나도 갑목 기토가 일원을 향하기 때문에 연월의 갑목이 빼앗지 못한다. 만일 연상에 갑목이 있고 월상에 기토가 있으면 연일에 양 갑목이 쟁합(爭合)하기 때문에 월간의 기토 재가 겁탈을 당하게 된다.


만일 연상(年上)에 기토가 있고 월상(月上)에 갑목이 있으면 연간 기토를 월령 갑목이 소유하는 것이니 나에게 빛남이 없다. 다시 암장(暗藏)하고 투출(透出)하는 사이에 역시 분별함이 있다.


예를 들어 병화(丙火)가 임수(壬水)를 취할 때는 무토(戊土)가 빛을 어둡게 하면 반드시 갑목(甲木)으로 구해야 한다. 무토가 출간(出干)하고 갑목이 지지에 암장(暗藏)되어 있으면, 지지 갑목이 천간 무토를 파(破)하기 어렵고 갑목이 투출하고 무토가 암장되어 있으면 갑목이 무토를 충분히 제(制)할 수 있으니 청(淸)해진다. 이는 암장(暗藏)과 투출(透出)로 선후를 논한 것이다.


희용(喜用)이 지지에 암장되어 있는데 월령(月令)에 당왕(當旺)한 신(神)이 있으면 가장 길하고 다음으로는 일지(日支)와 시지(時支)이고 만일 년지(年支)에 있으면 관계되어 모이나 도달하지 못할 염려가 있다.


명리(命理)는 년주를 기본으로 대개 유년(幼年) 15년이고, 월주는 문호(門戶)인데 대개 장년(壯年) 15년이고, 일주는 본신(本身)인데 대개 장년(長年) 15년이고, 시주는 귀숙(歸宿)으로 하는데 대개 만년(晩年) 15년이다.


용신(用神)이 년상에 있으면 유년에 음비(陰庇)가 있고, 월일에 있으면 주로 본신이 업을 이루고, 시주에 있으면 주로 업을 이루면서 자식복이 형통한다. 따라서 재관인식(財官印食)의 희신과 기신이 자면(字面)의 선후간에 있어 크게 관계됨이 있다.


천간(天干)으로는 생극제화(生剋制化)를 논하고 지지(地支)로는 형충파해(刑沖破害)를 논한다. 천간은 생극제화를 위주로 하는데 재관식인(財官印食) 등의 십신(十神)을 말하는 것이다. 지지는 형충회합(刑沖會合)을 위주로 하는데 천간으로 지지를 배합할 때는 반드시 십이궁의 생왕휴수(生旺休囚)를 논한다.


인원(人元)에 암장(暗藏)된 것을 취한다는 것은 십이궁(十二宮)의 장생, 녹, 왕, 쇠, 묘의 기(氣)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후세 사람들이 지지 중에 있는 기를 취하니, 역시 생극(生剋)을 취하는 것이다. 잘못된 이론이 이렇게 서로 다투고 있으니 명리(命理)의 참된 뜻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천간(天干)에 나타나지 않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극제화(生剋制化)를 알아야 한다. 지지(地支)는 각각 본궁(本宮)을 지키기 때문에 왕쇠(旺衰)를 논할 때 형충파해(刑沖破害)가 없으면 생극제화를 알아야 한다. 지지는 각각 본궁을 지키기 때문에 왕쇠를 논할 때 형충파해가 없으면 생극제화도 없다. 지지는 형충회합(刑沖會合)을 위주로 하기 때문이다.


형충파해(刑沖破害)가 윗 글에서 수합, 요합, 회합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이미 설명했다. 파해(破害)는 곧 형충(刑沖)을 포괄하는 말이다. 생극(生剋), 제화(制化), 회합(會合), 형충(刑沖)의 변화는 자면(字面)의 선후관계에 있다. 이 에 따라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한다.


재관(財官) 등은 일진(日辰)에 의거하고, 망신(亡神)이나 겁살(劫煞) 등은 태세(太歲)를 참작하고, 신살(神殺)은 크게 3종류로 나누는데 다음과 같다.

첫째, 재관인식(財官印食) 등 십신(十神)은 일진(日辰)을 따라 논한다.
둘째, 십이궁(十二宮)의 생왕휴수(生旺休囚)는 천을귀인(天乙貴人) 등에 영향을 미치니 천간(天干) 네 글자를 모두 논한다.
셋째, 역마(驛馬), 함지(咸池), 망신(亡神), 겁살(劫煞), 화개(華蓋), 암금(暗金) 등은 모두 태세(太歲)를 따라 논한다.


태세(太歲)는 년명(年命)을 말하는데 대개 지지의 신살은 태세를 따라 일으키니 가전신살(駕前神殺)과 가후신살(駕後神殺)이 있다. 가(駕)는 태세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중에서도 일진을 참작하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인오술(寅午戌) 함지(咸池)는 묘(卯)에 있고, 신자진(申子辰) 함지는 유(酉)에 있고, 병정(丙丁) 일진은 묘에 있고, 임계(壬癸) 일진은 유에 있으니 모두 함지가 된다. 그러나 수화(水火)에 한할 뿐이고 금수(金水)는 같이 논하지 않는다.


이외에 학당(學堂), 문창(文昌), 공망(空亡), 금신(金神), 괴강(魁岡), 진교퇴휴(進交退休) 등의 신살(神殺)은 반드시 일시의 간지로만 논한다. 대개 선일법(選日法) 중에 혼잡되어 따르니 명리의 소중함이 아니다. 정밀하게 연구한 후에 참고해서 취해야 하나 쉬운 일이 아니다


상성일가(象成一家)는 귀기(貴氣)에 집착하지 않고 근원일기(根源一氣)는 생물을 가득차게 한다. 상성일가는 사주가 일행(一行)에 편중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금목(金木), 금화(金火), 금금(金金), 금수(金水)와 같은 경우다.


전왕격(專旺格)은 다섯 가지로 곡직(曲直), 염상(炎上), 종혁(從革), 윤하(潤下), 가색(稼穡)을 말한다. 상(象)이 비록 일가(一家)를 이루나 천지에 한두 개 같지 않은 종류가 일원에 있으면 종화(從化)가 되고 년월시(年月時)에 있으면 무리를 지어 강한데 적은 적으니 제거하고 무리를 이루어야 한다.


귀기(貴氣)는 재관녹마(財官祿馬)를 말한다. 상(象)이 일가(一家)를 이루나 격(格)이 간격이 있어 왕성하면 다시 재관 녹마의 귀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이것은 격을 이루기 때문이다. 근원이 일기(一氣)이면 전왕격국(專旺格局)이 된다. 이때 지지에 회국(會局)이 있으면 가장 좋다. 같은 기(氣)가 연지(連枝)하여 기세가 순일(純一)하니 천간이 종화(從化) 하려고 하나, 이를 얻지 못하는 것은 한두 개의 거스르는 신(神)이 있는 것이니 역시 파(破)하기 어렵다. 이는 근원이 일기로 가득차야 귀(貴)가 된다.


종국(從局)은 종하는 신을 따라 용신(用神)을 취하고, 화격(化格)은 화신을 생하는 것을 용신(用神)으로 삼아 왕성함을 돕는다. 전왕(專旺)의 오격(五格)은 기후에 관계가 있으니 식상(食傷)을 취하여 왕기(旺氣)를 설(洩)하나, 이때는 인수가 있어도 복록(福祿)을 방해하지 않는다. 만일 전왕(專旺)이 순수하지 않으면 인수(印綬)를 용신(用神)으로 삼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러한 여러 가지 격국(格局)의 변화는 이미 상(象)이 일가를 이루었으면 반드시 왕성함을 이루어야 한다.


여기서 관건은 팔법(八法)이고 오기(五氣)는 단서를 연 것이다. 팔법은 생극(生剋), 제화(制化), 회합(會合), 형충(刑沖)을 말하고, 오기는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를 말한다.


팔법(八法)은 명리의 관건이다. 생(生)은 나를 생하는 것은 물론 내가 생하는 것도 해당한다. 이중에 생하나 생하지 않는 것이 있고, 생하지 않으나 생하는 이치가 있다. 예를 들어 을목(乙木)이 임수(壬水)를 만나고 신금(辛金)이 무토(戊土)를 만나면 정인(正印)이다. 무정한 생이니 생하지 않는 것과 같기 때문에, 계수(癸水)나 기토(己土) 편인(偏印)이 생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러나, 신금(辛金)이 무자(戊子)를 만나면 토가 허(虛)하고 윤택하여 금을 생할 수 있고, 임수(壬水)가 기토(己土)를 만나면 수가 니사(泥沙)에 끼어 충분히 목을 생한다. 무정(無情)이 유정(有情)으로 변하는 것이다. 목이 화를 생하고 금이 수를 생하는 것은 같은 이치다.


한목(寒木)이 양(陽)을 향하면 봄이 대지로 돌아온다. 따라서 기(氣)가 양화(陽和)로 바꾸니, 목이 병화에 의지하여 생이 된다. 금이 하월(夏月)에 태어나면 돌이 녹고 금이 흐른다. 따라서 월령(月令)에 토가 암장되어 있어도, 화가 메마르게 하여 조토(燥土)는 금을 생하지 못한다. 임계수(壬癸水)를 만나면 토를 윤택하게 만들어 금을 생한다. 이것은 금이 수에 의지하여 생을 얻기 때문이다.


오행(五行)은 오행의 성정(性情)이 있고, 십간(十干)은 십간의 성정이 있다. 조물(造物)은 원본체(元本體)가 있고 기완(器完)은 근본에서 나오는 것이니, 반드시 그 원리를 연구하고 본체를 추구해야 한다. 앞에서 오행(五行)은 춘하추동(春夏秋冬)의 대명사라는 것을 설명했고, 십이지(十二支)는 곧 구궁낙서(九宮洛書)에 유행한 것이고, 명리가 인생의 바탕이 아닌 것이 없으니 그 본체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갑을(甲乙)은 춘월(春月)의 기후이니 목으로 잡고, 병화(丙火)는 하월(夏月)의 기후이니 참된 융화(融和)한 화가 아니다. 목이 충분히 화를 생하나 삼동(三冬)과 초춘(初春)의 목은 병화에 의지하여 생되고, 금이 충분히 수를 생하나 삼하(三夏)의 금은 수에 의지하여 생되니 그 이치가 스스로 밝다.


근기(根基)는 사주에 여덟 글자를 말한다. 같은 재관격(財官格)이라도 귀(貴)가 있어 경상(卿相)이 되기도 하고 장사꾼이 되기도 한다. 또 같은 독당일면국(獨當一面局)이라도 제왕(帝王)이나 독무(督撫)가 되기도 하고 장사꾼이 되기도 한다. 대개 명(命)의 호괴(好壞)가 근기(根基)에 있고, 격(格)의 대소(大小)가 기국(氣局)에 있다. 이것을 난태묘선(蘭台妙選)에서는 근기의 숨음에 의지하나 격국의 참되이 넉넉하지 않다고 했다.


기완(器完)은 일주가 생왕(生旺)되어 유기하고 용신의 득시(得時)가 참되고, 사주의 배합이 유정하면 스스로 상격(上格)의 명을 이룬다고 했다.


예를 들어 같은 호운(好運)이라도 상명(上命)은 크게 발전하나, 하명(下命)은 생활이 비교적 편안할 뿐이다. 같은 열운(劣運)이라도 상명은 안부존영(安富尊榮)하며 점진적으로 발전하나 하명은 흘러 떠다니게 된다. 이 가운데서도 천자만별이 있는데 운세에 있지 않으면 원명에 있다.


법에 검사함을 더해 각기 길흉을 포함하고 물(物)은 제활(提豁)하고 경중을 밝혀야 한다. 명리가 용신을 취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사주 여덟 글자가 공협암장(拱夾暗藏)된 물(物)을 찾아 모두 살펴야 한다.


용신(用神)을 취할 때는 번거로움을 버리고 간편함을 취한다. 격(格)을 취할 때도 또한 번거로움을 버리고 요체만을 취해야 한다. 홀로 여주(驪珠)를 찾고 징험함을 논할 때 그 기신(忌神)이나 한신(閑神)을 불문하고 일일이 검사해야 각각의 길흉을 알 수 있다.


앞에서 명리(命理)는 생극제화(生剋制化)와 회합형충(會合刑沖)이 관건이라는 설명을 했다. 재관(財官), 녹마(祿馬), 귀인(貴人) 등의 명칭은 반드시 더해야 물(物)의 제활(提豁)을 수요로 인하여 경중을 밝힐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재관, 녹마, 귀인이라도 용신이 특별히 제출하여 마땅함이 있고, 용신이 없으면 간략함을 가하니 즉, 격(格)을 논(論)함이다.
 
 
출처 :한국명리학회 원문보기   글쓴이 : 鳳 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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