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星의 심화학습.
十星 분류법을 다 익혔다면 四柱學의 꽃 이라 할 수 있는 十星의 각 성질과 성향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十星은 四柱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재료이며 가장 핵심적인 부분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十星을 분류하는 스킬과 순식간에 육친(六親)을 간파하는 습관을 한시 빨리 키워야 합니다.
처음 이야기 했듯이 외울 것은 즉시 외워서 후차 외워야 할 것이 첩첩산중으로 늘어만 가지 않게 천천히 학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록 처음에는 암기해서 연산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또 어려워서 학습했던 책을 꺼내볼 수는 있습니다. 허나 편리하다고 처음부터 나쁜 습관을 들이면 그것을 극복하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님을 꼭 명심 하도록 합니다.
十星을 흔히 六親 또는 十神 이라고도 하는데, 모두 비슷한 뜻이므로 다른 학습서를 볼 시에 혼동할 필요는 없습니다.(다만 六親으로 칭하는 것은 인간적인 부분만 꼬집어서 十星을 다룰 때 붙이는 명칭이나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
十星은 일전에 이야기 했듯이 10가지로 분류되는데, 각 十星의 분류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도록 합니다.
★ 比: 견줄 비, 肩: 어깨 견
比肩에 속하는 현상 : 형제, 자매, 동업자 등 비교적으로 동률적인 관계.
→ 한자의 뜻을 보면 어깨를 나란히 하다. 견주어 보다. 라는 뜻인데, 자신과 비슷한 성향이라 보면 된다. 그리해서 日干과 五行 및 陰陽 적인 속성이 같다고 보아 比肩이라는 이름을 붙여 준 듯 하다.
★ 劫: 위협할 겁, 財 : 재물 재
劫財에 속하는 현상 : 형제, 자매, 동업자 또는 경쟁자등. 比肩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동률적인 관계.
→ 比肩과 비슷한 속성이나 한자의 뜻을 보면, 무언가 불길한 느낌이 있다. 말 그대로 재물을 위협 하거나 겁탈해 가는 성향을 띈 녀석이 劫財라는 글자인데, 처음 공부를 하는 초보 학습자들은 이러한 뜻에 집착을 해서 劫財는 ‘무조건 나쁘다.’ 라는 식으로 해석해 버리면 안 된다. 항상 고정관념을 버리고 상황에 따라 凶神(흉신) 일지라도 좋게 쓰이는 경우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나와 陰陽이 다르니 동질감은 比肩과 떨어져도 그 특색은 강한 카리스마를 보인다.
比劫의 심화 학습.
日干과 같은 五行의 比劫은 자신과 동률적인 관계를 뜻 하는데, 일단 四柱의 命式을 열어 보았을 때, 比肩과 劫財가 重하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주체성이 상당히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집스럽고 기분파이기 십상이며 比肩, 劫財가 여럿이 있어서 忌神(기신)으로 자리를 잡았을 경우 돈을 벌어 와도 남는 것이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를 四柱學 용어로 群劫爭財(군겁쟁재) 또는 群比爭財(군비쟁재)라고 칭하는데, 재물을 서로 다투는 형상이라는 뜻입니다. 五行의 相剋과정에서 比劫은 財星을 剋害하므로 日干이 써먹어야 하는 財星을 서로 나눠먹는 모습이 가히 좋지 못하니 이렇게 작용하는 것은 당연히 보기 좋지 못 한 모습 일 것입니다.
群比爭財는 단순히 보면 재물을 比肩劫財들이 강탈해 갈려는 모습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나 2차적으로 다시 바라본다면, 比肩 劫財는 형제들을 말하기도 합니다. 이를 다시 해석 한다면 내가 기르고 책임져야 하는 형제들이나 동료들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財星은 아버지를 의미하기도 하니, 財星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比劫은 자식들을 말하므로 자식들의 등살에 무력해진 아버지의 형상을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허나 食傷의 성분으로 그 세력을 洩氣(설기)시켜 준다면 이러한 凶意(흉의)는 감소된다는 점을 알아두기 바랍니다.
성격상 화끈하고 호탕한 모습을 가지게 하며 대인의 풍모를 갖추게 하기도 하는데, 比劫이 重한 상태에서 偏財와 함께 어우러진 사람과 같이 붙어 다니면 늘 얻어먹을 것이 많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女命에게 比劫이 重하면 남성다운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으며, 남녀를 불문하고 比肩이 重한 四柱는 일종의 영웅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에너지가 강렬하므로 연애운이 좋을 리가 만무합니다.
比劫이 주는 성향 가운데 이 주체성이라는 점은 참으로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항상 자기 본위로만 생각하고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성과 교재를 하기가 어려움이 많습니다. 독선적 이거나 배려함이 부족하기도 하고, 특히 여성에게 比肩이 强(강)하다면 남편을 生해 주는 財星이 무력하다는 암시가 있으니(財生官) 남편이 잘 나갈 리가 만무합니다.
자신의 성향을 강렬하게 만들며, 치밀한 점이 없게 만드는 역할도 합니다. 財星을 剋害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살펴보면, 나의 에너지를 소모해서 낳은 食傷은 자신의 재능이 됩니다. 그런데 그 재능의 결과물인 財星을 剋害하니 건망증이나 실수를 연발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입니다.
比劫은 또한 독립심을 키웁니다. 자신의 주체성이 강렬하고 남의 말이나 조언을 듣기가 거북할 때가 많으니 혼자서 독립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초년부터 움직이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어릴 때는 의지하고 의탁해야 하는 財星을 剋하며 무력하게 하니 차마 그 무력한 곳에 기대기가 미안해서 떠나오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比劫이 꼭 重하다고 해서 아버지와 사이가 나쁘다고 판단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물론 자신의 성향이 강렬해서 부모님의 말을 잘 안 들을 수도 있겠지만 꼭 아버지와 다투고 집 나와서 가출하는 불량청소년을 연상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그럴 수도 안 그럴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어차피 확률은 반반이라고 머리에서 맴도는 데로 입 속에서 꺼내게 된다면, 본인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허나 초보시절에는 용감하고 무식하게 通辯(통변)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해 냈던 풀이의 通辯을 과감하게 던지면서 깨지고 부서져야 깨끗하고 날카로운 보검을 가지게 되는 법입니다.
대체적으로 大運에서 傷官運이 오거나 比劫이 重한 상태에서 財星運이 올 때 부모님 곁을 떠나오는 확률이 많습니다. 물론 꼭 이런 運이 아니더라 하여도 일찍 타향살이를 하게 되는 여러 가지 재료들이 많습니다.
어찌 보면 比劫이 나쁜 역할만 하게 되는 것 같은데 누차 이야기 하는 것 이지만 ‘무조건 나쁘다’라는 것은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평소 소심했던 사람이 比劫運이 온다면 진취적이고 용감하게 돌진하는 성향을 가지게 하고 활동성 있는 직업이나 형사나 운동선수 등이 꼭 갖추어야 할 성분이 바로 이 比劫 이라는 것입니다. 활달하게 움직여야 하고 지칠 줄 모르는 강렬한 에너지를 주는 것이 바로 比劫의 역할이라는 점을 암기하기 바랍니다.
만일 比劫이 강하게 자리를 잡고 이러한 기운을 食傷으로 洩氣(설기)시켜 주면 아주 좋습니다. 즉 진취적인 기상이 食傷으로 변환된다는 점인데, 재능이 뛰어나고 재주가 많다는 것을 알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男命이 이러한 경우 財星이 强하고 뚜렷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으면, 이성을 한번도 만나보지 못 했던지 아니면 만나도 짧게 그 기일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점을 추론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혼사를 치룬 후에도 문제를 야기 시킬 소지가 다분함을 상기해야 합니다.
日干과 같은 모습이며 陰陽이 다른 劫財는 比肩보다 조금 더 확실하고 강한 에너지를 소유하게 됩니다. 이는 陰陽의 조화로서 比肩처럼 한 가지 氣運으로만 뭉치는 것 보다는 陰과 陽이 함께 있을 때가 더욱 완전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劫財라는 말처럼, 財에 대한 욕구가 그만큼 더 강력하게 발휘되기도 합니다. 財星에 대한 比肩과의 다른 차이점이 있다면, 比肩은 財星을 剋하며 분산 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에 劫財는 자신의 수중으로 끌어들이게 하기 위한 움직임으로서 새롭게 재구성하려 한다는 면이 있다는 점입니다.
比肩이나 劫財나 財星을 剋하는 건 마찬가지 인데 그 방법이 사뭇 다르다는 것입니다. 比肩은 어떠한 목표의식이 없이 아무 생각 없는 소비나 낭비성을 만들어 내는 반면에, 劫財는 시중에 떠도는 재물이던지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재물이던지 그 財星을 분산시켜 새롭게 이윤을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의식이 있는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투자심리 라고 하는 것도 적당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比肩, 劫財運에 운신하기를 참 신중히 해야 하는데, 大運에서 比劫運을 맞이했던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成敗가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이 劫財運은 빚을 많이 지게하거나 돈을 많이 까먹게 만드는데 일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劫財運에 성공한다면 그야말로 대박인 셈인데, 일단 大運이 劫財에 머물러 있다면 투자나 소비성 심리가 자리를 잡았으며 四柱 원국 內에 財星이 미약하거나 힘이 없을 때는 빚을 지면서 외부자금을 끌어들이게 한다는 것을 판단 할 수 있습니다.
가령 劫財大運에 偏印歲運이 들어오게 된다면, 그 사람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 투자를 한다던지 금전적인 운신을 위해 기획하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현재 상황이 불운한 가운데 劫財運이 도래한다면, 부정한 수단에 의한 貪財心(탐재심)이 발현되기 쉽습니다다. 대체적으로 比劫은 사람이 용감하게 행동하도록 만드는데 특히 劫財라는 성분은 평소 생각하던 것을 실행 하도록 도와주는 경향이 많습니다.
四柱命式 원국에 比劫星이 강하게 透出(투출)하여 있다면, 상당히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인 경향이 많습니다. 어떤 일에 있어서든 지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으며 자존심이 강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比劫이 透出(투출)한 사람들은 적당한 선에서 수하로 둔다면 매우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와 같은 四柱는 자신이 얻어먹을 것이 있는 한 표면상으로는 절대충성을 외치는 듯 한 경향이 있습니다. 허나 일순간이라도 자신의 이익에 있어서 불합리한 모습이 보인다면 그러한 충성심은 금방 사라지고 홀연히 떠나버리는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
이러한 氣運도 食傷성분이 있어서 아름답게 氣運을 洩氣시켜 주고 있다면, 매우 좋은 작용을 합니다. 탐재심(貪財心)이 건전하게 발현되니 금전이나 경제적인 유통현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을 것이고 어느 조직을 들어가도 칭찬을 받고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게 하는 좋은 행동을 많이 해서 진로개척을 열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처 : 十星(십성)의 심화학습- 比劫(비겁) - cafe.naver.com/chunjeey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