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日主에 바탕을 둔 성격의 판단
일반적으로 四柱의 배합이 좋다든가, 喜神·用神이 유력해서 沖破를 당하지 않으면,
대체로 그 사람의 성격은 정상이다. 배합이 좋지 않든가, 喜神·用神이 파괴되면, 그 성격은 정상을 결하게 된다.
四柱가 전부 陽이든가. 木火의 기세가 盛한 것은, 뿌리는 정직하고 언행도 방정하지만 어딘가 의심이 가는 데가 있다.
四柱가 전부 陰이거나 金水의 기세가 盛한 것은, 다분히 의심스러운 점이 두드러지며 까다로운 면이 있고 말수도 비교적 적다.
日干이 他干과 合化하는 사람은 대부분 지혜가 많다. 從弱(從殺·從財·從兒·從勢)은 대부분 선량하며 온순하다(從殺은 때로는 예외). 從强(從强·從旺·一行得氣)은 대부분 의지가 굳고 적극 과감하다. 그러면 여기서 日干에 소속하는 오행에 관하여 성격을 분석해 보겠다.
① 甲乙木의 日干
기세가 中和를 이루고 있으면 정직하고 온화. 남을 생각하는 바가 있으며 남에게 무엇을 베푸는 것을 아끼지 않는다. 배합에 결함이 있든가 太過 혹은 不及해 있으면 고집장이. 사물에 집착하고 자기 본위이며 질투가 많다.
② 丙丁火의 日干 기세가 中和를 이루고 四柱가 적당한 배합을 얻고 있으면 언행에 있어 예의가 바르며 신속하다. 성미는 급하나 겸허하고 신중하며 총명하다. 배합에 결함이 있으면 언어 성실미가 없고, 예의가 무디고 난폭하며 거칠다.
③ 戊己土의 日干 四柱의 배합이 좋게 이루어져 있으면 중후하고 침착하며 언행이 경솔하지가 않다. 성실하며 신불을 존경하고, 충실하게 생각하는 심성을 지닌다. 그 배합의 결함을 보면 완고하고 언행이 함께 우둔하다.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 많으며 사람으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한다. 또한 日干이 過旺하면 완고 일관으로 충고와 주위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스스로 곤란함을 불러들인다. 그 배합이 過弱하면 허식에 찬 사람으로 말이 교묘해서 일관성일 없다.
④ 庚辛金의 日干 기세가 中和하고 四柱의 배합이 좋게 이루어져 있으면, 기성이 강하고 의지가 굳으며 용기와 결단력이 풍부하다. 명쾌한 성격으로 정의감이 강하고 의리심이 굳다. 남을 잘 돌보기도 한다. 太過 혹은 不及하면 용감하지만 맹목적이며, 결단력이 모자라고 동정심이 적으며 박정하다. 욕심이 많으며 무척 현실적인 사람이다.
⑤ 壬癸水의 日干 기세가 中和하고 四柱의 배합이 좋게 이루어져 있으면, 기억력이 뛰어나고 총명하고 기지가 풍부하다. 모발은 짙으며 호색 하지만 계획성이 있어서 사물의 처리가 뛰어나다. 太過 혹은 不及하면 껴안인 일은 거의 실현되지 않고, 생각과 행동은 거의 일정하지 않으며 전전하는 생활을 보낸다. 다음(多淫)하며 겁장이다.
[원저자 : 주] 여기에서 고경염은 中和와 太過, 不及으로 나누어 論하고 있으나, 엄밀하게는 太過와 不及에 있어서는 性情이 나타나는 바가 다른 것이다. 고경염은 저서 중에 특히 性格 보는 법에 주력한 것이 아니고 개설에 그쳤으므로, 필자가 약간 보충하였다.
3. 用神에 바탕을 둔 성격의 판단
用神은 命을 論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다.
用神이 有情 유력하면 그 사람은 성격에 우수한 면이 많으며, 성공을 거두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인상을 주게 되는 것이다. 用神이 無情 무력하면 그 사람의 성격은 머리를 들지 못하고 꼬리를 감추는 것처럼, 앞으로 가려고 하면 거꾸로 물러서는 바와 같이, 장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으며, 단점만 나타난다. 따라서 성공을 거두기가 어렵다. 전자는 재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노력하면 나름대로 그 성과를 얻는다. 후자는 재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어 고생한 만큼도 보답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用神이 유정 유력하더라도 行運이 불리하다면, 그 뚜렷한 성격은 발휘할 수가 없게 되고, 뜻은 있어도 뻗어나기가 어렵다. 이에 반하여 用神이 무정 무력하더라도 행운이 유리하거나 또는 格局의 부족을 메우는 것이면, 숨은 재능을 발휘할 수가 있는 것이다.
官殺이 用神이면 정치·군사의 재능을 구비하고 있는 것이다.
正官이 用神이면 의기가 높으며 공정, 의를 숭상한다. 용모는 위엄이 있고 방정하다. 남으로 부터는 환영을 받으며 존경도 받는다.
偏官이 用神이면 기세가 전취적이며 호방하고 의협심이 강하다. 적극 과감하여 통솔력을 구비하고 있다.
印綬가 用神이면 지성이 넘치고 자비심이 깊으며 침착하다. 착실한 노력을 거듭, 명예를 얻는다.
偏印이 用神이면 임기웅변의 재능이 있으며, 동시에 많은 것을 성취시킨다. 독창적이며 파격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正財가 用神이면 성실하고 낭비를 싫어하며 규율적이다. 신용을 중히 여기며 理財營商의 재능이 있다. 시비를 제대로 가리는 정의파이다.
偏財가 用神이면 활동적이며 풍류를 즐기고, 남을 돌보기를 좋아하며 산뜻한 성미를 지닌다. 남과 거래를 곧잘 한다. 의리를 중히 여기고 財를 가볍게 보는 데가 있다.
傷官이 用神이면 예민하고 총명하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천성의 재능을 살려 문화·예술·상공의 분야에서 성공한다.
食神이 用神이면 도량이 넓고 선량하다. 온후하고 덕망을 갖추고 있다. 의식주에 곤란함이 없고 타인에게 이익을 주려는 마음이 있으며 수복을 누린다.
劫財가 用神이면 행동적이고 지기 싫어한다. 어떠한 일에도 정열을 기울이며, 역경에도 분투하는 기개를 지닌다.
比肩이 用神이면 의지가 견고하고 독립심이 왕성. 용감하고 인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