Ⅺ 通辯一般
六親의 변고는 地支의 작용에 의해서만 나타나는 것입니까.
夫(부)星(성)入(입)墓(묘), 同(동)柱(주)入(입)墓(묘)
☞ 六親과 관련하여 뜻밖의 사건이나 탈은 보통 地支의 刑이나 沖과 같은 작용력과 밀접히 연관됩니다. 이것은 엄밀히 藏干의 人元이 六親의 동태와 깊이 관련됨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地支의 작용으로만 六親의 변고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가령 女子의 八字에서 夫星入墓와 같은 경우에는 透한 官이 合去될 때 喪夫(상부)를 실감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이것은 드러난 明官을 앗아가는 運에 남는 것은 黃泉(황천)에 놓인 官 밖에 없는 配像과 같은 것입니다.
日柱 |
夫星入墓 |
木 |
辛丑 |
火 |
壬辰 |
土 |
乙未 |
金 |
丙戌 |
水 |
戊戌 |
夫星入墓란 일종의 同柱入墓로 木日主의 女命에 辛丑, 火日柱에 壬辰, 土日柱에 乙未, 金日柱에 丙戌, 水日柱에 戊戌이나 戊辰이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墓庫(묘고)의 글자가 刑沖되어 해당 글자의 器物이 파괴되거나, 혹은 透한 干이 合去되어 墓의 글자만 남거나 둘 중 하나의 경우에 別夫(별부)의 현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또한 歲運에서 入墓의 글자가 겹치는 運에도 남편을 여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庫支에 暗藏된 六親의 동태는 庫支의 刑沖은 물론이고, 해당 五行의 글자가 透했을 때 그것이 合去되는 運과 해당 五行의 다른 地支의 글자가 刑沖으로 인해 器物이 파괴되는 두 가지 경우를 모두 살펴 六親의 변고를 論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自坐官庫(자좌관고)의 경우 드러난 天干 官의 글자가 合去되거나, 他 地支 官의 글자가 刑沖으로 파괴되면 이때 남은 官의 글자 하나는 入棺(입관)의 형상과 같으니 해당 六親과 別의 징후가 강해지는 것입니다.
官殺이 混雜한 女性의 四柱는 品行이 단정치 않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정숙한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官(관)殺(살)混(혼)雜(잡), 明(명)暗(암)夫(부)集(집)
☞ 보통 八字에 官과 殺이 같이 있으면 官殺混雜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命主가 몇 차례 官을 갈아탈 가능성이 높으므로 男子는 교묘한 술책에 능하다 하고, 女子는 再嫁(재가)할 命이라 여겨 비교적 좋지 않게 회자됩니다. 다만 겉으로 들어나지 않은 속사정을 헤아린다면 보다 향상된 환경을 갈구하고 성취해나가는 실천력이 强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결과를 중시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官殺混雜의 유형에 대해 선명한 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먼저 月支에 通根한 官과 殺이 동시에 透干하면 官殺混雜의 破格이 되어 전반적으로 실패하는 人生의 유형이 되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八字의 他干에 의해 官殺 중의 하나가 잘 통제되어 去留(거류)되면 오히려 貴하게 됩니다. 또 運干에 의해 官殺 중의 하나가 合去되면 해당 기간에는 발전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官殺混雜格이 아닌 일반적 官殺混雜의 상황에 대해서도 정확한 개념을 지녀야 합니다. 가령 女子의 八字 天干에 드러난 官殺과 地支에 숨겨진 官殺이 혼재하는 경우에는 明暗夫集(명암부집)이라 해서 한 남편과 偕老(해로)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때는 분명 첫 남편과 다른 상대와도 연분이 정해져 있다는 것으로 干支에 공히 官殺이 交集된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즉 明暗夫集은 다음의 3가지 유형으로 정리됩니다.
1 |
2 |
3 |
辛甲庚□
□申□酉 |
辛木庚□
□金□□ |
辛乙庚□
□丑□□ |
□甲金□
□申□酉 |
□甲金□
□申□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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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暗夫集이 아닌 官殺混雜의 양상으로 離婚(이혼) 내지 獨身일 가능성이 높은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
2 |
辛木庚□
□□□□ |
□木□□
□申□酉 |
□乙□□
□丑□申 |
官殺混雜이지만 貞淑하거나 婦道를 지키는 현상에 대해 물었는데, 두 가지 가정을 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命主의 표면만을 보았을 가능성이고, 둘째는 官殺混雜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의 明暗夫集에서 ‘3’의 유형과 같이 天干의 배합이 純粹(순수)하면 여간해서 문제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不貞한 행실을 저지른다 해도 은밀히 묻히거나, 다수의 비난을 사는 일은 드뭅니다.
아래의 八字 유형은 官殺混雜으로 볼 수 없는 것인데,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므로 미리 유념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1’과 달리 ‘2’의 경우는 夫星入墓로 天干의 合去나 地支의 刑沖運에 나타나는 현상의 추이가 훨씬 부정적으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위에서 丙丁火의 官殺을 두고 混雜을 論해선 안 됩니다. 官殺混雜이란 干支 각각의 영역에서 官殺이 섞여있을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간혹 八字의 沖이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해석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去(거)殺(살)留(류)官(관), 去(거)留(류)舒(서)配(배)
☞ 合이나 沖의 현상을 두고 喜忌 어느 한편으로 구분해서 정의하는 식은 옳지 않습니다. 忌神을 合하거나 沖하면 有病得藥(유병득약)을 論할 수 있지만, 得失의 차원에서 따져보면 온전히 좋은 현상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가령 財物을 구하고 명예가 실추되었다거나 반대로 명예를 구했으되 財物을 잃었다면 이때 ‘좋고, 나쁨’을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運에서도 沖이나 合은 怨起恩中(원기은중)하거나 有病得藥(유병득약)과 같이 복잡 다면한 양상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요약하자면 合이나 沖은 다 같이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을 띄게 되는데, 때에 따라 몹시 부정적이거나 혹은 꽤 긍정적인 국면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八字 元局에서 沖이 바람직한 상황으로는 대개 지나친 五行의 세력이 病이 되는 요인을 沖으로 除去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官殺이 重할 때 이를 沖去하면 곧잘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나기 쉬운데 官殺混雜의 불리함이 해소되는 去殺留官이나 去留舒配(거류서배) 등의 장면이 이에 해당됩니다.
1 |
2 |
3 |
庚甲丙辛
□□申□ |
□甲□□
酉寅申□ |
癸甲丙辛
酉寅申□ |
‘1’은 合官留殺, ‘2’는 去殺留官의 형편이고, ‘3’은 去留舒配로 중첩된 官殺을 두고 去할 것은 제거하고 留할 것은 머물게 해서 按配(안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去留舒配(거류서배)된 女命을 두고 改嫁(개가)를 단정해서는 곤란합니다. 다만 沖의 상황이 궁극적으로는 바람직한 기능을 지녔다 해도 寅申沖에 내재된 失의 감추어진 내용은 있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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