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風水地理)의 기본용어(基本用語)
12) 좌향(坐向) 좌향이란 등을 대고 정면으로 바라보는 방향으로, 혈(穴)의 뒤쪽 방위를 좌(坐), 혈의 정면을 향(向)이라 한다. 결국 좌와 향은 180。로 대칭 되는 방향이 되어 좌향이라 한다. 풍수에서 일차적으로 용혈사수(龍穴砂水)에 의하여 혈을 결정하였다면 혈의 좌향(坐向)을 어떻게 놓아 자연의 좋은 기운을 취할 것인가를 논하게 되는 것이 좌향론(坐向論)이다. 좌향이란 취길피흉(取吉避凶)하여, 길한 기운을 취하고, 흉한 기운은 피하고자 함이다. 또한 용혈사수(龍穴砂水)에 향을 추가하여, 지리오결(地理五訣)이라고도 한다. 입향(立向)을 하는 방법으로는 용(龍)을 보고 정하거나, 안산(案山)을 보고 정하기도 하고, 물(水)의 득파(得破)에 의하여 정하는 등, 여러 방법론이 있다.
좌향의 방위는 모두 24방위(方位)로 천기(天氣) 12방위와 지기(地氣) 12방위로 구성되었는데, 천기는 천간(天干)의․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申)․임(壬)․계(癸)중에서 오행상 토(土)의 기운을 지닌 무․기를 제외하고, 대신 팔괘(八卦)인 건(乾)․곤(坤)․간(艮)․손(巽)을 포함시켜놓았다. 지기(地氣)가 흐르는 지지(地支)는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다. 좌향은 곧 혈장을 대표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자좌오향(子坐午向)의 묘(음택)라면 이 묘의 길흉(吉凶)은 자좌오향에 의해서, 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풍수지리는 용진혈적(龍盡穴的)한 진혈지(盡穴地)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혈이 제대로 발응(發應)하도록 좌향을 이법(理法)에 합당하게 놓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공간의 제약 등, 여러 사정으로, 지기(地氣)가 충만한 진혈지(眞穴地)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좌향만이라도 제대로 놓아 천기(天氣)의 좋은 기운을 시골(屍骨)에 접합(接合)시키는 것이 좌향론(坐向論)이다.
13) 나경(羅經) 『포라만상(包羅萬象) 경륜천지(經倫天地)』에서 나(羅)자와 경(經)자를 따서 나경이라 하였다. 포라만상이란 우주의 온갖 사물현상이며, 경륜천지는 하늘과 땅의 이치이다. 또한 나경을 윤도(輪圖)라고도 하는데, 윤도란 뜻은 나침반 위에 있는 바퀴 살 모양의 도표란 뜻으로, 나침반의 얼굴이다. 이것은 풍수지리학에서 방위의 근본을 찾고, 해석하는데 사용되며, 예전에는 지관들이 허리에 차는 ‘쇠’ 라 하여 패철(佩鐵)이라고도 불렀다. 외양(外樣)은 동그란 판 위에 남북(南北)을 가리키는 나침반(羅針盤)이 정 중앙에 있고, 풍수지리에 필요한 용혈사수향(龍穴砂水向)을 측정하는데 사용되는 도구이다.
나경의 역사는 기원전 2700여 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의 헌원(軒轅)황제가 동이족(東夷族)의 치우(蚩尤)와 큰 전쟁을 치르면서, 하늘에 사는 현녀(玄女)로 부터 지남철을 하사 받아, 이것을 이용하여 안개로 길을 잃은 병사들을 인도하여 결국 치우를 사로잡았다는 전설이 있다. 이때부터 나침반의 유래가 시작된다. 또 다른 설은 기원전 1100년경에 주(周)나라의 성왕(成王)때, 남방 월국(越國)에서 조공을 받치고, 귀환(歸還)하는 사신들이 도중에 방향을 잃고, 제대로 돌아가지를 못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주공(周公)이 항상 남쪽을 가리키는 지남차(指南車)라는 수레를 만들어 주었는데, 그때부터 무사히 귀국을 하였다는 설이 전한다.
그 후, 한(漢)나라의 장량(張良)이란 공신(功臣)이 선천도(先天圖)를 참고하여 24방위를 표시한 지반정침(地盤正針)을 만들었으며, 당나라 때에는 풍수지리의 대가인 양균송(楊筠松)이 지반정침을 보완하여 천반봉침(天盤縫針)과 인반중침(人盤中針)을 완성하였다고 전한다. 그러나 나경을 어느 시대에 어떤 사람이 무슨 논리로 만들었는지는 확실하게 고증(考證)되지 않는다. 다만 당나라 후기에 쓴 ꡔ관씨지리지몽(管氏地理指蒙)ꡕ이라는 풍수서(제 8권)에 나침반의 원리를 설명하고있어, 이 시대에 이미 나침반이 활용되었음을 추측할 뿐이다. 오늘날의 나경은 청나라 때에 매곡천(梅穀天)이란 지리학자가 제작한 『강희윤도(康熙輪圖)』를 근원으로 삼고있으며, 또한 당시 왕도형(王道亨)이 작성한 '나경투해(羅經透解)' 란 서적에 나경패철의 사용법과 원리를 해석해 놓았는데, 지금도 나경운용의 지침서가 된다.
우리 나라에 나침반(윤도)에 대한 논의가 있던 것은 1742년(영조 18年 11月 20日)에 관상감(觀象監)이 상신하여,ꡒ절행(節行, 청나라 사절)때 구해 온 천문도(天文圖)와 오층윤도(五層輪圖)는 모두 천문(天文)․지리(地理)의 쓰임에 긴요한 것이니, 청(請)켠데, 그 모양을 본떠 만들어 두게 하소서.ꡓ하니, 임금이 윤허하였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러나 풍수행위의 도구로 쓰인 것은, 훨씬 이전인 삼국시대 때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경의 구조는 중앙에 나침반을 배치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여러 층의 원이 그려져 있으며, 이 원(圓)과 바퀴 살 모양의 직선들이 서로 만나는 지점마다 방위표시가 되어있는데, 주역(周易)인 팔괘(八卦)와 오행의 천간(天干)및 십이지(十二支)의 자(字)를 표시하였다. 이때 천간의 무기(戊己)를 제외시켰는데, 이것은 오행 상 중앙의 토(土)로, 중심은, 방향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나경의 방위는 나침반이 가리키는 북쪽은 자자(子字)를, 그리고, 남쪽은 오자(午字)를 표시하여, 자오(子午)를 연결하는 선이 방위의 중심선이다. 24방위는 자오선을 중심으로, 천기(天氣)와 지기(地氣)를 각각 한 방위씩 배치하여 마치 남녀(男女)가 짝을 이루며 둘러앉은 형태와 같다. 또 24방위는 1년 24절기(節氣)와도 그 맥을 같이하여, 패철의 한 방위는 1년의 한 절기의 변화 과정과 일치된다. 나경은 땅을 보는 단순한 기구보다는 우주(宇宙)의 순환이치를 담고있는데, 이를 좀더 연구하게 되면 우주의 모든 이치를 파악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1층부터 36층까지가 있으나, 기본 층인 9층 나경이 보편화 되어있다.
15) 음양오행(陰陽五行) 이는 풍수지리학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동양학의 근본 사상이다. 즉 우주나 인간의 모든 현상을 음(陰)․양(陽)의 두 원리가 되어, 쇠하고, 줄어들고, 성(盛)하고, 늘어나는 것으로 설명되는 음양설과, 이 영향을 받아 만물의 생성소멸(生成消滅)을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다섯 종류가 변전(變轉)되는 과정을 설명한 오행설(五行說)을 함께 묶어 이르는 말이다. 음양오행의 핵심 개념은 에너지(Energy)인 기(氣)다. 기란 자연에 분산된 에너지로 양기(陽氣)와 음기(陰氣)로 구분 짓는데, 양기는 하늘에서 발생하는 천기(天氣)이고, 음기는 땅에서 나오는 지기(地氣)를 말한다. 즉, 물, 온도, 양분은 땅에서 발생하는 지기이고, 공기, 빛, 온도는 하늘에서 나오는 천기가 된다. 음양기(陰陽氣)가 화합(化合)하는 원리는 바로 남자와 여자가 만나면 아기를 출산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양(陽)은 남자의 기운이며, 음(陰)은 여자의 기운을 말한다.
(1) 음양론(陰陽論) 음양이란 사물(事物)의 현상을 표현하는 하나의 부호(符號)이다. 이것은 하나인 본질(本質)을 양면(兩面)으로 관찰하여 상대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을 표현하는 이원론적(二元論的) 기호이기도 하다. 우주 일체의 현상은 태극(太極)으로부터 음양 양원기(兩元氣)의 동정(動靜)에 의하여 소멸(消滅)되고 생성(生成)하게 된다. 그러므로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모두 그 활동 내용에 속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이 만유(萬有)를 자연과 인생으로 구분하면 자연과 인생은 둘이면서 동일한 음양 양원(兩元)의 지배를 받고 있어, 인생에 있어서 영고성쇠(榮枯盛衰), 길흉화복(吉凶禍福) 등이 하나로, 모두 음양에 의하여 조작되지 않는 것이 없다.
(2) 오행설(五行說) 우주의 삼라만상(森羅萬象이 음(陰)과 양(陽)으로 구분되고, 이것이 다시 오행(五行)으로 나누어진다. 오행이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로, 모두 다섯 가지의 기운인데, 목(木)은 다시, 음목(陰木), 양목(陽木) 등으로 나누어지니 결국 10개 이상의 기운으로 어우러진다. 목(木)은 나무와 같이 수직상승(垂直上昇)하려는 기운이 있다. 나무는 위로 솟구치려는 성질이 농후하며, 사계절로는 봄이 되어 화양기(和陽氣)라 한다. 그래서 봄이 되면 모든 생명체가 하늘을 향해 치솟는다. 화(火)의 기운은 불꽃처럼 기운이 사방팔방으로 확산되어 폭발하는 힘이 있다. 불은 힘에 의하여 격렬하게 분출되는 태양열과 같은 성질을 지녔다. 불에 해당하는 여름을 염열기(炎熱氣)라 한다. 그래서 여름이면 나무가 무성하고 꽃이 만발하게 되는 것도 그 힘을 확산하려는 현상 때문이다. 물리학에서는 열 에너지가 된다. 토(土)는 목. 화. 금. 수의 기운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 토는 균형을 유지하려는 작용으로, 서로 다른 기운이 분열되지 않도록 포용을 한다. 이는 마치 흙의 작용이 모든 생명체를 감싸주고, 받아들이려는 이치다. 토의 계절은 환절기(換節氣)가 되어 다음 계절로 이동하게되는 중간쯤을 의미한다. 금(金)의 기운에는 수축하려는 힘이 있다. 가을에 서늘한 숙살기(肅殺氣)가 발동하면 모든 물체는 쌀쌀한 기운으로 변화하여, 중심점을 향해서 움츠러드는 현상을 보이는데, 바로 금의 기운 때문이다. 수(水)는 하강(下降)하려는 기운이 있다. 물은 아래로만 내려가려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 오행 상 하(下)의 성질 때문이다. 물은 겨울의 기운으로 혹한기(酷寒氣)에 해당한다. 겨울이면 온도가 아래로 내려가고, 모든 생명체는 거의 활동을 중지하는데, 그것은 다음 계절을 위한 준비과정이기도 하다. 물리학에서는 물의 원리를 중력이라 부른다.
♣오행의 상생(相生)->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 목생화(木生火)-나무는 불을 잘 타도록 한다. 고로 나무는 불을 생(生)한다. 화생토(火生土) - 불은 모든 물질을 태워서 재를 남긴다. 재는 흙이다. 고로 불은 흙을 생(生)한다. 토생금(土生金) - 흙은 금(金)을 품고있어 생성(生成)한다. 고로 흙은 금(金)을 생(生)하게 된다. 금생수(金生水) - 금은 물을 품거나 보호한다. (다섯 가지의 물질 중에 광물질을 포함한 바위나 금은 물을 보호한다) 고로 금(金)은 수(水)를 생(生)한다. 수생목(水生木)-물이 있어야 나무가 성장 할 수 있다. 고로 물은 나무를 생(生)해 준다.
♣오행의 상극(相剋): 목(木)->토(土)->수(水)->화(火)->금(金) 목극토(木剋土) - 나무는 흙에 뿌리를 박아 양분(養分)을 취하게 된다. 고로 나무는 흙을 극한다. 토극수(土克水) - 흙은 물을 가두고, 그 흐름을 막는다. 고로 흙은 물을 극한다. 수극화(水剋火) - 물은 불을 꺼버린다. 고로 물은 불을 극한다. 화극금(火克金) - 불은 금속(金屬)을 녹여 가공을 하도록 한다. 고로 불은 금을 극한다. 금극목(金克木) - 금속(톱, 도끼, 칼 등)으로 나무를 자르거나 다듬을 수가 있다. 고로 금은 목을 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