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역학연구원
增刪策賦(증산책부)
增刪黃金策千金賦(증산황금책천금부)
動靜陰陽,反覆遷變(동정음양,반복천변)
(동정(動靜)하는 음양(陰陽)은 변화가 무상(無常)하고 변천(變遷)한다)
전권(前卷)의 동변장(動變章)을 자세히 살펴 보라.
太過者,損之斯成(태과자,손지사성)
(태과(太過)한 것은 덜어내어야 이루어지고)
구주(舊註)에서는
‘주사효(主事爻)가 중첩태과(重疊太過)하면 일이 전일(專一)하지 못하니, 고로 덜어내는 것이 마땅하다.
가령 土가 주사효(主事爻)인데 효(爻)중에서 辰戌丑未를 많이 만나면 ‘태과(太過)’라고 말하는데, 반드시 기다려서 寅卯月日이 토효(土爻)를 극제(剋制)한 연후에 일이 이루어진다. 혹 점칠 때 寅卯月日을 만난 것은 역시 오묘하다‘라고 한다.
야학(野鶴)말하되,
나중에 寅卯月日을 만나는 것만이 아니고, 즉 나중에 辰月이나 辰日을 만나도 역시 성사된다고 할 수 있는데 어찌된 까닭인가?
辰은 土의 묘고(墓庫)인데, ‘용효(用爻)가 중첩(重疊)하면 반드시 묘고(墓庫)로 수장(收藏)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나머지는 이와 같다.
不及者,益之則利(불급자,익지즉리)
(불급(不及)한 것은 도와주어야 이롭다)
만약 주사효(主事爻)가 단지 하나만이 있고 또한 왕상(旺相)하지 않으면 ‘불급(不及)’이라고 말하는데, 그 일은 이루어지기 어렵다.
가령 金이 주사효(主事爻)인데 만약 여름에 점쳤으면 즉 휴수무기(休囚無氣)하다.
만약 일진(日辰)이나 동효(動爻)가 생하거나, 혹 기다려서 생조(生助)하는 月日을 만나면 모두 이익이 있고 그 일도 역시 이루어진다.
내가 이 논리에서 이치를 얻었는데, 다만 주사효(主事爻)는 뿌리가 있어야 귀하다.
쇠약(衰弱)하더라도 생(生)을 만난 것은 가뭄에 싹이 단비를 얻은 것과 같이 갑자기 흥성하니, 고로 ‘유조유부,쇠약휴수,역길(有助有扶,衰弱休囚,亦吉)’*이라고 말한다.
다만 염려스러운 것은 쇠약무근(衰弱無根)과 휴수실함(休囚失陷)인데, 설령 생합(生合)을 만난다고 할지라도 역시 생하기 어렵다.
바로 소위 ‘제중약주,난이유지(制中弱主,難以維持)’*이다.
*유조유부,쇠약휴수,역길(有助有扶,衰弱休囚,亦吉): 뒤에 나오는 말인데, 부조(扶助)가 있으면 쇠약휴수(衰弱休囚)라도 역시 길하다.
*제중약주,난이유지(制中弱主,難以維持): 뒤에 나오는 말인데, 극제(剋制)중에 있는 약한 주사효(主事爻)는 유지하기 어렵다.
生扶拱合,時雨滋苗(생부공합,시우자묘),
剋害刑沖,秋霜殺草(극해형충,추상살초)
(생부공합(生扶拱合)은 단비가 싹을 돕는 것이고, 극해형충(剋害刑沖)은 가을에 서리가 풀을 죽이는 것이다)
이미 오행생극장(五行生剋章), 삼합육합장(三合六合章), 월장장(月將章), 일진장(日辰章), 삼형장(三刑章)에 나타나 있다.
長生帝旺,爭如金谷之園(장생제왕,쟁여금곡지원),
死墓絶空,乃是泥犁之地(사묘절공,내시이리지지)
(장생제왕(長生帝旺)은 금곡(金谷)*의 정원과 같고, 사묘절공(死墓絶空)은 지옥과 같다)
*금곡(金谷): 진(晉)의 전설적인 부자인 석숭(石崇)의 별장이 있던 곳.
생왕묘절장(生旺墓絶章)과 공망장(空亡章)을 자세하게 살펴 보라.
日辰爲六爻之主宰(일진위육효지주재),
月將乃萬卜之提綱(월장내만복지제강)
(일진은 육효(六爻)를 주재(主宰)하고, 월장은 만복(萬卜)의 제강(提綱)이다)
전에 일진장(日辰章)과 월장장(月將章)에서 해석하였다.
最惡者歲君,宜靜而不宜動(최악자세군,의정이불의동)
(가장 악한 것은 세군(歲君)이니 안정되어야 마땅하고 발동함은 마땅하지 않으며)
세군(歲君)은 당년의 태세(太歲)인데 혹 명동(明動)하거나 암동(暗動)하여 世爻를 충극(沖剋)하면, 관사(官事)를 점치면 반드시 조정에서 소송이 일어나고, 년운(年運)을 점치면 일년동안 요란함이 모여든다.
향시나 회시를 점치거나, 벼슬을 점치거나, 아울러 군주를 대면하거나, 상서(上書)를 올리거나, 억울한 사정을 임금에게 직접 호소하거나, 임금의 잘못을 간하거나, 봉작(封爵)을 청하거나, 음사(蔭仕)*를 청하면서 점치면 모두 태세(太歲)가 世爻를 생합(生合)하여야 마땅한데, 발동하여 생세(生世)하면 더욱 길하다.
가장 꺼리는 것은 世爻를 형충극해(刑沖剋害)하는 것이다.
*음사(蔭仕): 조상의 음덕으로 인한 벼슬.
이러한 수 개의 점(占)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른 효(爻)와 같은데, 어찌된 까닭인가?
태세(太歲)가 비록 일년을 사령(司令)한다고 할지라도 존귀하여 가깝지 않고, 높아서 우러러보기 어려우니 길흉(吉凶)은 모두 日月에 미치지 못한다.
고법(古法)에서 ‘태세(太歲)는 가정의 작은 일은 처리하지 않는다’라고 하는데, 이치가 매우 맞다.
고로 태세(太歲)가 효(爻)를 충하는 것은 ‘세파(歲破)’인데 흉(凶)이 되지 않고, 효(爻)를 합하는 것은 ‘세합(歲合)’인데 길(吉)이 되지 않는다.
효(爻)가 쇠약(衰弱)한 것을 태세(太歲)가 생할 수 없고, 효(爻)가 강왕(强旺)한 것을 태세(太歲)가 극제(剋制)할 수 없으며, 월파(月破)를 만난 것은 즉 월파(月破)이고, 순공(旬空)을 만난 것은 즉 공망(空亡)이니 월건(月建)이나 일건(日建)의 힘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야학(野鶴)말하되,
당년(當年)의 화복(禍福)에는 중요하지 않으나, 뒷날의 길흉(吉凶)에는 작용이 실로 가볍지 않다.
가령 주사효(主事爻)가 木에 속하고 효(爻)중에 申酉金이 발동하면 ‘목피금상(木被金傷)’이라고 말하는데, 설령 목왕금쇠(木旺金衰)하여 지금은 가히 근심이 없다고 할지라도 후에 申酉年을 만나면 그 재앙을 면하기 어렵다.
가령 巳月 壬子日에 향시를 점치고 수지비(水地比)을 얻었는데,
財 子ꁌ應
兄 戌− 巳
月
孫 申ꁌ
壬
官 卯ꁌ世 子
˚ 日
父 巳ꁌ
兄 未ꁌ
巳火父爻가 월건(月建)에 임하였으니 문성(文星)이 왕하다.
다만 꺼리는 것은 관성(官星)이 지세(持世)하였으나 卯木이 순공(旬空)이니, 卯年의 과거에야 비로소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子年에 점쳤는데, 과연 卯年에 합격하였다.
卯年에 응한 것은 태세(太歲)가 전실(塡實)하여 공망(空亡)이 아닌 까닭이다.
不驗者身位,宜刪而不宜存(불험자신위,의산이불의존)
(응험하지 않는 것은 괘신(卦身)이니 마땅히 삭제하고 남겨두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
구문(舊文)은 ‘최요자신위,희부이불희상(最要者身位,喜扶而不喜傷)’*이고,
원주(原註)에서는 ‘옛날에는 세신(世身)을 사용하였는데 증험하지 않으니, 고로 괘신(卦身)을 사용한다’라고 말한다.
*최요자신위,희부이불희상(最要者身位,喜扶而不喜傷): 가장 중요한 것은 괘신(卦身)인데 생부(生扶)를 기뻐하고 상(傷)함은 기뻐하지 않는다.
야학(野鶴)말하되,
괘신(卦身)도 역시 증험하지 않으니 단지 세효(世爻)만을 사용한다.
혹자(或者)가 “간혹 증험하는 것이 있다”라고 말하니,
내가 말하되,
“간혹 증험하는 것은 우연히 부합한 것에 불과할 뿐이고 법(法)이 되기 부족한데, 세효(世爻)를 사용하면 백발백중하는 것과 어찌 같을 것인가?”
世爲己,應爲人,大宜契合(세위기,응위인,대의계합)
(世는 자기이고 應은 타인인데, 가장 마땅한 것은 서로 합하는 것이고)
世는 자기이고 應은 타인인데, 무릇 피차(彼此)의 일을 점치면 겸용한다.
타인이 나를 부조(扶助)하기를 바라면 應爻가 世爻를 생합(生合)하여야 기쁘고, 내가 타인을 대리하여 일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은 마땅히 世爻가 應爻를 생하여야 한다.
피차(彼此)의 일을 점치는 것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
가령,
卯月 辛巳日에 ‘자수하는 것이 어떠한가?’를 점치고 항지승(恒之升)을 얻었는데,
財 戌ꁌ應
官 申ꁌ 卯
˚ 月
孫 午○
財 丑 辛
官 酉−世 巳
˚ 日
父 亥−
財 丑ꁌ
지세(持世)한 酉金官星이 월파(月破)이고 또한 공망(空亡)인데, 다시 동출(動出)한 午火가 상극(相剋)하니 파직 당할 뿐만이 아니고 午未月에 또한 흉재(凶災)가 나타날 것이다.
혹자(或者)가 “다행히 世應이 상생하고, 또한 승괘(升卦)로 변하였으니 반드시 구해줌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니,
내가 말하되,
“자수를 자점(自占)하였는데, 應爻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午月에 과연 정위(廷尉)에서 물러났다.
動爲始,變爲終,最怕交爭(동위시,변위종,최파교쟁)
(동(動)이 시작이고 변(變)이 끝인데, 가장 꺼리는 것은 서로 다투는 것이다)
동효(動爻)는 일의 시작이고 변효(變爻)는 일의 끝인데, 생합(生合)이 마땅하고 충극(沖剋)은 마땅하지 않다.
應位遭傷,不利他人之事(응위조상,불리타인지사),
世爻受制,豈宜自己之謀(세효수제,기의자기지모)
(應爻가 상함을 만나면 타인의 일에 불리하고, 世爻가 극제(剋制)를 당하면 어찌 자기가 도모하는 일에 마땅하겠는가?)
자점(自占)에는 마땅히 世爻가 왕상(旺相)하거나, 혹 日月에 임하거나, 혹 日月이나 動爻가 부조(扶助)가 하거나, 혹 발동하여 화길(化吉)하여야 제점(諸占)에서 뜻대로 된다.
타인을 점치면 應爻가 용신인데,
타인이 왕상(旺相)하기를 기뻐하는 것은 마땅히 왕상(旺相)한 곳에 임하여야 하고, 또한 日月이나 動爻가 생부(生扶)하여야 마땅하다.
타인이 쇠약(衰弱)하기를 기뻐하는 것은 마땅히 묘절공파(墓絶空破)에 임하여야 하고, 아울러 日月이나 動爻가 충극(沖剋)하여야 마땅하다.
世應俱空,人無准實(세응구공,인무준실)
(世應이 모두 공망(空亡)이면 사람에게 진실함이 없고)
世가 공망(空亡)이면 자기가 진실하지 않고, 應이 공망(空亡)이면 타인이 진실하지 않으며, 世應이 모두 공망(空亡)이면 피차에게 모두 진실함이 없다.
일을 도모하면 막힘이 있고, 일은 황당(荒唐)한 것에 속한다.
內外競發,事必翻騰(내외경발,사필번등)
(내외가 다투어 발동하면 일은 반드시 시끄럽고 불안하다)
괘 중에 동효(動爻)가 적은 것은 길흉에 자연히 조리(條理)가 있으니, 쉽게 판단하여 결정한다.
만약 내괘와 외괘가 어지럽게 난동(亂動)하면,
길흉(吉凶)이 일정하지 않고, 인정(人情)이 안정되지 못하며, 사체(事體)가 반복하니 확실함이 전혀 없는 상(象)이다.
반드시 일괘(一卦)를 재점(再占)하고, 합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世或交重,兩目顧瞻于馬首(세혹교중,양목고첨우마수),
應如發動,一心似托于猿攀(응여발동,일심사탁우원반)
(世가 혹 발동하면 말이 두 눈으로 둘레둘레 보는 것과 같고, 應이 만약 발동하면 원숭이가 온 마음으로 매달려 있는 것과 같다)
구주(舊註)에서는
‘世應은 모두 동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으니, 발동하면 반복하고 일정함이 없다.
말의 머리가 안정되지 않는 것과 같고, 원숭이의 마음이 편안하지 않는 것과 같다’라고 한다.