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부부갈등, “이런 것도 사주팔자에 나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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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룡의 부부학 강의 |
배우자 복이 부실한 사람은 반대로 배우자 복이 많은 사람에 비해 아무래도 마음고생이 심할 수밖에 없다. 연애를 하다 애인이 변심하여 가버리거나 ‘여보 당신’으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배우자가 마음이 변하여 다른 남자 혹은 다른 여자와 시시덕거리는 사이가 된다면 배신감과 서러움으로 폐인이 되기 십상이다.
왕년에는 남편 쪽이 아내 아닌 다른 여자를 넘보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세상이 달라진 요즘은 아내 쪽이 남편 아닌 다른 남자와 드난하는 예가 허다해져 가정불화 내지 부부갈등이 꼬리를 물고 있다. 어떤 이는 이처럼 아내들의 외도가 빈번해진 이유가 가정의 경제주도권이 남편이 아닌 아내에게로 넘어갔기 때문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대다수의 남편들이 직장에 출근하면서 정해진 월급이나 수령하는 패턴인 데 비해 아내는 뛰어난
를 구사하여 남편이 평생 벌어 모을 수 있는 돈의 몇 배나 되는 거액을 짧은 시일 내에 벌어들이거나 그만은 못하더라도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목돈을 거머쥐는 아내들이 수두룩한 세상이니 집안에서 아내의 발언권 수위가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는 논지다.
“집사람 덕분에 100평이 넘는 주택에 살면서 잔디에 슬슬 물이나 뿌리고 정원수나 다듬는 나를 보고 속 모르는 사람들은 마누라 복이 터졌다고 합니다.
하긴 그렇게 보일 만도 하지요. 아직 내 나이라면 아침마다 직장엘 나가서 식구들을 위해 아등바등해야 하는데 빈둥거리며 가끔 골프 연습장에나 나가는 정도니까요.”
“내가 들어도 신명나게 세월 좋은 팔자네 뭐.”
“겉보기만 그렇다니까요. 아내는 툭하면 외박이죠. 말이야 투자대상이 지방이라 어쩔 수가 없다고 둘러대지만 뭔가 이상해요. 그렇다고 그걸 따지고 들 수도 없죠. 왜냐? 그랬다간 난리가 나거든요. 게다가 외박을 하지 않는 날은 으레 술이 잔뜩 취해서 새벽에야 들어옵니다. 투자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서래요. 그렇다고 그게 사실이냐 아니냐 따지고 들었다간….”
“한바탕 난리가 난다 그 말씀이겠지?”
“맞습니다, 그렇다면 빈둥거리는 이 몸이 할 수 있는 게 뭔지 아십니까? 몸도 제대로 못 가눌 만큼 취한 아내 침대로 끌어다 눕히는 거하고 아침에
끓여 대령하는 겁니다.”
“오호, 열부가라도 울려 퍼질 만큼 눈물겨운 외조의 현장일세!”
“그러지 마세요. 내가 지금 궁금한 건 나라는 놈이 과연 처복이라는 게 있는 놈인지 아니면 애당초 처복과는 거리가 먼 놈인지 그걸 알고 싶다는 겁니다.”
이런 푸념을 쏟아놓는 남정네의 팔자에 나타난 재성(財星)은 한마디로 문제가 있다. 너무 왕성하여 재다신약(財多身弱)이 되었거나 아니면 신약(身弱)하고 재성마저 무력한데 세운(歲運)이나 기타 행운(行運)에서 비견(比肩)이나 겁재(劫財)가 도래하는 경우다.
상황이 이쯤 되면 처복이라는 표현을 쓰기가 민망해지는데 전자는 아내의 위세에 대책 없이 지실이 드는 남편이고 후자는 아내가 남편 아닌 다른 남자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니 자칫하다간 남편 신세가
오리알이 된다. 확인하는 차원에서 슬쩍 질문을 던져본다.
“혹시 결혼 전에 다른 여자랑 연애해 본 적 있소?”
“있지요. 근데 그건 왜요?”
“이십대 중반에 만난 애인이 양다리를 걸쳤거나 친구한테 애인을 빼앗긴 적도 있었겠네?”
“어? 그런 것도 제 사주팔자에 나옵니까?”
신약하고 재약한 남자 팔자에 비겁의 등장은 내것을 훔치려는 도둑의 의미다.
왕년의 운세가 그런 상황이었을 때 다른 남자가 애인을 가로채 갔다면 같은 상황이 재연되는 지금의 운세는 아내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거나 다른 남자의 접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여자의 경우, 신약하고 관성(官星)이 부실한데 비견이나 겁재가 끼어들면 남편이나 애인을 넘보는 여자가 가까이 있다는 뜻이니 크든 작든 한바탕 난리법석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이제 부부 인연의 지속여부는 행운의 길흉에 달렸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마음가짐이다. 헤어지기로 작정했다면 좋은 운세도 무용지물이 되겠지만 힘들더라도 인연을 이어갈 요량이면 저조한 운세도 흉조를 거두는 법이기 때문이다.
출처 :명리학 뽀개기™
원문보기▶ 글쓴이 : 천기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